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치 그룹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시후는 자신이 해를 입을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소수도와 소수덕이 그의 손에 있었고, 선봉연은 그에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엘에이치 그룹이 시후를 처리하고 싶다고 해도 그들은 아무런 힘도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소민지였다. 그녀가 자신과 협력하게 된다면 소성봉은 분명히 분노할 것이고 소민지에게 그 분노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은 불화를 겪은 지 오래이고, 서로가 가장 큰 경쟁자이기 때문에, 소민지가 시후와 협력하게 된다면 소성봉의 눈에는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완전히 배신하고 적진에 합류하는 것과 같다. 시후는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름길을 찾고 싶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소민지를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선택은 분명 소민지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손을 저으며 아직 진실을 모르는 송민정에게 답했다. "소민지 씨와 나는 서로 아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내 사업은 아직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니 이번 일에서 그녀와 협력하려고 한다면, 손도 안 되고 코를 푸는 것과 같지 않겠어요? 마치 내가 그녀를 구한 것이 이 협력을 강요하기 위해 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나 다름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들은 후 이해한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시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그가 다른 사람을 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과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의 성격으로는 그런 판단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리는 시후가 LCS 그룹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진심을 추측했다. 그래서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의 소성봉 회장은 사악하고 비열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는 그룹의 명예를 위해 며느리와 손녀를 죽일 계획을 세웠죠
그 시각, 소민지는 해상 운송 사업권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들어온 이 파이는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크지만, 뱃속으로 넣을 수는 없는 상태였다. 사업권 행사를 할 수 없도록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동할 수 없는 사업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와 협력하여 이 난관을 최대한 해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가 자신과 엘에이치 그룹에 대해 혐오감을 느낄까 봐 걱정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가족들이 모두 LCS 그룹과 오랫동안 대치했고, 심지어 그의 부모님의 죽음이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는 현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해상 운송 사업권이 그녀의 명의로 이전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장기 계획을 세울 시간이 아직 있었다.이때 소성봉은 이미 소민지의 오빠 소지빈에게 명령을 내려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그룹을 소민지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알아낼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소성봉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소민지가 빠르게 해상 운송 사업권의 전체를 매각해버리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사업권은 이미 소민지의 명의가 되었고, 모든 재산은 그녀가 처분할 수 있었으며 사업권을 분할하여 매각하기로 결정하면 그 누구도 그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엘에이치 그룹이 이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제한되었지만 자산 매각은 제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민지는 해상 운송 사업권을 매각하여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면 소성봉이 다시 힘을 되찾은 뒤에 사업권을 돌려받으려 할 때 이미 매각된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돌려 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소지빈은 할아버지의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이른 아침 소민지 옆에 붙어서 그녀의 다음 계획을 우회적으로 알아보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맡은 여러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여동생이 해상 운송 사업권을
게다가 버킹엄 호텔은 안세진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소성봉의 첩자는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소성봉은 소민지가 버킹엄 호텔에 들어간 뒤에는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시간은 어느새 흘러 정오가 되었다.봉황산 묘지에서 벼락을 맞은 자동차는 아직도 많은 소문을 낳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사건을 선봉연과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소성봉 조차도 자신이 큰 희망을 걸고 있는 선봉연이 이미 잿더미로 변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정오가 되자, 경찰은 실종자 통지서를 발부했다. 그들은 어제 봉황산에서 벼락을 맞은 차량을 토대로 차량등록정보를 알아냈고, 해당 차량이 렌터카 회사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단서를 추적해 차량을 빌린 임대인의 정보를 알아냈다. 