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버킹엄 호텔은 안세진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소성봉의 첩자는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소성봉은 소민지가 버킹엄 호텔에 들어간 뒤에는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시간은 어느새 흘러 정오가 되었다.봉황산 묘지에서 벼락을 맞은 자동차는 아직도 많은 소문을 낳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 사건을 선봉연과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소성봉 조차도 자신이 큰 희망을 걸고 있는 선봉연이 이미 잿더미로 변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정오가 되자, 경찰은 실종자 통지서를 발부했다. 그들은 어제 봉황산에서 벼락을 맞은 차량을 토대로 차량등록정보를 알아냈고, 해당 차량이 렌터카 회사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단서를 추적해 차량을 빌린 임대인의 정보를 알아냈다. 선봉연은 자동차를 빌릴 때 자신의 신원을 숨길 수 없었고, 렌트 회사에 영국 여권을 내고 차량을 임대한 것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즉각 첫 번째 단서를 파악했고, 어젯밤 벼락을 맞은 차량이 선봉연이라는 영국인이 빌린 차량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차량의 잔해만 발견됐을 뿐, 선봉연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이 번개에 맞았고 누군가는 그것을 찾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내내 선봉연에 대한 관련 단서를 찾아 다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선봉연이 실제로 어젯밤에 서울 시내를 벗어나 봉황산까지 차를 몰고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서를 확인한 경찰은 선봉연의 행방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다..! 이 사건의 전개는 선봉연이 봉황산으로 차를 몰고 갔다가, 번개에 맞아 불에 탔고 선봉연이 사라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선봉연이 묘지의 경비원처럼 신비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심각하게 의심했기 때문에 그들이 수사에서 파악하려는 최우선 순위는 선봉연의 행방을 찾는 것이었다. 경찰은 그룹을 조직해 봉황산 주변을 전면적으로 수색하는 동시에,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실종자 공고를
허 선생은 무술인으로써 하성호가 사성무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러나 무술의 경지에 이르는 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난이 도사리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큰 성취를 쉽게 이루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실 이성무인이 되고 싶은 사람도 뛰어난 재능과 막대한 자원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무사가 되었다고 하는 무술인들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성무인에 관해서 현재 알려진 유일한 사람은 하성호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하성호가 분명히 엄청난 기회를 만났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장 큰 가능성은 더 좋은 내부 수련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허 선생은 자신도 사성무인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내부 수련 기술은 물론이고 진주 하씨 집안에서 전해지는 불완전한 수련법 조차도 여전히 많은 무술가 집안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며, 그가 그것을 캐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에서 선봉연을 찾았고, 그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벌레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법을 마스터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는 소성봉에게 선봉연이 하성호의 입에서 그의 수련 방법을 불도록 강요할 방법을 찾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소성봉은 이때 살짝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선봉연 마스터의 방법이 사성무인을 처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결국 사성무인의 힘은 우리가 아직 잘 모르니까.. 어쩌면 선봉연 마스터가 그와 대적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그러자 허 선생은 서둘러 말했다. "회장님, 잘 모르시는군요.. 우리 무술 수련자들의 눈에 선봉연 마스터가 사용하는 도술은 마치 기관단총과 같습니다.. 그것은 무자비한 무기와 같은 것이지요. 무술 고수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기관단총에는 당하지 못할 겁니다. 근거리에서 총알을 수십 수백 발 쏘는 것과 같이 선봉연 마스터의 능
이것을 생각하면서 소성봉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선봉연 마스터에게 전화하겠소. 하성호의 수련 방법을 얻을 수 있다면 그에게 돈을 더 얹어 주겠다고 말이지.." 그 말을 한 후 그는 즉시 선봉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스피커에서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 됩니다..”라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소성봉은 이 멘트를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평일에 너무 연락이 안 돼! 서울에 간 뒤로는 며칠 동안 매일 공동 묘지에서 지내는 것 같던데 말이지..”그러자 허 선생이 옆에서 물었다. "회장님, 이런 사람들은 대개 혼자 다니며 일하는 것에 익숙하니까요, 게다가 선봉연 마스터의 벌레는 인간의 뇌를 먹으며 목숨을 유지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묘지와 같은 환경에서 더 쉽게 생활할 지도 모릅니다..” 허 선생과 소성봉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비서 소재한이 헐떡이며 들어와 초조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이 일어났나? 왜 그렇게 소란을 피우는 거야?”소재한은 소성봉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 "회장님, 이 실종자 내역 좀 보십시오..!”소성봉은 내용을 잠깐 살펴보더니 실종자 통지서에 선봉연의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내용을 확인한 순간 그의 눈 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소재한은 서둘러 그를 돕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소성봉이 회복될 때까지 그를 붙잡고 있었다.조금 뒤, 소성봉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그럼.. 선봉연 마스터도 실종된 건가..?”"예..." 소재한은 극도로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경찰에서는 선봉연 마스터가 빌린 차량이 번개에 맞아 손상된 것을 발견했지만, 어디에서도 마스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일단은 여기저기에서 단서를 수집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옆에 있던 허 선생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다가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고, 순간 심
