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장점은 바로 의학적으로 문제를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일에 대해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더 정확한 이해와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태리는 어머니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앞으로 나서며 눈물 흘렸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시후 씨가 아빠를 구해줬어요.. 그러니 시후 씨에게는 앞으로는 제가 갚을게요..."장순옥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흐느끼며 말했다. "시후, 이제부터 넌 우리 가족의 큰 은인이야..!”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이정원은 눈이 충혈된 채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자네가 이 아저씨의 생명을 구해줬군..! 앞으로 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꼭 이야기해주게.. 비록 내가 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도울 테니까..!”시후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태리 씨는 제 친구예요.. 이건 친구끼리 서로 돕는 것뿐이고요.. 태리 씨는 늘 저를 도와주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답을 저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시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왜냐하면 시후는 자신이 엠그란드 그룹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느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엠그란드 그룹을 경영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일이자 책임이다...’라는 것이었다. ‘난 회장님의 월급을 받고 엠그란드 그룹을 섬겨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회장님을 돕는 건 큰 의미가 없어.. 게다가 회장님은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월급을 두 배로 올려주셨잖아.. 그러니 그것 때문이라도 열심히 일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그 순간,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던 김 과장이 용기를 내어 시후에게 물었다. “저..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이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김 과장은 서둘러 물었다. "이 교수님께 어떤 약을 주셨는지 과감하게 묻고 싶네요. 물론 비밀이
시후는 장순옥이 갑자기 자신을 집에 저녁 식사에 초대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시후가 거절할 핑계를 찾지도 못했는데, 장순옥은 서둘러 말했다. "내일은 토요일이라.. 태리가 회사에 가지 않을 거야. 그러니 집에서 날 도와줄 수 있고 요리도 더 많이 해줄 수 있을 텐데..”병상에 누워 있던 이정원도 말했다. "그래 시후 씨, 집에 와서 식사 한 번 하지~? 우리 집도 한 번 둘러보고 말이야.” 그러나 이정원은 시후가 실제로 이전에 그의 집에 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장순옥과 이정원이 모두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시후는 약간 당황했다. 그는 저녁 식사에 초대되었지만 별로 참석하고 싶지 않았지만 쉽게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시후가 이 때문에 막막해진 순간, 이태리가 서둘러 말했다. "엄마, 내일 할 일이 있어요. 회사에서 야근을 해야 하는데요?”"아? 내일 야근을 한다고? 왜 주말에 야근을 해야 해?!" 사실 이태리는 야근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이 시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부모님이 이 기회를 통해 시후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시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요량인 것 같아 그녀는 그녀의 부모님이 시후가 지금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이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를 집에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 것을 먼저 미루고 부모님에게 명확하게 말할 계획이었다. 시후의 정체를 그들에게 말할 수 없더라도.. 적어도 시후가 이미 결혼했다는 사실은 알려야 했다. 이를 생각하며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나 내일 정말 할 일이 있어요. 내일뿐만 아니라 모레도요. 요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요.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는 게 어때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날짜를 정해요.”장순옥은 딸의 말을 듣고 더 이상 고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자신이 원했던 것은 시후가 집
이태리는 시후를 밖으로 보냈다. 그녀가 다시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장순옥은 서둘러 이태리의 손을 잡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태리야, 그.. 시후와는 무슨 사이야??”이태리는 서둘러 말했다. "그냥 평범한 친구예요.""평범한 친구?" 이 말을 들은 장순옥은 서둘러 딸에게 물었다. “너는 시후가 마음에 안 들어??”이태리는 당황하며 말했다. "음?!! 마음에 왜..? 뭐가 마음에 들어요?”장순옥은 고개를 저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세상에.. 내가 그렇게 쉽게 속을 줄 알아?? 네 표정만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어! 너도 시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걸 말이야!”이태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마음 속에 시후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었고, 그 마음은 굉장히 깊어 졌다. 특히 이번에 아버지를 독살하려고 한 윌터를 처벌하는 데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우 귀한 환약까지 주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후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마음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회장님은 LCS 그룹의 위엄 있는 도련님이야.. 엠그란드 그룹만으로도 내가 넘볼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기업이고.. 이런 지위를 가진 분을 어떻게 내가 원할 수 있겠어..? 물론 이미 유부남이기도 하고.. 심지어 그의 아내인 김유나 씨와도 직장에서 종종 서로 거래를 하곤 하는데...’ 이를 생각하면서 이태리 부회장은 다소 혼란스러웠다.‘그런데.. 회장님께서는 왜 김유나 씨와 결혼했을까..? 나는 김유나 씨를 여러 번 만났는데,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일을 처리하는 능력은 별로 뛰어나지 않았어.. 회장님이 몰래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WS 그룹을 위해 엠그랜드 그룹으로부터 협력을 얻을 수 없었을 테고... 심지어 자신이 사업을 시작한 디자인 스튜디오도 실력이 최고 수준은 아니야..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따른다면 그녀의 스튜디오는 엠그랜드 그룹으로부터 어떤 프로젝트도
