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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장

오니츠카는 시후의 목소리에서 뼈에 사무치는 한기를 느끼며, 놀라 그 자리에서 껑충 뛰었다. 그는 시후처럼 독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저 자식은 변태 같은 힘을 가지고 있지 않던가?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심지어 폭주족보다 더 무자비한 것 같다는 것이다.

폭주족이 다른 사람을 협박할 때 하는 말이라고는 ‘내가 널 죽여 버릴 거야!!’ 같은 영양가 없는 말뿐이다. 결국 목소리는 쉬었지만, 상대방을 죽을 때까지 때린 적은 없었던 것이다. 사실 사내들끼리 시비를 붙어서 싸움을 하면 3할은 기세, 3할은 체면, 나머지는 그저 힘겨루기를 하기 위한 것 아닌가? 그런데 눈 앞에 있는 이 자식은 입을 열자 오른팔을 내 놓으라고 말해? 사람의 팔이 무슨 오토바이 타이어인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뜯을 수 있는?!

시후는 상대방이 여전히 완고한 것을 보고 인내심을 잃고 차갑게 말했다. "원래 내가 너에게 팔 하나를 남겨주려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버티는 이상.. 내 잘못이라고 탓하지 말도록 해.”

오니츠카 류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나쁜 새끼! 조센징이 어디 일본에서 난리를 피우는 거야?! 넌 이제 좀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걸?! 여기는 일본! 도쿄라고! 내 형제들이 널 죽여버릴 것이 두렵지 않아?!"

시후는 귀를 판 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제들? 저기 화단에 뻗어 있는 애들 말하는 건가..?”

"우리 분쿄 폭주단은 오백 명이야! 한 사람당 한 주먹만 쳐도 너를 아작 낼 수 있어?! 감히 또 다시 내 일에 참견하면 우리 분쿄 폭주단에게 살해당하게 될 걸?”

"것 참 시끄럽구만! 분쿄 폭주단인가 붕꾜 폭주단인가 뭔가 너희들의 대가리도, 야마구치구미가 온다 해도 전혀 신경 안 쓰니까 조용히 해.”

오니츠카 류지는 시후의 말에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 자식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야?! 야마구치구미를 감히 입에 담아?! 설마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그는 거의 쓰러질 것 같았고 지금 이 장소만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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