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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9장

시후의 의심할 여지없는 어조와 단호한 위협으로 인해 마성홍은 매우 불안해졌다. 그가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징후가 보이면 도망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일본에 의해 나라를 잃었을 때 한 마디도 하지 못했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박청운을 보고 그렇게 감동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백 살이 되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에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은시후라는 무자비한 인물을 자극하자, 그는 그저 이 상황으로부터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저기 젊은이, 나는.. 그 선봉연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나이가 많으니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

시후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않고 객실 문을 통해 큰 소리로 소리쳤다. "부장님!! 차를 준비하고 마성홍 씨를 데리고 이화룡 씨의 개 사육장으로 가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러자 문 밖에 서 있던 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주저 없이 동의했다.

마성홍의 얼굴은 겁에 질려 창백해졌고, 그가 계속해서 자비를 구하려던 그 순간.. 갑자기 시후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시후는 미국에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박청운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고 응답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스피커에서 박청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선봉연은 잡으셨나요?"

시후는 침착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봉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서 돌파구를 찾고 있고요.”

박청운은 이 말을 듣고 질문했다.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사람은 바로 마성홍 선생이겠죠?"

"네 그 분이 맞습니다.”

그 때 마성홍의 표정은 갑자기 겁에 질렸다. 전화로 박청운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방금 시후가 다른 사람에게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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