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05장

뒤에서 소민지가 분개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시후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무시했다.

소민지는 지금껏 이렇게 자신을 얕잡아 본 사람이 없었기에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명문 재벌가의 자제들 중 잘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소민지는 사실 한국 재벌가 딸들 중 최고의 존재이기에 자존심도, 자신감도 일반인보다는 높았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시당하자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이 시후의 적수가 전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게다가 지금 도쿄라는 낯선 땅에 있기에 화를 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민지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을 때,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두 부러진 팔을 움켜잡고 소민지와 여학생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어두웠고, 그는 여학생을 노려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말해! 저 놈은 누구야?! 이름이 뭐고, 어디 살아?!"

여학생은 약간 놀라며 말했다. "저는 그 선생님을 알지 못해요.."

"구라 치지 마!"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나를 세 살짜리 애 취급하는 거야? 모른다고 하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았어?! 당장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그러자 소민지가 그를 노려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어린 여학생에게 호들갑을 떨다니, 부적절한 것 같은데요?”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그제서야 조금 정신을 차리고, 내면의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민지씨도 조금 전에 보셨잖아요, 그 상놈이 내 두 팔을 이렇게 못 쓰게 만들어 버렸다고요!"

소민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네, 봤어요. 당신 팔을 이렇게 만든 건 아까 그 남자죠. 이 아가씨와 무슨 상관이죠? 게다가, 당신의 팔의 상처는 3~5개월이면 회복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이 아가씨에게 이렇게 매너 없게 구는 거예요?”

"매너가 없다고요?! 이 여자는 분명히 그 남자와 관계가 있어요! 그러니 그 남자의 정보를 솔직하게 알려주면 곤란하지 않을 겁니다!”

소민지는 그를 노려보며 화를 냈다. "이 아가씨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