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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0장

작가: 로드 리프
시후는 진정한 고수익 투자는 도박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렇다면 위험은 높지만 일단 내기가 이기면 이익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그가 현재 하미드에게 투자한 금액은 사실 시후의 어머니가 실리콘밸리의 신생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 금액과 같지는 않아도 그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성장주에 투자를 할 때는 적은 비용만 필요하며, 나중에 성공을 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미드는 비록 회사는 아니지만, 그는 발전 가능성이 큰 인물이기도 하고, 그가 전쟁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무궁무진한 이익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후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고 그에게 더 많은 조언과 지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 투자는 그저 약간의 전략적 경험을 알려주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 그가 받은 달러는 모두 엘에이치 그룹이 후원한 것이다. 하미드가 일단 성장하여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시후는 향후 최소 수십 년의 투자 회수 주기를 갖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시후는 두 사람에게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소이연에게 말했다. "소이연 씨, 지금 현재 당신은 외부에 노출되기에는 너무 위험하니, 당분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는 없을 겁니다.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계속 여기에 머물도록 하세요."

소이연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모든 일에 제 생명의 은인인 선생님의 안배에 따를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소이연의 눈빛이 왜 인지 슬퍼 보였다.

시후는 그녀의 눈빛에 담긴 슬픔을 보고 자신이 오랫동안 그녀를 이곳에 있도록 한 것을 기억했고, 아마도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열 달 동안 혼자 낳아 키웠는데, 그녀의 생사조차 알 수 없으니, 마음이 얼마나 불안할 것인가..? 이를 생각한 후 시후가 말했다. "소이연 씨,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됐으니, 어머님이 당신을 걱정하고 계시겠죠?”

이 말을 들은 소이연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워졌고,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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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소이연을 돌아보며 "소이연 씨, 안세진 부장에게 어머님의 연락처를 전달해주시고 객실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세요.”라고 말했다."네!"…….그 시각, 경남 진주.진주는 기후가 온화하고 기상재해가 아주 적은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진주시는 소백산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고 있으며, 낮은 산들이 분포하여 구릉 형태를 보이는 곳이다. 한국 5대 무술 가문 중 하나인 진주 하씨 집안은 이 온화한 도시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진주 하씨 집안의 조상은 그 모두가 진주가 고향으로, 선조들이 진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에 삶의 터전을 이곳에 두고 생활해왔다. 그들의 선조는 유명한 무술가문으로, 줄곧 호위기관과 무술학교를 열어 생계를 꾸려왔다. 그러나, 진주 하씨 집안은 처음부터 5대 무술 가문으로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통해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우연히 18반 무예에 대한 기술을 알게 되었다. 18반 무예는 원래 단편적인 두루마리에 기록되어 내용의 절반 가까이는 오래 전에 소실되어 기술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서만 배울 수 있는 고급 기술이었다. 이런 고급 무예를 배운 뒤 그들은 하진법이라는 그들 나름의 무술 기술을 단련했고, 그 기술이 인정 받아 무술 가문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진주 하씨 집안이 습득한 18반 무예는 초창기 진주 하씨 집안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배우기 힘든 기술이었다. 왜냐하면 8경락이 제대로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급 무술 기술을 배우게 되자 몸에 장애와 경락 역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무술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부상이 되어 수개월에 달해 고통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무술을 잘못 단련하다가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래서 하씨 가문은 일단 온화한 기후에서 그들의 내면을 제대로 단련하고, 극도로 추운 날씨, 극도로 더운 날씨에도 몸을 적응할 수 있도록 팔도를 돌아다니며 무술을 단련했다.소이연은 어린 시절과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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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하씨 집안의 대표이자 하영수의 아버지인 하성호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영수야.. 네가 요즘 이연이를 찾으러 다닐 때 네 큰 오빠가 나에게 연락이 왔었다.”하영수는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오빠가 아버지께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요?"하성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 집안이 지금 이연이를 찾기 위해 대부분의 인력을 파견했고, 지금까지 10~20억 정도 되는 큰 비용을 지출했다... 그래서 다른 연습생들의 실습 지연은 말할 것도 없고, 아직 이연이에 대한 소식도 전혀 없지.. 그리고 이연와 관련된 일로 우리 집안은 엘에이치 그룹과 사이가 틀어져 수입원도 잃었다.. 그러니 네가 계속해서 찾아다닌다면 우리 집안의 재정이 점점 더 힘들어질 거라고 말이다..” 이에 대해 하성호는 말을 이었다. “우리는 수련하는 수련생들을 위해 준비한 약재만 해도 한 달에 300만~500만 원이 든다. 사람들이 많아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비용도 너무 많아.. 나도 이연이를 찾고 싶지만 이렇게 계속 시간이 흐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곤란할 거다...”하영수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녀 또한 온 집안의 돈을 딸 소이연을 찾는 데 계속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씨 집안은 부유한 집안도 아니기에 소이연을 찾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그녀는 이미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 역시도 가능한 한 빨리 딸을 찾고 싶었고, 가족들을 힘든 수렁에 그래서 그녀는 하성호에게 말했다. "아버지, 말씀하신 것들을 저도 잘 이해하고 있어요.. 일단 제가 나서서 이연이를 찾아볼게요.”하성호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도 네가 직접 찾는다면 기껏해야 심리적 위안일 뿐이다.. 사람 하나를 찾는 것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는 것도 알고 있잖니.. 이전에도 많은 사람과 선박을 고용했는데, 하루 비용이 수억이었어.. 지금까지 단서를 찾을 수가 없는데 혼자 가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하영수는 갑자기 침묵에 빠졌다.하성호는 잠시 머뭇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733장

