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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5장

시후는 폰던트 인형이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약간 안도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나 은서의 어린 시절 인형을 먹게 될 텐데 그렇다면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 것이었기 때문이다.

시후 옆에 있던 고은서는 시후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오빠, 어렸을 때처럼 내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를게! 내가 노래할 때 생일 소원을 빌고 기다리고, 노래가 끝나면 촛불을 불어 끌 수 있어!”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알았어!"라고 말했다.

고은서는 호흡을 살짝 가다듬은 후 부드럽고 다정하게 노래를 불렀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시후 오빠! 생일 축하 합~니~다~”

이때 시후는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소원을 빌었다. 이제 그에게는 더 이상 물질적으로는 욕망이 없었고,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복수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생일에 이런 소원을 빌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 모두가 무사하고 건강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빌었다.

시후가 소원을 빌 때, 은서는 생일 노래를 불렀고 시후는 케이크에 달린 촛불을 하나씩 불었다.

고은서, 고선우, 임지연은 함께 박수를 쳤고 임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후야, 이모는 늘 오늘만 같고, 매년 오늘처럼 행복하기를 바라며, 네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고선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야 이 삼촌도 네 삶에 행운과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

시후는 감동을 받아 거듭 감사를 표했다. 옆에 있던 고은서는 몸을 기울여 시후의 귀에 대고 조용히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만든 폰던트 인형 가리키며 시후만이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오빠, 난 최대한 빨리 이 껌딱지 같은 소녀와 결혼할 수 있기를 바라~!”

시후는 알면서도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은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지만 명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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