선봉연은 자동차를 빌릴 때 자신의 신원을 숨길 수 없었고, 렌트 회사에 영국 여권을 내고 차량을 임대한 것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즉각 첫 번째 단서를 파악했고, 어젯밤 벼락을 맞은 차량이 선봉연이라는 영국인이 빌린 차량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차량의 잔해만 발견됐을 뿐, 선봉연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이 번개에 맞았고 누군가는 그것을 찾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내내 선봉연에 대한 관련 단서를 찾아 다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선봉연이 실제로 어젯밤에 서울 시내를 벗어나 봉황산까지 차를 몰고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서를 확인한 경찰은 선봉연의 행방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다..! 이 사건의 전개는 선봉연이 봉황산으로 차를 몰고 갔다가, 번개에 맞아 불에 탔고 선봉연이 사라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선봉연이 묘지의 경비원처럼 신비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심각하게 의심했기 때문에 그들이 수사에서 파악하려는 최우선 순위는 선봉연의 행방을 찾는 것이었다. 경찰은 그룹을 조직해 봉황산 주변을 전면적으로 수색하는 동시에,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실종자 공고를
허 선생은 무술인으로써 하성호가 사성무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러나 무술의 경지에 이르는 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난이 도사리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큰 성취를 쉽게 이루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실 이성무인이 되고 싶은 사람도 뛰어난 재능과 막대한 자원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무사가 되었다고 하는 무술인들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성무인에 관해서 현재 알려진 유일한 사람은 하성호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하성호가 분명히 엄청난 기회를 만났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장 큰 가능성은 더 좋은 내부 수련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허 선생은 자신도 사성무인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내부 수련 기술은 물론이고 진주 하씨 집안에서 전해지는 불완전한 수련법 조차도 여전히 많은 무술가 집안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며, 그가 그것을 캐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에서 선봉연을 찾았고, 그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벌레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법을 마스터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는 소성봉에게 선봉연이 하성호의 입에서 그의 수련 방법을 불도록 강요할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소성봉은 이때 살짝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선봉연 마스터의 방법이 사성무인을 처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결국 사성무인의 힘은 우리가 아직 잘 모르니까.. 어쩌면 선봉연 마스터가 그와 대적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그러자 허 선생은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잘 모르시는군요.. 우리 무술 수련자들의 눈에 선봉연 마스터가 사용하는 도술은 마치 기관단총과 같습니다.. 그것은 무자비한 무기와 같은 것이지요. 무술 고수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기관단총에는 당하지 못할 겁니다. 근거리에서 총알을 수십 수백 발 쏘는 것과 같이 선봉연 마스터의 능
이것을 생각하면서 소성봉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선봉연 마스터에게 전화하겠소. 하성호의 수련 방법을 얻을 수 있다면 그에게 돈을 더 얹어 주겠다고 말이지.." 그 말을 한 후 그는 즉시 선봉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스피커에서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 됩니다..”라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소성봉은 이 멘트를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평일에 너무 연락이 안 돼! 서울에 간 뒤로는 며칠 동안 매일 공동 묘지에서 지내는 것 같던데 말이지..”그러자 허 선생이 옆에서 물었다. "회장님, 이런 사람들은 대개 혼자 다니며 일하는 것에 익숙하니까요, 게다가 선봉연 마스터의 벌레는 인간의 뇌를 먹으며 목숨을 유지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묘지와 같은 환경에서 더 쉽게 생활할 지도 모릅니다..” 허 선생과 소성봉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비서 소재한이 헐떡이며 들어와 초조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이 일어났나? 왜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 거야?”소재한은 소성봉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 "회장님, 이 실종자 내역 좀 보십시오..!”소성봉은 내용을 잠깐 살펴보더니 실종자 통지서에 선봉연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내용을 확인한 순간 그의 눈 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소재한은 서둘러 그를 돕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소성봉이 회복될 때까지 그를 붙잡고 있었다.조금 뒤, 소성봉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럼.. 선봉연 마스터도 실종된 건가..?”"예..." 소재한은 극도로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경찰에서는 선봉연 마스터가 빌린 차량이 번개에 맞아 손상된 것을 발견했지만, 어디에서도 마스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일단은 여기저기에서 단서를 수집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옆에 있던 허 선생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다가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고, 순간 심