    하영수가 물었다. "아버지, 혹시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가요?"하성호가 말했다. "내가 좀 고민을 해봤는데.. 대기업들을 찾아 다녀 보기로 했다. 엘에이치 그룹 외에도 LCS 그룹, Koreana 그룹도 있지. 박혜정의 집안과도 협력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 결국 적의 적은 친구 아니냐. 그러니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박혜정의 생사는 현재 알 수 없지만, 그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상실감을 겪고 있을 거다..”하영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아버지, 이 세 집안은 굉장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협력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래도 박혜정의 집안과는 협력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아요.”하성호는 서둘러 "왜?”라고 물었다."그들은 지금 특이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사실 그들의 집안은 사업을 잘하는 자녀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엘에이치 그룹에 극도로 불만이 있더라도 우리와 협력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아요. 특히 우리 같은 무술 가문과 함께 연합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평판에 영향을 미칠 지도 몰라요..”하성호는 갑자기 뭔가 깨닫고 말했다. "그래..! 아무래도 나도 엘에이치 그룹의 현재 상황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해상 운송 사업이 굉장히 잘 되었는데 갑자기 면허가 정지되었다니.. 아무래도 박혜정 집안의 작품인 것 같구나..?!”"네 맞아요. 그러니 그들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수단을 선택할 거예요. 게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할 거라는 말이죠. 그들의 눈에는 우리는 그저 싸움을 하는 집안일 뿐, 그저 방황하여 자신들을 찾아왔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그러니 그들은 분명 우리와 선을 그을 거예요."하성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남은 집안과 연락을 취해 봐야겠다..” 이 말을 한 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영수야.. 그럼 내가 개인 적으로 돈을 좀 보내주마.. 다시 이연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734장

    그 전화가 LCS 그룹에게서 온 것이라는 말을 듣고 하영수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하성호도 충격을 받았다.하영수가 깜짝 놀란 그 때 안세진이 물었다. "지금 통화하기 괜찮으십니까?”허잉수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대답했다. "네 괜찮습니다.”안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다름 아니라, 우리 그룹 도련님이 하영수 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초대하셨습니다. 혹시 시간이 있으십니까?”"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요?" 하영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안세진이 말했다. "물론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시겠지요? 도련님께서는 진주 하씨 집안과 심층적인 협력 기회가 있는지 우리와 논의하기를 희망하고 계십니다.”하영수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녀는 딸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해안 지역으로 갈 계획이었지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사람과 협력을 논의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집안의 특수한 상황과 강한 교류 상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자 서둘러 말했다. "음.. 부장님 혹시 언제, 어디서 만나기를 원하십니까? 만약 제가 시간이 없다면, 다른 가족들이 만나러 갈 수 있을까요?"안세진이 말했다. "도련님은 지금 서울에 계십니다. 그래서 빨리 뵐 수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과는 만나지 못할 겁니다. 하영수 씨만 뵙고 싶어 하시기 때문입니다.”이 말을 들은 하영수는 갑자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가고 싶어하는 곳은 서울과는 다른 방향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만약 그녀가 서울에 가기로 동의한다면 딸을 찾기 위한 그녀의 계획은 필연적으로 지연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 하성호가 급히 그녀에게 윙크를 하며 그녀가 동의해야 함을 표시했다. 긴장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아버지의 얼굴을 본 하영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럼... 저를 너무 높이 평가하시니 제가 직접 만나러 가겠습니다.." 하영수는 이렇게 말하고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735장

