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057장

임지연의 질문을 듣고 시후는 잠시 깜짝 놀랐다. 시후는 누군가가 그에게 외조부모님을 찾으러 미국으로 가고 싶은지 질문을 들은 것이 이번이 두 번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사람은 고은서였다. 그래서 시후는 이전에 고은서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임지연에게 답했고, 시후는 애초에 지금까지 몇 번 뵙지도 못한 외조부모님을 찾아가 괜히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시후의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는 이해했지만, 여전히 시후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표정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머뭇거린 뒤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지금까지 시후 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에 대한 진실을 찾으러 다닌 사람은 시후 너 뿐만 아니야.. 이 사람과 나도 노력해 왔거든.. 우리는 그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했지만, 딱히 의미 있는 단서를 찾지 못했어.. 그래서 아무래도 이 사람과 나는 뭔가 숨겨진 사실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단다.. 분명 그 사건의 배후에는 아주 막강한 인물, 모든 것을 조종하고 조작하고 있는 인물이 있는 거야.. 우리 능력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울 것 같았어..”

고선우도 이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야, 표면적으로는 오늘날 전 세계가 글로벌 하게 통합되어 있는 것 같지만, 계급을 나누는 데 있어서 각자가 생각하는 장벽은 상상을 초월해.. 한국에는 소위 모두가 인정하는 수의 재벌가가 4~5개 정도 밖에 없어.. 아무리 부유하다고 하더라도 가장 최고의 재벌가 그룹으로는 절대 편입될 수 없어. 왜냐하면 그들 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들, 특별한 채널과 자원이 있기 때문이지. 아마도 이런 것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전세계에서 아마 3개 정도의 재벌가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누가 네 부모님을 죽였는지 조사할 수 있는 건 아마도 그들 밖에 없을 거야.. 그렇기에 네 외조부모님은 아마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실 지도 몰라... 그러니 네가 외조부모님을 만난 적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