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로 쏟아져 들어오는 찬 바람에, 선봉연은 심하게 떨렸다. 그 후에 이어진 것은 바로 만 배나 더 고통스러운 고통이었다..! 벌레가 뿜어내는 독은 너무나 끔찍해서 그의 신경계를 이전보다 수백 배 더 예민하게 만들었다. 벌레가 선봉연의 두개골에 큰 구멍을 냈고, 뇌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마치 천 개의 화살이 그의 온 몸을 찌르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 때문에 선봉연은 한동안 기절했지만, 곧 자극을 받아 다시 깨어났고, 온몸이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그 때, 벌레는 검은 입을 벌리고 선봉연의 머리 속으로 파고 들어 즐겁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그 때 선봉연은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망하고 말았다. 그의 피부색은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속도로 빠르게 검푸른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에 있는 온 구멍에서 즉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자신의 손에 죽었던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무릎을 꿇은 것처럼 보였고, 극도로 비참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멈췄다.시후는 자신이 선봉연이 완전히 죽은 것을 보고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렇게 악한 짓을 많이 하면 죽어야 마땅하지!”이때 옆에 있던 마성홍이 아첨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의 벌레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압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지도 모르지 않습니까?”시후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인간의 뇌를 먹는 이 벌레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마성홍은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이 벌레는 선봉연이 적어도 20 ~ 30 년 동안 키운 무기입니다.. 그러니 선봉연이 평생의 절반 동안 노력하여 이렇게 오랫동안 키웠고, 사람의 말까지 알아듣게 되었으니 엄청난 도술 무기라고 할 수 있지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비웃었다. "이 빌어먹을 물건을 갖고 있으면, 내가 다른 사람들을 죽여 뇌를 먹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마성홍은 시후의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말했다. "하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함께 돌아가시죠.”마성홍은 재빨리 동의했고, 고개를 들고 일어서며 갑자기 놀라 소리쳤다. "어어?! 선봉연이 번개에 맞은 뒤에 뭔가 남았습니다..!”시후는 이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선봉연이 번개에 맞아 재가 되어버린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오리알만큼 크고 회갈색의 뭔가가 보였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죠? 혹시 결석인가요..?”"그건 아닐 겁니다..." 마성홍은 무의식적으로 다가가서 회갈색 물건을 집어 들었고, 그는 잠시 그것을 주의 깊게 보더니 소리쳤다. "아니!! 이건...?! 이건 용연향입니다..!!”"용연향?" 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얼마 전에 진원호에게 용연향을 찾는 것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선봉연이 용연향 조각을 가지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후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용연향은 구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었다.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그런 재료들은 살 수 있었다.시후가 경매장에서 우연히 우은찬을 만났던 때를 생각해보면, 인사가나 아트센터에는 여러 가지 골동품들과 물건들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경매인들이 특별히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시후가 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은 최소한 1000년 이상 된 용연향이며, 평범한 것은 전혀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마성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실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데, 선봉연이 왜 이런 것을 가지고 다니는지 모르겠군요."마성홍은 서둘러 말했다. "선생님,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보통 용연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불이 잘 붙는 편입니다.. 직접 불태울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것은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천둥을 맞은 후 선봉연은 잿가루로 변했지만 이 용연향은 여전히 온전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이 용연향 조각이 화석화 된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화석화 된 거라고요?” 시후는 큰 소리로 말하며 다가와 물었다. "정말로 화석이라고 확신합니까??”
