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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장

작가: 로드 리프
차 안의 소지빈과 소민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지빈은 침을 꿀꺽 삼키며 "저 자식... 너무 센 거 아냐?"라고 소리쳤다.

소민지도 어안이 벙벙해하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네? 조금 전에 내가 너무 무시했나..?”

바로 그때, 시후는 이미 경호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다카하시 히데요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놀라서 온몸이 떨리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두 다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이 자식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하다면, 자신은 결코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공포에 질려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라고?! 나는 다카하시 그룹의 도련님이야!!!”

시후는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뺨을 후려갈기며 냉담하게 말했다. "네가 어디의 도련님이든 상관없어. 일단 나에게 빚진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지.”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후에게 뺨을 맞고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지금껏 자라면서 금의옥식하고 응석받이로 자란터라, 남들에게 맞은 적이 있겠는가..? 게다가 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길거리에서 뺨을 맞다니..? 이건 너무 쪽팔리지 않은가..!?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뺨을 맞아 부은 얼굴을 감싸며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 나쁜 놈아! 감히 나를 때려? 죽고 싶은 거지?”

시후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치며 말했다. "피부 탄력성이 얼마나 좋은 지 테스트를 해줬을 뿐이야. 내가 말했지? 나에게 두 팔을 빚졌다고!" 어쨌든 시후는 그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기에 그의 오른쪽 손목을 잡고 손을 비틀었다.

곧이어 “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다카하시의 오른팔은 이미 팔꿈치 관절이 부러졌고 그는 아파서 울부짖으며 눈물 콧물을 다 흘렸다. "아악!!! 내 팔!!! 아파 죽겠어..!!!!"

"겨우 하나 가지고.. 아직 남은 하나가 있어..? 자, 그럼 이제 왼손이다!" 시후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냉담하게 말했다.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고통으로 인해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의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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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은일은 즉시 먼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버지께서는 이미 한국으로 떠나셨고, 천혜의 수련 장소를 찾아 폐관 수련에 들어가셨습니다.""폐관 수련?"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흥미롭게 말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예전에 당신의 부친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우은일은 놀라며 물었다. "제 아버지를 만났다는 말입니까?""그렇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바로 작년이었죠."우은일은 충격을 받아 놀란 눈으로 물었다. "작년에요?! 어디에서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서울에서."우은일은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 때 한국에 계셨습니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경매에 참석하여 거대한 대왕조개를 낙찰 받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그때 만나신 겁니까?""맞습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은찬 대표께서 그 경매에서 정말 위풍당당하시던데요. 그래서 내게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우은일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시후가 두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지금 아버지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한국에 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우은일은 혹시라도 아버지께서 변을 당했을까 걱정하며 사람을 보내 한국에서 계속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지, 죽은 것이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그러나 '우현당'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은일은 외부에 아버지께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고 알리고 다녔다. 왜냐하면 '우현당'의 명성은 사실상 그의 아버지인 우은찬이 지탱하고 있었고, 홍콩의 부자들 역시도 '우현당'이라는 간판을 기꺼이 믿고 몰려드는 것도 아버지 우은찬의 실력을 신뢰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은일은 아버지가 폐관 수련 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려야만 '우현당'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만약 홍콩 사람들이 우은찬이 사실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현당'의 영향력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뻔했다.그렇기에, 우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2장

    우은일의 지나치게 공손한 모습에 배유현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럼에도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우은일 선생님." 우은일은 이렇게 높은 수준의 여성을 처음 만난 것에 대해 들뜬 기분이 들어 아첨하며 말했다. "정말 이렇게 배유현 씨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영광이군요!" 그리고 그는 급히 또 물었다. "배유현 씨, 이번에 홍콩에 오신 것은 유가휘 회장의 초대 때문인가요?" 배유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러자 우은일은 흥분하며 말했다. "저는 유가휘 회장과 매우 친분이 깊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유가휘 회장의 풍수와 운세를 맡아서 관리하셨거든요."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배유현 씨, 만약 풍수와 운세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하십시오. 기꺼이 무료로 가장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포 안쪽에서 명함을 꺼내 배유현에게 건네며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씨, 이것은 제 명함입니다. 제 연락처가 적혀 있으니 받아 주십시오!" 배유현은 원래 우은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었지만, 그가 계속 말을 이어갈 줄은 몰랐고 명함을 받고 빨리 변명을 하며 그곳을 뜨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시후가 우은일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우은일 선생님, 제가 배유현 씨의 담당 풍수사입니다. 그래서 배유현 씨는 아마 당신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은일은 시후가 배유현의 풍수사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원래 그는 이 기회를 통해 배유현과 같은 거물과 가까워질 계획을 했고, 자신이 그녀의 풍수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배유현의 곁에 있는 젊은 남자가 바로 자신과 같은 동업자였고, 그가 먼저 배유현과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내심 답답해진 우은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선생님은 어느 학파에서 풍수를 배우셨습니까?" 풍수와 관련된 학문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가르침과 계승이 매우 중요했다. 일반적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1장

