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의 의심할 여지없는 어조와 단호한 위협으로 인해 마성홍은 매우 불안해졌다. 그가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징후가 보이면 도망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일본에 의해 나라를 잃었을 때 한 마디도 하지 못했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박청운을 보고 그렇게 감동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백 살이 되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에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은시후라는 무자비한 인물을 자극하자, 그는 그저 이 상황으로부터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저기 젊은이, 나는.. 그 선봉연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나이가 많으니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시후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않고 객실 문을 통해 큰 소리로 소리쳤다. "부장님!! 차를 준비하고 마성홍 씨를 데리고 이화룡 씨의 개 사육장으로 가십시오!”“예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러자 문 밖에 서 있던 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주저 없이 동의했다.마성홍의 얼굴은 겁에 질려 창백해졌고, 그가 계속해서 자비를 구하려던 그 순간.. 갑자기 시후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시후는 미국에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박청운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고 응답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스피커에서 박청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선봉연은 잡으셨나요?"시후는 침착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봉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서 돌파구를 찾고 있고요.”박청운은 이 말을 듣고 질문했다.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사람은 바로 마성홍 선생이겠죠?""네 그 분이 맞습니다.” 그 때 마성홍의 표정은 갑자기 겁에 질렸다. 전화로 박청운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방금 시후가 다른 사람에게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
시후는 이때 이렇게 말했다. "박청운 선생님, 이렇게 소심하고 책임감이 없는 말을 들으셨지요? 그러니 이 분은 그냥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선봉연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면 그를 놓아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고집을 부리고 선봉연이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도록 허용한다면 나는 그의 목숨을 빼앗을 생각입니다.”마성홍은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아니, 젊은이! 나이도 이렇게 어려 보이는데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소? 박 선생과 나는 정말 오랜 친구요!! 당신은 인정도 없소?!”박청운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이렇게 답했다. "마 선생, 불화를 만들지 마시오! 나는 도련님에게 당신을 살려달라고 간청할 생각은 없소!”마성홍은 원래 박청운과의 인맥을 통해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 했지만, 박청운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명확한 선을 그을 줄은 몰랐다. 그는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 "박 선생! 내가 이렇게 위험에 처했는데 모른 척하기요?! 너무한 것 아닙니까?”박청운의 말투는 차가워졌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도련님께 큰 은혜를 입었고 평생에 갚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내가 그렇게 말할 용기가 있겠습니까?”마성홍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박청운이 이렇게 심각하게 말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100세가 넘은 노인이 어떻게 눈앞에 있는 이 청년에게 그렇게 큰 은혜를 입을 수 있지..? 말도 안 되는 일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갑자기 박청운이 이전에 얻었다고 한 기회가 생각나 소리쳤다. "박 선생?! 혹시 선생님이 얻은 그 젊음의 기회가 이 청년과 관련이 있습니까?!"박청운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감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는 시후의 뜻을 거스르고 그의 정체를 외부에 밝히고 싶지 않았다. 박청운의 침묵은 마성홍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는 초조하여 소리쳤다. "박 선생! 정말 그 기회를 이 청년에게서 얻은 겁니까?
마성홍이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시후는 역겨워하며 차갑게 말했다. "이번 생에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나와 협력하여 선봉연을 붙잡아야 할 겁니다. 선봉연이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 전에 잡을 수 있다면, 살아서 돌아갈 기회를 드리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말했듯이 당신은 한국에서 죽게 될 겁니다.”마성홍은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감히 반박하거나 반항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저는 당신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이때 그는 자신 앞에 있는 시후가 자신이 반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말할 것도 없어.. 박청운 선생의 능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이 청년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듯 대하고 있어..! 