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쿄 폭주단을 몰라?!! 임마, 너 오늘 죽었어!" 오니츠카 류지는 호쾌하게 웃음 지으며 이를 악물고 분노했다.그러자 여학생은 놀라서 "선생님, 어서 가세요!! 여기 이 남자들은 모두 폭주단 조폭들이에요! 분쿄 폭주단은 분쿄 지구 전체에서 가장 큰 폭력 서클이에요!! 아무도 저 사람들을 쉽게 건드릴 수 없어요..!”시후는 코를 쓱 닦더니 오니츠카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그래요? 크흠.. 도쿄에 23개의 구역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너희 분쿄 폭주단 같은 것들이 도쿄 전체에 적어도 23개는 있다는 말인 건가..?”"그렇다, 뭐 어쩌라고?! 우리 분쿄 폭주단은 도쿄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어! 그러니, 감히 네가 건드릴 수 있겠어?”"큭큭.. 건드릴 수 있지 없는 지는.. 겪어봐야 하지 않을까?”"이 개자식이..?!" 또 다른 폭주족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자식이 굉장히 건방지군!!"그러자 오니츠카 류지는 동료들을 향해 눈짓을 하며 "얘들아! 죽여버려!!"라고 명령했다.그러자 동료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허리춤에서 팔뚝 두께의 쇠몽둥이를 빼내서는 벌떼처럼 시후를 향해 돌진했다!사실 이들은 시후의 눈에 모두 평범한 양아치들일 뿐이고, 힘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시후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이때, 오니츠카 류지에게 붙잡힌 여학생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선생님, 조심하세요! 도망가셔요!!”"도망가라고요? 하하.. 당당한 한국인이 어떻게 이런 곳에서 도망치겠습니까?” 말을 끝낸 시후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곧이어, 시후를 향해 돌진하던 네 사람은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고, 시후의 오른쪽 다리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시후의 다리는 순식간에 수 차례 발차기를 했다.그들이 시후의 움직임을 분명하게 알아차리기도 전에, 시후에게 달려들던 네 사람은 모두 복부를 걷어차였고 그들의 복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네 명의 사
오니츠카는 시후의 목소리에서 뼈에 사무치는 한기를 느끼며, 놀라 그 자리에서 껑충 뛰었다. 그는 시후처럼 독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저 자식은 변태 같은 힘을 가지고 있지 않던가?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심지어 폭주족보다 더 무자비한 것 같다는 것이다.폭주족이 다른 사람을 협박할 때 하는 말이라고는 ‘내가 널 죽여 버릴 거야!!’ 같은 영양가 없는 말뿐이다. 결국 목소리는 쉬었지만, 상대방을 죽을 때까지 때린 적은 없었던 것이다. 사실 사내들끼리 시비를 붙어서 싸움을 하면 3할은 기세, 3할은 체면, 나머지는 그저 힘겨루기를 하기 위한 것 아닌가? 그런데 눈 앞에 있는 이 자식은 입을 열자 오른팔을 내 놓으라고 말해? 사람의 팔이 무슨 오토바이 타이어인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뜯을 수 있는?!시후는 상대방이 여전히 완고한 것을 보고 인내심을 잃고 차갑게 말했다. "원래 내가 너에게 팔 하나를 남겨주려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버티는 이상.. 내 잘못이라고 탓하지 말도록 해.”오니츠카 류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나쁜 새끼! 조센징이 어디 일본에서 난리를 피우는 거야?! 넌 이제 좀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걸?! 여기는 일본! 도쿄라고! 내 형제들이 널 죽여버릴 것이 두렵지 않아?!"시후는 귀를 판 뒤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제들? 저기 화단에 뻗어 있는 애들 말하는 건가..?”"우리 분쿄 폭주단은 오백 명이야! 한 사람당 한 주먹만 쳐도 너를 아작 낼 수 있어?! 감히 또 다시 내 일에 참견하면 우리 분쿄 폭주단에게 살해당하게 될 걸?”"것 참 시끄럽구만! 분쿄 폭주단인가 붕꾜 폭주단인가 뭔가 너희들의 대가리도, 야마구치구미가 온다 해도 전혀 신경 안 쓰니까 조용히 해.”오니츠카 류지는 시후의 말에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 자식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야?! 야마구치구미를 감히 입에 담아?! 설마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그는 거의 쓰러질 것 같았고 지금 이 장소만 빨
