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소민지가 생방송 중에 소성봉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으므로 소성봉과 일종의 합의에 도달했을 거라고는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소민지가 소성봉과 무엇을 교환했던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후는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놀랐다. 그는 소민지가 그렇게 대담하게 행동하여 곧바로 소성봉에게 큰 치명타를 입힌 줄은 몰랐다. 사실 이것은 단지 치명타만이 아니라, 소성봉의 다리를 하나 베어버린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도 조금 놀라며 나나코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지금 엘에이치 그룹의 해송 운송 사업은 완전히 막혔는데, 소민지 씨가 이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이토 나나코는 서둘러 답했다. "흠.. 솔직히 소민지 씨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요. 하지만,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바로 관련 사업을 모두 해외로 옮기는 것,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그녀에게도 딱히 좋지 않을 겁니다.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요구 사항이 매우 높아서 엘에이치 그룹이 이전에 달성할 수 없었던 수준이니까요. 그러니 제가 생각하기에 소민지 씨가 그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아요.” 이토 나나코는 다시 말했다. "남은 방법은 바로 다른 기업과 협력을 하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사업 전체를 여러 분야로 나누고, 그녀가 가진 모든 자원들을 분산하여 다른 기업에 통합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엘에이치 그룹의 자원을 주식으로 투자하고, 그룹에 대한 영업 정지를 피하기 위해 후퇴하는 거죠.”이때 변지현이 참지 못하고 대화에 끼어들었다. "음.. 이토 나나코 씨의 분석이 맞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할 때 엘에이치 그룹에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마트를 하나 열었지만 지금은 그의 매장을 외부인
엘에이치 그룹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시후는 자신이 해를 입을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소수도와 소수덕이 그의 손에 있었고, 선봉연은 그에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엘에이치 그룹이 시후를 처리하고 싶다고 해도 그들은 아무런 힘도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소민지였다. 그녀가 자신과 협력하게 된다면 소성봉은 분명히 분노할 것이고 소민지에게 그 분노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은 불화를 겪은 지 오래이고, 서로가 가장 큰 경쟁자이기 때문에, 소민지가 시후와 협력하게 된다면 소성봉의 눈에는 소민지가 엘에이치 그룹을 완전히 배신하고 적진에 합류하는 것과 같다. 시후는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름길을 찾고 싶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소민지를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선택은 분명 소민지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손을 저으며 아직 진실을 모르는 송민정에게 답했다. "소민지 씨와 나는 서로 아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내 사업은 아직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니 이번 일에서 그녀와 협력하려고 한다면, 손도 안 되고 코를 푸는 것과 같지 않겠어요? 마치 내가 그녀를 구한 것이 이 협력을 강요하기 위해 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나 다름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들은 후 이해한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시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그가 다른 사람을 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과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의 성격으로는 그런 판단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리는 시후가 LCS 그룹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진심을 추측했다. 그래서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의 소성봉 회장은 사악하고 비열한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는 그룹의 명예를 위해 며느리와 손녀를 죽일 계획을 세웠죠
그 시각, 소민지는 해상 운송 사업권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들어온 이 파이는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크지만, 뱃속으로 넣을 수는 없는 상태였다. 사업권 행사를 할 수 없도록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동할 수 없는 사업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와 협력하여 이 난관을 최대한 해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가 자신과 엘에이치 그룹에 대해 혐오감을 느낄까 봐 걱정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가족들이 모두 LCS 그룹과 오랫동안 대치했고, 심지어 그의 부모님의 죽음이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는 현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해상 운송 사업권이 그녀의 명의로 이전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장기 계획을 세울 시간이 아직 있었다.이때 소성봉은 이미 소민지의 오빠 소지빈에게 명령을 내려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운송 그룹을 소민지가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알아낼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소성봉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소민지가 빠르게 해상 운송 사업권의 전체를 매각해버리는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사업권은 이미 소민지의 명의가 되었고, 모든 재산은 그녀가 처분할 수 있었으며 사업권을 분할하여 매각하기로 결정하면 그 누구도 그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엘에이치 그룹이 이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제한되었지만 자산 매각은 제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민지는 해상 운송 사업권을 매각하여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면 소성봉이 다시 힘을 되찾은 뒤에 사업권을 돌려받으려 할 때 이미 매각된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돌려 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소지빈은 할아버지의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이른 아침 소민지 옆에 붙어서 그녀의 다음 계획을 우회적으로 알아보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맡은 여러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여동생이 해상 운송 사업권을
