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시후의 말은 이토 유키히코를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흥분시켰다. 비록 현대 의학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단된 팔다리를 재생시키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 기술로는 현재 100%의 세포 회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상을 입으면 이전의 상태로 다시 바뀔 수는 없다. 손목에 살짝 상처가 난 상처도 아문 뒤에 평생 가는데, 절단된 다리가 어떻게 다시 자랄 수 있겠는가..? 다리의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양쪽 다리를 절단한 직후 허벅지 뿌리 부분에 생긴 그릇 만한 두 개의 흉터는 이미 원래 신체의 피부와 달라져버린 지 오래였다.이토 유키히코는 매일 밤 의족을 벗은 후 허벅지 밑 부분에 있는 두 개의 거대한 검붉은 흉터를 보면서 극도로 혐오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이미 현대 의학의 한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명의들을 만나 상담을 해봐도 자신의 상황을 개선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가 감히 그의 앞에서 절단된 팔다리를 재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그 사람을 꾸짖을 것이다. 하지만 시후만은 달랐다. 미래에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시후의 입에서 나오자, 이토 유키히코는 이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때 그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정말 저를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는 당신을 위해 평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제 남은 인생은 앞으로 모두 당신을 위해 살 것입니다..!”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저도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저에게 준 달러가 헛된 것이 아니게 만들어 드리죠. 다만 회장님은 저를 비난하지만 않으시면 됩니다.”이를 들은 이토 유키히코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처음에는 선생님이 저에게서 받은 돈 때문에 당신을 굉장히 원망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이 돈
시후는 이토 나나코가 객실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을 만나러 왔어요. 부탁을 했거든요.”"그럼 시후 군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됐나요? 제 도움이 필요 하신가요?""아니에요. 모두 해결됐고, 이토 유키히코 회장님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이토 유키히코는 급히 딸에게 손을 흔들며 신이 나서 말했다. "나나코, 은 선생님이 앞으로 내 다리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정말요?!" 이토 나나코는 눈을 크게 뜨고 충격과 흥분 가득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 군, 정말 아버지를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기회가 있을 텐데, 아직 때가 오지는 않았어요.”이토 나나코는 이 말을 듣고 기분 좋은 듯 말했다.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시후 군이 기회가 있다고 했으니 기회가 반드시 있겠죠?”이토 유키히코는 기분이 좋아서 서둘러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나중에 함께 점심 식사를 하시죠. 제가 한 턱 내겠습니다!”시후는 다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네, 그렇다면 함께 식사하시죠.”이토 나나코는 더욱 기뻐하며 서둘러 말했다. "그럼 케이터링 부서에 전화해서 룸을 예약해 둘게요.” 그녀가 말을 하고 있을 때, 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이토 나나코의 이모 이토 에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분명히 초인종이 있는데 왜 문을 두드리는 거지? 정말 무례하군?!"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오빠, 은 선생님, 앉아 계세요. 제가 가서 살펴보겠습니다." 이토 에미가 문으로 걸어가자 곧 문에서 소음이 들렸고 시후는 누군가가 무례하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우리 도련님이 당신에게 기꺼이 두 배의 보상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받으라고요!”이토 에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당장 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상대방은 즉시 소리쳤다
"창신 그룹?" 시후는 이 네 글자를 들었을 때 비꼬아 댔다. "나는 LCS, 엘에이치, Koreana 그룹은 들어봤지만 창신 그룹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그러자 상대방은 즉시 분노하며 소리쳤다. "창신 그룹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미친 거 아니야..?! 창신 그룹은 중국 본토에 수천 억대의 자산을 보유한 공장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건축 자재 취급 회사야! 그리고 우리 도련님은 중국에서 종천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혜리에 뒤지지 않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아이돌 가수라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칭찬하는 어조로 말했다. "아하~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 그럼 당신의 도련님은 혜리의 남자 버전인가?"그러자 다른 사람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소리쳤다. "물론이지! 혜리는 한국에서 톱스타이고, 우리 도련님은 중국에서 톱스타이지! 혜리의 집안도 대단하고, 우리 도련님 집안도 굉장히 대단해! 그러니 두 사람 모두 연예계에서 엄친아 엄친딸로 유명해!”시후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미안하지만.. 왜 나는 종천우..?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까..?"상대방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이, 당신은 뭐야? 종천우를 못 들어 봤다고? 우리 대륙의 톱스타를 못 알아본다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일년 내내 한국에 살아서 그런지 종천우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중국사를 쓰는 이중톈 교수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말이지..?”상대방은 얼굴이 붉어지며 분노했다. “이 자식이?! 일부러 사람 열 받게 만드는 것 같은데!?”시후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할 때, 안세진이 재빨리 달려와 즉시 소리쳤다. "뭐하는 겁니까? 누가 이곳에 오라고 했죠?”청년은 뒤를 돌더니 안세진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당신 누구야?”"저는 이곳의 총지배인입니다!" 안세진은 냉랭하게 말했다. "누가 여기 와서 난동을 피우라고 했죠?"그러자 청년은 즉시 말했다. "제 소개를 하죠