시후는 오니츠카 류지가 도망치려는 것을 보고 즉시 그를 뒤쫓았다.그러자 여학생은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기 선생님..!! 저 남자를 쫓아 가지 마세요, 위험해요!""난 저 자식의 두 팔을 거두겠다고 말했고, 우리 한국인의 말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여줘야겠어요. 그러니 내가 한 말은 지켜야죠!” 시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이 말을 들은 오니츠카 류지는 두려움이 폭발해, 더욱 빠르게 달려 나갔고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속도를 높였다. 그가 큰길 한가운데로 돌진했을 때..!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그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의 다리를 들이받았고, 오니츠카 류지는 완전히 균형을 잃고 옆 차선으로 곤두박질쳤다.그 때, 옆 차선에서는 롤스로이스로 구성된 행렬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었는데, 오니츠카 류지는 차선으로 떨어지다가 달려가던 롤스로이스 한 대를 덮치고 말았다. 롤스로이스는 피할 겨를 없이 그의 양팔을 치고 말았다! ‘뚜둑!!’하는 소리가 두 어 번 들렸고, 롤스로이스는 오니츠카 류지의 팔을 산산조각 내버렸다..!롤스로이스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급제동 했고, 호송대 역시 함께 도로에 멈춰 섰다.오니츠카 류지의 팔을 부러뜨린 롤스로이스 차 안에서 분노한 표정의 젊은이가 내렸다. 그는 26~27살쯤 되어 보였는데,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니츠카 류지의 갈비뼈를 걷어차며 욕지거리를 해댔다. "이 병신아! 내 차에 VIP들이 타고 있는 걸 알기나 해?! 너는 뒤져도 괜찮지만, 내 차의 VIP들을 놀라게 한다면, 내가 네 뼈를 부러뜨려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거야..!!!”오니츠카 류지는 두 팔이 으스러졌기에 그 고통만으로도 충분히 죽고 싶었지만, 차에서 내린 청년이 발로 갈비뼈를 걷어차자 심하게 기침을 해댔다. 그러나 그는 힘없이 고개를 들더니 자신을 걷어찬 그 남자를 보고 갑자기 혼비백산하여 울음을 터뜨렸다. "다카... 다카하시 씨!! 제가 일부러 부딪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저.. 뒤에 있는 남자에게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다카하시 그룹의 맏아들로, 라이징 스타인 그는 도쿄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인사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그의 위상은 마치 잘나가던 국민 남편 배용준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성격은 늘 오만불손했고, 그의 사전에는 관용과 양보라는 단어는 없었다..! 그런데 눈앞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이 젊은이가 자신의 신분을 무시하고, 개 같이 생겼다느니 난청을 앓았다니 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을 들으니 죽을 맛이었다. 그는 곧바로 앞 뒤 차량에 손짓을 했고, 그러자 롤스로이스 몇 대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사내들 십여 명이 내렸다.사내들은 예외 없이 모두 다카하시 그룹의 경호원이며, 최의 무술 대가들이었다. 그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후를 에워쌌고, 모두 시후를 주시하면서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명령을 기다렸다. 다카하시 히데요시가 한마디만 하면 그들은 시후를 향해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이때, 차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던 소지빈은 소민지와 눈빛을 교환했고, 소지빈은 "이거 몰카 아니지..?”라고 물었다.소민지는 고개를 저었다. "설마~ 만약 계획하고 이런 일을 벌인 거라면, 이렇게 번화가에서 하지는 않았겠지.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고가 도로나, 인적이 드문 곳이 더 적합하지 않겠어?”소지빈은 동생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에 다카하시 히데요시 표정이 장난 아니던데.. 크큭큭.. 신호 위반을 하는 보행자가 없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사고가 났으니.. 아참!! 그리고 다카하시 히데요시가 너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냐? 사실 참 잘 생겼잖아..?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너도 이제 점점 나이 들어갈 텐데 잘난 척 그만하고 한 번 생각해보지 그래?”"나는 일본 남자랑 사귀려고 생각해 본 적 없어.”"왜? 어차피 한국 남자와 비슷하고, 아시아 국가 사람이잖아? 오히려 다른 나라 국가 사람들보다 나을 걸?”"아니, 나는 딱히 연애하는
