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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오늘 밤에 한 잔 하셔야겠네요?”

"그렇지~ 아무래도 좀 마셔야겠지?? 하하!! 그런데 무슨 일인가?”

​"아,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후에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장인 어른께서 괜찮으시면 오후에 제가 차를 몰고 나갈까 싶은데요..”

​김상곤은 서슴없이 시후에게 차 열쇠를 건네며 말했다. "에이~ 뭐 불편한 게 있겠어..? 그냥 차 타고 가~ 나는 술을 마실 예정이라 차를 몰고 나가면 대리를 불러야 해~ 그럴 바에는 택시 타고 돌아오는 게 훨씬 편하지 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동차 키를 챙겼다.

옆에 있던 유나가 말했다. "아빠, 저 잠시 회사에 다녀올 일이 있는데 제가 그럼 가는 길에 협회에 데려다 드릴게요~”

김상곤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 그러면 택시비도 절약되고 좋겠다."

유나와 장인 어른이 떠난 후 시후는 방에서 환약을 꺼내 눈에 띄지 않도록 배낭에 넣고 집을 떠났다. 그는 김상곤의 차를 몰고 곧바로 교외에 있는 진원호의 별장으로 갔다.

같은 시각.

목동병원에 있던 이태리는 막 어머니께 식사를 배달한 뒤 곧바로 아버지의 현재 상태를 묻기 위해 신장내과 원장실에 들렀다.

60세가 넘은 신장내과 김 과장은 안경을 치켜들며 진지하게 말했다. "흐음.. 이태리 부회장님..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지금 아버님의 상태가 굉장히 위중하십니다.. 특히 신장 상태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해요. 현재 매일 같이 투석을 하고 격일로 혈액투석을 진행 하고 있지만 합병증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어제에 비해 오늘 컨디션이 또 나빠졌더군요... 후우.. 어제 어머님을 만났을 때 이식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아직 20일 정도 남았다고 했는데.. 오늘 다시 평가해본 결과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아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주기가 약 15일 정도로 단축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 과장은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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