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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5장

진원호의 시선을 느끼며 시후는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상자 두 개를 건네며 말했다. "대표님, 이 상자 안에 있는 알약 두 개는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 제 작은 성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른쪽이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색이 짙을 겁니다. 그 약은 치유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를 온 몸에 퍼뜨리고 심장이 다시 잘 뛰게 하는 치료제라고 기억하세요. 왼쪽의 조금 더 작고 밝은 색의 환약은 새롭게 정제한 회춘단입니다.”

진원호는 너무 기뻐서 더 이상 아무 말도 덧붙일 수 없었다. 그는 몸을 떨면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저는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닌데.. 저에게 이렇게 귀한 회춘약을 주시는지.. 경매로 내 놓으시면 엄청난 가격에 팔릴 텐데요..” 진원호는 회춘약에 대한 기대가 크기는 했지만, 그 회춘약의 가치가 자신이 시후에게 주었던 최고급 산삼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회춘약을 꺼냈을 때, 진원호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뭔가 뒷걸음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반응은 어떤 측면에서 진원호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공짜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귀한 것을 준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귀한 선물을 자신에게 준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자연스레 주저 없이 받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 준 선물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중한 것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는 가일 것이다. 천진 그룹은 약재상을 경영하면서 많은 자본을 축적하기는 했지만, 총 자산은 수백 억에 불과했다.

사실 그 자산이라고 하는 것 마저도 대부분은 부동산과 기업의 시장 가치이므로 실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은 억 단위에 불과했다. 따라서 진원호는 회춘단을 경매로 낙찰 받거나 구매하기 위해 현금 수십 억을 쓸 수는 없었다. 그는 비록 그렇게 하고자 하는 야망은 충분했지만,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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