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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9장

이태리는 김 과장이 설명하는 내용들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한 뒤에 말했다. "김 과장님, 이번에 아버지가 아프기 전에 제가 모르는 약을 복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한약을 과다복용하신 모습도 못 봤고요.. 그러니까 분명 아리스토로크산? 이라는 물질과는 접촉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하신 뒤에는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셨고, 당뇨병 증상도 경미해 메트포르민 서방정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그 약은 신장에 매우 안전하다고 병원 측에서도 설명하셨어요.. 그러니 그 약을 먹어서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할 테고요..”

김 과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 물질은 단지 예를 들기 위한 것이고요,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은 아리스토로크산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하지요. 화학물질도 많고, 유기화합물도 있는데, 모두 극도로 강한 신독성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 김 과장님, 아버지의 급성신부전 원인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음.. 검사를 위해 아버지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연구실에 보냈는데, 이러한 일련의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요. 그러니 당분간은 원인을 찾기 어려울 것 겁니다.. 하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 최우선으로 필요한 것은 아버님의 신부전이 진행된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신장 공급을 해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거예요!"

이태리는 힘없이 한숨을 쉬며 낙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아무리 공급원을 찾아봐도 아버지의 혈액이 RH-라는 걸 사람들이 알자 이것 만으로도 많은 신장 공급원이 99% 이상 제외 되었는 걸요..”

김 과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은 속수무책인 것 같아 보여요.. 내가 아는 지인들을 통해서 전국으로 문의를 하도록 도와드렸지만, 나도 아직 들은 소식이 없네요." 이에 김 과장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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