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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5장

엘에이치 그룹은 창원에서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그룹으로, 50년의 기간동안 한국의 TOP 3에 위치하게 된 대기업이었다. 그들은 박정희 시대,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해군과 관련된 군수 제품 등을 만들며 성장했고, 뒤이어 STX 조선과 합작하여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그 후, 엘에이치 그룹은 축적된 노하우와 자산을 가지고 고향 창원에서 안성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발전을 이룩하고 있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은 이미 시후의 아버지 은서준의 뛰어난 활약상에 기를 못 펴고 있었지만, 은서준이 일찍 세상을 떠난 후, 기세를 몰아 LCS 그룹을 밟고 올해 한국 재벌가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하게 되었다.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의 이름은 중국 송나라 유명 시인 소동파의 유명한 시 <제서림벽>에서 따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것이라고 알려졌다. 시 내용 중에는 가로로 보면 고개, 세로로 보면 봉우리.. 원근에 따라 높낮이가 제각각이네.. 여산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은 이 몸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라네.. 소성봉은 이 시의 ‘봉우리(成峰)’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소성봉은 올해 76세로 그리 늙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장년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의 일생은 이미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은퇴하기 전 한국에서는 그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기반을 다지고 세상을 떠나고 싶었다.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에는 수확 체증이 존재한다. 결국 수확체증이 존재하는 비즈니스, 산업, 시장에는 한마디로 승자독식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소 회장은 엘에이치 그룹이 진정으로 안심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구글, 이베이, 아마존 등과 같이 승자독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적어도 수천 억의 자산 규모가 부족했다. 그래서 엘에이치 그룹은 지금 몸집을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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