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명은 갑자기 극히 힘이 빠졌다. 그녀는 옆에 있는 주우천을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도련님,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주우천의 표정은 매우 우울했으며, 상대방이 자신이 제안한 가격을 거부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분명 김혜빈의 결정은 금액이 적어서 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즉시 그는 이를 악물고 차갑게 말했다. "아오 씨! 돈을 더 받고 싶어서 저러는 거지? 이렇게 말해도 돈을 더 달라고 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 1인당 40만 원 준다고 해!”진명명은 서둘러 김혜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김혜빈은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 오늘은 화요일이었고, 의전 도우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대부분 업무가 주말에 집중되어 비즈니스 활동은 주말에 이루어졌다. 주말이 가장 바쁜 날인 것 외에도 월요일과 금요일에도 많은 활동이 있는데, 월요일과 금요일은 한 주를 시작하는 근무일의 첫 번째 날과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이 이틀에 많은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일반적으로 일이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이런 날을 빌려 일괄 교육을 하고 있었다.현재 김혜빈의 회사에는 수백 명의 전임 의전 도우미들이 쉬는 날이며, 교육을 받는 15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이 일을 맡기로 결정하는 한 그녀는 10분 내에 30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야 했다. 공항에서 2시간 정도를 쓰면 직원들에게 각자 40만 원의 수입이 들어온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생각했다. 비록 그녀는 이전에 이런 일을 시켜본 적이 없었지만, 이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면 직원들도 한 번 시도해 볼 수는 있으리라고 판단이 되었다. 상미인력회사의 협력 계약에 따르면 의전 도우미가 받게 되는 급여에서 회사는 아주 소액을 수수료로 떼기 때문에 이 30
김혜빈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으며, 이전에 사업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동안 여러 고생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회의 기본 생존 규칙을 잘 알게 되었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제 그녀는 혼자가 아니며 수백 명의 여성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을 위해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싶었다.진명명은 김혜빈이 1인 당 100만 원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즉시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주우천을 바라봤다. 그녀는 단지 주우천의 조수일 뿐이며 돈을 쓸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주우천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주우천의 표정은 매우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김혜빈이란 인간은 욕심이 너무 커!! 이런 일로 감히 나에게 인당 100만 원을 요구해? 이것은 분명히 나를 갈취하려는 계획이야! 정말로 내가 이용당할 줄 알아?!”주우천이 다시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진명명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그럼 거절해야 할까요?”주우천은 진명명을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너 진짜 뇌가 있기는 한 거야? 지금 그걸 거부하고 내가 도착했을 때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으면 오늘 보도 자료를 어떻게 게시해? 어떻게 인기 검색어에 오르냐고!" 그렇게 말한 후 주우천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인당100만 원은 주겠지만, 먼저 50만 원씩 절반만 지불하고 완료된 후에 나머지를 지불하겠다고 전해." 주우천은 간단하게 생각했다. 현재 이렇게 급한 건은 계약서를 쓸 시간이 없기에 모든 것이 구두로 합의되어야 했으므로 그는 먼저 절반의 금액을 전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작업이 완료된 후 지불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주우천의 가족은 사업이 잘 되고 있고, 그 역시도 중국에서 일류 스타이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투자한 비용이 너무 커서 계속해서 '일류'라는 레이블을 유지하려면 돈을 계속 지출하고 비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주우천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고은서와 결혼하기 위해 음악을
하지만 다행히 드디어 이 일은 해결되었다. 많은 추가 비용이 지출되기는 했지만, 이 일은 서단이 책임져야 할 뿐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재빨리 김혜빈에게 협력을 확인하고 계좌번호를 물어본 뒤 즉시 담당자가 결제를 하도록 조치했다.주우천이 개인 비행기에 탑승하여 이륙을 기다리고 있을 때, 재무 측에서 이체 절차를 완료했다. 주우천이 휴대폰으로 승인을 완료하자, 김혜빈은 즉시 재무 부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주우천의 소속사로부터 3억 원을 이체 받았다. 김혜빈은 매우 기뻐하며 이 사업이 직원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즉시 수백 명의 직원들이 함께 들어가 있는 회사의 그룹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멤버가 좋아하며 급히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김혜빈은 김혜빈은 이번에 3억 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회사측에 3000만 원의 이익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직원들에게 줄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1인당 90만 원 정도였다.