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의 말에 소수도는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딸에게 손짓하며 화를 냈다. "너 그런 말은 집에서만 해라!! 감히 밖에 나가서 하다가는 네 할아버지가 가만 두지 않을 거야!!”소민지는 휴대전화를 꺼내 "아니면 지금 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려서 직접 말씀드릴까요? 후훗?”"빨리 휴대폰 뺏아!" 소수도는 급히 말했다. "됐어, 됐어!! 너와 이런 소리는 하지 않으련다! 어차피 남자도 없는데, 빨리 일본 가는 거나 좀 연구해! 일찍 출발하는 게 좋겠다!”그러자 소지빈은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그럼 민지가 방금 말한 대로 다카하시 그룹을 먼저 만나고 나서, 이토 그룹과 미팅을 잡겠습니다. 출발 시간은 가능한 한 빨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럼 승무원에게 준비하라고 하죠. 점심 먹고 바로 출발하는 것은 어떨까요?”소수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서둘러 준비해라. 그런데 점심을 먹고 서둘러 가지 말고, 먼저 할아버지께 가서 계획과 생각을 너의 할아버지께 말하도록 해. 다른 이견이 없다면 떠날 준비를 하고."“네, 아버지.” 소지빈은 승낙하고 얼른 소민지에게 눈짓을 하며 "민지야, 가자."라고 말했다.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지빈을 따라 아버지의 서재를 나왔다.서재를 나오자 소지빈은 "너는 진짜 그 가벼운 입이 문제야.. 왜 아버지 앞에서 은서랑 일을 말하는 거야!?”라며 짜증을 냈다.소민지는 껄껄 웃으며 농담조로 말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오빠는 분명히 마음속으로만 끙끙 앓았을 걸? 그런데 오빠.. 설마 앞으로 정말 오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어르신들의 계획만 따를 거야?”소지빈은 한숨을 내쉬었다. "야.. 우리는 어릴 때부터 금의옥식하고 부를 지니고 태어났어..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우린 이런 사랑과 같은 감정적인 부분에는 자율권이 없다는 걸 너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 않아? 넌 왜 아직도 아빠한테 그런 말을 해?"“난 기꺼이 할 수 있어.” 민지는 한마디를 내뱉은 뒤 자신의 단발머리를 다듬으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에 일정이 없으시면 함께 가시죠.”점심에 시후는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 시후는 도쿄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유난히 번화한 현대 도시에 대한 호감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비해 그는 한국의 조용한 소도시들을 더 좋아했다. 한국은 산이 많고, 그를 따라 흐르는 천들이 많아서 시후는 자연과 함께하는 이런 풍경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시후는 자신이 관심이 없다고, 다른 사람들이 쇼핑할 권리를 박탈하고 싶지 않았기에 안세진과 이화룡을 밖에서 쇼핑하라고 보내 버렸다.사람들은 오후 내내 번화한 긴자와 신주쿠에 가서 돌아다녔고, 돌아올 때 모두들 두 손 가득 쇼핑 가방들을 들고 들어왔다. 저녁 무렵, 안세진은 모두를 시켜 그의 부하가 운영하는 한식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시후는 별일 없다는 듯 안세진과 이화룡에게 말했다. "이따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도록 하세요. 내 주위에서 함께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이화룡은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이따가 계획이 있으십니까?”시후는 잠시 생각한 뒤, "나 혼자 나가서 좀 다니려고요.”라고 말했다.이화룡은 웃으며 "은 선생님, 혹시 술집에 가실 겁니까? 저기, 번화가에 귀염둥이들이 미모가 제법이라고 하던데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하하.. 아니거든요. 도쿄대학을 좀 돌아다니고 싶어.. 귀염둥이들은 혼자 보시고요.”"도쿄대요?" 이화룡은 의아한 듯 물었다. "은 선생님, 거기 뭐 하러 가십니까? 모교도 아니고..""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날 따라올 필요 없어요.”안세진은 "은 선생님, 제가 차를 배치해드릴까요?"라고 바삐 말했다."아닙니다. 고바야시 이치로 씨의 집에서 하루 종일 있으니까 좀이 쑤셔서.. 그냥 산책하려는 거니까 걱정 마세요.”많은 사람들이 시후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제안하지 않았다.시후는 호텔을 나와 혼자 호텔 옆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노선도를 본 뒤, 지하철을 타고 도쿄대로 향했다. 왜