어머니의 감정을 듣고 이태리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울함이 솟아오름을 느꼈다. 그녀의 마음 속에는 이미 시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게 되었지만, 불행하게도 그녀는 시후와 잘 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는 바로 엠그란드 그룹에서 맡은 업무를 잘 처리하고, 앞으로 엠그란드 그룹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후의 친절에 보답하는 동시에 시후에 대한 내면의 감정을 잘 정리하는 것이었다.장순옥은 딸이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파하며 부드럽게 이태리의 두 손을 잡았다. "태리야.. 엄마는 늘 너에게 일찍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권했는데.. 하지만, 이제 이 엄마는 잘 알고 있어. 어떤 일들은 쉽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말이야.. 그러니 태리 넌 앞으로 네 생각대로 일하고, 생활도 하도록 해.. 엄마가 더 이상 네 삶과 일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을게~”옆에 있던 이정원은 한숨을 쉬었다. "태리야, 네 엄마 말이 맞다..! 과거에 우리는 너의 인생을 우리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보고 있었으니까.. 그러니 너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어.. 하지만 앞으로는 네 일은 네가 알아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훨씬 나을 거다.. 그러니 우리 두 사람은 다시는 간섭하지 않을 거다..”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부모님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느꼈다.사실 자녀와 부모 사이에는 세대 차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실 이런 세대차이와 오해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물질적인 것이나 돈 때문이 아니라 양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녀 역시 부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구해서 가능한 한 대도시에서 정착하여 원만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은 자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결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그들의
따라서 이태리의 가장 큰 소망은 언젠가는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해 주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이태리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코가 시큰해지며 두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고 싶었기에 급히 두 사람에게 말했다. "아빠, 엄마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퇴원 절차를 밟고 올게요. 우리 이제 집에 가요~”…….이태리가 아버지 이정원의 퇴원 절차를 밟고 있을 때, 안세진과 이화룡은 이미 이태리의 동기이자 호그비츠 가문의 장남인 윌터 호그비츠와 윌터의 부하들을 모두 개 농장으로 끌고 갔다. 이화룡의 개 농장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투견을 기르는 사육장일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많은 문제를 처리해 주는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는 이곳을 건설할 당시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이화룡의 개 농장은 상대적으로 외진 교외 지역에 지어졌는데, 원래 이곳은 인적이 드물었고 향후에 생길 문제를 아예 없애기 위해 농업 기술 회사로 이곳을 등록하고 이곳 주변의 모든 농지를 임대했다. 이화룡은 자신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이 경작지를 임대한 것이므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농부들을 채용하여 이곳 주변의 넓은 경작지를 경작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개 농장은 안전해지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게 될 것이었다. 더불어 이화룡에게는 이 개 농장이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보안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개 농장 내부와 외부 모두 보안장비가 완벽했다. 특히 외부에서 볼 때, 이 개 농장의 울타리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고, 밖에서 보면 고압 송전망이나 철장들도 없었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 별 달리 특별한 곳이 아닌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벽 안쪽에는 폭 1미터에 달하는 고압 전력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곳에 갇힌 사람들은 머리 바로 위에 고압 전력망이 있어, 기어올라갈 수도 없고 바깥으로 탈출할 수도 없었다.개 농장 내부
