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앞으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모든 것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그는 LCS 그룹, Samson 그룹 양쪽에 의지하기보다는 온전히 자신의 능력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기를 원했다.따뜻한 분위기 속, 다이아몬드 스테이에서의 식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식사 후 시후는 영기를 통해 몸에 있는 모든 알코올을 밖으로 배출했고, 음주 운전으로 단속되지 않을 정도인지 확인한 후 은서를 공연장으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고선우와 임지연을 버킹엄 호텔로 데려다 주었다.부부는 할 일이 많아 오늘 오후에는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고은서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이동한 뒤 다시 안성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시후는 그들의 계획을 듣고 말했다. "삼촌, 이모, 오늘 밤 돌아가서 버킹엄 호텔에서 하룻밤 쉬다가 돌아가시는 게 어떠세요? 내일 아침에 가셔도 별로 큰 영향이 없을 텐데요.”고선우는 고개를 저으며 웃음지었다. "내일 아침에 또 다른 회의가 있어.. 내일 떠나면 너무 늦을 거다.""하지만 또 이렇게 무리하시면 몸이 견디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삼촌?”고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는 좀 부담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거다.”"그래 맞아." 임지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회춘단을 복용한 후 내 몸도 무한한 힘을 느끼는 것 같아.. 저녁 늦게 돌아가는 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 오늘 밤 이 사람과 돌아간 뒤 집에서 조금이라도 푹 쉬고 내일 바로 회의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 아침에 서둘러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여유로울 거고."이 말을 들은 시후는 설득을 멈추고 서둘러 말했다. "그럼 제가 차량이 준비된 곳까지 모셔다 드릴게요.”"괜찮아 시후야." 임지연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밤 아내와 함께 은서의 콘서트를 볼 거라고 들었어. 콘서트가 끝나면 분명 아내와 함께 집에 갈 것 아니니..? 그 때가 되면 밤늦은 시간이라 아내만 남겨
고선우와 임지연을 버킹엄 호텔로 보낸 뒤 안세진에게 부탁한 뒤 시후는 청년재 별장으로 돌아갔다. 별장으로 돌아간 뒤에는 오후 2시쯤이었는데, 시후는 유나가 3~4시가 되어야 일이 끝나리라 생각하여 먼저 집에 가서 일이 끝나갈 때 다시 유나를 마중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바로 집에 도착했을 때 그의 아내 유나, 장인 김상곤, 장모 윤우선이 이미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집에 있는 유나를 본 시후는 깜짝 놀랐다. "여보, 언제 집에 왔죠? 왜 내가 데리러 오라고 연락하지 않았어요?"유나는 웃으며 답했다. "오늘은 업무를 조금 빠르게 진행해서 2시에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오늘은 당신의 생일을 위한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돌아왔죠~”이때 윤우선은 양손에 거대한 대게를 들고 찜통에 넣으며 시후에게 웃으며 말했다. “은 서방! 이 대게가 한 마리에 8만 원이 넘어!"옆에 있던 유나는 윤우선이 곧바로 대게를 찌려고 하는 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엄마, 지금 바로 게를 찔 수 없어요! 아직 3시도 안 됐고, 아직 저녁 식사 시간이 아니잖아요! 지금 쪄서 저녁에 먹으면 맛이 없어요!”윤우선은 놀라서 물었다. "그럼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와서 우리가 요리하는 걸 도와준 거야?"유나는 마지못해 말했다. "먼저 준비를 하려고 온 거죠. 엄마는 일단 게를 깨끗이 씻어 양동이에 담으시고, 다른 재료도 마찬가지로 씻어서 준비해 주세요. 식사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만들어야 맛있어요.”윤우선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니, 바로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이 게는 바로 냄비에 넣고 찌면 되는 거 아니니? 씻어야 해?”"당연히 세척을 해야죠! 적어도 솔로 표면의 때를 닦은 다음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셔야 해요!""나는 못해! 가시로 덮여 있잖아! 가시가 나를 찌르면... 네 아빠가 이걸 씻도록 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말한 후 윤우선은 김상곤을 바라보며 명령했다. "김상곤,
시후는 "네. 맞습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상대방은 그에게 한 변의 길이가 50센치 정도 되는 포장 상자를 건네며 "김유나 씨가 주문한 케이크입니다.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했다.시후가 케이크를 받고 주문서에 사인을 하려던 순간, 상대방은 이렇게 말했다. "아, 아무래도 내부를 한 번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다시 가져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확인하신 뒤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취소하실 수는 없습니다.”시후는 별 생각 없이 케이크 상자에 묶인 리본을 풀고,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자 2단 케이크가 드러났다. 