시후는 용연향을 치우고 마성홍을 바라보았고, 그가 이전보다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부터 당신과 마크는 버킹엄 호텔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 방을 마련해 줄 것이고 매일 세 끼의 호화로운 식사와 기타 생활 필수품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일한 제한은 이것입니다. 내 허가 없이는 버킹엄 호텔을 떠나는 것은 물론, 당분간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도 없다는 것. 이것이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기도 하고요. 버킹엄 호텔은 내가 당신을 보내려고 했던 개 사육장 보다는 훨씬 더 편안하고 아늑할 거라는 건 확실합니다.”마성홍은 감히 불만을 품지 않고 허리를 굽히고 솔직하게 말했다. "저는 모든 일에서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었고, 10분 후 안세진은 그곳에 왔다.안세진은 시후가 몰고 온 택시를 처리하고, 시후와 마성홍을 봉황산에서 데리고 나왔다.시후를 청년재로 돌려보낸 후, 안세진은 마성홍을 버킹엄 호텔로 데려가 폐쇄된 행정 구역에서 그와 마크가 지낼 수 있도록 주선했다.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의 휴대전화는 압수되었고, 외부 세계와의 연락이 완전히 차단되었다.시후는 집에 돌아온 후 용연향을 청년재 별장 지하 창고에 보관했고, 다른 약재를 모두 준비한 후 시간을 내어 배원단을 정제할 예정이었다.다음 날 아침 일찍, 새로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어젯밤 갑자기 천둥 번개가 봉황산 공동 묘지를 덮쳤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번개가 차에 부딪혀 차 운전자가 잿더미가 되었을 거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어젯밤에 천둥과 번개가 친 것은 바로 지난 번에 사람을 죽인 악령이 징벌을 받아 일어난 것이라고도 했다. 온갖 근거 없는 발언들은 끝이 없었지만, 시후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엠그란드 그룹에서 변지현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은 것을 떠올리며 유나를 엠그란드 호텔 건설 현장으로 일찍 데려다 준 뒤에 엠그란드
이태리가 다시 물었다. “그럼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적응은 했어요?”"사실 미국보다 한국에 오니 기분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하나는 소속감이 조금 더 크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안전감을 느낀다는 거죠..”"그건 맞아요." 이태리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저도 여러 나라에서 한동안 머물렀는데, 아무래도 한국의 치안이 그 어느 국가보다 확실히 좋죠. 저녁에는 시내를 포함하여 감히 돌아다닐 수 없으니까요. 미국에서는 총구를 겨누는 강도 행위가 벌어지기도 하고, 유럽 거리에서는 소매치기나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니까.. 특히 여성 혼자만 다니면 더욱 위험하죠..”변지현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요즘 안보 문제는 더욱 고질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저도 보통 오후 9시 이후에는 외출을 하지 않았어요..”이태리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나마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으니 그런 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만..”변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태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회장님, 혹시 회장님과는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시나요..?”이태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회장님께서는 사적으로는 꽤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편이지만 직장에서는 전혀 어울리기가 쉽지 않아요.”"정말요?" 변지현은 갑자기 긴장하며 다급하게 물었다. "그렇게 지내기 어려운 이유는 업무 요건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인가요?"이태리는 입을 가리며 웃었다. "아니요~ 후후훗.. 그와 반대로 회사를 너무 안 오시기 때문이에요. 일을 맡기시면 기본적으로 몇 달 동안 회사에 안 오시니.. 회사에서 친해질 기회도 없고요.”변지현은 안도감을 느꼈지만 이 말을 들었을 때 약간 실망감을 느꼈다. ‘정말..? 그렇다면 앞으로 몇 달간 내가 오빠를 볼 수 없고, 내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더 이상 만나기 힘들다는 말일까..?’변지현이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고 한 여성이 들어와 말했다. "부회장님, 손님 오셨
시후의 질문을 듣고 변지현은 약간 당황스러워했고 자신이 이태리에게 시후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다는 사실을 시후가 알지 못하기를 바랐다. 이태리는 공감 능력이 매우 높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시후에게 말했다. “앞으로 많은 것들에 대해 서로 소통하자고 말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우리 두 사람 모두가 앞으로 회장님과 함께 일하게 될 테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변지현을 바라보았다. "회장님, 지현 씨가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경영하게 되었으니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시고, 회사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시후는 별 생각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물론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업이 시작되면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할 생각이거든요."변지현은 갑자기 기뻐하며 말했다. ‘오빠의 말이라면.. 앞으로 그를 만날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은 걸..?’이때 이태리가 다시 물었다. "회장님, 해상 운송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십니까..? 예를 들어 어디서부터 시작하실 건지요?""가능한 한 빨리 핵심 사업을 시작하여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산업 및 자원을 통합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단 사업을 시작한다면,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우리의 자체 선박을 출항시키는 겁니다.”변지현은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저는 이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했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 단계는 가능한 빨리 국제 해상 운송 사업 회사를 등록한 다음, 관련 운영 자격과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거예요. 이 부분이 해결되면 우리 선박은 합법적으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모든 것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전용 선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준비를 할 때 선박 빛 항구와 관련된 일부 자원들을 동시에 조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항구 쪽은 컨택이 어렵
