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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장

당시 그녀는 시후 앞에서 작은 토끼처럼 긴장했었다. 시후를 만나 긴장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손에 들고 있던 커피 한 잔을 시후에게 건네 주고는 자신이 시후를 위해 산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버렸고 시후는 그 커피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 시후가 커피를 받아 마시기 바로 전, 나나코는 빨대를 사용했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간접 키스를 하게 되었다. 이건 나나코가 이성과 했던 일 중 가장 가까운 스킨십이었다. 이건 나나코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추억이었다. 시후를 떠올린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가늘고 긴 손가락을 들어 물 위에 시후의 이름을 써보았다.

수면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지만, 그녀가 쓴 어떤 글씨도 남지 않았다. 이렇게 순식간에 흔적 없이 사라지기에 나나코는 안심하고 대담하게 시후의 이름을 계속 수면에 쓰고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날 밤. 이토 나나코는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교토의 하늘은 점차 맑아졌고, 기상청이 예고한 폭설은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 기상예보는 어제 밤에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폭설이 당초 예정보다 2~3일 늦춰질 것이라는 예보를 내보냈다. 첫눈이 늦어지자, 이토 나나코는 다소 아쉬워했다. 그녀는 하늘이 너무 무심하다고 생각했다. 불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도 만날 수 없었는 시후를 떠올리며 그녀는 갑자기 슬픈 생각이 떠올랐다. 어쩌면 자신은 시후 군과 인연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

다음 날. 한국 천진 그룹.

진원호는 아침 일찍 약재 보관 창고에 도착하여 직원들에게 시후가 필요한 한약재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현장 작업자들은 활기차게 상자를 포장하기 시작했고, 그는 옆에서 당부의 말을 했다. "자, 여러분! 모든 약재는 포장하기 전에 손으로 한 번 더 검사해주시고 잘못 담지 않고 변질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는지, 약재 분량이 충분한지 확인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사장님!" 많은 직원들이 급히 대답했다.

진원호는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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