이걸 보면 이 사람은 절대 별 것 아닌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이 젊기는 하지만 박청운 선생을 20년이나 젊게 만들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렇다면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수준은 박 선생의 지식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그가 선봉연을 죽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를 화나게 하면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것임은 알 수 있어..!’박청운은 스피커로 다시 말했다. "마 선생! 일찍이 도련님이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이지 그랬소! 왜 이렇게까지 일을 벌인 거요..?”마성홍도 매우 후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 청년이 박 선생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준 고귀한 인물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내가 일찍 알았더라면 나에게 하라고 한 모든 것들을 다 했을 텐데.. 그 때 내가 협조를 잘 했다면 선물을 받을 좋은 기회였을 지도 모르지... 그래도 괜찮아. 내가 이렇게 그를 화나게 해서 지금은 아무런 혜택을 얻지 못했을지 몰라도, 협조를 잘 하면 나를 그냥 무시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또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르고 말이야..’마성홍이 마침내 저항을 포기한 것을 본
시후가 말했다. "간단합니다. 그저 나와 관련된 단서를 제공하기 전에 선봉연과 조건을 협상하고 싶다고 말씀하세요.”마성홍이 다시 물었다.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 조건 내용은 무엇입니까?"시후는 가볍게 말했다. "그가 너무 쉽게 돈을 버는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이렇게 나이가 많은 선생님도 한국까지 와서 며칠 동안 사람을 찾으러 다니는데, 선봉연은 당신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정보만 달랑 캐내려고 한다고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초조하게 말했다. "저.. 그런데 은 선생님.. 아마도 선봉연에 대해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는 정말 잔인한 인간 입니다..! 그가 지난 번에 봉황산 묘지에서 만나자고 요청했을 때 그는 처음 만난 저에게 말을 안 들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돌려 말한 인간입니다!!! 그러니 지금 그와 협상을 해서 그의 손에 떨어질 돈을 나눠 먹자고 한다면.. 그는 분명 저를 죽이려 들 텐데..”"걱정하지 마십시오. 비록 선생님도 그 말을 할 때는 떳떳한 마음으로 하지 못하겠지만, 난 당신의 목숨을 미끼로 사용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당신이 저와 협력하여 선봉연을 유인하는 한, 나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겁니다."마성홍은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후의 말에 동의했다. "선봉연과 같은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의심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은 선생님은 그 놈을 어디서 만나실 계획입니까? 만약 장소가 너무 외진 곳이라면 분명히 경계할 것 같아서..”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에게 버킹엄 호텔로 오라고 요청하세요. 그러면 그는 당신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와는 이곳에서 만나도록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마성홍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 선생님, 버킹엄 호텔에는 사람이 많고 이곳은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봉연과 싸우면 너무 큰 소동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만..."
선봉연은 정말 마성홍과 마크를 비밀리에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후의 추측대로 그는 버킹엄 호텔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고 몰래 버킹엄 호텔 밖을 감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버킹엄 호텔은 늘 사람들로 붐볐고, 거의 완벽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모니터링에서 들키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선봉연은 자신의 기술로 버킹엄 호텔 외부에서 호텔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성홍과 그의 손자를 끝까지 따라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봉연은 마성홍을 100% 신뢰하고 있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마성홍이 소극적이게 일을 처리하다 미스터리의 인물을 찾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해 자신의 신용을 떨어뜨릴 까 봐 걱정했다. 결국, 그의 생각으로는 마성홍은 전혀 일을 도울 수 있는 부류가 아니었다. 따라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바로 마성홍을 몰래 감시하는 것이고, 이 늙은이가 감히 등 뒤에서 허튼 수작을 부리려 한다면 먼저 그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봉연은 마성홍이 이미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마성홍은 마크를 버킹엄 호텔에 남겨두고는 시후의 지시에 따라 혼자 호텔을 떠나 소민지의 외할아버지인 박진하의 옛 거주지로 향했다.선봉연은 왜 마크가 마성홍과 함께 나가지 않은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마크라는 젊은이에게는 별로 능력이 없었다는 점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는 마성홍이 자신에게 어떠한 속임수도 쓰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렌트한 소나타를 몰고는 그의 뒤를 줄곧 따라다녔다.마성홍은 박진하의 저택 근처에 오래 머물며 나침반을 꺼내보고, 옛날 동전을 던지기도 하면서 마치 뭔가를 얻은 척한 뒤 택시를 타고는 소민지가 사고가 났던 터널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마침내 버킹엄 호텔로 돌아왔다.선봉연은 마성홍을 계속 따라다녔기 때문에, 그를 따라 박진하의 저택으로 간 다음 터널까지 향했다. 그는 이 노인이 분명히 단서를 찾았음에 틀림없다는 확신