마성홍 선생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메시지를 듣자마자 소성봉은 너무 겁에 질려 땅에 쓰러질 뻔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실종될 가능성이 크기는 했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은 백세 노인 마성홍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니 소성봉은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백세 노인까지 목숨을 끊어 놓는 건가..?”소재한은 식은땀을 흘리며 소리쳤다. "회장님, 선봉연 마스터의 차가 번개에 맞아 처참하게 변했던데.. 그렇다면 그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마성홍 선생의 경우 그에게 가능성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거나, 도망쳤거나요..”"도망쳐?" 소성봉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노인네는 계산적이란 말이지..? 그러니 생각해보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미리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 "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하아.. 하지만, 이 늙은이가 죽었든 살았든 이제 더 이상 그를 쓸 수 없어.. 선봉연 마스터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제는 내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네..”그러자 소재한은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소성봉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겠네..."…….그 시각 소민지는 이토 유키히코를 방문한다는 구실로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다.이토 유키히코의 여동생 이토 에미는 직접 호텔 로비까지 내려와서 소민지에게 인사를 한 뒤, 그녀를 이토 유키히코의 객실로 데려갔다. 그러나 이때 이토 유키히코는 SPA에서 마사지를 즐기고 있었고, 그의 객실에서 소민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시후였다.이토 에미는 문 밖의 초인종을 누른 다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시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선생님, 소민지 씨가 왔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감사합니다.."이토 에미는 서둘러 말했
"네.. 안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았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먼저 연락을 주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은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매각한 뒤에 현금화된 자금을 다른 사업에 사용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그 사업권을 매각해버리면 할아버지는 분명 저를 뼛속까지 미워할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 전체가 저를 적이라고 여기길 것 같더군요... 그렇다면 저에게는 이번 생에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이 될 기회는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요. 그 사업권 전체를 직접 매각하면 막대한 보상을 받고 엘에이치 그룹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은인께서 제게해주실 좋은 제안이 있을까요..?”"음.. 나도 해운 운송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 경영 자금은 충분하지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소민지 씨가 관심이 있다면 함께 합작 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 소민지 씨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해운 운송 사업의 모든 자원을 우리 쪽에 투자하는 것이죠.”소민지는 기뻐하며 물었다. "그럼 제가 당신과 직접 협력하는 건가요..?”"네. 그렇겠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내 신분을 외부에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별도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이 회사에는 내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소민지는 시후가 항상 눈에 띄지 않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답했다. "네, 제 은인의 한 마디라면 저는 즉시 통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통합하고 진심으로 당신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이유 때문에 당신이 나에게 협조한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얻어야 하며, 상대가 그저 충성심을 가지고
소성봉은 원래 마성홍이 위험을 미리 예견하고 몸을 사려 탈출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온 미스터리의 인물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상대방을 계속해서 찾아다니며 처치하고 싶어하는 것과, 갑자기 그 상대방에게 자신이 노출되어 상대방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소성봉은 극도로 긴장하며 초조하게 물었다. "당..? 당신 무슨 의도로 전화했어?”시후는 웃었다. "무슨 의도로 전화했냐고요? 나는 당신의 손자, 손녀, 당신의 며느리리까지 구했는데.. 당신의 엘에이치 그룹의 은인 아닌가요..? 내가 나쁜 의도로 전화 걸었겠어요..? 단지 저는 오랫동안 소성봉 회장님의 이름을 동경해왔고, 당신과 함께 와인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찾고 싶었을 뿐입니다만..?”"당... 당신..?!" 소성봉은 겁에 질려 물었다. "나는 당신을 만난 적도 없고 불만도 없어. 대체 당신 나에게 뭘 하려는 거야?! 포기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성봉 회장님, 내 사전에 포기란 없어요. 나는 당신과 평화 협상을 하려고 전화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까지 당신이 먼저 앞장서서 나를 위협하고 찾아 죽이려고 했다는 걸 말해주기 위해 전화한 거예요. 하지만 이제부터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을 찾을 차례예요! 잘 숨어서 나에게 너무 쉽게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빨리 찾아 버리면 게임이 재미가 없잖아요?"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전화를 끊어버린 뒤 다시 마성홍의 휴대폰을 꺼버렸다. 시후가 전화를 끊자마자 옆에 있던 소민지는 충격을 받고 말문이 막혔다.안세진은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도련님, 적극적으로 소성봉 회장을 찾아 결판을 내고 싶으신 겁니까..?”"그럴 리가요~" 시후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지금 소성봉 회장에 가서 결판을 낸다면 그의 남은 자녀들과 LCS 그룹에게 헛된 이익이 돌아가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다시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