마성홍 선생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메시지를 듣자마자 소성봉은 너무 겁에 질려 땅에 쓰러질 뻔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실종될 가능성이 크기는 했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은 백세 노인 마성홍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러니 소성봉은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백세 노인까지 목숨을 끊어 놓는 건가..?”소재한은 식은땀을 흘리며 소리쳤다. "회장님, 선봉연 마스터의 차가 번개에 맞아 처참하게 변했던데.. 그렇다면 그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마성홍 선생의 경우 그에게 가능성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거나, 도망쳤거나요..”"도망쳐?" 소성봉은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고민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노인네는 계산적이란 말이지..? 그러니 생각해보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미리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 "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하아.. 하지만, 이 늙은이가 죽었든 살았든 이제 더 이상 그를 쓸 수 없어.. 선봉연 마스터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제는 내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네..”그러자 소재한은 서둘러 물었다. "회장님,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소성봉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겠네..."…….그 시각 소민지는 이토 유키히코를 방문한다는 구실로 버킹엄 호텔에 도착했다.이토 유키히코의 여동생 이토 에미는 직접 호텔 로비까지 내려와서 소민지에게 인사를 한 뒤, 그녀를 이토 유키히코의 객실로 데려갔다. 그러나 이때 이토 유키히코는 SPA에서 마사지를 즐기고 있었고, 그의 객실에서 소민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시후였다.이토 에미는 문 밖의 초인종을 누른 다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시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선생님, 소민지 씨가 왔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감사합니다.."이토 에미는 서둘러 말했
"네.. 안 그래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았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먼저 연락을 주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은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매각한 뒤에 현금화된 자금을 다른 사업에 사용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그 사업권을 매각해버리면 할아버지는 분명 저를 뼛속까지 미워할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 전체가 저를 적이라고 여기길 것 같더군요... 그렇다면 저에게는 이번 생에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이 될 기회는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요. 그 사업권 전체를 직접 매각하면 막대한 보상을 받고 엘에이치 그룹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소민지는 서둘러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은인께서 제게해주실 좋은 제안이 있을까요..?”"음.. 나도 해운 운송 사업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 경영 자금은 충분하지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소민지 씨가 관심이 있다면 함께 합작 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 소민지 씨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해운 운송 사업의 모든 자원을 우리 쪽에 투자하는 것이죠.”소민지는 기뻐하며 물었다. "그럼 제가 당신과 직접 협력하는 건가요..?”"네. 그렇겠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내 신분을 외부에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별도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이 회사에는 내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소민지는 시후가 항상 눈에 띄지 않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답했다. "네, 제 은인의 한 마디라면 저는 즉시 통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통합하고 진심으로 당신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이유 때문에 당신이 나에게 협조한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얻어야 하며, 상대가 그저 충성심을 가지고
소성봉은 원래 마성홍이 위험을 미리 예견하고 몸을 사려 탈출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온 미스터리의 인물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상대방을 계속해서 찾아다니며 처치하고 싶어하는 것과, 갑자기 그 상대방에게 자신이 노출되어 상대방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소성봉은 극도로 긴장하며 초조하게 물었다. "당..? 당신 무슨 의도로 전화했어?”시후는 웃었다. "무슨 의도로 전화했냐고요? 나는 당신의 손자, 손녀, 당신의 며느리리까지 구했는데.. 당신의 엘에이치 그룹의 은인 아닌가요..? 내가 나쁜 의도로 전화 걸었겠어요..? 단지 저는 오랫동안 소성봉 회장님의 이름을 동경해왔고, 당신과 함께 와인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찾고 싶었을 뿐입니다만..?”"당... 당신..?!" 소성봉은 겁에 질려 물었다. "나는 당신을 만난 적도 없고 불만도 없어. 대체 당신 나에게 뭘 하려는 거야?! 포기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성봉 회장님, 내 사전에 포기란 없어요. 나는 당신과 평화 협상을 하려고 전화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까지 당신이 먼저 앞장서서 나를 위협하고 찾아 죽이려고 했다는 걸 말해주기 위해 전화한 거예요. 하지만 이제부터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을 찾을 차례예요! 잘 숨어서 나에게 너무 쉽게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빨리 찾아 버리면 게임이 재미가 없잖아요?"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전화를 끊어버린 뒤 다시 마성홍의 휴대폰을 꺼버렸다. 시후가 전화를 끊자마자 옆에 있던 소민지는 충격을 받고 말문이 막혔다.안세진은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도련님, 적극적으로 소성봉 회장을 찾아 결판을 내고 싶으신 겁니까..?”"그럴 리가요~" 시후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지금 소성봉 회장에 가서 결판을 낸다면 그의 남은 자녀들과 LCS 그룹에게 헛된 이익이 돌아가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다시 덧붙여 말했다.