이 케이크는 은서가 맞춤 제작한 케이크만큼 고급스럽고 정교해 보이지도 않았고, 실물과 같은 폰던트 인형도 없는 평범한 케이크였다. 하지만 시후는 초콜릿으로 적힌 문구 때문에 마음속에 따뜻함을 느꼈다. 그 내용은 바로 였다.이 문구를 본 시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라이더에게 말했다. "케이크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 후 그는 서명을 하고 라이더에게 다시 건네 주었다.라이더가 청구서를 받고 떠난 후 시후는 케이크를 다시 포장하여 집으로 가져갔다.그 때, 맞은편 별장 테라스에 옷을 널고 있던 신 회장은 우연히 이 상황을 목격했다. 시후가 케이크를 모으고 별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본 그녀는 호기심이 생겨 방으로 돌아와서는 침대에 누워 있는 김창곤과 김혜준에게 물었다. "창곤아, 혜준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니?”김창곤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 설 전부터 지금까지 저는 먹고 마시고 싸는 걸 모두 침대에서 하는데.. 오늘이 대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도 몰라요..”김혜준은 "할머니, 저도 날짜가 기억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신 회장은 중얼거렸다. “오늘은 음력 2월 2일이라 좋은 날로 알고 있어.. 그런데 오늘이 대체 누구의 생일인지 기억나지가 않아.. 불효자 김상곤 그 녀석은 겨울에 태어났고, 빌어먹을 김유나는
김혜준은 신 회장의 말을 듣고 즉시 흥분하여 신나게 말했다. "할머니! 정말 말씀하신 것과 같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은시후 그 놈이 조만간 큰 일을 칠 거라고 생각했어요. 분명히 이건 폭풍전야일 거예요!”신 회장의 표정에는 약간의 자부심이 깃들어 있었다. "은시후의 속임수 덕분에 그 놈의 가족들이 1년 넘게 잘 살았겠지! 지난 번에는 돈 많은 사람들을 속여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벌었지.. 하지만 그런 놈들 치고 결말 좋은 사람은 없었어! 그러니 은시후도 분명히 끝난 거야!”김혜준은 흥분으로 몸을 움츠리고 신이 나서 말했다. "은시후가 정말로 큰 일을 당하면 그의 온 가족이 곧 파산할 거예요! 아마도 며칠 후에 로이드 그룹이 이 별장을 다시 돌려받겠다고 나올 지도 모르죠!”옆에 누워 있던 김창곤은 신이 나서 말했다. "아,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상황이 반전될 것 같군! 은시후가 그렇게 된다면 그 집안 사람들은 갈 곳도 없고 결국 쫓겨날 텐데. 거리로 나앉고, 사람들이 그 놈들을 비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보겠지!” 그러자 그는 기분이 좋아졌다. "세상사 새옹지마! 그 놈들은 우리 가족이 절박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거야. 혜빈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가장 큰 의전 도우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 말이야. 우리의 미래는 확실히 더 좋아질 거야!"그러자 신 회장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 맞아! 우리 혜빈이는 정말 야망이 커! 갑자기 시작한 회사 경영으로 국내 최고의 회사로 만들다니! 이것만 봐도 아무래도 난 너희 둘보다 혜빈이가 더 나은 것 같다!” 그렇게 말하면서 신 회장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그러고 보니 너희 둘은 정말 쓸모없는 놈들이야! 내가 너희에게 윤우선을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렇게 부상만 당하고 말이야! 지금 침대에 누워 다 늙은 나에게 네 놈들의 대소변을 받으라고 하다니!”이 말이 나오자마자, 김창곤과 김혜준은 서로를 바라보았고, 서로의 눈에는 끝없는 당혹감이 담겨 있었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신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말한 걸 잘 알겠지만, 혜빈이는 그 사람의 정체를 밝히기를 꺼려했기 때문에 내가 걱정할 수밖에 없어." 그렇게 말한 후 신 회장은 다시 말했다. "그런데 창곤아, 돌아가서 혜빈이와 단둘이 이야기 좀 해 봐라. 혜빈이가 그 사람과 얼마나 사이가 발전했는지 살짝 물어봐! 아직도 확실하지 않으면 속도를 좀 높여서 빨리 결론을 좀 지으라고!”김창곤은 어색하게 말했다. "엄마, 혜빈이에게 이런 일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또 딸을 팔아 넘기라는 겁니까?”"네가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니까 그렇지! 혜빈이는 김익수 그 인간 일 때문에 나에게는 편견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내가 물어본다면 절대로 자기 감정을 털어놓지 않을 거다!”김혜준은 즉각 이렇게 물었다. "할머니, 그럼 제가 혜빈이한테 얘기하면 어떨까요? 나이 차도 별로 안 나고.. 쉽게 물어볼 수 있잖아요!”"무슨 헛소리야!" 신 회장은 김혜준을 쳐다보며 말했다. "표현력으로 우리 가족 전체에서 너 보다 더 못난 사람은 없다!" 김혜준은 갑자기 납득이 가지 않는 듯 말했다. "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제 표현 능력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제 생각엔 제가 꽤 말을 잘하는 것 같은데요!"신 회장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만약 네가 정말 말을 잘했다면 권여빈 그 아이가 우리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을 거다!! 네가 그때 권여빈을 잘 알기만 했다면 우리 집안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거라고!" 이에 대해 신 회장은 화를 내며 말했다. "하지만 혜준이 너는 다른 능력은 없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능력은 최고지! 그 당시 내 귀에 대고 유나를 비방하지 않았다면, 나는 유나의 직위를 네게 주지도 않았을 거다! 원래 유나 그 아이는 꼭두각시였어. 그리고 은시후와 이혼하라고 한 것 외에는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반항하기 시작한 것은 네 유혹 때문이었다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날 보아도 무시하고!” 신 회장
