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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1장

"납치?!" 허 노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왜냐하면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소수덕이 납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엘에이치 그룹의 베테랑 요원 중 한 명이다.. 이번에 대표님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서울에 왔고.. 그러니 대표님이 정말로 내 코앞에서 조용히 납치된 것이라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어..? 그리고 돌아가서 회장님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냐고..?’ 그 때, 그는 갑자기 소수덕의 옆 객실에서 지내고 있는 스티브를 생각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 말했다. "혹시 대표님이 옆 호실에 계신 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건 아니겠어요?"

소수덕의 비서 역시도 허 노인과 마찬가지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객실 어디에도 소수덕이 없는 것을 보고 그는 당황하여 죽을 것 같았다. 이 말을 듣자 그의 눈은 즉시 빛나며 흥분하여 말했다. "아하!! 그럴 수 있습니다..!! 그건 정말 가능한 일이겠군요?!” 그 말을 남기고 비서는 곧바로 뒤를 돌아 밖으로 뛰쳐나갔다..!

다른 사람들도 비서를 서둘러 따라갔다.

옆 방에 간 소수덕의 비서는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눌러 보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아직 한 줄기 희망을 붙잡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즉시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허 노인을 바라보며 그가 아이디어를 내길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차분하고 수수께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허 노인은 열 여덟 살 때,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어두운 얼굴로 스티브가 묵고 있던 객실의 문을 걷어차고 모두를 다시 안으로 데려갔지만, 소수덕처럼 스티브 역시도 증거 없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허 노인은 개처럼 여기저기서 오랫동안 냄새를 맡고 내부를 살펴보았지만, 귀중한 단서를 전혀 찾을 수 없었고 너무나 당황하는 바람에 손 끝이 걷잡을 수 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잿빛으로 변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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