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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2장

이토 나나코와 다나카 코이치는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지만, 나나코는 그의 말에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그래서 그녀는 우물쭈물하며 "다나카 씨!! 당신은.. 오해하고 있어요!! 나는.. 나는.. 은 선생님을 사모하는 것이.. 그런 것이..!”

다나카 코이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가씨, 제가 이토 그룹에서 여러 해 동안 일하고 있고, 오랫동안 아가씨의 곁을 따라다녔습니다. 아가씨는 제가 잘 알아요. 그러니 저에게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사생활을 캐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제가 아가씨의 생각을 알 수 있다면 회장님의 혜안으로는 아가씨의 마음을 더더욱 숨길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가씨는 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회장님 앞에서 그 마음을 들킬까 봐.. 걱정되어 그런 겁니다.”

"그.. 그게.." 이토 나나코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다나카 코이치의 말이 순전히 호의에 의해, 그녀를 일깨워 주기 위한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녀 역시도 자신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결코 외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일찍이 수없이 자신에게 분명히 말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나나코가 장차 일본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며, 그것도 순수한 일본 혈통의 일본인만 가능하다는 것을 매번 상기시켰다. 심지어 1,200년 전에 한국과 중국에서 온 이민자, 이미 일본에서 3, 4대째 살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의 눈에는 순수한 일본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알리바바에 투자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일본에서는 갑부로 통하지만, 이토 유키히코에게는 일본인이라고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손 회장의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의 대구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수년 전 대구에서 일본으로 이민을 가, 광부 일을 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손정의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자랐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이미 표준적인 일본인이었다. 그러나 이토 유키히코와 같은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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