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후, 시후의 방 초인종이 울렸다. 그는 문을 열었고, 문 밖에는 그야말로 새로운 변지현이 서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맞춤형 샤넬 드레스를 입고 레깅스와 가죽신발을 매치한 변지현은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이 드레스는 유럽의 공주가 한때 입었던 것으로, 변지현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변지현의 소박하고 고귀한 의상 아래에는 그녀를 매우 부끄럽게 만드는 속옷 세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시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고, 그녀가 옷을 잘 차려 입은 것을 보고 말했다. "다행히도 옷을 잘 고른 것 같네요. 잘 어울려 보여요.”변지현의 얼굴은 즉시 목덜미까지 붉어졌다.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겉으로는 정말 어울리지만 속옷은 전혀 맞지 않아요! 진심인지 아닌지 정말 모르겠어..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의도적인 것이라면 완전 변태인 거야!! 게다가 속옷 상의는 너무 작아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그러나 그녀는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회장님, 감사합니다. 옷과 신발이 잘 맞네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조금 당황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옷과 신발은 잘 맞지만 속옷은 맞는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화제를 바꿔 버렸다. "시간이 늦었으니 가죠.”"네!" 변지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안세진에게 자동차 열쇠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변지현을 데리고 버킹엄 호텔에서 마련한 롤스로이스를 타고 세연대학교로 향했다.도중에 변지현은 호기심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말했다. "서울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은 급속도로 발전했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 계획이 있고요.”변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적으로 말했다. "저는 최근에 한국의 문화가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다시 한국에
12시 30분, 시후는 천천히 차를 몰고 세연대학교로 들어섰는데, 이때 학교는 이미 점심시간이라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식당과 기숙사로 향하고 있었고 일부는 캠퍼스 밖에서 식사를 할 것처럼 보였다.변지현은 시후에게 물었다. ‘회장님, 아버지와 식사하러 가실 건가요? 연락하지 않으시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통화를 할 테니 조용히 해주세요."변지현은 시후가 아버지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동의했다. "알겠어요~”시후는 건물 아래에 차를 주차한 후 변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통화가 연결됐고, 변 교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후 씨, 잘 지냈고?! 진전은 있나요?"그러자 시후가 말했다.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이곳 상황은 좀 복잡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변 교수는 서둘러 물었다. "그럼 지현이는 봤나요?"시후가 말했다. "아직은요.. 경비가 매우 삼엄해 아직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후는 "삼촌 점심 드셨나요?"라고 물었다.변 교수는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밥 먹을 기분이 들겠어요? 어젯밤부터 불안해서.. 여러 번 전화했지만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연락도 안 되고..”"확실히 통신이 없어서 정상적으로 전화를 걸 수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위성 인터넷 기기가 있는데, 좀 비싸더군요." 시후가 설명했다.변 교수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 문제는 정말 번거로운 일입니다... 지현이를 만날 기회가 있든, 구할 기회가 있든, 일단 시후 씨 당신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따님을 꼭 집으로 안전하게 데려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서둘러 말했다. "그럼, 전화를 끊고 진전이 있으면 알려 드리죠.”"그래요, 안전에 주의하세요.”시후는 음성 통화를 종료했고, 옆에 있
하지만, 자신에게는 딸을 구할 능력이 없고 딸이 있는 곳에 찾아 갈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이 지구에서 딸과 가까워질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가까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가 온통 걱정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연구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혼란스러운 생각은 강제로 중단되었고, 그는 문으로 걸어가서 손을 뻗었다. 문이 열리자 밖에는 젊고 패셔너블한 옷차림의 젊은 여성이 서 있었는데, 여성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잘 알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변 교수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것은 바로 그와 변지현의 사이가 서먹해서가 아니라, 그의 기억 속에 그의 딸 변지현이 이렇게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평소 변지현은 항상 심플하고 수수한 옷을 즐겨 입으며 스커트를 거의 입지 않았다. 그녀의 스타일은 실리콘 밸리의 프로그래머와 거의 비슷했다. 여름에는 티셔츠에 청바지, 겨울에는 스웨트나 다운 재킷과 청바지를 매치하여 입었던 것이다.앞에 서 있는 여성은 세련된 외모와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고 변지현의 스타일과는 엄청나게 거리가 멀었다. 그러니 그는 이 여성이 자신의 딸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생각에 자신의 딸은 이미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시리아에 있었기에 이렇게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날 리가 없었다.변지현은 아버지가 정말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아버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놀라움과 함께 그녀의 눈은 커졌다.그러나 변 교수는 여전히 딸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녀의 눈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 주의 깊게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눈앞의 소녀가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변 교수는 계속 서서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입을 열었다. "할 말