    오늘 밤 먼저 서울에 가서 LCS 그룹과 협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든 내일 아침 일찍은 딸을 찾기 위해 해안 지역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래 계획했던 것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주저 없이 동의하고 정중하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안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저에게 자세한 주소를 알려주시면 먼저 그곳으로 갈 헬리콥터를 준비해드리죠.”"네!" 하영수는 안세진에게 구체적인 주소를 알려준 후, 두 사람은 서로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전화가 끊기자마자 하성호는 신이 나서 말했다. "정말 졸음이 올 때 누군가가 베개를 건네 주는 것 같구나! 그냥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연락을 먼저 주다니?!”하영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의심스러운 듯 말했다. "아버지, 왜 그들이 우리를 찾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아무래도 엘에이치 그룹에 반대하는 것이 틀림없어!! 그러니 우리를 찾으려고 하는 거지!”하영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알기로 LCS 그룹은 무술 집안에서 따로 인재를 뽑은 적이 없어요.”하성호는 손을 저었다. "이전에는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지. 아마도 전반적인 힘을 향상시키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하영수는 진지하게 말했다. "엘에이치 그룹 일가 사건 이후 모든 대기업들은 조금 행동을 자제하고 조심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무술 고수들을 통해 뒤에서 나쁜 일들을 많이 꾸몄지만, 이제 엘에이치 그룹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에는 쉽게 일을 저지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 그들이 갑자기 우리를 만나려고 하는 게 좀 이상해요.. 게다가 아직도 알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고요..”하성호는 서둘러 "그게 뭐냐?”라고 물었다."전화를 건 사람이 나에게 서울에 와서 그를 만나라고 했는데.. LCS 그룹과 관련 있는 어린 도련님이 서울에 지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하성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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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진이 하영수를 데리러 진주로 갔을 때, 소수도는 안세진의 부하들에 의해 시리아로 가고 있었다.그와 동시에 멀리 시리아에 있던 하미드도 병사들을 동원하기 시작했고, 시후의 제안에 따라 땅굴을 깊게 파고 식량을 비축하여 천천히 전쟁에서 승리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이라크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하미드의 친구는 하미드가 프로젝트에 대해 50%의 프리미엄을 줄 수 있으며 선불로 500만 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말을 듣고 건설 노동자 일행과 함께 급히 시리아로 향했다. 그는 돈벌이가 절실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소성봉은 그의 아들이 이미 시리아로 날아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소수도가 이토 유키히코를 만날 기회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아들이 가져올 좋은 소식만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세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변 교수는 오전 내내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다. 그는 시리아에서 잡힌 인질 8명에 대한 보도에 주목했지만, 최근 이 문제에 대한 공개 보고가 없다는 것이 그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인질을 잡은 반군 세력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전에 반군 세력의 공개 성명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이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일정 간격을 두고 수감자들을 한 명씩 살해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즉, 반군 세력과 미국대사관의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그들은 인질을 사살해 대사관을 압박할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반군이 갑자기 침묵하고 더 이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정말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었다.변 교수는 또한 시후의 안전과 시후가 정말 자신의 딸을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 걱정했다. 결국 그곳은 전쟁이 한창이고 시후가 혼자라도 쉽게 딸을 구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이미 딸을 서울에 데려왔다는 사실을 몰랐다.현재 그의 딸 변지현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시리아에서의 생활은 매우 힘들었고, 특히나 체포된 후 너무나도 두려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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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고른 샤넬 드레스는 마치 영국 왕실 스타일을 떠올리게 했다. 하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상의는 긴팔 슈트 스타일로 고급스러운 연예인 스타일과도 비슷했다. 그가 이런 옷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날씨가 좀 추워서 이런 옷이 딱 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런 원피스의 스커트는 길이가 길지만 맨 다리로 입으면 좀 추울 것 같아서 시후는 스타킹을 하나 더 구매했다. 변지현의 키를 생각하자, 그는 그 자리를 떠나려던 참에 그녀가 어제 신고 있던 운동화가 너무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신발을 한 켤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죽 신발을 구매해다. 시후는 사이즈가 맞을지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그건 크게 상관이 없었다. 만약 맞지 않더라도 변지현이 원래 입던 옷을 그대로 입는 것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시후는 새로 산 옷과 신발을 문밖으로 들고 나간 뒤 우연히 옆에 있는 상점에 속옷만 입은 마네킹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변지현이 입을 속옷을 사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변지현이 오랫동안 고생한 끝에 마침내 아침에 숙소에 도착했을 때, 그녀가 지쳐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아마도 샤워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속옷을 하나하나 씻어서 말릴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 갈아입을 깨끗한 속옷이 없다. 그래서 시후는 무작정 매장으로 들어갔다. 시후는 이곳이 여성 속옷만 파는 고급 속옷 매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부 점원은 모두 여성이고,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손님들도 모두 여성이었다.덩치 큰 시후가 혼자 여성 속옷 가게에 온 것을 보고, 여성들은 모두들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 다시 표정을 숨겼다.시후는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조금 이상해 보일까 봐 빠른 결정을 내리며 모델이 입고 있는 검은색 레이스 속옷을 가리켰다. "이걸로 주세요.”판매원이 어색하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 어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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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자신이 어릴 적 많은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공부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설수아가 더 이상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을 때까지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설수아는 시후에게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선생님, 안심하세요!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학업을 마치고,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아요. 중요한 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는 거니까."설수아는 이 말에 감명 깊은 표정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시후는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했으니, 더 이상 홍콩에 머물 필요는 없겠네요?"설수아는 대답했다. "네... 이미 도쿄대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정해진 기간 내에 등록 절차만 마치면 되고, 일본으로 가기 전에 비자만 갱신하면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도쿄대에서 무슨 전공을 공부하고 있죠?"설수아는 서둘러 대답했다. "도쿄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있습니다."시후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경제학이구나. 그럼 이론 뿐만 아니라 실무 경험도 중요할 텐데.. 책만 파는 것보다는 직접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고요."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는 집안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인턴쉽을 할 회사를 찾으려 했어요."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 됐네. 지금 당장 좋은 실습 기회가 있으니까." 그러고는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바로 홍 대표인데, 딱 봐도 공부를 많이 한 분은 아닌 것 같죠? 그런데 지금 그 양 대표님이 회사를 그에게 넘기려고 합니다. 내가 걱정되는 건, 홍 대표가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수아 씨가 개학하기 전까지 짧은 기간이라도 그를 도와 회사 경영을 맡아보는 게 어때요?"홍원산은 이 말을 듣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7장

