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알겠습니다. 회장님!"......지금 이 순간에도, 교토에 있는 이토 나나코는 마당에 앉아 언제 올지 모를 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라는 제목의 알람이 떴다."다카하시 히데요시가 어떻게 길거리에서 구타를 당하지??” 나나코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다카하시 히데요시라는 사람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고, 이런 가십거리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내용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휴대폰 화면이 다시 한 번 더 켜졌다. 또 다른 곳에서 알람이 떴고, 제목은 비슷했지만 단지 이 내용이 추가되었다 격투기와 무술을 사랑하는 이토 나나코는 언론에서 전쟁의 신으로 불릴 만한 미스터리의 사내가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영상을 재생해보았다. 시후는 인파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 때 까지만 해도 나나코는 차분했다. 하지만 몇 명이 빠르게 공중으로 날아갔을 때, 그녀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보디가드가 실력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이 사람.. 정말 강하잖아..?” 뒤이어 갑자기 그녀는 “에에에?!”하는 소리와 함께 휴대폰을 바닥에 툭 떨어뜨리고 말았다. 급히 허리를 굽혀 주웠는데 다행히 휴대폰은 파손되지 않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지체없이 영상을 보았고, 그녀의 표정은 점점 더 놀라움과 흥분이 더해졌다..!"시후 군.. 정말 시후 군이야!!!" 나나코는 마치 덕질하는 소녀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시후는 그녀에게 마치 아이돌 같았다! 그래서 시후를 보는 나나코는 마음 속의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더군다나 영상 속의 시후는 우아하고 시크하고 패기가 넘친다! 늘 잔잔한 물결처럼 차분하고 조용하던 이토 나나코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시후 군은 정말 멋있어, 대단해!! 이 정
그날 밤.도쿄의 폭주족들은 전례 없이 단결하고 있었다. 원래는 한 곳에서 제각기 싸우고, 서로 경쟁하고, 적대시하고, 싸우던 이들이 지금은 모두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우가 된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다 같이 손을 잡고 거리로 나가려고 하는 까닭은 바로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폐인으로 만들어버린 그 미스터리한 남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은 그 남자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그의 행방을 찾으면 즉시 다카하시 그룹에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확실한 단서만 찾으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보상도 걸려 있었다. 폭주족들은 평소에 돈을 벌 기회가 많지 않고, 술집을 다니며 보호비를 받거나 불법 사업을 하기 때문에 수입이 매우 적다.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폭주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아주 간단하다. 그저 배기량이 큰 오토바이 한 대면 충분한 것이다. 폭주족의 눈에는 좋은 오토바이야 말로 성공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마치 옛날 명장들에게 좋은 말이 있었던 것과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폭주족들은 겨우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을 얻기 때문에 배기량이 큰 오토바이를 살 여유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거리에 나가 싸우려면 걷거나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야 했다.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기 때문에 폭주족은 엄두도 못 냈다. 아마 장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택시비만 해도 이미 20만 원은 훌쩍 넘길 것이다. 이 정도로 그들은 돈에 대한 갈증이 극심했다. 그러니 100만 달러는 수십 명이 함께 나누더라도, 여전히 개인에게는 매우 큰 돈이 되는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모두 거리로 나와 휴대전화를 들고 다카하시 히데요시가 맞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시후를 찾았다. 하지만 그들은 감히 대놓고 찾지는 못하고, 조용히 눈으로만 수색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남자의 실력이 터무니없이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그를 만나면 절대 망설이지 말고, 도망치면서 다카하시 그룹에 소식을 전하면 될 것이었다.동시에, 다카하시
