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홍은 안세진의 날카로운 질문에 즉시 깜짝 놀랐다..! 그 역시도 이 문제가 매우 이상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왜 가보를 훔쳤을까..? 만약 이 가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분명 현금을 선택하여 모든 것들을 훔쳤을 텐데, 가치가 전혀 없어 보이는 낡은 나침반과 동전을 왜 가져가겠는가..?’ 이것을 생각하면서 마성홍이 가장 먼저 생각한 사람은 바로 선봉연이었다. 그는 선봉연이 자신의 가보인 나침반과 동전을 몰래 훔친 것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선봉연은 풍수는 잘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 분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 집안의 가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를 생각한 마성홍은 선봉연에게 직접 물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어서 경찰이 오기만 기다렸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안세진에게 물었다. "혹시 경찰이 도착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안세진은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최대 3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될 겁니다.”"네, 알겠습니다..!" 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3분 후, 신비한 분위기의 청년이 그의 객실로 들어왔다. 그는 바로 조금 전 버킹엄 호텔에 도착한 시후였다. 시후는 들어와서 객실을 둘러본 다음 마성홍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그에게 물었다. "마성홍 씨 되십니까?”강렬한 기운으로 가득 찬 시후의 외모를 본 마성홍은 그가 분명히 사복 경찰이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말했다. "안녕하세요 경찰관님, 저는 마성홍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객실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도난당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세진과 옆에 있는 다른 직원들에게 말했다. "제가 현장을 좀 조사하고 싶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먼저 나가 계시길 바랍니다.”안세진은 시후를 알아보지 못한 척하며 서둘러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한 뒤 다른 직원들에게 말하여 문을 닫고 객실을 나갔다. 이제 객실에는 시후와 마성홍, 그리고 마크만 남았다.안세진이 문을 닫는 것을 본 마성홍
시후의 말에 마성홍은 마치 번개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금 전 시후는 한 손가락으로 마크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마성홍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조금 전 시후가 보여준 힘은 마성홍이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이 청년은 자신의 세부적인 인적 사항들과 어젯밤 선봉연과의 만남까지 알고 있었기에 마성홍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는 극도로 불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당신.. 당.. 당신 누구요?"라고 물었다.시후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은시후라고 합니다.”마성홍이 말했다. "나는 당신을 만난 적도 없고 당신과 원한을 산 일도 없는데 왜 몰래 나를 조사하고 우리 집안의 가보까지 훔치는 겁니까?”시후는 그에게 반문했다. "당신은 나이도 지긋하시고 점술에도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정착했으면서 왜 한국에 와서 선봉연과 같은 흉악한 짐승들과 어울리는 거죠? 당신 집안의 명성을 망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까?!"마성홍은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더듬었다. "나... 나... 나는 선봉연과 어울린 적이 없소!! 내 손은 한 번도 그런 더러운 피에 물든 적이 없다고!"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어젯밤에 그를 만나러 봉황산 공동 묘지에는 왜 갔습니까? 봉황산 묘지에서 죽은 경비원을 보지 못하셨나요? 그의 죽음이 당신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닙니까?"마성홍은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을 만나러 간 이유는 그 사람이 나와 뭔가 의논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소. 나는 그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내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소! 물론 그것 역시도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고!!"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가 당신과 정확히 무엇을 논의하고 싶어했죠?”마성홍은 차갑게 말했다. "그건 나와 그 사람 사이의 사적인 문제이며 당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소!"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이 이렇
"헛소리!!!" 마성홍은 거만하게 말했다. "나는 평생 바르게 행동해왔고, 세상에 해로운 짓을 한 적이 없소!! 당신은 그저 다른 인간이 싼 똥을 내 머리에 얹고 싶은가 본데..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 세상 앞에 서더라도 나는 무죄요! 무죄!”시후는 경멸적인 표정으로 그를 비웃었다. "나는 당신 같은 늙은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 알아요. 그들은 늘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은 모두 쓸어도 남의 집 문 앞은 쓸지 않죠.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죽였다고 그게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알려드리죠.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게 속아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당신 역시도 선봉연과 똑 같은 살인자일 뿐입니다!" 그러자 시후는 차갑게 소리쳤다. "내가 오늘 하나 말씀드릴까요..? 선봉연이 국내에서 또 다시 사람을 죽인다면, 나는 당신을 봉황산 묘지에 묻는 것이 아니라 당신 손자까지 개 사육장에 가두고 평생을 개 우리에서 살게 할 겁니다!”