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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장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후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자신은 오늘 끝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더 이상 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화를 걸어 다른 경호원들을 불러 자신을 구하려 해도 이미 늦을 것이기에..

다카하시가 절망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롤스로이스의 문이 갑자기 활짝 열렸다. 바로 소민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소민지는 차에서 내려 시후에게 물었다. "저기 선생님? 들어보니 한국인이신 것 같은데.. 혹시 ‘용서’라는 단어.. 모르시지는 않죠?”

시후는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위해 누군가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여자가 말이다. 그러자 시후는 눈살을 찌푸린 채 소민지를 바라보았다. "당신도 한국말은 하는데..? 뭐지? 이 일본놈을 위해 청탁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

소민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난 청탁을 하려는 게 아니라, 너무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매사에 한 발걸음 물러나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는 거예요.”

시후는 웃음지었다. "그럼.. 조금 전 이 남자가 수십 명의 사람 더러 나와 싸우도록 했는데.. 당신은 왜 밖으로 나와서 이 남자 앞을 가로막고 너무 극단적으로 행동하라고 충고하지 않은 거지?”

소민지는 시후의 물음에 약간 당황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조금 전, 이 청년이 버티지 못하고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면 차에서 내려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지금 이렇게 말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을 믿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상대방이 십여 명이나 당신을 둘러쌌지만, 당신이 다치지 않았잖아요? 다치지 않았으니 상대방에게 여지라도 줬어야죠.”

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여지를 주지 않았는데, 내가 왜 그에게 여지를 줘야 하지?”

그러자 소민지가 말했다. “저기요, 제가 팩트를 하나 말씀드리죠. 조금 전 일은 당신이 먼저 잘못했잖아요. 여기는 대로변이고 당신 집 뒷마당이 아니에요. 당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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