    하지만 오늘 이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은 이미 피할 길이 없는 것 같았다. 장운추 조차도 상대가 못 되는데, 자신은 어떻게 이곳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시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그는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 받아들이겠습니다..."시후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 말은 나에게 할 필요 없어. 당신과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거든. 비록 당신이 오늘 나를 여러 번 모욕했지만, 난 당신에게 손끝 하나 댄 적 없고, 당신 돈도 한 푼도 요구한 적이 없어. 오늘 이 일은 전부 당신과 홍원산 간의 사적인 문제라고. 그를 직접 부른 건 당신이고, 당신을 때린 것도 내가 아닌 홍원산이지. 지금 내가 당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그에게 팔라고 한 것도, 어디까지나 당신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거래하는 거지, 나랑은 일절 상관이 없는 거야. 그러니 당신 두 사람이 따로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나는 이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거든.”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와 말도 안 돼. 은시후 이 놈은 정말 뻔뻔함의 극치잖아?! 고작 두 마디 말로 이 일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쏙 빼버리다니?’양주성도 말문이 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가 보기에 비록 시후가 뻔뻔하게 행동하기는 했지만 사실 조금 전 시후가 한 말은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오늘 이 모든 상황은 자신이 직접 초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홍원산을 부른 것도, 자신이었고, 자신을 때린 것도 시후가 아닌 홍원산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회사를 매각하는 것 역시 자신과 홍원산 사이의 문제일 뿐, 시후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다시 말해, 오늘 이 고비를 넘기고 나서 후회하여 경찰에게 개입을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시후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고, 오직 홍원산 만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홍원산은 수천 명의 부하를 거느린 거물이었다. 그러니 그와 적이 된다면, 자신은 그야말로 죽음 밖에 남지 않는 셈이지 않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6장