이토 유키히코의 짜증은 위선이나 편협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요 며칠 동안 그는 줄곧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랑하는 딸이 중상을 입었고, 이어 사윗감으로 찍었던 고바야시 지로가 실종되기도 했다. 게다가 1500만 달러를 들여 고바야시 제약에 투자하기 위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대금 지급까지 했는데, 갑자기 고바야시 이치로가 들이닥쳐서는 자신이 서명한 투자 계약은 무효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은시후라는 녀석이 주식 양도는 없고, 1500만 달러도 환불하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다.이토 유키히코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은시후라는 녀석은 정말 유능한 것 같지는 않았고, 한국에서 엘에이치 그룹이 일본에 와서 협력을 논의하지만 않았다면, 이토 유키히코는 당장 은시후라는 그 녀석을 죽여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엘에이치 그룹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이 악몽 같은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었는데.. 엘에이치 그룹의 첫 방문지가 뜻밖에도 자신이 아니라, 라이벌 그룹인 다카하시 그룹이라니..? 지금 이토 유키히코의 멘탈이 나가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요즘 왜 이렇게 불길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거야? 설마.. 절에 가서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을 하고 며칠 채식을 해야 하나..?다나카 코이치가 멀리서 노발대발하고 있는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바라보기만 할 뿐, 한참 동안 감히 그를 말리지 못했다.다나카는 이토 유키히코가 충분히 화를 내고 나서야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회장님, 이 일로 그렇게 화를 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엘에이치 그룹이 먼저 다카하시 그룹과 접촉했다고 해서, 바로 교류를 하게 된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저는 이미 엘에이치 그룹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레 오전에 댁을 방문한다고 하니.. 어쨌든 기회가 있을 겁니다.”하지만, 이토 유키히코는 어두운 표정으로 답했다. "이런 비즈니스의 경우, 누구를 먼저 만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
생각해보니 일본은 음력 설을 쇠기도 했지만, 메이지 유신 후 탈 아시아 정책을 실시하면서 음력에서 양력으로 변경한 것이 떠올랐다. 따라서 일본은 오쇼가쓰(お正月) 라는 양력 설을 보낸다는 걸 잠시 잊었던 것이다.이제 도쿄대학교는 겨울방학을 앞둔 듯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기의 마지막 기말고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도쿄대 캠퍼스를 거닐자, 시후의 머릿속에는 이토 나나코가 이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접 그녀를 보지 않았다면, 그렇게 연약해 보이는 여학생이 도쿄대의 수재일 뿐 아니라, 실력이 뛰어난 킥복싱 선수라는 걸 이렇게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정말 그녀는 말도 안 되는 존재였다.도서관 근처까지 갔을 때, 시후는 가로등에서 이토 나나코의 응원 포스터를 보기도 했다. 포스터에는 킥복싱 복장을 입고 있는 이토 나나코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녀는 꽃처럼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포스터는 도쿄대 학생들을 향해 국제대학생 킥복싱대회에 출전하는 이토 나나코 선수를 응원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누군가 이토 나나코의 포스터에 '일본 최고', '일본의 자랑', '올림픽 금메달 따자', ‘도쿄대 여신’이라는 낙서를 해두었다.시후는 이 글들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마도 이 꼬리표들은 이토 나나코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동창들이 붙여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런 꼬리표들은 이토 나나코에게 일종의 가스라이팅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건 마치 이토 나나코에게 계속 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라는 한마디를 건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생각한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고, 휴대전화를 꺼내 이 포스터를 기념으로 사진에 담았다. 날이 저물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시후는 그제서야 도쿄대를 나섰다.도쿄대 정문을 나오자, 정
