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말했다. "간단합니다. 그저 나와 관련된 단서를 제공하기 전에 선봉연과 조건을 협상하고 싶다고 말씀하세요.”마성홍이 다시 물었다.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 조건 내용은 무엇입니까?"시후는 가볍게 말했다. "그가 너무 쉽게 돈을 버는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이렇게 나이가 많은 선생님도 한국까지 와서 며칠 동안 사람을 찾으러 다니는데, 선봉연은 당신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정보만 달랑 캐내려고 한다고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초조하게 말했다. "저.. 그런데 은 선생님.. 아마도 선봉연에 대해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는 정말 잔인한 인간 입니다..! 그가 지난 번에 봉황산 묘지에서 만나자고 요청했을 때 그는 처음 만난 저에게 말을 안 들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돌려 말한 인간입니다!!! 그러니 지금 그와 협상을 해서 그의 손에 떨어질 돈을 나눠 먹자고 한다면.. 그는 분명 저를 죽이려 들 텐데..”"걱정하지 마십시오. 비록 선생님도 그 말을 할 때는 떳떳한 마음으로 하지 못하겠지만, 난 당신의 목숨을 미끼로 사용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당신이 저와 협력하여 선봉연을 유인하는 한, 나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겁니다."마성홍은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후의 말에 동의했다. "선봉연과 같은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의심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은 선생님은 그 놈을 어디서 만나실 계획입니까? 만약 장소가 너무 외진 곳이라면 분명히 경계할 것 같아서..”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에게 버킹엄 호텔로 오라고 요청하세요. 그러면 그는 당신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와는 이곳에서 만나도록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마성홍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 선생님, 버킹엄 호텔에는 사람이 많고 이곳은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봉연과 싸우면 너무 큰 소동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만..."
선봉연은 정말 마성홍과 마크를 비밀리에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후의 추측대로 그는 버킹엄 호텔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고 몰래 버킹엄 호텔 밖을 감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버킹엄 호텔은 늘 사람들로 붐볐고, 거의 완벽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모니터링에서 들키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선봉연은 자신의 기술로 버킹엄 호텔 외부에서 호텔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성홍과 그의 손자를 끝까지 따라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봉연은 마성홍을 100% 신뢰하고 있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마성홍이 소극적이게 일을 처리하다 미스터리의 인물을 찾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해 자신의 신용을 떨어뜨릴 까 봐 걱정했다. 결국, 그의 생각으로는 마성홍은 전혀 일을 도울 수 있는 부류가 아니었다. 따라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바로 마성홍을 몰래 감시하는 것이고, 이 늙은이가 감히 등 뒤에서 허튼 수작을 부리려 한다면 먼저 그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봉연은 마성홍이 이미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마성홍은 마크를 버킹엄 호텔에 남겨두고는 시후의 지시에 따라 혼자 호텔을 떠나 소민지의 외할아버지인 박진하의 옛 거주지로 향했다.선봉연은 왜 마크가 마성홍과 함께 나가지 않은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마크라는 젊은이에게는 별로 능력이 없었다는 점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는 마성홍이 자신에게 어떠한 속임수도 쓰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렌트한 소나타를 몰고는 그의 뒤를 줄곧 따라다녔다.마성홍은 박진하의 저택 근처에 오래 머물며 나침반을 꺼내보고, 옛날 동전을 던지기도 하면서 마치 뭔가를 얻은 척한 뒤 택시를 타고는 소민지가 사고가 났던 터널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마침내 버킹엄 호텔로 돌아왔다.선봉연은 마성홍을 계속 따라다녔기 때문에, 그를 따라 박진하의 저택으로 간 다음 터널까지 향했다. 그는 이 노인이 분명히 단서를 찾았음에 틀림없다는 확신