    말을 끝낸 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꺼낸 주제로 인해 시후가 고민하는 것을 원치 않아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제가 시훈도에 집 두 채를 매입해 두었어요. 나중에 홍콩에 자주 오시게 되면 편하게 머무실 곳이 필요하실 테니, 이번 행사가 끝나고 한 번 보러 가시겠어요?"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왜 하필 시훈도에 집을 매입한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된 이유는 앞으로 편리하기 위해서죠. 홍콩은 국제적인 대도시이기에 사업을 확장하거나 회의 등에 참석하러 종종 오실지도 모르죠. 그 때마다 호텔에서 머무는 것보다는 내 집이 있는 게 훨씬 낫잖아요." 배유현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두 채의 저택은 꽤 넓은 편이에요. 그룹의 명의로 구입했으니, 인수 후에 다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나중에 오시면 한 채를 골라서 언제든지 머무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배유현은 비록 시후를 위해 집을 매입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시후에게 집 한 채 정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렇기에 자신이 굳이 그런 선물을 주는 것은 오히려 그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시후는 만약 배유현이 그녀가 매입한 집을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면 거절하려고 했다. 이유 없이 선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더군다나 이번에 배유현이 홍콩까지 와서 자신의 일을 도와주었는데, 자신은 아직 그녀에게 어떠한 보답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녀의 선물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유현은 영리하게도 '선물'이라는 단어를 아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시후가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그래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홍콩에 올 일이 있으면, 배유현 씨가 좀 도와주면 고맙겠습니다."배유현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제게 맡겨 주시면 됩니다."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어느덧 시훈도에 진입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10장

    그 시각.시후와 배유현은 이미 호텔을 나와 시훈도로 가는 길이었다.배유현은 시후가 오늘 자신이 입주 행사에서 연설을 하여 유가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내 의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선생님, 저는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돼요. 왜 굳이 저를 유가휘를 지지하라고 하시는 거죠?”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본 여성 중에서 유현 씨는 가장 똑똑한 사람인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훈련법을 아직도 모르는 겁니까?”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정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지혜롭고 자애롭게 행동하라는 교훈적인 뜻이겠죠.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유가휘는 이미 선생님께 한 대 맞은 뒤 철저히 길들여졌는데, 굳이 또 다시 사탕을 줄 필요가 있을까 판단한 거죠. 게다가, 선생님께서 주는 건 단순한 ‘사탕’이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의 규모를 감안한 제 입장에서 보면 ‘사탕수수 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선물하는 거나 다름없다고요.”시후는 잠시 멈칫하다가 살짝 어색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해본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의 태도가 괜찮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 격려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배유현은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실은, 선생님도 잘 알고 있잖아요. 유가휘 씨에게 이렇게까지 관대하게 대하는 이유는 순전히 미경 씨를 의식 해서라는 걸요, 맞죠?”시후는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굳이 배유현 앞에서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맞아요.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전에 그녀에게 몇 가지 사실을 숨겼던 게 마음에 걸려서, 죄책감을 좀 느꼈거든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미경 씨는 사실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이 이미 결혼했다는 걸 알고 엄청 힘들어했거든요. 어제 먹자골목에서 그렇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9장

    사람들은 흔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다. 따라서 방가흔의 아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인생 역전을 기대하기란 희망이 없는 것 같았다.잠시 후, 유가휘의 차량 행렬이 삼수이포로 진입했다. 롤스로이스로 이루어진 차량 행렬은 삼수이포의 낡고 허름한 거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좁은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이 끝이 보이지 않는 호화로운 차량 행렬을 경이로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삼수이포 같은 곳에서는 수십 년이 지나도 이런 놀라운 장면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했고, 곧바로 이 영상을 SNS와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했다.유가휘의 차량 행렬은 곧 이중열의 오래된 집 앞에 도착했다. 낡고 허름한 집에서는 이중열과 그의 어머니, 동생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차량 행렬이 집 앞에 도착하자, 이중열의 여동생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화려한 차량 행렬을 보고는 긴장한 듯 물었다. “오빠, 우리 나가서 저 사람들 맞이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중열은 고개를 저으며 덤덤하게 말했다. “오늘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야. 첫째, 서로 동등한 입장일 것. 둘째, 흔들리지 않는 태도.”여동생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단순히 유가휘 같은 유명한 부자가 직접 집까지 와서 가족을 맞이하러 왔는데, 마중을 나가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하지만 이중열은 자신과 가족들이 유가휘 앞에서 더 이상 열등해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비록 유가휘가 억만장자일지라도, 이중열 자신의 가족들은 유가휘 앞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이때, 유가휘는 이미 대문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문 앞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중열 씨, 어머님! 모시러 왔습니다!”이중열은 문을 열며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께서 일부러 이곳까지 와주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유가휘는 얼른 웃으며 말했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8장