일본은 야쿠자가 합법인 나라이기 때문에, 일본 사회에는 다양한 갱단이 존재한다. 마동석은 얼마 전 개봉한 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영화에서 마동석의 주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일본에서 건너온 야쿠자 최종 보스이다.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이 최종 보스를 맡아 많은 인기를 얻었다.일본에서는 야마구치구미, 이나가와회, 스미요시파 등이 야쿠자 최상위에 위치한 거물급 갱단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조폭들이 야마구치구미와 이나가와회 사람들은 아닌데, 사실 모든 도시와 지역에는 소규모 조직들이 있다. 이 단체들은 자신들을 “보소조쿠(폭주족, ぼうそうぞく)”이라고 부르는 것을 즐기며,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를 타고, 온갖 색깔의 옷을 입고서 사람들과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물론, 그들은 약해 빠져서, 오히려 강약약강으로 행동하며 약자를 괴롭히며 시장을 장악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노래를 부르던 한국 여학생은 폭주족 몇 명이 자신에게 시비를 걸자, 놀라서 급히 애원하기 시작했다. "어머!! 죄송합니다.. 여기가 당신들 영역인지 몰랐어요.. 다음에 다신 오지 않을게요..! 그러니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안 온다고?" 소녀의 기타를 빼앗은 폭주족은 소리를 질렀다. "다음에 안 온다고 한마디만 하면, 다 빠져나갈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럼 우리 분쿄 폭주단이 쪽팔려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한국 여학생이 긴장하며 물었다. "그럼.. 그럼 어떻게 해야 날 놓아줄 생각이세요?”폭주족은 그녀 앞에 있는 기타 박스에 든 현금을 한 번 둘러보았고, 여기에 적어도 10만 엔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른 폭주족들에게는 이 돈은 하루 이틀을 흥청망청 쓸 수 있을 만큼 적지 않은 돈이었다. 그래서 그는 비웃으며 소리쳤다. "기타랑 돈을 우리에게 넘겨! 그럼 우리가 놔 줄게! 크핫핫핫!!”한국 여학생은 입술을 깨물며 잠시 망설이다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흑.. 흐윽.. 알겠어요.. 다 드릴게요..
"분쿄 폭주단을 몰라?!! 임마, 너 오늘 죽었어!" 오니츠카 류지는 호쾌하게 웃음 지으며 이를 악물고 분노했다.그러자 여학생은 놀라서 "선생님, 어서 가세요!! 여기 이 남자들은 모두 폭주단 조폭들이에요! 분쿄 폭주단은 분쿄 지구 전체에서 가장 큰 폭력 서클이에요!! 아무도 저 사람들을 쉽게 건드릴 수 없어요..!”시후는 코를 쓱 닦더니 오니츠카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그래요? 크흠.. 도쿄에 23개의 구역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너희 분쿄 폭주단 같은 것들이 도쿄 전체에 적어도 23개는 있다는 말인 건가..?”"그렇다, 뭐 어쩌라고?! 우리 분쿄 폭주단은 도쿄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어! 그러니, 감히 네가 건드릴 수 있겠어?”"큭큭.. 건드릴 수 있지 없는 지는.. 겪어봐야 하지 않을까?”"이 개자식이..?!" 또 다른 폭주족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자식이 굉장히 건방지군!!"그러자 오니츠카 류지는 동료들을 향해 눈짓을 하며 "얘들아! 죽여버려!!"라고 명령했다.그러자 동료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허리춤에서 팔뚝 두께의 쇠몽둥이를 빼내서는 벌떼처럼 시후를 향해 돌진했다!사실 이들은 시후의 눈에 모두 평범한 양아치들일 뿐이고, 힘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시후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이때, 오니츠카 류지에게 붙잡힌 여학생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선생님, 조심하세요! 도망가셔요!!”"도망가라고요? 하하.. 당당한 한국인이 어떻게 이런 곳에서 도망치겠습니까?” 말을 끝낸 시후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곧이어, 시후를 향해 돌진하던 네 사람은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고, 시후의 오른쪽 다리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시후의 다리는 순식간에 수 차례 발차기를 했다.그들이 시후의 움직임을 분명하게 알아차리기도 전에, 시후에게 달려들던 네 사람은 모두 복부를 걷어차였고 그들의 복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네 명의 사