따라서 변지현은 시후가 이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얼마나 많은 자본을 쓸 수 있는지 궁금했다.시후는 잠시 고민한 뒤 이렇게 말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먼저 창업 자본으로 500억을 투자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금액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자는 우리의 첫 번째 단계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변지현에게 물었다. "지현 씨의 의견으로는 첫 번째 단계에 500억을 투자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나요?”변지현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충분할 겁니다. 충분해요! 일단 가장 처음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다면 점차 규모를 확장할 수 있고, 벌어들인 수입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화물선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운송 사업은 더욱 크게 향상되겠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모든 결정은 지현 씨에게 맡기죠.”그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이태리의 비서가 말했다. "부회장님, 송민정 회장님과 이토 나나코 씨가 오셨습니다."이태리는 서둘러 말했다. “네 어서 안으로 모셔요.”시후는 이태리와 변지현에게 말했다. "이태리 부회장과 이토 나나코 양은 LCS 그룹 내의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니 두 사람이 오면 너무 상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두 사람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비서가 사무실 문을 열었고, 그 뒤에서 송민정과 이토 나나코가 함께 들어왔다.시후를 본 송민정은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은 선생님!"이토 나나코는 "시후 군!"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변지현은 두 사람의 눈부신 외모를 보고 경이로움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시후의 주변에 이렇게 많은 미인들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이태리도 그녀에게 충격을 주었지만, 지금 앞에 있는 두 미녀는 이태리보다 더 아름다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변지현은 만약 자신의 이름이 추가될 수 있다면, 4대 미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하고 자
시후는 소민지가 생방송 중에 소성봉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으므로 소성봉과 일종의 합의에 도달했을 거라고는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소민지가 소성봉과 무엇을 교환했던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후는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놀랐다. 그는 소민지가 그렇게 대담하게 행동하여 곧바로 소성봉에게 큰 치명타를 입힌 줄은 몰랐다. 사실 이것은 단지 치명타만이 아니라, 소성봉의 다리를 하나 베어버린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도 조금 놀라며 나나코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지금 엘에이치 그룹의 해송 운송 사업은 완전히 막혔는데, 소민지 씨가 이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답했다. "흠.. 솔직히 소민지 씨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요. 하지만,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바로 관련 사업을 모두 해외로 옮기는 것,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그녀에게도 딱히 좋지 않을 겁니다.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요구 사항이 매우 높아서 엘에이치 그룹이 이전에 달성할 수 없었던 수준이니까요. 그러니 제가 생각하기에 소민지 씨가 그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아요.” 이토 나나코는 다시 말했다. "남은 방법은 바로 다른 기업과 협력을 하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 전체를 여러 분야로 나누고, 그녀가 가진 모든 자원들을 분산하여 다른 기업에 통합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엘에이치 그룹의 자원을 주식으로 투자하고, 그룹에 대한 영업 정지를 피하기 위해 후퇴하는 거죠.”이때 변지현이 참지 못하고 대화에 끼어들었다. "음.. 이토 나나코 씨의 분석이 맞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할 때 엘에이치 그룹에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마트를 하나 열었지만 지금은 그의 매장을 외부인
엘에이치 그룹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시후는 자신이 해를 입을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소수도와 소수덕이 그의 손에 있었고, 선봉연은 그에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엘에이치 그룹이 시후를 처리하고 싶다고 해도 그들은 아무런 힘도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소민지였다. 그녀가 자신과 협력하게 된다면 소성봉은 분명히 분노할 것이고 소민지에게 그 분노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은 불화를 겪은 지 오래이고, 서로가 가장 큰 경쟁자이기 때문에, 소민지가 시후와 협력하게 된다면 소성봉의 눈에는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완전히 배신하고 적진에 합류하는 것과 같다. 시후는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름길을 찾고 싶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소민지를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선택은 분명 소민지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손을 저으며 아직 진실을 모르는 송민정에게 답했다. "소민지 씨와 나는 서로 아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내 사업은 아직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니 이번 일에서 그녀와 협력하려고 한다면, 손도 안 되고 코를 푸는 것과 같지 않겠어요? 마치 내가 그녀를 구한 것이 이 협력을 강요하기 위해 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나 다름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들은 후 이해한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시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그가 다른 사람을 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과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의 성격으로는 그런 판단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리는 시후가 LCS 그룹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진심을 추측했다. 그래서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의 소성봉 회장은 사악하고 비열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는 그룹의 명예를 위해 며느리와 손녀를 죽일 계획을 세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