    "예?" 유가휘는 시후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냥... 그냥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뜻입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으니 말입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양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좋아, 직접 말해 봐. 내가 어떻게 목숨을 살려주길 바라나?"양주성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 개 같은 목숨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은 선생님! 제 개 같은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회장님도 널 위해 나서주셨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개 같은 목숨’을 남겨줄 방법을 하나 제시해주지. 불가능한 건 아닐 거야.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해결책을 알려주지." 이렇게 말한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잘 들어. 이건 단 하나뿐인 해결책이다. 네가 받아들이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겠지만, 거절한다면 모든 걸 홍원산이 알아서 처리할 거다.”양주성은 깜짝 놀라며 기쁨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말했다. "선생님, 무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손을 흔들며 태연하게 말했다. "섣불리 대답하지 마.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다시 결정하라고."양주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디 말씀하십시오!"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문서를 작성해. 당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단돈 1만 홍콩 달러에 홍원산에게 넘긴다고 말이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뭐라고요?!" 양주성은 즉시 무너져 내리며 외쳤다. "그건 내 반평생의 피땀 어린 결실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거절하겠다는 거야?"이때 유가휘가 다급하게 나섰다. "양 대표, 지금 죽게 생겼는데도 그까짓 재산이 그렇게 중요해? 은 선생님은 네가 가진 모든 걸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만 넘기면 되는 거라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5장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가 이곳에서 나에게 그렇게 잘난 척을 해댔는데, 내가 그냥 봐주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유가휘는 급히 말했다. "은 비서님.... 제 말은 그저 그를 완전히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처벌 방식을 조금 바꿔 주셔서 최소한 목숨만 살려주셨으면 해서...."양주성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제발 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그럼, 뭐든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급하게 덧붙였다. "선생님, 제가 원하시면 얼마든지 돈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얼마를 원하시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얕보는 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관대한 처분을 바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신 수준은 나에게 조건을 걸 만한 깜냥이 안 돼." 그런 뒤 시후는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회사 시가총액이 얼마지?"양주성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대략 30억 홍콩 달러 정도입니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해 봐야 겨우 4억 달러 남짓이군. 솔직히 말해서, 그건 먼지 정도로 적어. 게다가 당신의 전 재산을 다 합쳐 봐야 10억 달러가 최대일 텐데, 홍원산에게 물어봐. 어제 장운추가 나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어떤 조건을 걸었는지.""장운추?!" 양주성은 경악하며 홍원산을 바라보았다.홍원산은 우월한 태도로 말했다. "잘 들어라, 양주성. 어제 장운추는 은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총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10년 동안 100억?! 그것도 미국 달러로?!" 양주성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반박했다. "아니, 장운추도 총 자산이 100억 달러 남짓일 텐데.... 그가 어떻게 그런 거액을 내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짜악!” 홍원산은 양주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주성의 뺨을 후려쳤다.양주성은 눈앞이 번쩍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4장

    양주성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자, 홍원산의 얼굴에는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의 속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이곳에 온 건 옳은 선택이었다! 이 일로 인해 은 선생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틀림없이 한층 더 좋아질 거야!’ 그는 내심 흡족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충성심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양주성을 발로 짓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주성, 네가 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든 것은 나를 건드린 것보다 백 배는 더 심각한 일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원망하지 마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네 놈 자신을 원망하라고!”양주성은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후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그리고 홍원산이 어째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 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홍원산이 어떤 인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원산은 매우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죽이겠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절대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양주성은 즉시 시후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선생님! 제가 눈이 멀어 감히 당신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그러나 시후는 태연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이런 기세로 말하지 않았잖아? 이제 와서 꼬리를 내리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양주성은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그때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니,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한 상대에게는 존경을 보내지만, 약한 상대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어.. 차라리 당신이 끝까지 그 강력한 기세를 유지했다면 사내답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어. 꽤나 실망스럽군." 이렇게 말한 그는 홍원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3장