“내가 이러는 거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뭘 그래?”......그 때,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차가운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청년을 반쯤 때려죽여 버리라고 명령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은 도쿄 대학 근처이고 번화가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손을 쓴다면, 앞으로는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게다가, 차 안에는 VIP들이 두 명이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소민지는 자신의 취향이었기에, 그녀의 앞에서라면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만약 오늘 폭력적인 면을 드러낸다면, 소민지가 가질 자신의 첫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보고 콧방귀를 뀌며 거들먹거렸다. "야 임마, 오늘 운이 좋구나? 나는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그냥 여기서 무릎 꿇고 머리 몇 번 박으면, 없던 일로 해 줄게!!”그러자 시후는 마치 헛소리를 들은 것 마냥 폭소하며 답했다. "핫하하하하!! 너.. 지금 상황 판단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지금 문제의 핵심은 네가 팔 두개를 빚졌다는 거야!”"너..?"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확신에 차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저 자식이.. 내가 좋은 마음으로 살려 주려고 했는데, 그걸 발로 냅다 차버리네..? 그럼 이 자식이 순전히 복을 걷어 차 버렸으니, 내가 반격하더라도 그 누구도 나를 탓할 수 없겠지?’ 그러자 그는 이를 악물고 시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 자식아! 끝까지 건방지게 나온다 이거지? 나도 안 봐준다!!” 그러자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경호원들에게 "저 자식을 죽여 버려요!"라고 소리쳤다.히데요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군중 속에서 갑자기 마른 체격의 여학생이 뛰어들어왔다! 그녀는 바로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도쿄대학 여학생이었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어 시후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시후가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걸 보고 소민지는 아무래도 시후가 오늘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에게 동정심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저 시후가 길에서 한 사람을 필사적으로 쫓다가 남자가 차에 치였고, 차에 치여 두 팔이 부러지는 것만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비린내 나고 잔인함을.. 저 한국인 청년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줄이야..? 게다가 다카하시 가문의 큰 도련님과 저렇게 대치하다니.. 아무래도 정말 머리가 이상한 게 분명하다.이때,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인내력도 바닥난 터라, 즉시 경호원들에게 소리쳤다. "뭐해! 어서 내 발 밑에 있는 이 자식과 함께 쓰레기장으로 갖다 버려!”명령이 떨어지자, 10여 명의 경호원들은 시후를 향해 재빨리 돌진했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질까 봐 최선을 다했다. 어쨌든 눈 앞에 상대방은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최고의 무술 고수이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 조금만 더 느렸다면, 눈 앞에 있는 이 자식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금만 늦게 온다면 히데요시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낼 기회가 없게 된다!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시후를 에워싸고 순식간에 포위망을 좁히자, 입가에 비꼬는 듯한 냉소를 흘렸다. "자.. 일본 번화가에서 감히 다카하시 히데요시와 맞서다니, 이건 죽고 싶은 거라고 할 수밖에 없어! 다카하시 그룹의 2세로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직접 나서기는 좀 곤란하잖아? 사실 그렇지만 않았으면, 정말 내 손으로 널 죽여 버렸을 텐데 말이야..!"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후가 곧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10여 명의 고수들이 에워싸고 있는 그 포위망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겁에 질린 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올 줄은 몰랐다..!곧이어 포위망에 서 있던 몇 명의 사람들이 줄줄이 날아갔다..!"아악!!!"