    유미경을 위해, 시후는 유가휘에게 기회를 한 번 주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유가휘는 앞으로 전 홍콩 시민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가휘가 한 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갈등이 있더라도 한바탕 웃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남길 수 있을 것이었다. 게다가 배유현이 마침 홍콩에 와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유가휘는 앞으로 홍콩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 듯 흥분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게 정말...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씀이십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아침부터 농담을 하려고 전화했겠습니까?!”유가휘는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릴 뻔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당신은 제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나한테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단지 미경 씨를 위해서, 당신에게 이미지를 세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뿐이니까요. 이번 기회를 잘 잡으면, 과거의 일은 당신에게 수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빛나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예전 같았으면 유가휘는 상대가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 어떻게 빛나는 순간이 될 수 있냐며 조롱을 했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시후의 말을 들으니, 이것이 그야말로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배신을 당했던 건 어쩔 수 없지만, 은시후가 말한 대로 공식 발표만 잘하면 이게 오히려 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겠어! 그렇다면 홍콩의 사람들이 모두 유가휘가 덕으로 원한을 갚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내 인품과 도덕성은 정점에 도달한 듯 보일 거야!’이렇게 생각한 뒤 유가휘는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와 미경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7장

    고개를 숙여 휴대폰을 보니,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시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며 깜짝 놀랐고, 차 안을 두리번거리며 혹시 시후가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곧 침착함을 되찾고 전화를 받으며 공손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전화하시다니. 분부하실 것이 있으십니까?”시후가 말했다. “조금 전에 뉴스를 봤는데, 많은 기자들이 시훈도에 가서 현장 보도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기자들이 말하길, 현장에서 유 회장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요? 오늘 이사를 하는 기념식인데, 직접 나서서 주관하지 않을 생각입니까?”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우현당의 우 선생에게 이번 기념식을 맡겼고, 저도 직접 나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 삼수이포로 중열 씨의 가족들을 데리러 가는 중이라, 돌아간 후에야 기자들에게 이 일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후는 가볍게 응답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전화를 건 이유는 하나의 조언을 주기 위해서입니다.”유가휘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하십시오!”시후는 말했다. “당신과 삼촌의 옛 일은 홍콩에서 이미 널리 퍼졌지만, 삼촌이 이번에 홍콩에 돌아온 후의 일들은 기자들이 아직 모르고 있죠. 그러니 이번 기회를 활용해서, 당신 자신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기자들에게, 당신과 삼촌이 이제 원한을 풀고 화해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신이 이 별장을 매입해서 삼촌에게 선물한 것도 그와 그의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홍콩 언론도 당신을 크게 극찬하겠죠.”유가휘는 순간적으로 멍해졌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물었다. “은...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정말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사실 유가휘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시후가 두려워서 이중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06장

    이튿날 아침.홍콩 전역의 언론들은 모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그것은 바로, 홍콩의 최상위 부호인 유가휘가 G7 그룹이 소유했던 시훈도의 저택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저택에서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열게 되었고 기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그러나 언론을 가장 충격에 빠뜨린 점은 따로 있었다. 유가휘가 이 럭셔리 저택을 산 이유가 그의 예전 라이벌이자, 한때 그의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이중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이었다!이중열은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홍콩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홍콩은 원래부터 가십을 좋아하는 지역으로 유명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수백만 명이 사는 이 도시에서 나오는 연예계, 정계 스캔들은 중국까지 퍼져 중국 전역의 가십 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래서 당시 유가휘, 방가흔, 이중열 이 세 사람 사이의 삼각관계는 홍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리고 사람들 모두 유가휘가 꿈에서도 이중열을 죽이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유가휘가 스스로 저택을 사서, 그것도 자기가 살고 있는 저택의 바로 옆에 있는 저택을 이중열에게 선물한다니... 게다가 성대한 집들이 행사까지 열어, 홍콩 전역의 언론을 초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기자들의 촉으로는 이 일은 분명 홍콩을 뒤흔들만한 초대형 뉴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홍콩 전역의 기자들이 모두 취재를 위해 시훈도로 몰려가 그 한적했던 산길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렸다.한편, 같은 시각.유가휘는 아내 방가흔을 데리고 삼수이포에 있는 G7 그룹의 옛 저택으로 향하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차량 행렬을 이끌고 이중열의 가족들을 새 집으로 데려 가기로 했다.차 안에서, 방가흔은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보, 사실 이런 일까지 당신이 직접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지금 기자들이 시훈도에서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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