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홍 선생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메시지를 듣자마자 소성봉은 너무 겁에 질려 땅에 쓰러질 뻔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실종될 가능성이 크기는 했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은 백세 노인 마성홍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니 소성봉은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백세 노인까지 목숨을 끊어 놓는 건가..?”소재한은 식은땀을 흘리며 소리쳤다. "회장님, 선봉연 마스터의 차가 번개에 맞아 처참하게 변했던데.. 그렇다면 그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마성홍 선생의 경우 그에게 가능성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거나, 도망쳤거나요..”"도망쳐?" 소성봉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노인네는 계산적이란 말이지..? 그러니 생각해보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미리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 "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하아.. 하지만, 이 늙은이가 죽었든 살았든 이제 더 이상 그를 쓸 수 없어.. 선봉연 마스터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제는 내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네..”그러자 소재한은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소성봉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겠네..."…….그 시각 소민지는 이토 유키히코를 방문한다는 구실로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다.이토 유키히코의 여동생 이토 에미는 직접 호텔 로비까지 내려와서 소민지에게 인사를 한 뒤, 그녀를 이토 유키히코의 객실로 데려갔다. 그러나 이때 이토 유키히코는 SPA에서 마사지를 즐기고 있었고, 그의 객실에서 소민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시후였다.이토 에미는 문 밖의 초인종을 누른 다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시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선생님, 소민지 씨가 왔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감사합니다.."이토 에미는 서둘러 말했
"네.. 안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았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먼저 연락을 주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은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매각한 뒤에 현금화된 자금을 다른 사업에 사용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그 사업권을 매각해버리면 할아버지는 분명 저를 뼛속까지 미워할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 전체가 저를 적이라고 여기길 것 같더군요... 그렇다면 저에게는 이번 생에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이 될 기회는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요. 그 사업권 전체를 직접 매각하면 막대한 보상을 받고 엘에이치 그룹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은인께서 제게해주실 좋은 제안이 있을까요..?”"음.. 나도 해운 운송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 경영 자금은 충분하지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소민지 씨가 관심이 있다면 함께 합작 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 소민지 씨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해운 운송 사업의 모든 자원을 우리 쪽에 투자하는 것이죠.”소민지는 기뻐하며 물었다. "그럼 제가 당신과 직접 협력하는 건가요..?”"네. 그렇겠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내 신분을 외부에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별도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이 회사에는 내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소민지는 시후가 항상 눈에 띄지 않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답했다. "네, 제 은인의 한 마디라면 저는 즉시 통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통합하고 진심으로 당신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이유 때문에 당신이 나에게 협조한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얻어야 하며, 상대가 그저 충성심을 가지고
소성봉은 원래 마성홍이 위험을 미리 예견하고 몸을 사려 탈출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온 미스터리의 인물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상대방을 계속해서 찾아다니며 처치하고 싶어하는 것과, 갑자기 그 상대방에게 자신이 노출되어 상대방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소성봉은 극도로 긴장하며 초조하게 물었다. "당..? 당신 무슨 의도로 전화했어?”시후는 웃었다. "무슨 의도로 전화했냐고요? 나는 당신의 손자, 손녀, 당신의 며느리리까지 구했는데.. 당신의 엘에이치 그룹의 은인 아닌가요..? 내가 나쁜 의도로 전화 걸었겠어요..? 단지 저는 오랫동안 소성봉 회장님의 이름을 동경해왔고, 당신과 함께 와인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찾고 싶었을 뿐입니다만..?”"당... 당신..?!" 소성봉은 겁에 질려 물었다. "나는 당신을 만난 적도 없고 불만도 없어. 대체 당신 나에게 뭘 하려는 거야?! 포기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성봉 회장님, 내 사전에 포기란 없어요. 나는 당신과 평화 협상을 하려고 전화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까지 당신이 먼저 앞장서서 나를 위협하고 찾아 죽이려고 했다는 걸 말해주기 위해 전화한 거예요. 하지만 이제부터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을 찾을 차례예요! 잘 숨어서 나에게 너무 쉽게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빨리 찾아 버리면 게임이 재미가 없잖아요?"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전화를 끊어버린 뒤 다시 마성홍의 휴대폰을 꺼버렸다. 시후가 전화를 끊자마자 옆에 있던 소민지는 충격을 받고 말문이 막혔다.안세진은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도련님, 적극적으로 소성봉 회장을 찾아 결판을 내고 싶으신 겁니까..?”"그럴 리가요~" 시후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지금 소성봉 회장에 가서 결판을 낸다면 그의 남은 자녀들과 LCS 그룹에게 헛된 이익이 돌아가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다시 덧붙여 말했다.