시후가 이 말을 했을 때, 그는 살인 의도를 전혀 숨기지 않았고 그의 날카로운 눈빛 때문인지 마성홍은 속으로 겁을 먹고 말았다..! 그는 시후를 자세하게 알지는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 시후가 한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긴장한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선봉연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이 사람은 행방을 알 수 없고 혼자 다니고 있어요! 어제 봉황산에 간 것도 그 사람이 오라고 해서 간 것뿐이오!”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그 사람의 연락처를 알려 주시죠. 제가 그 인간을 좀 만나야 할 것 같아서요.”마성홍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이 문제는 나와 관련이 없다니까요! 나는 관여하고 싶지 않소! 그 사람에게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과 그의 두 사람 사이의 문제이니, 제발 나를 엮지 말라는 말이오! 자꾸 이렇게 나오면 최악의 경우 나는 오늘 밤에 이곳을 떠날 것이고, 더 이상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소!” 마성홍은 선봉연의 능력을 이미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에 선봉연의 적
시후의 의심할 여지없는 어조와 단호한 위협으로 인해 마성홍은 매우 불안해졌다. 그가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징후가 보이면 도망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일본에 의해 나라를 잃었을 때 한 마디도 하지 못했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번에 박청운을 보고 그렇게 감동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백 살이 되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에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은시후라는 무자비한 인물을 자극하자, 그는 그저 이 상황으로부터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저기 젊은이, 나는.. 그 선봉연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나이가 많으니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마시오..”시후는 그의 말을 들은 척도 않고 객실 문을 통해 큰 소리로 소리쳤다. "부장님!! 차를 준비하고 마성홍 씨를 데리고 이화룡 씨의 개 사육장으로 가십시오!”“예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러자 문 밖에 서 있던 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주저 없이 동의했다.마성홍의 얼굴은 겁에 질려 창백해졌고, 그가 계속해서 자비를 구하려던 그 순간.. 갑자기 시후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시후는 미국에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박청운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고 응답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스피커에서 박청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선봉연은 잡으셨나요?"시후는 침착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봉연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서 돌파구를 찾고 있고요.”박청운은 이 말을 듣고 질문했다.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사람은 바로 마성홍 선생이겠죠?""네 그 분이 맞습니다.” 그 때 마성홍의 표정은 갑자기 겁에 질렸다. 전화로 박청운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방금 시후가 다른 사람에게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
시후는 이때 이렇게 말했다. "박청운 선생님, 이렇게 소심하고 책임감이 없는 말을 들으셨지요? 그러니 이 분은 그냥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선봉연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면 그를 놓아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고집을 부리고 선봉연이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도록 허용한다면 나는 그의 목숨을 빼앗을 생각입니다.”마성홍은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아니, 젊은이! 나이도 이렇게 어려 보이는데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소? 박 선생과 나는 정말 오랜 친구요!! 당신은 인정도 없소?!”박청운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이렇게 답했다. "마 선생, 불화를 만들지 마시오! 나는 도련님에게 당신을 살려달라고 간청할 생각은 없소!”마성홍은 원래 박청운과의 인맥을 통해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 했지만, 박청운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명확한 선을 그을 줄은 몰랐다. 그는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 "박 선생! 내가 이렇게 위험에 처했는데 모른 척하기요?! 너무한 것 아닙니까?”박청운의 말투는 차가워졌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도련님께 큰 은혜를 입었고 평생에 갚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내가 그렇게 말할 용기가 있겠습니까?”마성홍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박청운이 이렇게 심각하게 말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100세가 넘은 노인이 어떻게 눈앞에 있는 이 청년에게 그렇게 큰 은혜를 입을 수 있지..? 말도 안 되는 일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갑자기 박청운이 이전에 얻었다고 한 기회가 생각나 소리쳤다. "박 선생?! 혹시 선생님이 얻은 그 젊음의 기회가 이 청년과 관련이 있습니까?!"박청운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감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는 시후의 뜻을 거스르고 그의 정체를 외부에 밝히고 싶지 않았다. 박청운의 침묵은 마성홍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는 초조하여 소리쳤다. "박 선생! 정말 그 기회를 이 청년에게서 얻은 겁니까?