안세진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호텔도 고소하겠다고요? 이 호텔이 어떤 곳에서 경영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십니까? 나는 당신이 어떤 기업과 연관 되어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자 서단은 입술을 구부리고 경멸적인 어조로 말했다. "그냥 5성급 호텔 아닙니까? 우리 도련님 집안은 돈이 많아서 이런 곳들은 그냥 날려 버릴 실 수 있을 거야!”안세진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가서 당신의 도련님이라는 분께 전화해서 나 안세진 부장이 당신이 성형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알리세요. 그가 불만스럽다고 한다면, 제가 여기서 나를 고소할 때까지 기다리죠. 그럼 당신의 도련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알려주세요.”서단은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 지금 나한테 허세 부리는 거야? 그래 좋아! 거기서 기다려! 내가 지금 당장 우리 도련님께 전화를 걸 테니까!" 그는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저 매니저라는 사람도 태도가 저런데.. 주우천이라는 사람도 딱히 좋은 사람은 아닐 것 같은데요.. 왜 그런 인간을 은서가 게스트로 초대했죠?”안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께서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창신 그룹의 창립자는 주우천의 할아버지 주화인입니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중국 남양으로 갔다가, 49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지요.. 그들은 사업을 위해서 잠시 중국으로 갔었습니다. 그들은 중국의 발전과 함께 막대한 돈을 벌었던 1세대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많은 자본으로 개선이 필요한 여러 기업들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그 때 고은서 아가씨의 할아버지와 친분을 맺고 많은 도움을 주었죠.. 그러나 그 분이 돌아가시고 주정도 회장이 취임한 후, 창신 그룹은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고, 많은 국내 기업들보다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선우 회장은 늘 창신 그룹을 고맙게 여기고 도왔죠. 그리고, 이 주우천이라는 청년은 늘 고은서 아가씨를 쫓아다녔습니다.
서단은 도련님이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들자 즉시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그는 뒤로 물러나 손에 든 휴대폰을 높이 들고 안세진에게 말했다. "우리 도련님이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으시답니다!”안세진은 혐오감에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하시죠!”"야이 씨!!" 한 젊은 남자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당신 대체 누군데 그렇게 무례한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알아요, 그냥 아이돌 가수 아닙니까? 가족들이 몇 년 동안 돈을 썼지만, 돈을 못 벌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해외로 가서 바뀐 얼굴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세진은 이러게 답했다."야!!" 전화기 반대편에서 주우천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당신 정말 죽고 싶어?! 당장 이름을 말해! 죽고 싶지 않으면!?” 안세진은 침착하게 말했다. "저는 버킹엄 호텔 총관리인 안세진 부장입니다. 저를 죽이고 싶으시다면 이곳으로 오십시오.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주우천은 잠시 깜짝 놀랐다가 그를 비웃었다. "누가 그렇게 허세를 부리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버킹엄 호텔의 총지배인이군? 당신 LCS 그룹 출신이야?""네. 맞습니다."주우천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뭐 그래도 당신이 LCS 그룹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건 아니잖아?! 직설적으로 말하면 당신은 LCS 그룹의 개일 뿐인데 감히 내 앞에서 짖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자, 내가 지금 죄를 속죄할 기회를 주지! 당장 그 객실에 있는 사람들을 내쫓고 청소해 줘! 빨리 해주면 이번에는 살려주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서울에 도착했을 때 일자리를 잃게 만들어 버리겠어!”안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더 빨리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기다리기가 힘들어서요.”"이런 씨!" 주우천은 화를 내며 욕을 했다. "당신 정신에 문제 있는 거 맞지? 내가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그것도 안 받겠다고 하고, 그냥 재난이 닥치기를 기다리는 거야?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 텐데, 내가 서울에 가면