게다가 버킹엄 호텔은 안세진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소성봉의 첩자는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소성봉은 소민지가 버킹엄 호텔에 들어간 뒤에는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시간은 어느새 흘러 정오가 되었다.봉황산 묘지에서 벼락을 맞은 자동차는 아직도 많은 소문을 낳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사건을 선봉연과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소성봉 조차도 자신이 큰 희망을 걸고 있는 선봉연이 이미 잿더미로 변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정오가 되자, 경찰은 실종자 통지서를 발부했다. 그들은 어제 봉황산에서 벼락을 맞은 차량을 토대로 차량등록정보를 알아냈고, 해당 차량이 렌터카 회사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단서를 추적해 차량을 빌린 임대인의 정보를 알아냈다. 선봉연은 자동차를 빌릴 때 자신의 신원을 숨길 수 없었고, 렌트 회사에 영국 여권을 내고 차량을 임대한 것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즉각 첫 번째 단서를 파악했고, 어젯밤 벼락을 맞은 차량이 선봉연이라는 영국인이 빌린 차량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차량의 잔해만 발견됐을 뿐, 선봉연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이 번개에 맞았고 누군가는 그것을 찾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내내 선봉연에 대한 관련 단서를 찾아 다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선봉연이 실제로 어젯밤에 서울 시내를 벗어나 봉황산까지 차를 몰고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서를 확인한 경찰은 선봉연의 행방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다..! 이 사건의 전개는 선봉연이 봉황산으로 차를 몰고 갔다가, 번개에 맞아 불에 탔고 선봉연이 사라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선봉연이 묘지의 경비원처럼 신비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심각하게 의심했기 때문에 그들이 수사에서 파악하려는 최우선 순위는 선봉연의 행방을 찾는 것이었다. 경찰은 그룹을 조직해 봉황산 주변을 전면적으로 수색하는 동시에,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실종자 공고를
허 선생은 무술인으로써 하성호가 사성무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러나 무술의 경지에 이르는 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난이 도사리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큰 성취를 쉽게 이루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실 이성무인이 되고 싶은 사람도 뛰어난 재능과 막대한 자원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무사가 되었다고 하는 무술인들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성무인에 관해서 현재 알려진 유일한 사람은 하성호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하성호가 분명히 엄청난 기회를 만났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장 큰 가능성은 더 좋은 내부 수련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허 선생은 자신도 사성무인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내부 수련 기술은 물론이고 진주 하씨 집안에서 전해지는 불완전한 수련법 조차도 여전히 많은 무술가 집안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며, 그가 그것을 캐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에서 선봉연을 찾았고, 그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벌레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법을 마스터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는 소성봉에게 선봉연이 하성호의 입에서 그의 수련 방법을 불도록 강요할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소성봉은 이때 살짝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선봉연 마스터의 방법이 사성무인을 처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결국 사성무인의 힘은 우리가 아직 잘 모르니까.. 어쩌면 선봉연 마스터가 그와 대적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그러자 허 선생은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잘 모르시는군요.. 우리 무술 수련자들의 눈에 선봉연 마스터가 사용하는 도술은 마치 기관단총과 같습니다.. 그것은 무자비한 무기와 같은 것이지요. 무술 고수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기관단총에는 당하지 못할 겁니다. 근거리에서 총알을 수십 수백 발 쏘는 것과 같이 선봉연 마스터의 능