시후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당신이 임금이라면,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를 쉽게 떠날 수 있겠습니까?”안세진은 즉시 시후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뭔가를 깨달았다. "도련님, 무슨 말씀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성봉 회장을 엘에이치 그룹의 대표라고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결코 쉽게 한국을 떠나지 못하겠네요..”“맞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소성봉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장남과 둘째는 내 손에 있고 셋이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사람은 각각 왕좌를 자신들이 상속받기를 엄청나게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나머지 세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첫째와 둘째 형들이 사라지면서 각자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들겠죠.. 회장직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소성봉의 손자들 역시도 혹시나 자신이 엘에이치 그룹의 권력을 얻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소성봉 회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결코 한국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일단 떠난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그가 이번 생에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떠나겠죠. 왕실에서는 많은 왕족들이 영구 유배를 당했는데, 그 이유는 권력자들이 유배를 당한 사람이 다시 돌아와 자신들의 통치권을 위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해외에서 권력을 빼앗으려는 사건들이 종종 있었죠. 예를 들어 대통령이 해외로 갔을 때 쿠데타가 일어나고, 동시에 전직 대통령을 결코 해당 나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면 해외에 망명할 수밖에 없죠. 그러므로 소성봉 회장이 한국을 떠나는 날은 그의 권력이 사라지는 날이 될 겁니다.”소민지는 침묵을 지키며 오랫동안 시후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저.. 은인이여.. 할아버지께 전화하신 건 그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강요하려고 하신 건가요..?""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당신 할아버지는 지금 굉장히 불안할 겁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든 자신을 보호해줄 강력
그제서야 소민지는 지금 시후의 할아버지에 대한 위협이 할아버지를 두렵게 만들려는 것임을 이해했다. 시후의 이런 모습은 그녀를 극도로 감동시켰다. 원래 그녀는 이렇게 거대한 해상 운송 사업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까 봐 걱정했고, 혹시라도 할아버지가 또 다시 자신을 위협하여 이 큰 파이를 자신의 손에서 빼앗아 갈 방법을 찾고 있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금 시후의 전화를 통해 그녀는 앞으로 오랫동안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일어서서 시후에게 살짝 허리를 숙인 뒤 정중하게 말했다. "나의 은인... 아니,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손을 흔들며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돕는 것은, 나 자신도 돕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손에 있는 사업권의 자산은 매우 높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은 거의 빈 껍질이니까요.. 비록 약속대로 500억을 투자하겠지만, 사실 투자한 금액에 비하면 그래도 이 협력은 나에게 유리한 편이긴 하죠..”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이 해상 운송 사업권을 혼자서 활성화시키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이 사업권을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내가 선생님과 협력하면 이 자산을 활성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개발 여지와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건 상호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네 당신 말이 맞아요.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호 이익을 의미하는 거니까요. 아, 오늘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만나러 온 것이니, 우리가 설립한 새로운 회사가 당신과 이토 그룹의 협력으로 외부에 알리는 걸로 하죠. 당신의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이토 그룹과 협력을 희망했었죠. 그럼 할아버지가 당신이 이미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그는 당신의 능력을 더 인정하게 될 테니까요.”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하아..! 청송을 떠나는 것은 쉽지만, 떠나고 나면 어디로 가야겠나..?”소재한은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창원으로 돌아가는 건 어떠십니까?"소성봉은 약간 우울하게 말했다. "창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네.. 그 미스터리의 사내는 정말 예측불가야.. 그는 이전에 허 선생의 눈앞에서 조용히 수덕이를 납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 그가 지난 번과 똑 같은 방법으로 나를 납치하면 어쩌겠나..? 아무래도 지금은 어디로 가도 안전하지 않을 거야.. 