보안 대장은 즉시 "알겠습니다, 부장님!"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한 그는 곧바로 무전기를 꺼내 들며 “1팀 전원 스위트룸으로!”라고 명령했다.서단은 안세진이 진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즉시 그에게 간청했다. "저기요, 그러지 마시죠.. 저도 제 도련님을 모시고 있는 입장입니다. 도련님이 스위트 룸을 원한다고 하시니 어쩌겠어요? 저는 그저 부하 직원일 뿐입니다.. 지금 저도 너무 급하고 힘듭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존중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안세진은 그를 비웃었다. "지금 자비를 구한다고? 이미 늦었어!”그 때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빠르게 달려왔다.서단과 다른 사람들은 사람들을 보고 두려움에 다리에 힘이 빠졌다.서단은 재빨리 애원했다. "저 부장님.. 다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그냥 이곳에서 나가겠습니다!? 콘서트가 며칠 안 남았는데, 부상을 입으면 왔다 갔다 할 수가 없어요..”그러자 시후가 말했다. "부장님,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모든 휴대폰을 뺏은 뒤에 하이킹 장비를 제공하고 봉황산 쪽의 깊은 산과 오래된 숲에 떨어뜨리는 겁니다. 평소에도 깊은 산속에 들어갔다가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구조대에게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 있지 않나요? 그러니 이들도 가장 깊은 곳에 던져 놓고 스스로 나오도록 두는 겁니다.”안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아무래도 2~3일 동안은 혼자 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요..?”"상관없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들이 삶의 쓴 맛을 한 번 맛보길 바랄 뿐입니다.”안세진은 시후의 의도를 이해했다. 시후는 아마도 이들이 콘서트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경비대장에게 이렇게 명령했다. “이 사람들을 묶고, 그들이 가진 모든 연락 수단을 빼앗은 다음, 헬기에 태워주세요.”서단은 이 말을 듣고 겁에 질려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이를 본 다른 여러 사람들도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서단은 가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봉황산 공동묘지 뒤에는 거의 50km에 걸쳐 구불구불한 산맥이 있었다. 최근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깊은 산이 있었고, 많이 개발되지 않은 곳이었다. 게다가, 공동 묘지가 주변에 있기 때문에 정말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나 등산객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곳에 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깊은 산을 두 발로 걸어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가끔 그 안에 등산객들이 갇혀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한 명씩 구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후는 서단과 다른 사람들을 그곳에 던져버릴 계획을 세웠다. 서울은 너무 발전한 도시이기 때문에 깊은 산과 오래된 숲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곳에 목숨을 위협하는 동물들이 많이 살지는 않고, 아무리 생존능력이 없더라도 그곳에서는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안세진이 그들을 위해 물과 음식들을 준비하는 동안, 그들은 그저 며칠 동안 고통을 겪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연락 도구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주우천에 대한 시후의 경고로 볼 수 있었다. 그는 혜리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므로, 앞으로 이틀 안에 서울에 도착해야 한다. 서단과 다른 사람들이 겪게 된 일이 그에게 교훈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주우천 역시도 산에 던져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제서야 서단은 한때 통역가라고 생각했던 시후가 아마도 이 배후의 진짜 보스일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후의 성이 은 씨였고, 안세진이 계속해서 그에게 매우 극진하게 대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자 그는 즉시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계속 간청했다. “저, 은 선생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다시는 감히 그러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무료 투어를 제공할 뿐이에요. 얼마나 당신을 잘 챙겨주는 거예요? 그런데도 당신이 이것에 만족하
"아 참, 조금 전에 옥상에 그들을 끌고 가 교육을 좀 시키라고 했는데.. 그건 계약서에 서명하고, 영상을 찍은 후에 해야 합니다. 아시겠죠?”"예 은 선생님 알겠습니다!"그 직후 서단 등은 경호원들에게 의해 옥상으로 끌려갔다. 그들은 끌려가는 도중에 온갖 소리를 질러댔다.곧 버킹엄 호텔은 즉시 특별 투어를 시작했으며, 경호원들의 세심한 관리 아래 서단과 동료들은 자발적으로 서비스 계약서를 작성한 뒤 새로운 투어 프로그램의 첫 번째 행운의 무료 체험 고객이 되었다. 계약서가 작성된 뒤 그들은 모두 경호원들에 의해 구타를 당했고 곧바로 헬리콥터에 던져졌다.케이터링 부서의 셰프는 곧 폐기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 한 박스와 수돗물을 담은 물통들을 보냈는데, 이것들은 며칠 동안 서단과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될 예정이었다. 버킹엄 호텔은 규모가 큰 곳이기 때문에 케이터링 부서에서 제공한 음식과 수돗물은 이들에게 충분한 양이었다.시후가 이토 유키히코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헬기는 깊은 산과 오래된 숲의 중심으로 날아갔다.헬기는 하강하여 그들을 준비된 음식과 물과 함께 가장 깊은 계곡에 내려 버린 뒤 사라졌다. 이제 서단과 동료들은 시후가 준비한 생존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그 시각,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아이돌 가수 중 한 명인 주우천은 여러 부하들의 전화를 받지 못해 좌불안석이었다. 그의 부하들이 연락이 없자 그는 버킹엄 호텔과 문제가 생겼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아마도 이미 호텔 측의 사람들에 의해 구금되었을지도 모른다. 부하들의 구금은 그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제일 큰 문제는 바로 앞으로의 공연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자신의 매니저 서단이 알고 있으며 일정, 숙박, 공연 의상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매니저 서단이 사라지면 그가 서울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못하고 체면을 제대로 구기게 될 것이었다. 이번 혜리의 콘서트 투어는 바로 그가 아버지에게 간청하여 그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