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13장

그날 밤.

도쿄의 폭주족들은 전례 없이 단결하고 있었다. 원래는 한 곳에서 제각기 싸우고, 서로 경쟁하고, 적대시하고, 싸우던 이들이 지금은 모두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우가 된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다 같이 손을 잡고 거리로 나가려고 하는 까닭은 바로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폐인으로 만들어버린 그 미스터리한 남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은 그 남자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그의 행방을 찾으면 즉시 다카하시 그룹에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확실한 단서만 찾으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보상도 걸려 있었다. 폭주족들은 평소에 돈을 벌 기회가 많지 않고, 술집을 다니며 보호비를 받거나 불법 사업을 하기 때문에 수입이 매우 적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폭주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아주 간단하다. 그저 배기량이 큰 오토바이 한 대면 충분한 것이다. 폭주족의 눈에는 좋은 오토바이야 말로 성공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마치 옛날 명장들에게 좋은 말이 있었던 것과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폭주족들은 겨우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을 얻기 때문에 배기량이 큰 오토바이를 살 여유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거리에 나가 싸우려면 걷거나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야 했다.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기 때문에 폭주족은 엄두도 못 냈다. 아마 장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택시비만 해도 이미 20만 원은 훌쩍 넘길 것이다. 이 정도로 그들은 돈에 대한 갈증이 극심했다. 그러니 100만 달러는 수십 명이 함께 나누더라도, 여전히 개인에게는 매우 큰 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거리로 나와 휴대전화를 들고 다카하시 히데요시가 맞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시후를 찾았다. 하지만 그들은 감히 대놓고 찾지는 못하고, 조용히 눈으로만 수색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남자의 실력이 터무니없이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그를 만나면 절대 망설이지 말고, 도망치면서 다카하시 그룹에 소식을 전하면 될 것이었다.

동시에, 다카하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