오니츠카는 시후의 목소리에서 뼈에 사무치는 한기를 느끼며, 놀라 그 자리에서 껑충 뛰었다. 그는 시후처럼 독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저 자식은 변태 같은 힘을 가지고 있지 않던가?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심지어 폭주족보다 더 무자비한 것 같다는 것이다.폭주족이 다른 사람을 협박할 때 하는 말이라고는 ‘내가 널 죽여 버릴 거야!!’ 같은 영양가 없는 말뿐이다. 결국 목소리는 쉬었지만, 상대방을 죽을 때까지 때린 적은 없었던 것이다. 사실 사내들끼리 시비를 붙어서 싸움을 하면 3할은 기세, 3할은 체면, 나머지는 그저 힘겨루기를 하기 위한 것 아닌가? 그런데 눈 앞에 있는 이 자식은 입을 열자 오른팔을 내 놓으라고 말해? 사람의 팔이 무슨 오토바이 타이어인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뜯을 수 있는?!시후는 상대방이 여전히 완고한 것을 보고 인내심을 잃고 차갑게 말했다. "원래 내가 너에게 팔 하나를 남겨주려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버티는 이상.. 내 잘못이라고 탓하지 말도록 해.”오니츠카 류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나쁜 새끼! 조센징이 어디 일본에서 난리를 피우는 거야?! 넌 이제 좀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걸?! 여기는 일본! 도쿄라고! 내 형제들이 널 죽여버릴 것이 두렵지 않아?!"시후는 귀를 판 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제들? 저기 화단에 뻗어 있는 애들 말하는 건가..?”"우리 분쿄 폭주단은 오백 명이야! 한 사람당 한 주먹만 쳐도 너를 아작 낼 수 있어?! 감히 또 다시 내 일에 참견하면 우리 분쿄 폭주단에게 살해당하게 될 걸?”"것 참 시끄럽구만! 분쿄 폭주단인가 붕꾜 폭주단인가 뭔가 너희들의 대가리도, 야마구치구미가 온다 해도 전혀 신경 안 쓰니까 조용히 해.”오니츠카 류지는 시후의 말에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 자식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야?! 야마구치구미를 감히 입에 담아?! 설마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그는 거의 쓰러질 것 같았고 지금 이 장소만 빨
시후는 오니츠카 류지가 도망치려는 것을 보고 즉시 그를 뒤쫓았다.그러자 여학생은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기 선생님..!! 저 남자를 쫓아 가지 마세요, 위험해요!""난 저 자식의 두 팔을 거두겠다고 말했고, 우리 한국인의 말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여줘야겠어요. 그러니 내가 한 말은 지켜야죠!” 시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이 말을 들은 오니츠카 류지는 두려움이 폭발해, 더욱 빠르게 달려 나갔고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속도를 높였다. 그가 큰길 한가운데로 돌진했을 때..!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의 다리를 들이받았고, 오니츠카 류지는 완전히 균형을 잃고 옆 차선으로 곤두박질쳤다.그 때, 옆 차선에서는 롤스로이스로 구성된 행렬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었는데, 오니츠카 류지는 차선으로 떨어지다가 달려가던 롤스로이스 한 대를 덮치고 말았다. 롤스로이스는 피할 겨를 없이 그의 양팔을 치고 말았다! ‘뚜둑!!’하는 소리가 두 어 번 들렸고, 롤스로이스는 오니츠카 류지의 팔을 산산조각 내버렸다..!롤스로이스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급제동 했고, 호송대 역시 함께 도로에 멈춰 섰다.오니츠카 류지의 팔을 부러뜨린 롤스로이스 차 안에서 분노한 표정의 젊은이가 내렸다. 그는 26~27살쯤 되어 보였는데,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니츠카 류지의 갈비뼈를 걷어차며 욕지거리를 해댔다. "이 병신아! 내 차에 VIP들이 타고 있는 걸 알기나 해?! 너는 뒤져도 괜찮지만, 내 차의 VIP들을 놀라게 한다면, 내가 네 뼈를 부러뜨려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거야..!!!”오니츠카 류지는 두 팔이 으스러졌기에 그 고통만으로도 충분히 죽고 싶었지만, 차에서 내린 청년이 발로 갈비뼈를 걷어차자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그러나 그는 힘없이 고개를 들더니 자신을 걷어찬 그 남자를 보고 갑자기 혼비백산하여 울음을 터뜨렸다. "다카... 다카하시 씨!! 제가 일부러 부딪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저.. 뒤에 있는 남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