내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더라도 그가 도착하는 데는 비행기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이때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허 선생이 입을 열었다. "회장님, 혹시 몰디브로 몸을 좀 피하시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한국은 겨울이니 몰디브처럼 날씨도 좋고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지내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몰디브는 수도 섬과 여러 큰 섬을 제외하고는 지역 정부가 팔 수 있는 것들은 다 매각하고, 임대까지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매각된 섬에 대해서는 군대는 물론이고 경찰을 파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겠지요.. 만약 가실 의향이 있으시면 제 동생에게 부탁해서 외국인 용병 몇 명을 고용해 달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미국의 블랙워터 사에는 혹독한 훈련을 거친 잘 훈련된 용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블랙워터 중대에서 용병들을 직접 고용할 수 있을 테니, 실탄을 소지한 병사들이 섬을 지키게 한다면 파리 한 마리도 들어오지 못할 겁니다.”비록 엘에이치 그룹은 사업을 전 세계로 확장하지는 못했지만, 자산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었다. 모든 선진국에는 엘에이치 그룹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엘에이치 그룹은 어디를 가든 지낼 곳이 있었다. 몰디브, 푸켓, 발리, 타히티와 같은 휴양지는 말할
소성봉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제 그 미스터리의 청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그의 손녀 소민지라는 것을 말이다. 그는 소재한과 허 선생에게 말했다. "민지가 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면, 그는 분명히 나를 쫓는 생각을 포기하거나, 연기할 수 있을 거야..”소재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미스터리의 청년은 아가씨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일본에서 서울까지 따라오지는 않았을 테지요. 아가씨가 정말로 회장님과 관련하여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어쩌면 일이 정말 잘 풀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아.. 나는 이제 싸울 수도 없고 숨을 수도 없어.. 그러니 유일한 방법은 자비를 구하는 것뿐이야..."그러자 허 선생이 물었다. "회장님, 저는 민지 아가씨의 성격을 아주 잘 압니다. 분명히 아가씨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그렇지..." 소성봉은 우울한 듯 말했다. "이 녀석이 말이야, 욕심이 많아! 기자회견을 할 때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나는 그 아이에게 해운 운송 사업권 전체를 넘겼어.. 그런데 이번에도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을 요구할지 모르겠군..." 이에 대해 소성봉은 냉랭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해상 운송 사업권을 민지에게 준 이유는 혹시라도 민지가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는데.. 만약 사업을 활성화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 아이의 손에서 망하겠지.. 물론 별 상관은 없지만, 활성화 된다면 조만간 이 사업을 이자와 함께 돌려받겠지.. 그러나 우리 그룹의 다른 사업권에 또 관심이 생긴다면.. 그걸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소재한이 말했다. "회장님, 그렇다면 먼저 전화를 걸어 아가씨가 무슨 말을 할지 알아보시는 것이 어떻습니까?”"그러지!" 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바로 전화를 걸어 보지. 아, 그런데 소 비서, 최근 민지가 무슨 일을 하러 다녔는
소성봉은 한숨을 쉬며 큰 죄책감에 휩싸인 듯 말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설쳐서 굉장히 힘들구나.. 나는 네 어머니와 너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에게 어떻게 보상할지 고민이 되어서 말이다.. 마침 오늘 소재한 비서가 나를 찾아왔는데 몰디브 얘기를 하다가 우리 엘에이치 그룹이 가지고 있는 몰디브에 있는 섬을 두 사람이 편히 쉬고 쉴 수 있도록 넘겨주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이 들더구나.”사실 몰디브에 있는 섬들은 비싸긴 하지만, 그다지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엘에이치 그룹이 개발한 섬은 몰디브 정부에게서 100년 임대권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수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섬의 개발과 건설에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 하나의 섬에는 건축 솔루션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부두, 헬기 착륙장, 통신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시설까지 갖추어야 했다. 심지어는 독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필요했기에 엘에이치 그룹은 전체 건설에 거의 300억을 더 투자해야 했다. 소성봉은 그 섬을 노년을 즐길 수 있는 지상 낙원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실행했다. 정말 그 섬을 소민지에게 주어야 한다면, 그는 분명히 아쉬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심이 아니라 그저 손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그는 손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민지가 그 섬을 원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민지는 해상 운송 사업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것이고, 몰디브에 가는 것은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둘째, 그녀의 어머니 박혜정은 아마도 자신을 굉장히 혐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휴양을 위해 소성봉 소유의 섬에 가라고 한다면 박혜정은 분명히 동의하지 않을 것이었다.역시나 소민지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도 바보는 아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말에 적어도 90%는 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