이것을 생각하면서 소성봉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선봉연 마스터에게 전화하겠소. 하성호의 수련 방법을 얻을 수 있다면 그에게 돈을 더 얹어 주겠다고 말이지.." 그 말을 한 후 그는 즉시 선봉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스피커에서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 됩니다..”라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소성봉은 이 멘트를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평일에 너무 연락이 안 돼! 서울에 간 뒤로는 며칠 동안 매일 공동 묘지에서 지내는 것 같던데 말이지..”그러자 허 선생이 옆에서 물었다. "회장님, 이런 사람들은 대개 혼자 다니며 일하는 것에 익숙하니까요, 게다가 선봉연 마스터의 벌레는 인간의 뇌를 먹으며 목숨을 유지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묘지와 같은 환경에서 더 쉽게 생활할 지도 모릅니다..” 허 선생과 소성봉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비서 소재한이 헐떡이며 들어와 초조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이 일어났나? 왜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 거야?”소재한은 소성봉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 "회장님, 이 실종자 내역 좀 보십시오..!”소성봉은 내용을 잠깐 살펴보더니 실종자 통지서에 선봉연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내용을 확인한 순간 그의 눈 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소재한은 서둘러 그를 돕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소성봉이 회복될 때까지 그를 붙잡고 있었다.조금 뒤, 소성봉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럼.. 선봉연 마스터도 실종된 건가..?”"예..." 소재한은 극도로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경찰에서는 선봉연 마스터가 빌린 차량이 번개에 맞아 손상된 것을 발견했지만, 어디에서도 마스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일단은 여기저기에서 단서를 수집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옆에 있던 허 선생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다가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고, 순간 심
마성홍 선생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메시지를 듣자마자 소성봉은 너무 겁에 질려 땅에 쓰러질 뻔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실종될 가능성이 크기는 했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은 백세 노인 마성홍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니 소성봉은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백세 노인까지 목숨을 끊어 놓는 건가..?”소재한은 식은땀을 흘리며 소리쳤다. "회장님, 선봉연 마스터의 차가 번개에 맞아 처참하게 변했던데.. 그렇다면 그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마성홍 선생의 경우 그에게 가능성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거나, 도망쳤거나요..”"도망쳐?" 소성봉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노인네는 계산적이란 말이지..? 그러니 생각해보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미리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 "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하아.. 하지만, 이 늙은이가 죽었든 살았든 이제 더 이상 그를 쓸 수 없어.. 선봉연 마스터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제는 내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네..”그러자 소재한은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소성봉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겠네..."…….그 시각 소민지는 이토 유키히코를 방문한다는 구실로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다.이토 유키히코의 여동생 이토 에미는 직접 호텔 로비까지 내려와서 소민지에게 인사를 한 뒤, 그녀를 이토 유키히코의 객실로 데려갔다. 그러나 이때 이토 유키히코는 SPA에서 마사지를 즐기고 있었고, 그의 객실에서 소민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시후였다.이토 에미는 문 밖의 초인종을 누른 다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시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선생님, 소민지 씨가 왔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감사합니다.."이토 에미는 서둘러 말했
"네.. 안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았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먼저 연락을 주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은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매각한 뒤에 현금화된 자금을 다른 사업에 사용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그 사업권을 매각해버리면 할아버지는 분명 저를 뼛속까지 미워할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 전체가 저를 적이라고 여기길 것 같더군요... 그렇다면 저에게는 이번 생에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이 될 기회는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요. 그 사업권 전체를 직접 매각하면 막대한 보상을 받고 엘에이치 그룹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은인께서 제게해주실 좋은 제안이 있을까요..?”"음.. 나도 해운 운송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 경영 자금은 충분하지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소민지 씨가 관심이 있다면 함께 합작 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 소민지 씨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해운 운송 사업의 모든 자원을 우리 쪽에 투자하는 것이죠.”소민지는 기뻐하며 물었다. "그럼 제가 당신과 직접 협력하는 건가요..?”"네. 그렇겠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내 신분을 외부에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별도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이 회사에는 내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소민지는 시후가 항상 눈에 띄지 않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답했다. "네, 제 은인의 한 마디라면 저는 즉시 통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통합하고 진심으로 당신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이유 때문에 당신이 나에게 협조한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얻어야 하며, 상대가 그저 충성심을 가지고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