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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7장

시후가 고른 샤넬 드레스는 마치 영국 왕실 스타일을 떠올리게 했다. 하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상의는 긴팔 슈트 스타일로 고급스러운 연예인 스타일과도 비슷했다. 그가 이런 옷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날씨가 좀 추워서 이런 옷이 딱 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원피스의 스커트는 길이가 길지만 맨 다리로 입으면 좀 추울 것 같아서 시후는 스타킹을 하나 더 구매했다. 변지현의 키를 생각하자, 그는 그 자리를 떠나려던 참에 그녀가 어제 신고 있던 운동화가 너무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신발을 한 켤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죽 신발을 구매해다. 시후는 사이즈가 맞을지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그건 크게 상관이 없었다. 만약 맞지 않더라도 변지현이 원래 입던 옷을 그대로 입는 것보다 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시후는 새로 산 옷과 신발을 문밖으로 들고 나간 뒤 우연히 옆에 있는 상점에 속옷만 입은 마네킹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변지현이 입을 속옷을 사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변지현이 오랫동안 고생한 끝에 마침내 아침에 숙소에 도착했을 때, 그녀가 지쳐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아마도 샤워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속옷을 하나하나 씻어서 말릴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 갈아입을 깨끗한 속옷이 없다. 그래서 시후는 무작정 매장으로 들어갔다. 시후는 이곳이 여성 속옷만 파는 고급 속옷 매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부 점원은 모두 여성이고,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손님들도 모두 여성이었다.

덩치 큰 시후가 혼자 여성 속옷 가게에 온 것을 보고, 여성들은 모두들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 다시 표정을 숨겼다.

시후는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조금 이상해 보일까 봐 빠른 결정을 내리며 모델이 입고 있는 검은색 레이스 속옷을 가리켰다. "이걸로 주세요.”

판매원이 어색하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 어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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