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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9장

김혜빈은 이 메시지를 받고 잠시 깜짝 놀랐다. 오랫동안 상미인력회사를 운영해온 그녀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왔지만, 아이돌 팬으로 가장하여 공항에서 일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사과했단. <죄송합니다만, 우리는 이전에 이런 일은 해본 적이 없고 별로 능숙하지도 않습니다. 진명명 씨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이 분야에 전문적인 인력을 가진 곳을 찾아 협력할 것을 제안합니다.>

진명명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해졌다. 협력할 이 분야의 전문 회사를 찾으라니..? 물론 전문업체도 있지만 모두 사전에 연락하여 준비를 해야 하는 일이다. 서단 매니저가 연락하고 있던 회사의 대표를 찾더라도 그는 갑자기 내일 아침으로 일정을 조정해줄 가능성은 더욱 적다. 사람들이 늘 주우재와의 프로젝트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엑스트라들은 여러 장소로 돌아다니는 택시 운전사와 같다. 그러니 약속을 하면, 정해진 시간인 다음 날 오전 9시에 차를 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대로 약속 시간을 변경하고, 200~300명을 한꺼번에 약속 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다.

이 때문에 진명명은 김혜빈이 서울에서 이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다른 회사 대표와는 달랐다. 다른 회사의 대표들은 단지 중개자일 뿐 직원들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권이 없다. 그러나 김혜빈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회사는 수백 명의 의전 도우미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김혜빈의 직원이기 때문에 그녀는 직원들을 절대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명명은 재빨리 간청했다. <김혜빈 대표님, 지금은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서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더라도 상관없어요. 이건 매우 간단하게 사람들을 조율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사람들이 가서 우리가 지정한 구호만 외치면 됩니다.>

김혜빈은 이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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