변 교수는 변지현의 말을 듣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 변지현의 얼굴을 본 그는 겁에 질려 소리쳤다. "지현이?! 정말 너냐..??!" 딸 지현이 자신의 앞에 서 있었지만, 변 교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여전히 그의 앞에 있는 여성이 정말로 그의 딸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딸은 아직 시리아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딸이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조금 전에 시후와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던가? 그 때 시후조차도 아직 그의 딸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뉴스에서도 잡힌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시리아 반군이 갑자기 딸을 석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시리아 반군 세력들이 정말 자비롭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딸이 한국에 나타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이 순간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변지현은 아버지를 만나 매우 신나고 기뻤지만, 아버지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자 갑자기 약간 허탈하고 불행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화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불평했다. “아빠!!! 내가 이렇게 아빠 앞에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는데도 아직도 믿지 못하시는 거예요?!”변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믿지! 믿는다...!! 하지만... 그런데 어떻게 한국에 온 거야??! 이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인데..?!"변지현은 무기력하게 고개를 저으며 벽에 기대어 서 있는 시후를 바라보고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제가 어떻게 한국에 왔는지는 이 분에게 여쭤 보시면 될 것 같네요.”변 교수는 문밖 벽에 누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정신을 차린 그는 서둘러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시후가 방금 마스크를 벗고 자신과 눈을 마주친 것을 보았다. 충격과 당혹감으로 가득 찬 변 교수의 눈빛을 본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며
이에 그는 서둘러 물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돌아올 수 있었죠? 순조롭게 일 처리가 된 건가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쉽게 일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곧 순조로워졌습니다. 우연히 그곳에서 반군 사령관을 만나 친구가 되었거든요. 그렇게 되니 지현 씨를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변 교수는 재빨리 옆에 있는 변지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현아, 거기에서는 어떤 문제도 없었지?”변지현은 자세를 고쳐 앉고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들은 우리를 지하실에 가두었고 처음에는 정말 우리를 죽이려고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회장님께서 제 시간에 우리를 구출하러 오셔서.. 만약 조금만 늦었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저와 제 동료들은 한 명씩 처형 당했을 거예요..”변 교수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시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시후, 내 딸을 이렇게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 삼촌은 정말 시후에게 생명을 빚진 거나 다름없어.. 정말 내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요. 내가 정말 발벗고 나서 도와줄게요.”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삼촌. 이런 일은 제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게다가 삼촌은 제 어머니의 좋은 친구셨으니 오히려 이렇게 제가 당신을 도와드려야죠.”변지현은 이 말을 듣고 소리쳤다. "아빠!? 혹시 회장님이.. 아빠가 자주 말씀하시던 안예선 이모의 아드님이셔요..?”"그래 맞다!" 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후는 그녀의 외아들이야..”변지현의 눈이 밝게 빛났다. 그는 시후에게 살짝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어머니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어머님의 업적을 알고 나서 스탠포드에 진학하기로 결정했거든요. 그 이후에 저는 회장님의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죠. 회장님의 어머니에 대한 제 존경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시후는 조