“그리고 그 미스터리의 인물을 찾아 죽이는 것이 내 임무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맡은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와 협상을 하고 싶다는 말입니까?"마성홍은 웃으며 말했다. "선봉연 선생, 원래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소? 나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한국까지 왔어요.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며, 이번 일이 잘못되면 나중에 내 마음이 불안해질 수도 있으니 돈을 조금 더 벌어서 만회라도 해야 할 것 같소.. 그리고 이렇게 내 손자 마크를 한국에 데려와 함께 다양한 단서를 찾아다녔어요.. 내 손자도 정말 많이 돌아다녔고 힘든 일도 많이 했어요.." 그 때 마성홍은 화제를 바꿔 말했다. "하지만 선봉연 선생, 당신은 한국에 온 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내가 이렇게 오늘 힌트를 주면 당신은 오늘 밤에 그 사람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당신은 그냥 쉽게 일을 처리하여 기분 좋게 돈도 받고 바로 떠나겠죠?! 그에 비해 내가 돈을 버는 것은 선봉연 선생보다 훨씬 더 힘들고 어렵소!"선봉연은 차갑게 물었다. "마 선생, 그럼 나와 돈을 나누자 이 말입니까?”마성홍은 웃으며 말했다. "오, 선봉연 선생~ 그런 뜻이 아니지요. 나는 단지 당신과 만나서 의논을 좀 하고 당신이 엘에이치 그룹에게서 얼마나 받기로 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나도 그 때 내가 받기로 한 금액을 알려 드리죠. 그런 다음 우리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과 당신이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계산하면 우리 모두에게 공정하고 적절한 금액을 계산할 수 있지 않겠어요..? 만약 나와 손자가 너무 많이 가져가기로 했다면, 우리는 남은 금액을 선봉연 선생에게 드리도록 하지요, 하지만 당신이 터무니없이 너무 많은 돈을 받기로 했다면 우리에게 어느 정도는 나눠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선봉연은 이 말을 듣고 분노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늙은이가 정말..? 이렇게 뻔뻔한 인간일 줄이야.. 그는 지금 나에게 시간 단위로 돈을 지불 받
전화를 끊은 후 선봉연의 표정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는 마성홍과 같은 늙은이가 감히 그와 협상을 하려 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을 때, 갑자기 그의 팔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고, 선봉연은 서둘러 손을 뻗어서는 벌레를 품 안에서 꺼냈다.통통하고 하얀 벌레가 밖으로 나온 뒤 마치 불만스러워 항의하는 듯 계속해서 몸을 비틀어 댔고, 입에서는 ‘찌익’거리는 소리를 냈다.선봉연은 그것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그래 그래~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말라니까~ 지난 번에 충분히 식사를 못 했으니, 오늘 밤에는 내가 꼭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마..!”흥미로운 점은 바로 하얗고 뚱뚱한 벌레가 마치 선봉연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꿈틀댔다는 것이었다. 선봉연이 맛있는 식사를 하게 해주겠다고 말했을 때, 그것은 즉시 항의를 멈추고 선봉연의 손에서 굴러 다니며 애교를 부리는 듯했다.선봉연은 이때 사악하게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마성홍 이 늙은이! 내가 너무하다고 비난하지 말도록 해!! 오늘 밤 당신과 당신의 손자를 내 벌레를 위한 먹잇감으로 정했어!’이때 마성홍은 전화를 끊고 옆에 있는 시후를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당신이 지시한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럼 오늘 밤 저와 함께 봉황산에 가셔야 합니다."시후의 말을 들은 마성홍은 갑자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불쑥 소리쳤다. "예?! 은 선생님, 제가 선봉연과의 약속을 잡는 데 도움을 달라고만 하신 게 아닙니까..? 왜 갑자기 저에게 당신과 함께 가라고 요청하시는 겁니까..?""봉황산 묘지는 면적이 매우 넓습니다. 당신이 나타나지 않으면 선봉연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어요? 그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도망 가기라도 한다면 그는 당신이 나타나지 않은 걸 알고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도 알아차리겠죠. 그런데도 선봉연이 당신을 놓아줄 것 같습니까