시후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당신이 임금이라면,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를 쉽게 떠날 수 있겠습니까?”안세진은 즉시 시후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뭔가를 깨달았다. "도련님, 무슨 말씀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성봉 회장을 엘에이치 그룹의 대표라고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결코 쉽게 한국을 떠나지 못하겠네요..”“맞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소성봉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장남과 둘째는 내 손에 있고 셋이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사람은 각각 왕좌를 자신들이 상속받기를 엄청나게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나머지 세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첫째와 둘째 형들이 사라지면서 각자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들겠죠.. 회장직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소성봉의 손자들 역시도 혹시나 자신이 엘에이치 그룹의 권력을 얻을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소성봉 회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결코 한국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일단 떠난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그가 이번 생에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떠나겠죠. 왕실에서는 많은 왕족들이 영구 유배를 당했는데, 그 이유는 권력자들이 유배를 당한 사람이 다시 돌아와 자신들의 통치권을 위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해외에서 권력을 빼앗으려는 사건들이 종종 있었죠. 예를 들어 대통령이 해외로 갔을 때 쿠데타가 일어나고, 동시에 전직 대통령을 결코 해당 나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면 해외에 망명할 수밖에 없죠. 그러므로 소성봉 회장이 한국을 떠나는 날은 그의 권력이 사라지는 날이 될 겁니다.”소민지는 침묵을 지키며 오랫동안 시후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저.. 은인이여.. 할아버지께 전화하신 건 그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강요하려고 하신 건가요..?""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당신 할아버지는 지금 굉장히 불안할 겁니다.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든 자신을 보호해줄 강력
그제서야 소민지는 지금 시후의 할아버지에 대한 위협이 할아버지를 두렵게 만들려는 것임을 이해했다. 시후의 이런 모습은 그녀를 극도로 감동시켰다. 원래 그녀는 이렇게 거대한 해상 운송 사업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까 봐 걱정했고, 혹시라도 할아버지가 또 다시 자신을 위협하여 이 큰 파이를 자신의 손에서 빼앗아 갈 방법을 찾고 있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금 시후의 전화를 통해 그녀는 앞으로 오랫동안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일어서서 시후에게 살짝 허리를 숙인 뒤 정중하게 말했다. "나의 은인... 아니,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손을 흔들며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돕는 것은, 나 자신도 돕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손에 있는 사업권의 자산은 매우 높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은 거의 빈 껍질이니까요.. 비록 약속대로 500억을 투자하겠지만, 사실 투자한 금액에 비하면 그래도 이 협력은 나에게 유리한 편이긴 하죠..”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이 해상 운송 사업권을 혼자서 활성화시키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이 사업권을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내가 선생님과 협력하면 이 자산을 활성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개발 여지와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건 상호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네 당신 말이 맞아요.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호 이익을 의미하는 거니까요. 아, 오늘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만나러 온 것이니, 우리가 설립한 새로운 회사가 당신과 이토 그룹의 협력으로 외부에 알리는 걸로 하죠. 당신의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이토 그룹과 협력을 희망했었죠. 그럼 할아버지가 당신이 이미 이 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그는 당신의 능력을 더 인정하게 될 테니까요.”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