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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7장

시후는 선봉연을 잘 모르고, 그의 행동 스타일 역시도 모르지만 선봉연과 같은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잔인하고 사람의 목숨도 가볍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건 그저 그가 친절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조건만 된다면 그는 절대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성홍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봉황산에서 선봉연을 만났을 때 그는 거대한 봉황산에 경비원이 한 명 뿐이어서 그의 벌레가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없는 점에 대해 한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니 조건이 허락한다면 선봉연은 그 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마성홍은 그의 주머니에 들어가게 될 돈을 나눠 가지자고 했으니, 이는 분명 선봉연의 신경을 건드렸을 것이다. 그러니 분명히 마성홍에 대한 살의가 가득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선봉연이 굳이 마성홍에게 봉황산에서 만나자고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시후를 택시 기사로 생각한다면 선봉연은 결코 시후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이때 선봉연은 시후가 몰고 있는 택시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다. 그는 원래 오늘 밤 마성홍과 그의 손자 마크를 함께 죽일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성홍 혼자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고, 그가 택시를 타는 것을 본 선봉연은 이미 자신의 벌레를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택시 기사까지 함께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성홍만으로는 벌레의 먹이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마성홍이 봉황산에 도착하면 먼저 택시 기사를 죽이고, 그 뒤에 마성홍이 알고 있는 구체적인 단서를 말하라고 협박한 뒤 단서를 들으면 마성홍도 죽여 버릴 계획이었다.

선봉연은 마성홍이 딱히 강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마성홍은 평생 동안 풍수와 점술을 열심히 배웠을 뿐 사람을 죽이는 데는 능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너무 늙어서 선봉연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 대해서는 더더욱 걱정이 덜했다. 일반 택시 기사들은 물론, 잘 훈련된 특수부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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