“그리고 그 미스터리의 인물을 찾아 죽이는 것이 내 임무입니다. 당신은 당신이 맡은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와 협상을 하고 싶다는 말입니까?"마성홍은 웃으며 말했다. "선봉연 선생, 원래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소? 나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한국까지 왔어요.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며, 이번 일이 잘못되면 나중에 내 마음이 불안해질 수도 있으니 돈을 조금 더 벌어서 만회라도 해야 할 것 같소.. 그리고 이렇게 내 손자 마크를 한국에 데려와 함께 다양한 단서를 찾아다녔어요.. 내 손자도 정말 많이 돌아다녔고 힘든 일도 많이 했어요.." 그 때 마성홍은 화제를 바꿔 말했다. "하지만 선봉연 선생, 당신은 한국에 온 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내가 이렇게 오늘 힌트를 주면 당신은 오늘 밤에 그 사람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당신은 그냥 쉽게 일을 처리하여 기분 좋게 돈도 받고 바로 떠나겠죠?! 그에 비해 내가 돈을 버는 것은 선봉연 선생보다 훨씬 더 힘들고 어렵소!"선봉연은 차갑게 물었다. "마 선생, 그럼 나와 돈을 나누자 이 말입니까?”마성홍은 웃으며 말했다. "오, 선봉연 선생~ 그런 뜻이 아니지요. 나는 단지 당신과 만나서 의논을 좀 하고 당신이 엘에이치 그룹에게서 얼마나 받기로 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나도 그 때 내가 받기로 한 금액을 알려 드리죠. 그런 다음 우리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과 당신이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계산하면 우리 모두에게 공정하고 적절한 금액을 계산할 수 있지 않겠어요..? 만약 나와 손자가 너무 많이 가져가기로 했다면, 우리는 남은 금액을 선봉연 선생에게 드리도록 하지요, 하지만 당신이 터무니없이 너무 많은 돈을 받기로 했다면 우리에게 어느 정도는 나눠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선봉연은 이 말을 듣고 분노했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늙은이가 정말..? 이렇게 뻔뻔한 인간일 줄이야.. 그는 지금 나에게 시간 단위로 돈을 지불 받
전화를 끊은 후 선봉연의 표정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는 마성홍과 같은 늙은이가 감히 그와 협상을 하려 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을 때, 갑자기 그의 팔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고, 선봉연은 서둘러 손을 뻗어서는 벌레를 품 안에서 꺼냈다.통통하고 하얀 벌레가 밖으로 나온 뒤 마치 불만스러워 항의하는 듯 계속해서 몸을 비틀어 댔고, 입에서는 ‘찌익’거리는 소리를 냈다.선봉연은 그것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그래 그래~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말라니까~ 지난 번에 충분히 식사를 못 했으니, 오늘 밤에는 내가 꼭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마..!”흥미로운 점은 바로 하얗고 뚱뚱한 벌레가 마치 선봉연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꿈틀댔다는 것이었다. 선봉연이 맛있는 식사를 하게 해주겠다고 말했을 때, 그것은 즉시 항의를 멈추고 선봉연의 손에서 굴러 다니며 애교를 부리는 듯했다.선봉연은 이때 사악하게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마성홍 이 늙은이! 내가 너무하다고 비난하지 말도록 해!! 오늘 밤 당신과 당신의 손자를 내 벌레를 위한 먹잇감으로 정했어!’이때 마성홍은 전화를 끊고 옆에 있는 시후를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당신이 지시한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럼 오늘 밤 저와 함께 봉황산에 가셔야 합니다."시후의 말을 들은 마성홍은 갑자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불쑥 소리쳤다. "예?! 은 선생님, 제가 선봉연과의 약속을 잡는 데 도움을 달라고만 하신 게 아닙니까..? 왜 갑자기 저에게 당신과 함께 가라고 요청하시는 겁니까..?""봉황산 묘지는 면적이 매우 넓습니다. 당신이 나타나지 않으면 선봉연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어요? 그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도망 가기라도 한다면 그는 당신이 나타나지 않은 걸 알고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도 알아차리겠죠. 그런데도 선봉연이 당신을 놓아줄 것 같습니까
이화룡은 감히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시후의 손에 열쇠를 건네주며 말했다. "도련님, 궁금한 점이나 문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십시오.""알았어요."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차 열쇠를 흔들며 말했다. “그럼 먼저 출발하겠습니다~”그렇게 말한 뒤 그는 택시에 올라 차에 시동을 걸고 버킹엄 호텔을 향해 차를 몰았다. 시후가 버킹엄 호텔 앞에 도착했을 때, 마성홍도 호텔 로비에서 나갔다. 그는 문으로 걸어가 시후가 운전하는 택시를 보고 시후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시후는 차를 몰고 그에게 다가가 창문을 내리고 "택시 타시려고요?”"네!" 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봉황산 공동묘지로 가려고 합니다.""봉황산에 가신다고요..?" 시후는 겁에 질린 척하며 말했다. "아니.. 한밤중에 왜 그런 곳으로 가려고 하십니까? 밤에는 그런 곳에 안 가는데요.. 불길하기도 하고..”그러다 마성홍은 서둘러 말했다. "기사님, 봉황산에서 할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불길하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돈을 좀 더 드릴게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 눈을 굴리며 물었다. “얼마나 더 주시려고요..?”마성홍은 5만 원권 지폐를 여러 장 꺼내 시후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일단.. 100만 원.. 어떻게 생각하세요?"시후는 마성홍을 보고 크게 눈을 뜨는 척하며 행복하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오오!! 좋습니다! 어서 차에 타세요!"그러자 마성홍은 차문을 열고 택시에 올라탔다. 시후는 빠르게 출발했고 차량은 봉황산으로 향했다.봉황산으로 가는 도중에, 마성홍은 초조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혹시라도 선봉연이 우리를 미행하고 있지는 않을까요..?”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그가 미행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완벽하게 연기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즉시 흔적도 없이 사라질 테니까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곧 그곳에 도착하면 제가 직접 들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으십니까?""차에서 내리면 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