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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2장

잠시 후 여성 디자이너는 덧붙였다. "담쟁이 덩굴이 있으면 단열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죠. 여름에는 집안 온도가 몇도 떨어질 거예요.”

이때 박혜정은 벽을 기어오르는 덩굴들의 푸르른 모습을 본 듯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녹색으로 물든, 마당의 붉은 벽돌 담, 돌길과 아름다운 정원을 상상하니 생각만 해도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아요..!”

디자이너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름에 비가 오면 마당에 있는 돌길에 이끼가 자라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참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사모님, 그럼 요구 사항은 거의 다 파악했으니, 먼저 돌아가서 대표님과 소통하고 가능한 빨리 디자인 설계도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네 좋아요." 박혜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팀장님, 그럼 수고해주세요. 진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고요.”

"알겠습니다." 여성 디자이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사모님 먼저 가 보겠습니다.”

"네 안녕히 가세요!" 박혜정은 여성 디자이너를 보낸 다음 돌아섰다. 소민지가 감탄하는 듯한 표정으로 마당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딸에게 물었다. "민지야, 무엇을 보고 있는 거야..?”

"엄마, 때가 되면 저에게 방을 하나 주세요. 저도 여기서 엄마와 함께 살고 싶어요!"

박혜정은 웃으며 말했다. "방을 하나 줄게. 하지만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8월에 시작할 텐데.. 5월에 떠날 계획 아니니?"

소민지의 얼굴에 갑자기 머뭇거리는 듯한 표정이 나타났다. 그러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난 하버드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박혜정은 그녀의 결정에 놀라지 않은 듯 침착하게 물었다. "신중하게 결정한 것 맞니?”

"네.. 정말 깊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에요.." 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 저의 은인을 만나러 가서 그와 해상 운송 사업에 협력하기로 결정했어요.. 때가 되면 저는 해상 운송 사업권을 통합할 것이고 지분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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