소식을 듣게 되자 그룹 채팅방은 즉각 수많은 메시지들로 폭발했다..! 공항에 가서 2시간 만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대략 100만 원을 벌 수 있다니..? 일반적으로 단기 아르바이트 비용도 아무리 많아도 하루에 50만 원을 넘는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 그룹 채팅방에서는 즉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답장을 했고, 답장은 모두 같은 내용이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입이 늘어난다면, 누구라도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에는 300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혜빈은 매우 민첩하게 일을 처리했다. 그녀는 추가 인원 명단 확인과 심사를 통해 10분 만에 직원 300명의 리스트를 파악했다. 그 후에 김혜빈은 진명명과 함께 직원들이 공항에서 외칠 구호, 들고 다닐 굿즈들과 동선 등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논의하여 결정했다.주우천은 김혜빈이 매우 불만이 많았지만, 그녀가 업무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비행기가 이륙하고 주우천이 서울로 향하기 시작했을 때, 김혜빈은 이미 300명의 의전 도우미들을 선발하여 서울 각지에서 인천 공항으로 향하도록 준비했다. 김혜빈은 여러 준비들을 마친 후 마치 전투에서 승리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형부인 시후가 상미인력회사를 자신에게 준 뒤로 회사가 짧은 시간 내에 회사를 성장시켰고 업계에서도 인정 받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적은 점점 좋아지고, 그에 따라 회사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이 이렇게 빠른 발전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대부분 시후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이화룡과 그의 부하들이 그녀에게 많은 사업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는데, 그들이 아니었다면 회사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시후를 생각하면 그녀는 마음속에서 설렘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시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어도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애정이 생겨나면 쉽게 사라지기 어렵고, 불가능한 사이라는 걸 알더라도 여전히 마음 속에 좋은 감정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워 계속해서 맴돌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고민하다가, 결국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버킹엄 호텔에 있던 시후는 갑자기 김혜빈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조금 놀랐다. 요즘 그는 김혜빈을 거의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돈을 훔쳐 떠났다는 이유로 매일 발코니에서 홍라연을 욕하고 있었다. 윤우선과도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점점 수그러
시후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별로 안 바빠요. 밖에서 지인을 만나는 중이라서. 무슨 일이에요?"김혜빈은 서둘러 말했다. "아... 그러시군요... 사실... 딱히 중요한 일은 아니고, 형부께 회사의 최근 상황을 보고하고 싶어서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답했다. "지금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나요?”김혜빈은 서둘러 말했다. "형부, 최근에 회사가 아주 잘 나가고 있어요! 이화룡 선생님과 다른 사람들 덕분에 일이 더 많아졌고 회사 수입도 상대적으로 늘고 있고 직원 수도 많아지고 있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좋네요. 계속해서 노력해서 회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길 바라요.”김혜빈은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형부. 저는 상미인력회사를 더 키워 영향력이 만들고 국내에서 가장 큰 의전 도우미 전담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결코 형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고요.” 시후는 짧게 답한 뒤 이렇게 상기시켰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상사에게 어떻게 괴롭힘을 당하고 압박 받았었는지 늘 기억하세요. 이것을 반드시 자신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하며 절대 그들처럼 되지 말아요. 당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착취하지도 말고요.”김혜빈은 재빠르게 진지하게 답했다. "형부, 안심하세요! 저는 예전에는 정말 무지했고 행동도 훨씬 더 나빴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특히 지난 번에 사기를 당한 이후로요.. 삶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으니 지금은 회사 직원들에게 늘 개방적이고 정직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해요. 직원들의 이익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고요.” 김혜빈은 이렇게 말한 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어 말했다. “그리고 오늘 큰 계약을 하나 따냈어요. 계약자가 우리 직원들 중 300명을 당장 인천 공항으로 부르더라고요? 공항에 와서 팬인 척만 하면 된다고요. 사실 2시간 정도 밖에 일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1인당 40만 원도 이미 많은 돈이기는 해요.. 그 돈을 받는다면