이화룡은 감히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시후의 손에 열쇠를 건네주며 말했다. "도련님, 궁금한 점이나 문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십시오.""알았어요."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차 열쇠를 흔들며 말했다. “그럼 먼저 출발하겠습니다~”그렇게 말한 뒤 그는 택시에 올라 차에 시동을 걸고 버킹엄 호텔을 향해 차를 몰았다. 시후가 버킹엄 호텔 앞에 도착했을 때, 마성홍도 호텔 로비에서 나갔다. 그는 문으로 걸어가 시후가 운전하는 택시를 보고 시후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시후는 차를 몰고 그에게 다가가 창문을 내리고 "택시 타시려고요?”"네!" 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봉황산 공동묘지로 가려고 합니다.""봉황산에 가신다고요..?" 시후는 겁에 질린 척하며 말했다. "아니.. 한밤중에 왜 그런 곳으로 가려고 하십니까? 밤에는 그런 곳에 안 가는데요.. 불길하기도 하고..”그러다 마성홍은 서둘러 말했다. "기사님, 봉황산에서 할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불길하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돈을 좀 더 드릴게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 눈을 굴리며 물었다. “얼마나 더 주시려고요..?”마성홍은 5만 원권 지폐를 여러 장 꺼내 시후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일단.. 100만 원.. 어떻게 생각하세요?"시후는 마성홍을 보고 크게 눈을 뜨는 척하며 행복하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오오!! 좋습니다! 어서 차에 타세요!"그러자 마성홍은 차문을 열고 택시에 올라탔다. 시후는 빠르게 출발했고 차량은 봉황산으로 향했다.봉황산으로 가는 도중에, 마성홍은 초조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혹시라도 선봉연이 우리를 미행하고 있지는 않을까요..?”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그가 미행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완벽하게 연기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즉시 흔적도 없이 사라질 테니까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곧 그곳에 도착하면 제가 직접 들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으십니까?""차에서 내리면 묘지
시후는 선봉연을 잘 모르고, 그의 행동 스타일 역시도 모르지만 선봉연과 같은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잔인하고 사람의 목숨도 가볍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건 그저 그가 친절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조건만 된다면 그는 절대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성홍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봉황산에서 선봉연을 만났을 때 그는 거대한 봉황산에 경비원이 한 명 뿐이어서 그의 벌레가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없는 점에 대해 한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니 조건이 허락한다면 선봉연은 그 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마성홍은 그의 주머니에 들어가게 될 돈을 나눠 가지자고 했으니, 이는 분명 선봉연의 신경을 건드렸을 것이다. 그러니 분명히 마성홍에 대한 살의가 가득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선봉연이 굳이 마성홍에게 봉황산에서 만나자고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시후를 택시 기사로 생각한다면 선봉연은 결코 시후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이때 선봉연은 시후가 몰고 있는 택시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다. 그는 원래 오늘 밤 마성홍과 그의 손자 마크를 함께 죽일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성홍 혼자 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고, 그가 택시를 타는 것을 본 선봉연은 이미 자신의 벌레를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택시 기사까지 함께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성홍만으로는 벌레의 먹이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마성홍이 봉황산에 도착하면 먼저 택시 기사를 죽이고, 그 뒤에 마성홍이 알고 있는 구체적인 단서를 말하라고 협박한 뒤 단서를 들으면 마성홍도 죽여 버릴 계획이었다.선봉연은 마성홍이 딱히 강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다. 마성홍은 평생 동안 풍수와 점술을 열심히 배웠을 뿐 사람을 죽이는 데는 능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너무 늙어서 선봉연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 대해서는 더더욱 걱정이 덜했다. 일반 택시 기사들은 물론, 잘 훈련된 특수부대 병