하지만 이 인술 고수들이 시후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시후가 현장에 남긴 단서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먼저 도쿄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조금씩 시후의 행방을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늦은 밤.진원호가 준비한 첫 번째 약재들이 도쿄에 도착했다.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직원들은 바로 짐을 내려 통관한 뒤, 최대한 빨리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라인으로 운송했다.이학수 총책임자와 고바야시 이치로는 고바야시 제약 도쿄 생산기지에서 하루 동안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원료가 기지에 도착한 직후 작업장에 들어가 구현탕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학수 총책임자는 시후의 요구 사항에 따라 일본 식약품관리국에 고바야시-S를 구현탕 생산으로 직접 변경하기 위해 서류 신청을 완료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시험 생산에 성공해야 구현탕은 고바야시-S를 등에 업고 일본과 고바야시-S가 인기 있는 국가에서 바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시험 생산 때, 안세진은 시후를 현장으로 직접 데려다 주기 위해 이치로의 숙소로 갔다. 시후가 차에 오르자마자 안세진은 약간 긴장하며 물었다. "도련님.. 어떻게 다카하시 그룹의 자제분과 마찰을 일으키신 겁니까?”시후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그건 어떻게 아세요?”"누군가가 도련님께서 그 자제분을 처리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지금 일본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아주 핫하세요..!”"아직 그 일이 일어난 지 2시간도 안 돼 일본 전역에 퍼졌다고요?” 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도련님, 당시 류광호와 그 아들의 영상도 국내에서 얼마나 빨리 퍼졌는지 아세요?! 한국이 작기는 하지만, 30분도 안 되어 다 퍼졌습니다..”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하하.. 우리 한국은 IT 국가잖아요? 일본도 그렇게 인터넷이 발달했나..?”안세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도련님, 일본은 요 몇 년 동안 조금 주춤해서 그렇지.. 오래된 선진국입니다. 그들의 인터넷은 비록
이학수 총 책임자의 전반적인 관리 하에,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 라인은 완제품의 구현탕을 빠르게 생산했다.시후는 도쿄 교외에 있는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기지에 와서 직접 품질검사를 하고 새로 생산한 구현탕을 확정한 뒤, 한국에서 생산한 구현탕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말했다. "이학수 책임자님, 반드시 도쿄 생산라인이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초과근무를 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대량의 완제품을 빠르게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예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그러자 이학수 총 책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참, 은 선생님, 그럼 우리 구현탕은 언제 일본에서 정식 출시되나요?""일단 정식 출시는 서두르지 말고 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 생산라인에서 모두 구현탕을 생산하여 재고를 만든 뒤에 일본 및 아시아 소비자들 모두에게 고바야시-S가 전면 업그레이드되어 구현탕으로 바뀌었다고 홍보할 겁니다. 효과도 최소 10배 이상 있다는 것도 함께 알려야겠죠.”"그럼 은 선생님, 생산 라인을 다 정리하는 대로 홍보에 착수하겠습니다.""일단 도쿄 쪽은 이미 시험 제작에 성공했으니, 내일 요코하마로 갈 수 있겠어요.”"예 은 선생님, 제가 여기에 감독을 맡을 엔지니어를 구해두면,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실 수 있을 겁니다.”시후는 곁에 있던 고바야시 이치로에게 말했다. "당신에게 돌아올 기회를 주었으니, 반드시 회사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당신이 걱정 없이 일본에서 지낼 수 있을지는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생산라인들은 반드시 잘 관리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다시 한국의 개 농장으로 끌려오게 될 겁니다.”