마성홍이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본 시후는 역겨워하며 차갑게 말했다. "이번 생에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나와 협력하여 선봉연을 붙잡아야 할 겁니다. 선봉연이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 전에 잡을 수 있다면, 살아서 돌아갈 기회를 드리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말했듯이 당신은 한국에서 죽게 될 겁니다.”마성홍은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감히 반박하거나 반항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저는 당신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이때 그는 자신 앞에 있는 시후가 자신이 반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말할 것도 없어.. 박청운 선생의 능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이 청년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듯 대하고 있어..! 이걸 보면 이 사람은 절대 별 것 아닌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이 젊기는 하지만 박청운 선생을 20년이나 젊게 만들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그렇다면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수준은 박 선생의 지식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그가 선봉연을 죽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를 화나게 하면 나를 가만 두지 않을 것임은 알 수 있어..!’박청운은 스피커로 다시 말했다. "마 선생! 일찍이 도련님이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이지 그랬소! 왜 이렇게까지 일을 벌인 거요..?”마성홍도 매우 후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 청년이 박 선생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준 고귀한 인물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내가 일찍 알았더라면 나에게 하라고 한 모든 것들을 다 했을 텐데.. 그 때 내가 협조를 잘 했다면 선물을 받을 좋은 기회였을 지도 모르지... 그래도 괜찮아. 내가 이렇게 그를 화나게 해서 지금은 아무런 혜택을 얻지 못했을지 몰라도, 협조를 잘 하면 나를 그냥 무시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또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르고 말이야..’마성홍이 마침내 저항을 포기한 것을 본
시후가 말했다. "간단합니다. 그저 나와 관련된 단서를 제공하기 전에 선봉연과 조건을 협상하고 싶다고 말씀하세요.”마성홍이 다시 물었다.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 조건 내용은 무엇입니까?"시후는 가볍게 말했다. "그가 너무 쉽게 돈을 버는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이렇게 나이가 많은 선생님도 한국까지 와서 며칠 동안 사람을 찾으러 다니는데, 선봉연은 당신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정보만 달랑 캐내려고 한다고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초조하게 말했다. "저.. 그런데 은 선생님.. 아마도 선봉연에 대해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는 정말 잔인한 인간 입니다..! 그가 지난 번에 봉황산 묘지에서 만나자고 요청했을 때 그는 처음 만난 저에게 말을 안 들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돌려 말한 인간입니다!!! 그러니 지금 그와 협상을 해서 그의 손에 떨어질 돈을 나눠 먹자고 한다면.. 그는 분명 저를 죽이려 들 텐데..”"걱정하지 마십시오. 비록 선생님도 그 말을 할 때는 떳떳한 마음으로 하지 못하겠지만, 난 당신의 목숨을 미끼로 사용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당신이 저와 협력하여 선봉연을 유인하는 한, 나는 자연스럽게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겁니다."마성홍은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후의 말에 동의했다. "선봉연과 같은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의심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은 선생님은 그 놈을 어디서 만나실 계획입니까? 만약 장소가 너무 외진 곳이라면 분명히 경계할 것 같아서..”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에게 버킹엄 호텔로 오라고 요청하세요. 그러면 그는 당신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와는 이곳에서 만나도록 요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마성홍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 선생님, 버킹엄 호텔에는 사람이 많고 이곳은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봉연과 싸우면 너무 큰 소동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만..."
선봉연은 정말 마성홍과 마크를 비밀리에 관찰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후의 추측대로 그는 버킹엄 호텔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고 몰래 버킹엄 호텔 밖을 감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버킹엄 호텔은 늘 사람들로 붐볐고, 거의 완벽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도움 없이는 모니터링에서 들키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선봉연은 자신의 기술로 버킹엄 호텔 외부에서 호텔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성홍과 그의 손자를 끝까지 따라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봉연은 마성홍을 100% 신뢰하고 있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마성홍이 소극적이게 일을 처리하다 미스터리의 인물을 찾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해 자신의 신용을 떨어뜨릴 까 봐 걱정했다. 결국, 그의 생각으로는 마성홍은 전혀 일을 도울 수 있는 부류가 아니었다. 따라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바로 마성홍을 몰래 감시하는 것이고, 이 늙은이가 감히 등 뒤에서 허튼 수작을 부리려 한다면 먼저 그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봉연은 마성홍이 이미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마성홍은 마크를 버킹엄 호텔에 남겨두고는 시후의 지시에 따라 혼자 호텔을 떠나 소민지의 외할아버지인 박진하의 옛 거주지로 향했다.선봉연은 왜 마크가 마성홍과 함께 나가지 않은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마크라는 젊은이에게는 별로 능력이 없었다는 점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는 마성홍이 자신에게 어떠한 속임수도 쓰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렌트한 소나타를 몰고는 그의 뒤를 줄곧 따라다녔다.마성홍은 박진하의 저택 근처에 오래 머물며 나침반을 꺼내보고, 옛날 동전을 던지기도 하면서 마치 뭔가를 얻은 척한 뒤 택시를 타고는 소민지가 사고가 났던 터널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마침내 버킹엄 호텔로 돌아왔다.선봉연은 마성홍을 계속 따라다녔기 때문에, 그를 따라 박진하의 저택으로 간 다음 터널까지 향했다. 그는 이 노인이 분명히 단서를 찾았음에 틀림없다는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