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국에 갈 때마다 공항에 최소 수백 명의 가짜 팬들을 불러 마중 나오도록 했고, 돈을 들여 이른바 '사생팬'을 고용해 그를 미친 듯이 따라다니게 만들고는 중국 SNS인 웨이보에 글을 게시하게 했다. 그리고 그는 그 글에 대해 비난하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그런 다음 주우천은 웨이보 게시물을 홍보하기 위해 일부러 돈을 쓴 뒤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기사들과 검색어를 활용하여 네티즌들과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런 뒤 그는 SNS에 포토샵으로 수정된 많은 사진들과 자신이 작곡했다는 노래들을 업로드하여 마치 자신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노력파 아이돌인 것처럼 포장했다. 그리고 그는 재벌 2세의 페르소나를 사용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는데, 이로써 많은 사람들을 팬으로 만들었다.이러한 종류의 마케팅은 오랫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표준 마케팅 절차가 되었다. 만약 스타가 특정 장소에 도착했지만 공항에 팬들이 없고, 스타일리쉬한 공항 사진도 없다면 그는 분명 연예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래서 주우천은 공항 픽업과 촬영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게 무슨 말이야? 서울에 가면 마중 나올 팬들이 없다는 거야?!”그러자 생활 보조를 맡은 소녀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원래는 내일 아침에 서울로 갈 계획이었으니까요. 서단 매니저님이 준비한 행사는 모두 내일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소녀는 서둘러 메모장을 꺼내어 훑어보며 말했다. "서단 매니저님이 서울 현지에 예약을 해놓았는데요. 내일 아침 9시에 500명 가량이 인천 공항에서 도련님을 마지하는 일정이었어요.. 그들이 모두 팬인 척하고 도련님을 로비에서 맞이할 것이고, 서울에 도착하면 검색하고 웨이보와 위챗 등에서 글을 올려 홍보해주는 거죠. 그리고 내일 오전 9시에는 공항에 사진 작가 10명이 올 예정이었어요. 그들은 공항 곳곳에서 도련
이때 조수는 뺨을 맞아 붉어진 얼굴을 가리며 눈물 흘렸다. “도련님, 사실 이건 다 서단 매니저님의 잘못인데 왜 저에게 화를 내시는 거예요? 저 너무 억울해요..!”"억울하기는 뭐가 억울하다는 거야?!" 주우천은 역겨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는 지금 찡찡댈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이 빌어먹을 문제 상황을 해결해 줘야 한다고! 나는 서단이 죽든 살아 있든 신경 안 써! 하지만 너는 시간에 맞춰 내가 공항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준비해 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널 죽여버릴 거야!"조수는 주우천의 흉악한 모습에 겁을 먹고 더 이상 변명할 엄두도 내지 못하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알겠습니다 도련님.. 현지 홍보 파트에 연락할 방법을 찾아볼 게요..."주우천은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기억해! 나는 남성 팬이 아니라 여성 팬만 현장에 있기를 원해! 공항에서 덩치 큰 남자들이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게 하지 않도록 해. 나는 그런 인간들 때문에 놀라고 싶지 않아!”지난 해 주우천은 성형수술로 어느 정도 인기를 얻게 되었고, 톱스타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디를 가든 열렬한 팬 역할을 해줄 대규모 엑스트라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주우천은 어느 정도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평균적인 수준일 뿐이기 때문에 아무리 팬들이 세뇌되어 그를 좋아한다고 해도 여전히 광적인 상태에 도달하기에는 어려웠다. 따라서 자신의 인기를 과장하고 싶을 때마다 돈을 들여 엑스트라를 고용해 열렬한 팬들이 많음을 홍보해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번은 엑스트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확인을 하지 않아 큰 실수를 했고 사람들에게 큰 웃음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그 날은 담당자가 너무 바쁜 바람에, 영화 촬영을 막 마친 엑스트라 200여 명을 급하게 불러 모았다. 그런데 해당 영화는 전쟁 영화였고, 엑스트라들은 마침 거의 다 남자였다. 그들은 다들 키가 크고, 얼굴에는 검은
주우천의 조수가 절박하여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서울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옛 동창 중 한 명이 그녀에게 중국 SNS인 위챗으로 명함을 하나 전달해주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조수는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 그녀는 재빨리 대답했다. 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조수는 서둘러 말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빠르게 김혜빈의 계정을 추가했다.김혜빈의 닉네임은 이제 '상미인력회사'로 바뀌었고, 정장을 입고 웃고 있는 전문적인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도 바뀌어 있었다. 최근 김혜빈은 굉장히 일을 잘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의전 도우미 회사들이 직원들을 착취하고 심지어 괴롭히기도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의전 도우미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일하다 보니 의전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많은
