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오늘부터 고바야시 이치로 부회장에게 오늘부터 잘 협력하도록 하고, 고바야시 제약의 모든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이제 고바야시 제약의 모든 약품 생산을 중단하고, 구현탕 생산으로 전환할 겁니다! 다들 알아들으셨습니까?”그러자 이치로는 급히 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저는 이학수 총책임자님에게 전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그 때, 이학수가 시후에게 말했다. "대표님..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 능력은 꽤 뛰어나기는 합니다만, 만약 생산 라인이 구현탕으로 모두 전환되기 시작한다면, 구현탕에 대한 원자재 수요가 매우 크겠지요! 그 말인즉슨.. 우리가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하지 않으면 원자재가 부족할 경우 생산 능력이 심각하게 제한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시후는 긍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원자재와 관련된 일은 제가 직접 해결하죠.” 시후는 이렇게 말하면서 머릿속에 천진 그룹의 진원호 대표가 떠올랐다. 천진 그룹은 원래 약재 장사로 사업을 하고 있었고, 시후는 진원호 대표를 매우 신뢰하고 있었다. 따라서 모든 원재료와 약재 사업을 그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시후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진원호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통화가 연결되었을 때, 진원호 대표는 마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시후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그는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 은 선생님!! 오늘은 여유가 좀 있으셨습니까?”시후는 웃으며 "대표님, 물어볼 게 있는데요!”라고 물었다.“예, 얼마든지 물어보십시오!”"현재 천진 그룹의 연간 약재 공급량은 얼마나 되죠?”진원호 대표는 잠시 생각하더니 곧바로 답했다. "작년.. 천진 그룹은 전국에 있는 약 30여 개 제약회사에 20만 톤 이상의 약재를 공급했습니다.”“그럼.. 1년에 100만 톤으로 공급량을 늘릴 수 있나요?” 시후가 다시 한 번 더 물었다."예?? 100만 톤이요..?! 은 선생님, 그 정도라면.. 한국 연간 총 생
아버지가 전화를 끊자마자, 곁에 있던 설아는 황급히 물었다. "아빠!! 은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어요?"아직 흥분에서 헤어나지 못한 진원호는 정신을 못 차렸고, 조금 뒤에서야 큰 소리로 기뻐하며 외쳤다. "설아야!!!! 이제 우리 천진 그룹은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설아는 놀라며 "아빠,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다.진원호는 흥분하여 부들부들 떨며 말도 더듬었다. "은.. 은 선생님.. 은 선생님이! 일본의 고바야시 제약을 합병하셨단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천진 그룹에서 원료를 공급한다고 하는데.. 1년 수요량이 거의 100만 톤에 달해!”“오 마이 갓! 100만 톤이요?!! 우리 가족은 지금 1년에 20만 톤 정도 공급하지 않아요??”"그래..." 진원호는 흥분하여 말했다. "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1년에 100만 톤을 공급하라고 하셨고, 우리 천진 그룹의 수익은 즉시 몇 배로 증가하게 되는 거야! 그럼 이게 바로 행복 시작 아니겠냐?”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은 선생님은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나 잘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우리를 생각하시잖아요.. 우리를 이렇게나 많이 도와 주셨는데,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그러자 진원호는 딸의 이야기에 동의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은 우리 천진 그룹의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 없어.. 앞으로 천진 그룹의 부흥 여부는 전적으로 은 선생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말을 마치자 그는 설아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설아야, 은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아마도 내 생각엔 계속 이렇게 우리를 돌봐 줄 거다.. 그러니 너도 좀 서둘러!"설아는 아버지가 하시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서두르라는 건 사실 은 선생님과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설아는 갑자기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그건 제가 생각한 대로 되는 일이 아니에요. 은 선생님은 어쨌든 유부남이세요. 저
현재 고바야시 제약 지분의 90%는 모두 구현제약으로 넘어갔다.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 업무가 이제 매우 중요 해졌기에, 시후는 당분간 도쿄를 떠날 수 없을 것이고,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 라인이 순조롭게 구현탕 생산으로 전환되도록 만든 후 일본을 떠나야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가 첫 번째로 생산 전환을 완료해야 하는 라인은 바로 도쿄 생산 라인이었다. 시후는 이학수 총책임자에게 고바야시 제약의 모든 약재 재고를 조사하게 하고, 구현탕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약재를 집계한 다음, 도쿄 라인을 기반으로 다른 약재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수요량을 집계한 후, 그는 즉시 목록을 진원호에게 보내 약재를 공급하도록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약재들을 준비하여 항공 운송으로 신속하게 도쿄까지 운송하도록 했다. 그와 동시에 이학수 총책임자는 다른 지역에 위치한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 라인에서 필요한 약재들을 모두 집계하여 진원호에게 연속적으로 전달했고, 진원호가 시기에 맞춰 약재들을 준비하도록 했다.이 모든 일을 마친 시후 일행은, 고바야시 이치로의 안내 하에 고바야시 그룹이 도쿄 중심에 소유하고 있는 고급 단층 별장에 도착했다. 원래 안세진이 시후를 위해 호텔을 예약해 두었지만, 이치로의 친절한 초대로 시후는 잠시 이치로의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이치로의 이 단층 별장은 80층짜리 고층 빌딩의 마지막 층인 펜트하우스였다. 이곳은 실내 건축 면적만 수천 평방미터로 호화롭기 그지없고, 옥상 테라스 전체와 자체 헬리콥터 착륙장, 인피니티 풀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럭셔리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었다..!밤이 되자 시후는 샤워를 마치고, 아내 유나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한 뒤 큰 테라스에 홀로 서서 번화한 도쿄의 야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고바야시 제약은 그의 힘을 키워 나가는 주요 수단 중 하나이다. 고바야시 제약이 성공적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하여 구현탕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구현탕은 빠른 시간 내에 전세계로 수출될 것이다. 시후는
