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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3장

어머니의 말을 듣고 소민지는 기분이 좋아 어머니의 팔을 잡고 신이 나서 말했다. "엄마, 오늘 제 은인이 제 앞에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한 뒤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겠다고 하더군요. 결판을 내겠다고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너무 두려워 하셨어요..”

"정말? 시후가 정말 할아버지를 만나서 결판을 지으려고 하는 거야?"

"음.. 아니요? 은인은 지금 할아버지와 결판을 지으려는 것이 아니에요. 실질적인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대신 나의 삼촌들, 이모들, LCS 그룹에게 이익이 될 거라고 했어요.”

"그렇지.." 박혜정은 동의했다. "엘에이치 그룹의 많은 사람들이 시후보다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고 있을 걸? 그러니 시후가 정말로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을 한다면, 다른 엘에이치 그룹 구성원들이 모두 행복해할 거야.”

소민지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제 은인은 할아버지를 겁을 주면 할아버지가 저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할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는 줄 아세요? 은인이 전화를 끊자마자 할아버지가 예상대로 전화를 걸어온 거예요! 정말 놀랍지 않아요? 정말 신 같아요..”

박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웃었다. "사실 이건 예측의 문제야. 시후가 다른 모든 길을 막고 한 가지 출구만 남겨둔 거지.. 열린 곳으로만 물이 흐르게 되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곳으로만 흘러가게 되겠지.” 그렇게 말한 뒤 박혜정은 다시 덧붙였다. "시후가 또 너를 돕고 있구나.. 할아버지가 이렇게 위협을 받는다면 아마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너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거야.. 그러면 앞으로도 너를 향해 감히 나쁜 생각을 하지 않겠지.."

"네 맞아요.." 소민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저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은퇴를 한 뒤에 가려고 하신 몰디브 섬을 저에게 주겠다고 제안했어요."

"정말?!" 박혜정이 놀라서 말했다. "그건 그가 제일 좋아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너는 필요 없지 않니..?”

소민지는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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