신 회장은 안타까움의 탄식을 했고 김창곤, 김혜준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본 신 회장은 속으로 경멸스러웠다. 그래서 그녀는 일어나 말했다. "너희 둘은 침대에 누워 있어. 나는 은시후 그 놈 집에 산책하러 가련다!”김혜준은 서둘러 물었다. "할머니, 은시후 집에서 무슨 일을 하려고 그러시는 거예요?”신 회장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흥! 내가 또 뭘 할 수 있겠어? 조롱하겠지!"김창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은시후가 뭔가 일을 쳤다는 건 단지 추측일 뿐이고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지금 가면.. 혹시라도 문제를 일으키면 우리에게 더 재앙이 되는 것 아닐까요?”신 회장은 경멸스럽게 말했다. "내가 이렇게 현명한데 언제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었어? 나는 오래 전에 네 아내가 믿을 수 없다고 말했고 모든 돈을 나에게 이체하라고 말했다. 그런데 창곤이 네가 그것을 믿지 않다가 이것 봐라! 네 망할 아내가 지금 돈을 다 가지고 도망갔잖아!!” 이에 신 회장은 이를 갈며 욕을 퍼부었다. "이 뻔뻔한 년! 감히 내 돈을 훔쳐 나가다니! 그 년이 죽지 않으면 신은 눈이 없는 거야!”김창곤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홍라연에게 일어난 일은 그를 정말 부끄럽게 만들었다. 신 회장의 돈을 훔치는 것은 사소한 일이었지만, 몰래 남의 아이를 임신하여 성병에 걸렸지만, 자신에게 몰래 옮긴 것도 최악의 일이었기 때문이다.김혜준은 이때 말했다. "할머니, 은시후는 매우 사악해요. 가끔 그 자식이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도 장난을 칠 수 있으므로 그 자식이 정말 죽을 때까지 눈에 띄지 않아야 해요. 그러니 그 후에 조롱해도 늦지 않아요!”신 회장은 갑자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신 회장 역시도 시후에게 너무 많은 자극을 받아 수치심을 느꼈고 늘 복수할 기회를 찾았다. 그러나 그녀는 김혜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은시후는 항상 예측할 수 없었고 루틴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으므로 그녀는 정말로 조심해야 하고 부주의하지 않아야
곧 신 회장은 시후의 집 문으로 빠르게 다가가 초인종을 눌렀다.별장에서 시후는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은 후 거실로 돌아갔고, 유나와 그녀의 부모님은 여전히 주방에서 분주하게 요리하고 있었다.이때 시후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일어나 문으로 다가갔다. 그는 모니터를 보다가 마당 밖에 서 있는 사람이 신 회장인 것을 발견하고 차갑게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신 회장은 시후의 목소리를 듣고 차갑게 코웃음 치며 말했다. "들어가게 해 줘! 상곤이를 보러 왔다!”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곳에서는 환영 받지 못합니다. 빨리 떠나세요. 그렇지 않으면 숙소 경비원을 부르겠습니다!""너!" 신 회장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여기는 내 아들의 집이야! 네 놈이 환영 받지 못한다고 하면 내가 환영 받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내가 들어가고 싶다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 장인 어른이 당신 아들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내 집이라는 것을 아셔야죠. 집은 내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 재산권은 나에게 있으므로 나는 당신을 들여보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당신은 들어올 수 없어요. 알겠습니까?"신 회장은 시후의 말에 화를 내며 불쑥 말했다. "은시후! 네 놈은 정말로 여전히 은 선생님인가 뭔가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 놈이 모두 사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거라고! 네 놈은 곧 큰 코 다칠 거다!”시후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오, 제가 큰 코 다친다고 누가 말했죠? 왜 나는 한 번도 듣지 못했을까요?”신 회장은 입을 삐죽대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은시후, 내 날카로운 눈에서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때 신 회장은 경멸스럽다는 듯 말했다. "그래! 인정하지! 넌 이전에 많은 부자들과 권력자들을 속였다. 그러나 넌 그들 중에서 훌륭하지 않은 사람이 누구인 줄 알아야지? 그건 네 놈이야! 사람들은 한동안 네 놈에게 눈이 멀었지만, 평생 동안 진실을 보지 않을 수는 없다고!” 신 회장은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신 회장이 자신과 싸우러 온 이유가 김혜빈 때문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지금 김혜빈이 남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오히려 상미인력회사의 총책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전적으로 그녀를 불쌍히 여기고 자신이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이 말을 듣고 시후는 문 밖으로 나가 신 회장을 바라보며 멍청한 늙은이라고 생각했고 농담조로 말했다. "저..