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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3장

봉황산 공동묘지 뒤에는 거의 50km에 걸쳐 구불구불한 산맥이 있었다. 최근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깊은 산이 있었고, 많이 개발되지 않은 곳이었다. 게다가, 공동 묘지가 주변에 있기 때문에 정말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나 등산객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곳에 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깊은 산을 두 발로 걸어 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가끔 그 안에 등산객들이 갇혀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한 명씩 구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후는 서단과 다른 사람들을 그곳에 던져버릴 계획을 세웠다. 서울은 너무 발전한 도시이기 때문에 깊은 산과 오래된 숲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곳에 목숨을 위협하는 동물들이 많이 살지는 않고, 아무리 생존능력이 없더라도 그곳에서는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안세진이 그들을 위해 물과 음식들을 준비하는 동안, 그들은 그저 며칠 동안 고통을 겪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연락 도구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주우천에 대한 시후의 경고로 볼 수 있었다. 그는 혜리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므로, 앞으로 이틀 안에 서울에 도착해야 한다. 서단과 다른 사람들이 겪게 된 일이 그에게 교훈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주우천 역시도 산에 던져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서단은 한때 통역가라고 생각했던 시후가 아마도 이 배후의 진짜 보스일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후의 성이 은 씨였고, 안세진이 계속해서 그에게 매우 극진하게 대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갑자기 끔찍한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자 그는 즉시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계속 간청했다. “저, 은 선생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다시는 감히 그러지 않겠습니다!”

시후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무료 투어를 제공할 뿐이에요. 얼마나 당신을 잘 챙겨주는 거예요? 그런데도 당신이 이것에 만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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