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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3장

시후 역시도 하미드의 말과 같이 많은 수의 병력 중에서 상대 최고 사령관의 소재를 찾거나 심지어 상대를 통제하는 것은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아직 적군 대장의 이름도,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만 명이 넘는 군대 안에서, 순조롭게 몰래 침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그를 찾아내고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그에게 직접 가는 것은 그리 복잡하지는 않아 보였다.

하미드는 시후의 말을 듣고 놀라며 말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소? 형제여, 이런 일은 죽을 확률이 더 높소. 그런데 어떻게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소?"

시후는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당신의 군대를 대표하는 협상가로서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만나러 가는 겁니다. 이게 왜 위험하겠습니까?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하미드가 말했다. "불가능하지 않소! 그들은 이제 나를 굉장히 증오하고 있을 거요. 그러니 아마 그들은 당신에게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럴 수 없을 겁니다. 고대 시대를 떠올려 보세요. 두 나라가 전쟁을 해도 사신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세계 여러 나라가 준수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제네바 협약과 같이 전장에서는 그 누구도 고의적으로 의료인들을 살해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국가는 이 기본원칙을 지켜야 하고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떤 협약도 지키지 않았던 두 파시스트 국가의 최후 운명을 잘 알고 계시겠죠. 블랙 드래곤이 오늘날과 같은 규모로 발전하고 중동에 뿌리를 내리고 싶다면, 그들은 반드시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할 겁니다.”

하미드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 협상할 의향이 없을 수도 있지 않소? 그들의 현재 생각은 나와 끝까지 싸우려는 것일 거요. 그들은 이미 내 기지에 있는 쥐 한 마리도 죽여 버릴 것이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들이 아무리 가혹하게 대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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