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바로 근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더 깊이 볼 수 있는 한 당신의 그룹은 지금의 모습으로 축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앞으로 청년재에 남아 있고 싶다면 앞으로 우리 가족과 갈등을 겪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면 앞으로는 이곳에서 절대 살지 못하게 될 겁니다.” 이 말을 한 후 시후는 문을 닫으려 했으나, 뜻밖에도 신 회장이 이 말을 듣고 불안해져서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문을 막고 욕설을 퍼부을 줄은 몰랐다. "은시후!! 어떻게 감히 나에게 설교를 해! 네가 뭐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빌어먹을 내 남편이 공사장에서 네 놈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넌 지금 어디서 구걸하고 다녀야 할지도 몰랐을 걸?! 우리 그룹의 기반이 다 날아갔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거냐고!”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의 그룹이 강풍에 무너졌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신에 의해 망한 것 같네요. WS 그룹은 오래 전에 파산하고 청산했어야 했어요. 그렇지 않나요? 내 추측이 맞다면. 당신은 여전히 은행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빌라가 은행에 압류되지 않았을 테죠. 이제 최우식 씨의 빌라에 임시로 살 수 있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았고 손녀가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했다면 아직도 슈퍼마켓에서 알바로 일해야 하셨을 텐데요.”신 회장은 시후가 말하는 말 하나하나가 자신의 정곡을 찌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WS 그루브이 파산은 그녀가 가장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현상금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할 겁니다. 달러는 24시간 이내에 원래 경로로 환불될 겁니다."....그 시각, 홍콩 국제공항 외부에는 이미 여러 명의 킬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모두 공항 근처에 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상금을 손에 넣고 평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참지 못하고 오직 이중열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을 틈타 즉시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었다.그 중에서 어떤 킬러들은 이미 은밀한 장소에서 저격총으로 조준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킬러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공항 출구 밖에서 총을 숨긴 채 대기 중이었다. 심지어 어떤 킬러들은 차를 도로에 세워 두고, 이중열이 나오자마자 그대로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킬러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전화로 짧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젠장!" "뭐야, 이게!" "아오 씨, 장난하나!"마치 독사처럼 기회를 엿보던 킬러들은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현상금이 철회되었다는 사실에 그들은 모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제 현상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손에 잡힐 듯했던 부자가 될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도 지금 불만을 터뜨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현상금이 철회되면, 아무리 목표를 제거해도 돈을 받을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킬러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킬러는 택시를 타고 떠났고, 길가에 차를 세웠던 킬러도 곧바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숨어서 저격을 준비했던 자들도 총을 수납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몇몇 킬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은 공항 맞은편 호텔 18층 객실에 숨어 있었다. 그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공항 출구를 노리면서도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아오 씨, 유