이제 이치로는 고바야시 제약 지분 90%를 시후에게 넘겨줬고, 나머지 10%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바야시 제약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후가 절대지주의 대주주로서 회사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기에 고바야시 제약이 올해 2000억을 벌어들여도 고바야시 제약의 모든 이윤을 구현제약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장비로 뒤덮인 이들은 검은 모자, 검은 가운, 검은 신발에 심지어 손에도 검은 장갑을 끼고 있었다. 이 검은색의 장비들은 일반적인 검은 옷감과 매우 달라 보였는데, 평범한 옷감은 그저 검은 색으로 염색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옷감은 마치 어두운 밤하늘처럼 굉장히 어두컴컴했다. 사실 이 장비들은 빛의 굴절률이 극히 낮은 암흑 소재를 사용한 것이었다. 리뎀션 오브 베니티라는 전시품에 사용된 이 어두운 색은 MIT 공대 연구진이 발명한 것으로 지구에서 가장 어두운 색인 ‘만타블랙’보다 더 어둡다. 게다가 가시광선을 99.995% 흡수하는 물질로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물질 중 가장 검은 물질이었다.옷이 이 재료로 코팅되어 있으니 지금처럼 깊은 밤에는 육안으로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은닉에 능한 닌자들에게 이런 첨단 소재는 그야말로 축복이며 이런 옷을 입으면 그들의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었다.한 남자가 "리더, 아까 그 자식이 차에 오르기 전에 1초 동안 멈췄잖아요.. 망원경으로 보니 우리 쪽을 살짝 보던 것 같은데.. 혹시 들키진 않았겠죠?"라고 입을 열었다.형이라고 불린 검은 옷의 남자는 냉소하며 물었다. "뭔 개소리야!? 직선거리는 800m가 넘고, 심지어 대부분 저격총의 유효사거리도 넘었어. 그리고 우리 위치가 저 자식보다 30m 정도 높은데 어떻게 발견할 수 있겠어?”"그래!" 맨 왼쪽에 있던 사내도 입을 열었다. “그 자식은 싸움 좀 한다는 놈일 뿐, 한국에서는 고수라고 불릴 지 몰라도 기껏해야 전투력이 강한 것이니 이렇게 멀리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없을 거다.”그러자 처음 질문한 사내가 다시 물었다. "형,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우리 더러 손을 대라고 하지 않았는데.. 그럼 우리는 뭘 해야 하는 거지?”"둘째와 내가 동력 패러글라이딩으로 차량 행렬을 따라갈 테니, 너희 둘은 차를 끌고 무전기로 내 이야기를 들어.”그러자 나머지 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동의했다. 곧이어 리더와
검은 무음 패러글라이딩 2개가 200m 상공에서 빠르게 비행하고 있었다. 이 무음 패러글라이딩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엔진을 구동하기 때문에 연료 엔진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 없다. 패러글라이딩의 팬 리프 면은 매우 세심하게 설계되어 고속주행 시 공기소음도 적었다. 인간의 능력에서 부족한 실력을, 장비로 보완하는 것도 일본 닌자의 일관된 발전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일찍이 일본 닌자들은 온갖 종류의 장비들을 만들었는데, 분신술을 연마할 뿐만 아니라 화학에도 정통했다. TV에서 닌자가 땅바닥에 뭔가를 던지면 순식간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기가 자취를 감추면 사람도 사라지는 건 허구의 장면이 아니라 역사에 실재한 것이었다. 고대 닌자들이 사용했던 그런 공은 사실 재래식 방법으로 만든 연막탄과 섬광탄이 혼합된 도구라고 할 수 있었다. 폭발할 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강한 빛은 상대의 시각을 잠시 실명하게 하고, 연기는 퇴각할 때 완벽한 엄호 도구이기 때문에 상대의 시각이 회복되고 연기가 다 흩어질 때쯤이면 닌자는 이미 사라지는 것이다.사실, 그들은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닌자는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따라 자신의 행적을 가장 잘 숨기기 때문이다. 표적이 도망갔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그들은 들보에 숨어 있거나 표적의 뒤, 물 속에 숨어있기도 한다. 그들은 평소에 독침을 불 때 사용하는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기로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 현대 닌자는 과학기술적 성과를 인술에 접목시켜 더 좋은 은닉 능력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그들이 착용한 복장에 있는 암흑 물질, 패러글라이딩은 모두 그들의 현대적 도구이기 때문이다.패러글라이더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무선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리더, 거리를 좀 조절해 볼까요? 상대방이 우리를 눈치채지 못하도록."“말도 안 돼. 지금 우리의 고도는 200m이니 직선거리에서 거의 1km나 된다. 이 정도 거리에서는 그들은 아무런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단서도 알아차리