차 안의 소지빈과 소민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소지빈은 침을 꿀꺽 삼키며 "저 자식... 너무 센 거 아냐?"라고 소리쳤다.소민지도 어안이 벙벙해하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네? 조금 전에 내가 너무 무시했나..?”바로 그때, 시후는 이미 경호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다카하시 히데요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다카하시 히데요시는 놀라서 온몸이 떨리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두 다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이 자식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하다면, 자신은 결코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공포에 질려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라고?! 나는 다카하시 그룹의 도련님이야!!!”시후는 다카하시 히데요시의 뺨을 후려갈기며 냉담하게 말했다. "네가 어디의 도련님이든 상관없어. 일단 나에게 빚진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지.”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후에게 뺨을 맞고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지금껏 자라면서 금의옥식하고 응석받이로 자란터라, 남들에게 맞은 적이 있겠는가..? 게다가 이 사람들이 많이 있는 길거리에서 뺨을 맞다니..? 이건 너무 쪽팔리지 않은가..!?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뺨을 맞아 부은 얼굴을 감싸며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 나쁜 놈아! 감히 나를 때려? 죽고 싶은 거지?”시후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치며 말했다. "피부 탄력성이 얼마나 좋은 지 테스트를 해줬을 뿐이야. 내가 말했지? 나에게 두 팔을 빚졌다고!" 어쨌든 시후는 그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기에 그의 오른쪽 손목을 잡고 손을 비틀었다.곧이어 “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다카하시의 오른팔은 이미 팔꿈치 관절이 부러졌고 그는 아파서 울부짖으며 눈물 콧물을 다 흘렸다. "아악!!! 내 팔!!! 아파 죽겠어..!!!!""겨우 하나 가지고.. 아직 남은 하나가 있어..? 자, 그럼 이제 왼손이다!" 시후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냉담하게 말했다.다카하시 히데요시는 고통으로 인해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의 얼굴은
다카하시 히데요시는 시후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자신은 오늘 끝났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더 이상 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화를 걸어 다른 경호원들을 불러 자신을 구하려 해도 이미 늦을 것이기에..다카하시가 절망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롤스로이스의 문이 갑자기 활짝 열렸다. 바로 소민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소민지는 차에서 내려 시후에게 물었다. "저기 선생님? 들어보니 한국인이신 것 같은데.. 혹시 ‘용서’라는 단어.. 모르시지는 않죠?”시후는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위해 누군가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여자가 말이다. 그러자 시후는 눈살을 찌푸린 채 소민지를 바라보았다. "당신도 한국말은 하는데..? 뭐지? 이 일본놈을 위해 청탁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소민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난 청탁을 하려는 게 아니라, 너무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매사에 한 발걸음 물러나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는 거예요.”시후는 웃음지었다. "그럼.. 조금 전 이 남자가 수십 명의 사람 더러 나와 싸우도록 했는데.. 당신은 왜 밖으로 나와서 이 남자 앞을 가로막고 너무 극단적으로 행동하라고 충고하지 않은 거지?”소민지는 시후의 물음에 약간 당황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조금 전, 이 청년이 버티지 못하고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면 차에서 내려 다카하시 히데요시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지금 이렇게 말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을 믿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상대방이 십여 명이나 당신을 둘러쌌지만, 당신이 다치지 않았잖아요? 다치지 않았으니 상대방에게 여지라도 줬어야죠.”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 남자가 나에게 여지를 주지 않았는데, 내가 왜 그에게 여지를 줘야 하지?”그러자 소민지가 말했다. “저기요, 제가 팩트를 하나 말씀드리죠. 조금 전 일은 당신이 먼저 잘못했잖아요. 여기는 대로변이고 당신 집 뒷마당이 아니에요. 당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