    양주성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홍원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가슴팍을 세게 짓밟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양주성! 네가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은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 다시 두 번째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나더러 이분을 상대하라고?! 이게 죽고 싶어하는 게 아니면 대체 뭐야?!"양주성은 온몸이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황하여 속으로 급하게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 은 비서라는 놈이, 그냥 해운 회사의 비서가 아니었나? 유가휘 이 자식이 은 비서라는 모을 치켜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줄을 잘 서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홍원산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날뛰는 저 인간이, 겨우 20대 청년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다니! 대체 저놈의 정체가 뭐길래?!'이렇게 생각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홍 대표님! 뭔가 분명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해 온 사이가 아닙니까! 그러니 아무리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이렇게 대하시면 안 되죠! 이건 형제끼리 목에 칼을 겨누는 거나 다름없습니다!""이런 망할!” 홍원산은 욕설을 한 마디 내뱉은 뒤 다시 한 번 거세게 양주성을 짓밟았고, 그의 갈비뼈를 몇 개 부러뜨려 버렸다. 그리고 홍원산이 냉랭하게 소리쳤다. “양주성,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나와 친목질 하려 들지 마! 나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홍원산이 아니다! 지금의 홍원산은 너 같은 쓰레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이야! 그리고 이 모든 건 내게 옳은 길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은 선생님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너 같은 놈들과 아직도 어울리고 있겠지!” 그런 뒤 홍원산은 시후를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2장

    이때 양주성은 자신감 넘치게 안경을 정리하며,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나왔다. 그는 홍원산이 도착하면 오늘 자신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일은 은 비서라는 이 자식을 어떻게 고문하여 자신의 분노를 풀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여전히 매우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있는 것에 조금 놀랐다. 시후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유가휘는 아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양주성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양주성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은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고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양주성은 칼을 휘둘러서 자기 손을 자르려 했다. 그래서 결국 유가휘는 그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고,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곧, 홍원산은 열 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홍원산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 모습에 양주성은 약간 놀랐지만, 그는 그가 바로 홍문의 두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래서 그는 바로 다가가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홍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홍원산은 그를 한번 쳐다본 뒤,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은 선생님께 무례한 짓을 한 거야?!”양주성은 너무 흥분해서 잠시 반응하지 못했고, 무의식적으로 시후의 뒤통수를 가리키며 크게 말했다. “홍 대표님, 바로! 이! 놈! 입니다!” 말을 마친 뒤, 갑자기 그의 뇌가 잠시 정지했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듯 홍원산을 보며 물었다. “홍 대표님, 방금 뭐라고 하셨죠? 은... 은 선생님이라고요...?!”그때,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홍원산을 바라보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홍 대표님, 또 뵙네요.”홍원산은 시후를 보고 두 다리가 떨리며, 그 순간 무릎을 꿇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두려운 인물이라, 오늘 상황이 무슨 이유에서든 자신이 먼저 무릎을 꿇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반쯤 정신을 차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41장

    설수아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목이 메어 말했다.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려면, 20배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 그만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 대표님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 100만 홍콩 달러가 필요했죠?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빚이 많이 생겼고 저는 더 이상 학비를 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원래는 졸업 후 바로 일을 구해 부모님을 도와 빚을 갚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도쿄 거리에서 양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양 대표님이 저를 가수로 키워주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리고 양 대표님은 계약금으로 100만 홍콩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돈이면 집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서, 저는 계약을 했고요....”시후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가 당신과 10년 전속 계약을 했고, 100만 홍콩 달러만 준 건가요?”설수아는 급히 대답했다. “네.... 저에게는 100만 홍콩 달러가 정말 큰 돈이었어요.... 당시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만약 위약금이나 집안의 빚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스타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면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나요?”설수아는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저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계약을 한 뒤에 이 업계의 여러 가지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내부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게 무섭고 힘들었어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말했다. “사실, 저는 도쿄대학교 석사 과정에 합격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학업을 계속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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