닌자 리더는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불가리 호텔이 바로 시후가 묵고 있는 펜트하우스 건물 맞은편에 있는 것을 보고 조직원들에게 명령했다. "우리는 불가리 호텔의 옥상에 내려와 상대방을 감시할 것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아래층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몸을 숨긴다. 먼저 목표를 철저히 감시해!"무전기에서 곧바로 "네, 리더!"이라는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시커먼 패러글라이딩 두 개가 천천히 고도를 낮추더니 불가리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착지하자마자 리더는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아버지 다카하시 마모치에게 전화를 걸었다.다카하시 마모치는 병원에 있었고, 장남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양팔 강판 삽입 수술을 받고 수술을 마친 뒤 석고 깁스를 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마모치는 상대방의 전화를 받고 "덴바야시 선생,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덴바야시 선생으로 불린 이는 바로 이 네 명의 닌자 중 리더를 맡고 있다. 그의 이름은 덴바야시 마사테츠(腾林正哲)이며, 덴바야시 가문은 일본 닌자술의 4대 명문 중의 하나이다. 일본 닌자술의 발전 과정에서 덴바야시 야츠타케(腾林保武)라는 이름을 가진 이는 이 닌자술이라고 불리는 인술을 집대성한 사람이었다. 이 덴바야시 야츠타케는 한때 일본 최고 가문이었던 도쿠가와 가문의 명사(名士)였다. 그는 서기 1676년 《만천집해(萬川集海)》라는 저서를 썼는데, 여기에는 한중일의 역대 명장 고수의 무학의 정수가 배합되어 있고, 한국의 《안국병법》, 중국의 《손자병법》, 《태공병법》 등이 참고되어 후에 닌자의 백과사전으로 추앙되었다. 그 이후로 덴바야시 가문은 일본 최고의 닌자술 가문으로 거듭났다.그리고 덴바야시 마사테츠는 덴바야시 가문의 후계자이다. 일본에서 닌자는 항상 최고의 가문과 함께 살아왔고, 전국시대 일본의 대가족과 막부 밑에서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닌자가 많이 있었다. 현대에 들어 닌자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지만, 진정한 닌자 고수들은 모두 최고의 대가족, 재벌가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는 닌자
지금 이 시각 도쿄 불가리 호텔.이곳은 도쿄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중 하나이다. 소민지와 소지빈은 이 호텔에 묵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서 가장 비싼 방에 숙박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객실은 바로 옆 호실로 붙어 있으며 통창으로 되어 아름다운 도쿄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소민지는 샤워를 마친 후 짧은 단발 머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기에 머리를 빗으로 빗어 넘겼다. 사실 이런 올백머리 스타일을 했지만, 그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남다른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소민지는 자신의 몸에 남은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 뒤 집에서 가져온 실크 가운으로 갈아입고, 와인 한 잔을 들고 커다란 통창으로 향했다.그녀는 유리창 옆에 놓인 리클라이너에 살짝 누워 창밖의 야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시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의 오만하고 안하무인한 모습을 생각하니 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가 한 모든 일이 무고한 한국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소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 대한 존경심이 솟아올랐다. 사실 이국에 있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원했다. 그렇기에 만약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이 괴롭힘을 당할 때 남을 위해 나서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짐작해볼 때 그는 확실히 깡이 있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실력이 좋으니, 미쳐도 나쁠 것은 없지만..생각에 잠겨 있던 중, 그녀의 핸드폰에 갑자기 카톡 메시지가 한 통 도착했다. 열어보니 오빠가 보낸 링크였다. 이어서 그는 민지는 링크를 열었고, 시후의 영상이 이미 천만 뷰를 돌파하고 2천만 뷰를 향해 가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일본만 해도 인구 수가 1억2000여만 명이 넘는데, 이미 15%가 넘는 일본인이 이 동영상을 본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