"이.. 이염화수은?!" 월터는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극도로 창백해졌다..! 그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울부짖었다. "아악!!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 어서 제 장기를 세척해 주세요!! 제발요..!! 조금만 늦으면 전 큰일 납니다!!”"장기 세척?" 안세진은 비웃었다. "월터, 지금 두렵나..? 그렇다면 왜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쳤을 때 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지..? 이제 당신도 같은 방식으로 당하게 되니 왜 두려워서 굴복하는 거야..? 지금 이렇게 빌면 이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아..? 하하..! 그럴 수 없어! 그건 불가능 하거든..!”윌터는 절망에 빠져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아악!! 은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정말 깨달았다고 전해주세요..!! 제발요!! 그가 내 생명을 구해준다면, 평생 그의 개가 되어 열심히 살겠습니다!!”안세진은 경멸적인 말투로 말했다. "우리 도련님의 개가 된다고..? 당신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맞아!" 이화룡 역시도 그를 바라보며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의 개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내 개가 된다고 해도 난 널 극혐 할 거야!! 너 같은 놈이 무슨..?”하지만 윌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제발 제발요!! 은 선생님께 말씀드려주세요! 의사가 저에게 위세척을 하도록 허락해주시면 평생 동안 저를 여기에 가두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정말 그럴 수 있어요!! 저는 그냥 평생 이곳에 머물면서 일하고 제 자신을 변화시키고 제 죄값을 받을 의향이 있습니다..!! 흐윽!! 흑흑!!”윌터가 이 말을 하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다른 철제 우리를 청소하고 있던 한 남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그를 꾸짖었다. “어이?! 개소리 적당히 해! 은 선생님을 화나게 했으면서도 널 놓아달라고 하는 거야? 아주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고 있군!! 그건 헛된 망상이야! 이곳에는 이미
그래서 그는 웃으며 말했다. "고바야시 지로 씨.. 최근 당신의 사고방식이 굉장히 발라진 것 같아..?!”고바야시 지로는 서둘러 이화룡의 얼굴 가까이 달려가 갑자기 90도 인사를 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이화룡 선생님! 저를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이화룡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고바야시 지로 씨, 요즘 잘 지내는 걸 보니 내가 조리사에게 앞으로 매일 닭날개를 추가해서 식사를 넣으라고 해야겠어!”이 말을 들은 지로는 급히 쑥스러운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화룡 선생님.. 혹시.. 닭다리도 조금만 추가해달라고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요즘에 일은 많이 하는데 식사는 제대로 못해서 영양 실조가 살짝쿵 오는 것 같습니다..”이화룡은 지로가 마른 것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하하.. 고바야시 지로 씨, 흥정을 꽤 잘하는구먼??”지로가 황급히 설명했다. "아!! 이화룡 선생님..! 저는 매일 음식이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을 뿐 선생님과 흥정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마십시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이렇게 합시다! 최근 열심히 일하는 걸 보니 요리사님께 매일 닭 날개 한 개씩을 추가해달라고 부탁하고,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닭 날개, 닭 다리 한 개를 추가해 달라고 합시다!” 고바야시 지로는 이 말을 듣고 급히 신이 나서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은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저 고바야시 지로가 개 농장에서 분명히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도 알려 주시고요!”이화룡은 웃으며 "알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니까, 분명 은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꼭 한 마디 해주지~”지로는 너무 기뻐서 계속 고개를 숙이고 허리까지 숙이며 소리쳤다. "감사합니다 이화룡 선생님!!”이화룡은 이때 돌아서서 창백한 표정의 윌터를 바라보며 비웃었다. "
윌터의 입에 부은 이염화수은이 곧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윌터는 몸이 점점 더 불편해지고 몸 속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자신의 신장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윌터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지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의 지위, 가족 배경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라도 무시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보니 자신의 집안이 가지고 있는 재산에 비하면 이 세상의 부호들에게는 굉장히 싸구려 같아 보일 법하다고 느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도 말썽을 많이 피웠는데, 사람을 한 명 죽이더라도 돈을 몇 푼 쥐어 주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이정원의 중독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면,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라고 밝혀진 후라고 해도 그는 즉시 자신을 대신할 희생양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달러만 지출하면 될 것이었다. 설령 온 세상이 그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도 어쩌겠는가..? 윌터는 미국 사법부에 로비를 할 것이고, 모든 범죄의 형량을 윌터가 찾은 희생양에게 돌리고 자신은 결코 어떤 문제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강력한 연결고리를 찾아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경우와 다른 점은 자신이 시후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이었다. 시후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 누구도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따라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윌터는 건장한 청년에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거의 상실하고 바닥에 누워 고통 속에 울부짖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불치병 환자로 변했다.사전에 안세진이 주선한 의사는 윌터의 신체 상태를 확인했으며, 30분마다 윌터의 혈액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했다. 30분이 지난 뒤, 윌터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급등했고 의사가 파악한 수치는 윌터의 신장이 완전히 손상되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 후, 의사는 즉시 그를 투석 장비와 연결했다. 투석 장비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인공적으로 제작된 기계적 신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신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