변 교수가 갑자기 묻자 변지현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불편하냐고요..? 물론이지...! 회장님이 사준 속옷은 내가 평소 입는 속옷보다 두 사이즈 작단 말이에요!!! 지금 계속 가슴이 졸려 죽을 것 같아!! 그런데 이렇게 자리에 앉아 있으니, 졸리는 게 더 심해지는데...’ 하지만 이런 말은 절대 두 사람 앞에서 할 수 없어서 그녀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 아빠, 괜찮아요.. 아직 몸이 다 회복하지 못했는데, 긴장해서 그런가 봐요..”변 교수는 별 생각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 그런 곳에서 지내며 많은 고통을 겪었을 다.. 게다가 납치를 겪은 후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변지현의 표정은 당황스러웠고, 또 다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게 아니라 지금 제 육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예요! 계속 이렇게 가슴을 졸라대면 정말 숨이 안 쉬어질 것 같은데..’이때 옆에 있던 변 교수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후, 해상 운송 문제를 논의하는 건 이틀 정도 미루고 지현이에게 휴식 시간을 좀 줄 수 있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바로 작업을 시작하려는 건 아니거든요. 앞으로 이틀 동안 잘 쉬면서 회복하도록 하세요. 저는 주변에서 절 도와줄 자원을 좀 모아야 할 것 같아요. 우연히도 일본에서 이토 그룹 관계자들이 왔거든요. 그들도 저와 좋은 관계라.. 특히 해상 운송 사업 관련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사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으니 심도 있는 협력이 가능할 것 같아요.”"이토 그룹이요..?" 변지현이 깜짝 놀라 물었다. "혹시 현재 일본 최고의 가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회장이.. 이토 유키히코였죠? 얼마 전 도쿄에서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을 때, 이토 유키히코 회장이 부상을 입고 하반신이 마비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회장직은 그의 딸 이토 나나코에게 상속 되었고요..”시후는 변지현이 이토 그룹의 상황
통화가 연결되자 곧바로 이화룡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필요하신 것이 있으십니까?”시후가 답했다. "네,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싶어서요. 혹시 점심에 헤븐 스프링스에 개인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을까요?”이화룡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도련님, 헤븐 스프링스의 다이아몬드 스테이는 현재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늘 도련님을 위해 예약되어 있거든요. 그러니 언제든지 가서 식사하시면 됩니다.”시후는 깜짝 놀랐다. "예?! 그게 사실입니까? 이화룡 씨! 다이아몬드 스테이는 인기가 많을 텐데요...? 손님을 받지 않으면 손실이 엄청날 겁니다!”이화룡은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저 이화룡의 생명은 도련님께서 살려주신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니 다이아몬드 스테이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그렇게 큰 손실이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도련님께서 필요하시다면.. 헤븐 스프링스 전체가 외부인에게 공개되지 않아도 저는 딱히 상관 없습니다..”시후는 이화룡이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고 그의 친절에 보답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이 정도로 자신을 위해 배려하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은 오랫동안 다이아몬드 스테이에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도 자신이 언젠가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이아몬드 스테이의 예약을 받지 않다니.. 더 중요한 것은 이 사실에 대해서 이화룡이 이전에 한 마디 말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분명 이화룡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곳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시후는 오늘 일을 통해 이화룡을 다시 볼 수밖에 없었다. 이화룡은 고등 교육을 받지 않았고, 평균 수준의 교육만을 받았지만, 그는 굉장히 충성심이 강하고 일 처리를 잘했다. 그래서 그는 웃으며 이화룡에게 말했다. "다이아몬드 스테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손님은 정상적으로 받아야죠.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는 헤븐 스프링스에는 일하는 사람들만 있을 것이고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될
시후는 변태섭 교수와 같은 고급 지식인은 종종 스스로를 다른 일반인들보다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화룡과 같은 사람을 볼 때는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변 교수는 시후의 말을 듣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 전반적인 상황 설명을 듣고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시후는 일어나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변지현 씨, 삼촌 그럼 출발하시죠.”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아버지의 옆에 앉아 있던 변지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있을 때 가슴이 심하게 졸리는 듯한 느낌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자리에서 일어서고 싶었지만, 그녀의 아버지와 시후가 둘 다 앉아 있었기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싫어서 이를 악물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변지현은 그녀가 일어선 순간, 갑자기 그녀가 입고 있는 속옷 상의의 고리가 즉시 튕겨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미 꽉 조여져 있던 밴드가 갑자기 터지면서 변지현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꺄앗!!!"그러자 변 교수는 서둘러 걱정스럽게 물었다. "지현아, 무슨 일이야?"변지현은 이때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어떻게 속옷 상의의 후크가 터져 버렸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아빠, 괜찮아요. 너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런지 좀 어지러웠거든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변 교수는 재빨리 그녀를 부축하고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어때? 너무 어지러우면 검진을 위해 병원에 데려가고!”변지현은 재빨리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제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살짝 올렸던 손을 다시 내려놨는데, 후크가 부러지는 바람에 올렸던 팔 때문에 속옷은 조금 어긋난 것 같았다. 움직임이 조금 더 크면 아마 속옷이 완전히 어긋나게 될 텐데 지금 속옷을 돌릴 수도 없고.. 변지현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