시후는 이때 침착하게 말했다. "먼저 차에서 내리세요. 선봉연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곧 도착할 겁니다. 제 지시를 따르면 자연스럽게 어르신은 안전할 겁니다."마성홍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고, 시후를 믿지 못하더라도 택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이때 선봉연은 소나타를 몰고 산을 빠르게 올라왔고, 이미 마성홍이 차에서 내린 것을 보고 바로 가속 페달을 밟고 시후의 택시 뒤까지 다가왔다. 굉음과 함께 선봉연이 탄 소나타는 시후의 택시가 서 있는 곳까지 들이닥쳤다..!시후는 일부러 차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화난 척하며 차에서 내려, 뒤에 있는 소나타를 향해 소리쳤다. “당신 미쳤어? 왜 이래? 이 늦은 밤에 왜 라이트도 안 켜고 따라다니는 거야!?”갑자기 뒤따라오던 소나타의 문이 열리더니 사악한 표정을 한 사내가 한 명 내렸다.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젊은이, 너무 화내지 마~”시후는 화를 내며 물었다. "당신이 조금 전에 내 차를 칠 뻔했다고!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이야?!”선봉연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화를 내면 혈압이 올라요~ 혈압이 오르면 뇌에 피가 쏠려서 맛이 없단 말이야~~!!”시후는 분노하며 소리쳤다. "뭔 개소리야?! 당신 정신병자야? 뇌가 맛있고 맛없고는 무슨 소리야?!”선봉연은 크게 웃었다. "어이, 당신은 오늘 나를 만난 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 지 알려주지. 나는 너의 머리를 열고 뇌가 조금씩 깨끗하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경험하게 해줄 거야~” 그렇게 말한 후 선봉연은 즉시 품속에서 뚱뚱하고 큰 흰색 구충을 꺼내더니 혀를 놀리며 말했다. "자, 먼저 저 놈의 뇌부터 먹도록 하렴~ 그리고 난 뒤에는 늙은이의 뇌까지 모두 맛보게 해 주마~”그러자 옆에 서 있던 마성홍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선봉연! 당신 뭘 하려는 거야?!”선봉연은 마성홍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뭘 하려는 거냐고? 당신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 하지만 마 선생 당신이 찾은 단서를 솔직하게
이때 선봉연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자신 앞에 있는 무지한 청년이 어리석음의 대가를 곧 그의 목숨으로 치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자신의 벌레를 막을 적은 없었다.이 큰 벌레는 하얗고 뚱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이 강철보다 단단하여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벌레는 한 번 물면, 절대 먹잇감을 놓지 않았다.선봉연은 한때 자신의 벌레를 사용하여 일본 닌자들을 죽여 버렸는데, 닌자들의 칼은 벌레에 의해 마치 깨진 유리병처럼 산산조각 나 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벌레를 죽이기 위해 불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1000도의 불길도 벌레를 전혀 죽일 수 없었다. 그러므로 선봉연은 이미 시후의 운명을 예견했다. 그의 머리 위로 직접 뛰어올랐다가 두개골에 큰 구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그의 뇌를 모두 삼켜버릴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오만하고 무지한 청년은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벌레는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뇌를 삼킬 때 혈액이 응고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독소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이 독소는 뇌를 통과해 빠르게 신경계 전체로 퍼져 나가며, 신경계의 민감도를 수십 배로 증가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벌레는 사람을 죽인 후에도 계속해서 사람의 신경계를 통해 시체를 통제할 수 있는데, 이 독소는 하나의 신경 전도 매개체라고 할 수 있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독소가 죽기 전 사람의 신경계의 민감도를 증가시킴으로써 고통에 대한 인식도 수십 배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이런 경우에는 뺨을 한 대만 맞아도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데 뇌를 조금씩 집어삼키는 고통은 이 세상에 알려진 어떤 고문보다도 잔인할 것이다.선봉연은 그의 앞에 있는 오만한 청년을 이용하여 마성홍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마성홍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마 선생, 저 청년을 잘 보시오. 그래도 나에게 저항하려 한다면 당신의 운명도 그와 같아질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