시후는 종천우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우천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서단 매니저와 스위트룸에서 일어났던 사건으로 인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는 고은서를 따라다니며 구애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더욱 마음에 안 들었다.주우천이 안세진과 통화를 할 때 했던 거친 말들을 생각하면서 시후는 주우천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한국인들의 많은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여성 팬들처럼 보일 사람들을 고용해? 그러면 내가 널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해 주지.’그 때 김혜빈이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형부, 종천우라는 가수를 아시나요?”"나는 그 사람을 모르지만 곧 알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처제, 아직 처리할 일이 있어서.. 나중에 얘기해요.”이 말을 들은 김혜빈은 전화를 끊고 싶지 않았지만, 재촉하지는 못하고 서둘러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바쁘시죠? 그럼 저도 공항에 가야 해서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시후는 전화를 끊고 즉시 안세진에게 연락했다.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이화룡에게 연락한 뒤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는 살짝 웃음지었다. 안세진은 호기심 어린 듯 질문했다. 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곧 안세진은 공항에서 메시지를 받았다. 중국 발 비행기 중에 20분 전 노선 허가를 신청한 민간 회사가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2시간 안에 인천에 착륙합니다. 착륙 후 격납고에 정차할 예정이며 VIP 픽업 차량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착륙한
이화룡이 물었다. "도련님, 얼마나 많은 수를 원하십니까? 어떤 일로 부르시는 건지요?”"모두 남자여야 하고, 평소에 운동을 미친 듯이 하고 근육질인 사내들로 모아주세요. 그리고 얼굴도 괜찮고 몸에 상처나 문신이 있으면 더 좋아요. 인원은 최소 200명에서 300명으로 많을수록 좋을 것이고요.”이화룡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도련님, 제 부하들을 데리고 다른 사람들과 싸우실 예정입니까?”"아니요." 시후는 손을 저었다. "하하하.. 공항에 픽업 나가려고요.”"공항에서 픽업을 하신다고요?!" 이화룡은 혼란스러웠고, 시후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그러나 옆에 있던 안세진은 즉시 그것을 알아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조폭들을 불러 공항에서 주우천 씨의 팬으로 위장하려고 하시는 겁니까?”"네 맞아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과시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으니 더 즐겁고, 판을 크게 만들어 주려고요!" 그렇게 말하며 시후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이 말을 듣고 안세진은 충격을 받았고,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이 방식은 굉장히 파격적이네요. 만약 저에게 이런 일이 있었으면 저는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 같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은 말로 할 때, 연예계에서 나가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 주우천이 계속 버틴다면 난 그를 쫓아 낼 방법을 찾을 거예요." 이에 시후는 약간 경멸스럽다는 듯 말했다. "내 생일이기도 한 은서의 콘서트에 이런 쓰레기가 나타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2시간 후, 개인 비행기가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 항공기는 착륙하자마자 유도차량에 의해 격납고까지 직접 이송됐다.주우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조금 전 그의 메이크업을 수정해주었다. 이때, 비행기 옆에는 벤츠 스프린터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는 공항에서 VIP를 태우고 내려주기 위해 특별히 사용하는 셔틀 차량이었다.그러나 주우천은 서둘러 비행기
주우천은 비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속 김혜빈 옆에 수백 명의 여성들이 서 있는 것을 본 후, 그의 기분은 즉시 많이 좋아졌다. 솔직히 말해, 그는 공항에 마중 올 팬들을 자주 돈을 주고 부르곤 했지만 이렇게 물 좋은 인원들이 많이 온 것을 본 적은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하려면 엑스트라를 많이 데리고 있는 회사 대표들과 협력해서 이루어졌는데, 엑스트라 자원을 좀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외모가 뛰어나고 몸매 좋은 여성들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 오는 여성들은 모두 키 168 이상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들이 한 두 명만 있다면 눈에 띄지 않겠지만 100명, 200명 정도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면 시각 효과는 정말 폭발적일 것이다..! 이에 그는 기쁜 마음으로 옷 매무새를 고쳐 입고 진명명에게 말했다. "오늘의 픽업 장면은 사진을 평소보다 더 많이 찍고, 자원도 더 많이 투자해서 검색어 1위가 되도록 해줘.”진명명은 서둘러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제가 준비하겠습니다.""오케이!" 주우천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가보자고!" 그렇게 말한 뒤 그는 가장 먼저 비행기에서 내렸다.개인 비행기가 착륙 노선을 신청하면서 공항 VIP 픽업 서비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이미 공항 관리자가 밖에 서 있었다. 주우천이 내려오자 그는 즉시 앞으로 다가와 그를 맞이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주우천 씨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주우천은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관리자가 물었다. "서울에는 자주 오시나요?”"네." 주우천은 가볍게 대답하며 앞에 있는 벤츠 스프린터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차량은 픽업하러 온 건가요?”"네, 네!" 관리자는 급히 초대하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어서 차에 타세요. 이제 터미널로 가겠습니다!”주우천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에 올라탔다. 그 결과 차에 탑승한 후, 그는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