도쿄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교토시.이토 그룹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저택은 교토 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토 그룹의 저택은, 당시 일본 센고쿠 시대의 전국 3대 다이묘 중 한 명이었던 오다 노부나가의 저택인 니조 성 바로 옆에 있었고, 그 면적은 니조 성보다 조금 작지만 전체 부지는 안성의 재벌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큰 단독주택보다 훨씬 넓었다..!저택 주변에는 전란 때 파낸 해자가 있어, 지금도 저택을 지키기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성벽에는 그 누구도 저택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360도 회전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했다. 게다가 우뚝 솟은 성벽 뒤에는 실탄을 장전한 총을 들고 있는 경호원들이 저택을 지키고 있었다. 저택의 건물들은 모두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건물로,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마당에는 수십 그루의 100년 된 고목들이 만들어진 지 최소 수백 년이 된 얼룩덜룩한 석상 조각들과 함께 어울리며 고풍스럽고 운치가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그때, 넓은 마당 한가운데에는 휠체어에 홀로 앉아,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바로 이토 그룹의 딸, 이토 나나코였다. 그녀는 지금 교토의 올해 첫눈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교토에 눈이 조금 일찍 왔었는데, 이번 겨울은 예외였다. 올 겨울은 매서운 바람만 몰아쳐 하루하루가 춥고 싸늘할 뿐, 눈은 내리지 않았다.오늘 일찍 간사이 지방 기상청은 교토시에 오늘 밤 눈이 올 것이라고 대설주의보를 내렸고, 이토 나나코는 눈 오는 날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마당에 나와 눈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밤 늦게까지도 눈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하늘만 흐릿하여 별빛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달도 윤곽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이토 저택의 대집사는 먼발치에서 이토 나나코를 한참 바라보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진 것을 보고 그제서야 걸음을 내딛으며 공손히 말했다. "아가씨, 시간이 늦었군요..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녀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 휴대전화를 꺼내자 다나카 코이치의 이름이 화면에 떴다. 그러자 나나코는 하던 생각을 접고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다나카 씨, 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하셨죠?”다나카 코이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가씨,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회장님께서 분노하시며 방금 집에서 도자기와 골동품들을 많이 던져 깨부시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이토 나나코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아버지께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요?”"오늘 회장님이 고바야시 제약 이사회와 주식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계약 체결 후 재무부서에서 1500만 달러를 고바야시 제약 계좌로 송금했지요..""아버지께서 고바야시 제약에 계속 투자하고 싶어하셨잖아요? 오늘 소원이 이루어졌는데 왜 화를 내고 진노하시죠?”"회장님께서 재무직원들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명령하기 전에는 고바야시 제약의 주인이 바뀐 줄 몰랐거든요.. 하아..”"주인이 바뀌었다고요?? 무슨 일이에요? 고바야시 지로가 실종되었다고 하지 않았나요? 다시 돌아왔단 말인가요?”"아니요.. 고바야시 지로가 돌아온 게 아니라 이미 죽었다던 형 고바야시 이치로가 갑자기 살아 돌아왔습니다..!”"에에? 나만 점점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다나카는 한숨을 쉬며 “사실 이치로가 살아 돌아온 건 큰 문제가 아닌데, 관건은 바로 그가 고바야시 제약의 유일한 상속인으로써, 고바야시 제약의 지분 90%를 한국의 구현 제약이라는 제약 회사에 넘겼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아버지께서 고바야시 제약 30주를 인수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고바야시 제약의 지분은 70%만 남는데.. 어떻게 지분 90%를 한국 회사에 넘길 수 있죠..?”"이것이 바로 회장님이 진노하신 이유죠. 고바야시 제약 회장 대리인 고바야시 마사요시와 주식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이 완료된 후 바로 돈을 지불했지
다나카 코이치는 시후가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아가씨의 기쁨 섞인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는 ‘제가 방금 알려드린 내용을 분명히 캐치하지 못하셨습니까? 회장님께 은시후 씨가 1500만 달러를 강탈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가 일본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한 것처럼 보이는 거죠 아가씨?’라고 곰곰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다나카 코이치는 감히 입 밖으로 이 질문을 낼 수는 없었다.그러자 이토 나나코는 상대편이 대답이 없자 “다나카 코이치 씨!! 어서 대답해 주세요~~ 시후 군이 정말 일본에 온 거냐고요?"라고 물었다.다나카 코이치는 "네, 아가씨. 일본에 오셨는데, 지금은 도쿄에 계십니다. 오늘 만났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일본에 온 것이.. 고바야시 제약을 합병하러 온 건가요?”"그렇겠죠? 구체적인 상황은 저도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고바야시 제약을 흡수하기 위해 온 것 같습니다..” ‘시후 군이 고바야시 제약을 흡수하러 일본에 왔으면, 도쿄에 며칠밖에 머물지 않을 텐데.. 