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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7장

전화를 끊은 뒤 소성봉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몰디브 섬은 ​​그가 예의상 말한 것일 뿐이었지만, 손녀가 그것을 바로 가져갈 줄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손녀에게 섬의 소유권을 넘기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곳은 그가 스스로 마련한 은퇴 후 거처로, 그에게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

옛날 사람들은 죽기 전에 비싸고 무거운 관을 미리 장만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죽은 뒤에 관에서 긴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관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죽음 이후의 일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노후에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부동산을 구입하고 미래의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다. 미래에 은퇴하여 호화로운 노후 생활을 누리기 위해 섬 개발을 열심히 준비한 소성봉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는 은퇴하지 않았지만, 이미 섬은 손녀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그는 괴로움을 느꼈지만 손녀가 자신이 두려움 없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약간 안도감을 느꼈다.

반면에 소민지는 섬을 얻는 것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소성봉이 고통을 느끼기를 바랐던 것이고, 그녀는 그런 휴양을 즐기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머니가 그곳에 갈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박혜정도 이러한 호화로운 생활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녀의 가장 큰 소원은 휴양지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은서준 상무가 살았던 오래된 집을 가능한 한 빨리 개조하고 그 집에서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제 할아버지가 몰디브 섬을 매입하고 건물들을 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환경은 정말 좋지만 어머니와 저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아니면, 선생님께 이 섬을 드릴게요..”

시후는 손을 저으며 웃었다. "당신도 관심이 없지만 나도 관심이 없어요. 딱히 휴양을 할 이유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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