김혜빈은 이 메시지를 받고 잠시 깜짝 놀랐다. 오랫동안 상미인력회사를 운영해온 그녀는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왔지만, 아이돌 팬으로 가장하여 공항에서 일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사과했단. 진명명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해졌다. 협력할 이 분야의 전문 회사를 찾으라니..? 물론 전문업체도 있지만 모두 사전에 연락하여 준비를 해야 하는 일이다. 서단 매니저가 연락하고 있던 회사의 대표를 찾더라도 그는 갑자기 내일 아침으로 일정을 조정해줄 가능성은 더욱 적다. 사람들이 늘 주우재와의 프로젝트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엑스트라들은 여러 장소로 돌아다니는 택시 운전사와 같다. 그러니 약속을 하면, 정해진 시간인 다음 날 오전 9시에 차를 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대로 약속 시간을 변경하고, 200~300명을 한꺼번에 약속 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다.이 때문에 진명명은 김혜빈이 서울에서 이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다른 회사 대표와는 달랐다. 다른 회사의 대표들은 단지 중개자일 뿐 직원들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권이 없다. 그러나 김혜빈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회사는 수백 명의 의전 도우미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김혜빈의 직원이기 때문에 그녀는 직원들을 절대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진명명은 재빨리 간청했다. 김혜빈은 이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내키지 않았다.
진명명은 갑자기 극히 힘이 빠졌다. 그녀는 옆에 있는 주우천을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도련님,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주우천의 표정은 매우 우울했으며, 상대방이 자신이 제안한 가격을 거부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분명 김혜빈의 결정은 금액이 적어서 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즉시 그는 이를 악물고 차갑게 말했다. "아오 씨! 돈을 더 받고 싶어서 저러는 거지? 이렇게 말해도 돈을 더 달라고 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 1인당 40만 원 준다고 해!”진명명은 서둘러 김혜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김혜빈은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 오늘은 화요일이었고, 의전 도우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대부분 업무가 주말에 집중되어 비즈니스 활동은 주말에 이루어졌다. 주말이 가장 바쁜 날인 것 외에도 월요일과 금요일에도 많은 활동이 있는데, 월요일과 금요일은 한 주를 시작하는 근무일의 첫 번째 날과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이 이틀에 많은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일반적으로 일이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이런 날을 빌려 일괄 교육을 하고 있었다.현재 김혜빈의 회사에는 수백 명의 전임 의전 도우미들이 쉬는 날이며, 교육을 받는 15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이 일을 맡기로 결정하는 한 그녀는 10분 내에 30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야 했다. 공항에서 2시간 정도를 쓰면 직원들에게 각자 40만 원의 수입이 들어온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생각했다. 비록 그녀는 이전에 이런 일을 시켜본 적이 없었지만, 이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면 직원들도 한 번 시도해 볼 수는 있으리라고 판단이 되었다. 상미인력회사의 협력 계약에 따르면 의전 도우미가 받게 되는 급여에서 회사는 아주 소액을 수수료로 떼기 때문에 이 30
김혜빈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으며, 이전에 사업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동안 여러 고생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회의 기본 생존 규칙을 잘 알게 되었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제 그녀는 혼자가 아니며 수백 명의 여성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을 위해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싶었다.진명명은 김혜빈이 1인 당 100만 원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즉시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주우천을 바라봤다. 그녀는 단지 주우천의 조수일 뿐이며 돈을 쓸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주우천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주우천의 표정은 매우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김혜빈이란 인간은 욕심이 너무 커!! 이런 일로 감히 나에게 인당 100만 원을 요구해? 이것은 분명히 나를 갈취하려는 계획이야! 정말로 내가 이용당할 줄 알아?!”주우천이 다시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진명명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그럼 거절해야 할까요?”주우천은 진명명을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너 진짜 뇌가 있기는 한 거야? 