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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4장

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큰 죄책감에 휩싸인 듯 말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설쳐서 굉장히 힘들구나.. 나는 네 어머니와 너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에게 어떻게 보상할지 고민이 되어서 말이다.. 마침 오늘 소재한 비서가 나를 찾아왔는데 몰디브 얘기를 하다가 우리 엘에이치 그룹이 가지고 있는 몰디브에 있는 섬을 두 사람이 편히 쉬고 쉴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이 들더구나.”

사실 몰디브에 있는 섬들은 비싸긴 하지만, 그다지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엘에이치 그룹이 개발한 섬은 몰디브 정부에게서 100년 임대권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수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섬의 개발과 건설에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 하나의 섬에는 건축 솔루션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부두, 헬기 착륙장, 통신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시설까지 갖추어야 했다. 심지어는 독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필요했기에 엘에이치 그룹은 전체 건설에 거의 300억을 더 투자해야 했다.

소성봉은 그 섬을 노년을 즐길 수 있는 지상 낙원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실행했다. 정말 그 섬을 소민지에게 주어야 한다면, 그는 분명히 아쉬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심이 아니라 그저 손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그는 손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민지가 그 섬을 원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민지는 해상 운송 사업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것이고, 몰디브에 가는 것은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둘째, 그녀의 어머니 박혜정은 아마도 자신을 굉장히 혐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휴양을 위해 소성봉 소유의 섬에 가라고 한다면 박혜정은 분명히 동의하지 않을 것이었다.

역시나 소민지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도 바보는 아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말에 적어도 90%는 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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