시후의 마지막 요구를 들은 유가휘는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자신에게 요구한 마지막 한 가지 일이었기에, 그 말인즉슨 자신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이중열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었다. 게다가 이중열에게 주어야 하는 별장 또한 별 것 아닌 존재일 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회개를 해야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그에게는 이 정도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처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감히 마음 속으로 어떠한 불만도 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표현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른 일들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해두지. 오늘부터 당신의 목숨과 재산은 이중열 삼촌과 운명을 함께하게 될 거야. 삼촌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삼촌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설령 그것이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나는 당신이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이해했습니까?"유가휘처럼 머리가 빠른 사람이 시후의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시후는 유가휘가 다시는 이중열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신변 안전을 이중열의 생사와 묶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유가휘는 이중열을 해칠 생각은커녕, 오히려 그가 무사하기를 밤낮으로 기도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이해했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홍콩 전역에 퍼뜨린 ‘현상금’을 즉시 철회
진작에 이중열과 이웃이 되는 것도 억울한데, 매년 최소 200일을 반드시 시훈도에서 거주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당신의 운전 기사를 다른 직책으로 옮기도록 해. 나는 블랙 드래곤에서 한 명의 대원을 보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삼을 거야. 동시에 그는 당신의 일정을 감시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일 년 중 시훈도에서 하루라도 덜 거주하기라도 한다면, 벌금 1억 달러를 내도록 할 생각이고."그러자 유가휘는 울상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시후가 그의 얼굴을 바닥에 눌러 반복해서 비벼댈 정도로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 아무리 억울해도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는 말씀을 따를 겁니다... 반드시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블랙 드래곤 대원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가 되는 것도 비용이 들 겁니다. 나는 성도민 씨에게 네 명의 대원을 선발하게 할 것이며, 분기마다 교대하여 당신을 위해 근무하도록 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반드시 매달 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야 해. 이해했습니까?"유가휘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했습니다. 매달 200만 달러를 반드시 제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세 번째, 즉시 홍콩대 근처의 먹자골목 소유권을 현재 당신의 그룹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회사로 만들도록 해. 이 회사의 주주는 오직 유미경 씨 한 명이어야 합니다!"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왜 시후가 먹자골목을 언급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먹자골목의 모든 결정권은 앞으로 미경 씨에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히 허가 없이 임의로 개발하려 한다면, 내가 알게 되는 즉시 당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
유미경의 추궁에 직면한 시후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그녀에게 물었다. "미경 씨,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가 20여 년 전, '은서준'이라는 사람에게 더 이상 '이중열'이라는 청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은서준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당신의 아버지는 즉시 약속을 어기고 이중열을 계속 몰아세웠고, 결국 그는 20년 넘게 한인 타운에서 숨어 지내야만 했습니다."유미경은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당... 당신은 그 두 사람과 어떤 관계인가요?"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은서준은 나의 아버지이고, 이중열은 내 아버지의 친구입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유미경은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홍콩에 와서 우리 집에 머문 것도, 아버지와 사업과 관련된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우리 가족에게 접근해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네요..." 그러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고, 유미경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늘 점심에 헤어질 때까지, 당신은 내내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건가요?"시후는 유미경의 애처로운 시선에 순간적으로 망설였지만, 이내 설명했다. "연기한 건 맞지만, 나는 유가휘 씨 앞에서만 연기를 했습니다."유미경은 눈물을 머금고 따져 물었다. "내 앞에서는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요?! 만약 그렇다면, 왜 자신의 진짜 정체와 의도를 숨겼죠?!"시후는 곁에 서 있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신분과 의도를 숨긴 이유는 오늘까지 기다려 이 자리에서 삼촌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당신 아버지는 삼촌을 죽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어요. 내가 오지 않았다면, 삼촌은 공항 출구를 나서는 순간 암살당했을 겁니다!"유미경은 시후의 시선을 따라 이