지금 그걸 거부하고 내가 도착했을 때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으면 오늘 보도 자료를 어떻게 게시해? 어떻게 인기 검색어에 오르냐고!" 그렇게 말한 후 주우천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인당100만 원은 주겠지만, 먼저 50만 원씩 절반만 지불하고 완료된 후에 나머지를 지불하겠다고 전해." 주우천은 간단하게 생각했다. 현재 이렇게 급한 건은 계약서를 쓸 시간이 없기에 모든 것이 구두로 합의되어야 했으므로 그는 먼저 절반의 금액을 전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작업이 완료된 후 지불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주우천의 가족은 사업이 잘 되고 있고, 그 역시도 중국에서 일류 스타이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투자한 비용이 너무 커서 계속해서 '일류'라는 레이블을 유지하려면 돈을 계속 지출하고 비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주우천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고은서와 결혼하기 위해 음악을
하지만 다행히 드디어 이 일은 해결되었다. 많은 추가 비용이 지출되기는 했지만, 이 일은 서단이 책임져야 할 뿐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재빨리 김혜빈에게 협력을 확인하고 계좌번호를 물어본 뒤 즉시 담당자가 결제를 하도록 조치했다.주우천이 개인 비행기에 탑승하여 이륙을 기다리고 있을 때, 재무 측에서 이체 절차를 완료했다. 주우천이 휴대폰으로 승인을 완료하자, 김혜빈은 즉시 재무 부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주우천의 소속사로부터 3억 원을 이체 받았다. 김혜빈은 매우 기뻐하며 이 사업이 직원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즉시 수백 명의 직원들이 함께 들어가 있는 회사의 그룹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멤버가 좋아하며 급히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김혜빈은 김혜빈은 이번에 3억 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회사측에 3000만 원의 이익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직원들에게 줄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1인당 90만 원 정도였다.소식을 듣게 되자 그룹 채팅방은 즉각 수많은 메시지들로 폭발했다..! 공항에 가서 2시간 만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대략 100만 원을 벌 수 있다니..? 일반적으로 단기 아르바이트 비용도 아무리 많아도 하루에 50만 원을 넘는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 그룹 채팅방에서는 즉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답장을 했고, 답장은 모두 같은 내용이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입이 늘어난다면, 누구라도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에는 300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혜빈은 매우 민첩하게 일을 처리했다. 그녀는 추가 인원 명단 확인과 심사를 통해 10분 만에 직원 300명의 리스트를 파악했다. 그 후에 김혜빈은 진명명과 함께 직원들이 공항에서 외칠 구호, 들고 다닐 굿즈들과 동선 등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논의하여 결정했다.주우천은 김혜빈이 매우 불만이 많았지만, 그녀가 업무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비행기가 이륙하고 주우천이 서울로 향하기 시작했을 때, 김혜빈은 이미 300명의 의전 도우미들을 선발하여 서울 각지에서 인천 공항으로 향하도록 준비했다. 김혜빈은 여러 준비들을 마친 후 마치 전투에서 승리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형부인 시후가 상미인력회사를 자신에게 준 뒤로 회사가 짧은 시간 내에 회사를 성장시켰고 업계에서도 인정 받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적은 점점 좋아지고, 그에 따라 회사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이 이렇게 빠른 발전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대부분 시후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이화룡과 그의 부하들이 그녀에게 많은 사업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는데, 그들이 아니었다면 회사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시후를 생각하면 그녀는 마음속에서 설렘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시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어도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애정이 생겨나면 쉽게 사라지기 어렵고, 불가능한 사이라는 걸 알더라도 여전히 마음 속에 좋은 감정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워 계속해서 맴돌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고민하다가, 결국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버킹엄 호텔에 있던 시후는 갑자기 김혜빈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조금 놀랐다. 요즘 그는 김혜빈을 거의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돈을 훔쳐 떠났다는 이유로 매일 발코니에서 홍라연을 욕하고 있었다. 윤우선과도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점점 수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