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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9장

이때 선봉연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자신 앞에 있는 무지한 청년이 어리석음의 대가를 곧 그의 목숨으로 치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자신의 벌레를 막을 적은 없었다.

이 큰 벌레는 하얗고 뚱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이 강철보다 단단하여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벌레는 한 번 물면, 절대 먹잇감을 놓지 않았다.

선봉연은 한때 자신의 벌레를 사용하여 일본 닌자들을 죽여 버렸는데, 닌자들의 칼은 벌레에 의해 마치 깨진 유리병처럼 산산조각 나 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벌레를 죽이기 위해 불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1000도의 불길도 벌레를 전혀 죽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선봉연은 이미 시후의 운명을 예견했다. 그의 머리 위로 직접 뛰어올랐다가 두개골에 큰 구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그의 뇌를 모두 삼켜버릴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오만하고 무지한 청년은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벌레는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뇌를 삼킬 때 혈액이 응고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독소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이 독소는 뇌를 통과해 빠르게 신경계 전체로 퍼져 나가며, 신경계의 민감도를 수십 배로 증가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벌레는 사람을 죽인 후에도 계속해서 사람의 신경계를 통해 시체를 통제할 수 있는데, 이 독소는 하나의 신경 전도 매개체라고 할 수 있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독소가 죽기 전 사람의 신경계의 민감도를 증가시킴으로써 고통에 대한 인식도 수십 배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뺨을 한 대만 맞아도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데 뇌를 조금씩 집어삼키는 고통은 이 세상에 알려진 어떤 고문보다도 잔인할 것이다.

선봉연은 그의 앞에 있는 오만한 청년을 이용하여 마성홍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마성홍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마 선생, 저 청년을 잘 보시오. 그래도 나에게 저항하려 한다면 당신의 운명도 그와 같아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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