"괜찮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먼저 가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돈이 얼마나 들든 영수증을 챙기면 제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죠. 만약 결제할 돈이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물건을 골랐으면 저에게 전화하세요. 제가 사람을 보내 결제하도록 하죠."유가휘는 더욱더 공포에 질렸다. 그래서 그는 땅에 무릎을 꿇고, 깊이 뉘우치는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금액은 조정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이제 그런 말은 할 필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의 돈을 단 한 푼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세요. 나머지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유가휘는 그 자리에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는 깨달았다. 시후가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원한다면, 자신에게는 살아남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이 아무리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성도민이 움직이기만 하면, 그는 하루 안에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만 가지 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하자, 그의 생존 본능이 극에 달했다. 그래서 유가휘는 온몸으로 절망을 표현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받아들이겠습니다.... 받아들이면 되잖습니까? 10년에 200억 달러,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시후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유 회장님, 아까는 돈을 주느니 차라리 죽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말을 바꾸시는 거죠?"유가휘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살고 싶습니다.... 제발 기회를 주십시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기회는 조금 전에 이미 내가 줬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기회를 붙잡지 못했을 뿐이죠."유가휘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오열하며 소리쳤다. "은 선생님....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제발 말씀
시후의 한마디에 유가휘는 눈을 뒤집고 그대로 기절했다. 그러자 유가휘의 옆에 있던 방가흔은 급히 손을 내밀어 그를 부축하며, 그의 머리를 안고 흔들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외쳤다. “가휘, 당신 왜 그래! 가휘, 제발 깨어나! 가휘, 날 걱정시키지 마...”방가흔의 몇 번의 비명에 유가휘는 갑자기 깨어났다. 그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이게 제 목숨을 빼앗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10년 동안 200억 달러라니요, 어떻게 그 돈을 제가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울며 절규했다. “그때의 일은 확실히 제 잘못이지만, 선생님도 이걸 기회로 삼아 이렇게 많은 돈을 요구하시면 안 됩니다. 이런 돈을 내는 것보다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제가 죽으면 제 유산은 미경이에게 갈 것이고, 제 남은 자녀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선생님 요구에 응하게 되면, 저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그 아이들의 미래도 빈곤해질 겁니다!”시후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유 회장님,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는 진지하게 덧붙였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이미 LCS 그룹의 회장입니다. 내 손에는 엠그란드 그룹, 구현 제약, TS Shipping, 블랙 드래곤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가진 돈이 많아 어디에 쓸지 모를 정도이고, 당신이 내는 돈도 사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만약 내가 당신의 돈을 받고 더 이상 당신을 추궁하지 않는다면, 그건 내 아버지에게 해를 끼친 아들이 되어버리겠죠. 대신 아버지의 존엄성을 돈으로 바꾸고 나면, 내가 죽은 후에 아버지에게 면목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겠네요. 그렇게 하면 내 아버지에게도 설명이 되고, 중열 삼촌에게도 할 말이 생기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신이 죽으면 자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자녀들에게 유산도 남겨줄 수 있죠. 모두가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