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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장

시후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당신이 임금이라면,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를 쉽게 떠날 수 있겠습니까?”

안세진은 즉시 시후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뭔가를 깨달았다. "도련님, 무슨 말씀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성봉 회장을 엘에이치 그룹의 대표라고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결코 쉽게 한국을 떠나지 못하겠네요..”

“맞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소성봉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장남과 둘째는 내 손에 있고 셋이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사람은 각각 왕좌를 자신들이 상속받기를 엄청나게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나머지 세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첫째와 둘째 형들이 사라지면서 각자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들겠죠.. 회장직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소성봉의 손자들 역시도 혹시나 자신이 엘에이치 그룹의 권력을 얻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소성봉 회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결코 한국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일단 떠난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그가 이번 생에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떠나겠죠. 왕실에서는 많은 왕족들이 영구 유배를 당했는데, 그 이유는 권력자들이 유배를 당한 사람이 다시 돌아와 자신들의 통치권을 위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해외에서 권력을 빼앗으려는 사건들이 종종 있었죠. 예를 들어 대통령이 해외로 갔을 때 쿠데타가 일어나고, 동시에 전직 대통령을 결코 해당 나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면 해외에 망명할 수밖에 없죠. 그러므로 소성봉 회장이 한국을 떠나는 날은 그의 권력이 사라지는 날이 될 겁니다.”

소민지는 침묵을 지키며 오랫동안 시후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저.. 은인이여.. 할아버지께 전화하신 건 그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강요하려고 하신 건가요..?"

"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당신 할아버지는 지금 굉장히 불안할 겁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든 자신을 보호해줄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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