바쁜 일만 끝나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겠지? 그럼 분명 교토에 오지 않을 것이고, 그럼 나도 그를 만날 기회가 없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자, 이토 나나코의 마음은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마음 속에서 한 가지 강렬한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쿄에 가고 싶었다. 그녀는 시후를 만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급히 다나카 코이치에게 물었다. “다나카 씨.. 시후 군이 도쿄에 며칠 정도나 머물 것 같아요?”다나카 코이치는 어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가씨,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럼, 제가 와타나베 씨에게 준비하라고 할 테니 내일 아침 일찍 도쿄로 갈래요!”"도쿄로 오신다고요? 아가씨, 그 전까지는 늘 교토에서 요양하고 싶으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왜 갑자기 도쿄로..?? 설마.. 설마 은 선생님을 위해서..?""맞아요!” 이토 나나코는 아무 생각 없이
이토 나나코와 다나카 코이치는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지만, 나나코는 그의 말에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그래서 그녀는 우물쭈물하며 "다나카 씨!! 당신은.. 오해하고 있어요!! 나는.. 나는.. 은 선생님을 사모하는 것이.. 그런 것이..!”다나카 코이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가씨, 제가 이토 그룹에서 여러 해 동안 일하고 있고, 오랫동안 아가씨의 곁을 따라다녔습니다. 아가씨는 제가 잘 알아요. 그러니 저에게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사생활을 캐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제가 아가씨의 생각을 알 수 있다면 회장님의 혜안으로는 아가씨의 마음을 더더욱 숨길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가씨는 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회장님 앞에서 그 마음을 들킬까 봐.. 걱정되어 그런 겁니다.”"그.. 그게.." 이토 나나코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다나카 코이치의 말이 순전히 호의에 의해, 그녀를 일깨워 주기 위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녀 역시도 자신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결코 외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일찍이 수없이 자신에게 분명히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나나코가 장차 일본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며, 그것도 순수한 일본 혈통의 일본인만 가능하다는 것을 매번 상기시켰다. 심지어 1,200년 전에 한국과 중국에서 온 이민자, 이미 일본에서 3, 4대째 살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의 눈에는 순수한 일본인으로 보이지 않았다.알리바바에 투자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일본에서는 갑부로 통하지만, 이토 유키히코에게는 일본인이라고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손 회장의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의 대구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수년 전 대구에서 일본으로 이민을 가, 광부 일을 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손정의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자랐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이미 표준적인 일본인이었다. 그러나 이토 유키히코와 같은 민족주의
이토 나나코는 시후의 실력이 이미 자신의 인식보다 훨씬 뛰어날 것임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사부 야마모토 가즈키는 부상을 당한 후, 은시후가 그를 한 손으로 폐인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결코 완력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어떠한 강한 힘으로 그의 온몸을 으스러뜨린 것이라고 말했다.왜냐하면 야마모토 가즈키도 한때 인술 고수들을 접한 적이 있었고, 비록 그의 실력은 인술 고수보다는 훨씬 떨어졌지만 적어도 몇 수 정도는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에게도 전혀 대항할 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결국, 이 사실은 시후의 실력이 일본의 내로라하는 인술 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토 나나코는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에 아버지도, 이토 그룹도 모두 시후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그러나 이토 유키히코는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시후의 실력이 야마모토 가즈키 보다 조금 더 낫고, 자신의 두 경호원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을 뿐, 인술 고수들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다나카 코이치는 이토 나나코의 말을 듣고 서둘러 답했다. "아가씨,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안심하세요.. 회장님과 은 선생님이 충돌한다면, 제가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서 설득하겠습니다!”"네, 다나카 씨.. 그럼.. 이렇게 하시죠.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저에게 말씀해주시고요!”“네, 아가씨, 그럼 푹 쉬세요!”전화를 끊은 이토 나나코는 두 손에 휴대전화를 쥐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서글퍼 했다. 그동안 그녀는 매일 밤마다 시후를 그리워하며 그와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그리고 다시 만날 기회가 매우 희박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시후가 이렇게 일본에 올 줄은 몰랐다! 예전에 시후는 그녀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지금 시후는 그녀와 같은 육지에서 불과 400여 킬로미터 떨어있기에, 차를 몰고 가면 4,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신칸센으로는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이토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