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은서의 웨딩 슈즈를 찾아 직접 신겨주자, 곧바로 결혼식장에 들어서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꿈속의 결혼식은 성대하기 그지없었다.시후의 부모님의 얼굴에는 즐겁고 인자한 미소가 지어졌다. 웨딩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고선우는 은서의 손을 잡고 시후에게 다가와 웃으며 은서의 손을 건네 주었다. 이어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하고, 결혼 반지를 교환하고, 서로에게 키스를 했다.그런 뒤, 사회자는 은서에게 신부 들러리를 불러 등을 돌리고 꽃다발을 던져줄 것을 요청했다.그런데.. 부케를 받은 것은 바로 유나였다..! 유나는 손에 부케를 쥐었으나 전혀 기뻐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매우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그녀와 눈을 마주친 시후는 어쩔 줄 모르다가 몸부림을 치며 문득 눈을 떴고, 이 모든 것이 단지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꿈속의 장면에 놀라 몇 분 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가 점차 정신을 차렸다.날이 밝아오자, 시후는 한숨을 쉬고 일어나 씻고 방에서 나왔다.아래층에서 임지연은 파출부와 함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고선우는 이미 일찍 일어나서 거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들고 오늘 아침의 신문 기사를 보고 있었다. 요즘에도 종이 신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고선우는 늘 종이 신문을 읽는 편이었다. 시후가 계단을 내려오자 그는 웃으며 손을 흔들며, "시후야, 이리 와라!"라고 말했다."네, 아저씨.” 시후는 대답한 뒤 소파에 있는 고선우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고선우는 손에 든 신문을 건네 주며 웃었다. "자, 여기 1면을 한 번 봐.. 하하하!"신문을 받아 든 시후는 기사를 보며 " 이 기사.. 너무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눈살을 찌푸렸다.고선우는 빙긋 웃으며 "우리 두 동생이 먼저 내가 위독하다는 소문을 퍼뜨린 뒤, 주식 투자자들과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하고, 증권기관에는 그룹의 주가 및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라고 하면
고선우의 설명을 듣고서야 시후는 고선우의 동생들이 왜 언론을 통해 이런 뉴스를 내보내는 것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나중에 이사회에 갔을 때 이 고자 두 명이 젊고 건강해진 고선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시후는 생각만해도 기대가 되었다.조금 뒤, 은서도 방에서 내려와 아버지와 시후가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한 듯 질문했다. "아빠, 시후 오빠~ 무슨 기사를 보고 있어요??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재밌게 읽고 계시는 거예요??”고선우는 웃음지었다. "이 아빠가 오늘 헤드라인에 올랐거든~ 하하!!”"정말요?" 은서는 황급히 다가와 제목을 읽었다. "에?!! 이 기자 너무한 거 아니에요? 그동안 아빠의 병세가 심해졌지만, 그냥 다시 입원해야 할 뿐 위독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언론에서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걸까요?”고선우는 하하 웃으며 답했다. "하핫핫!! 연예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아직도 이런 매체의 수법을 모르니..? 요즘 소위 기레기라고 하지 않더냐? 분위기 몰아가고, 제대로 기사에 대한 검증도 하지 않는 그런 기자들 말이다.. 특히 인터넷에 나오는 기사들은 그저 자극적인 제목들로 조회수만 높이려고 드니.. 심지어 내용은 없고 라고 제목만 붙여 나오는 기사들도 있다.. 이렇게 나오는 대로 지껄이니.. 분명 누군가가 이런 글을 쓰라고 부추겼겠지. 그렇지 않으면 이런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을 거다.”은서는 뭔가를 깨달은 듯 잠시 생각하더니, "아빠, 그럼 혹시 작은 아버지 두 분이 한 일이에요??”라고 물었다.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 외에 다른 사람이 있겠어? 틀림없이 오늘 있을 이사회 때문에 그런 거겠지.. 내가 이런 기사들을 읽으면 더욱 소극적으로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내가 그 녀석들에 대해 잘 아는데.. 오늘 틀림없이 언론 기자들을 엄청나게 불러 모았을 거고, 내가 몹시 허약하고 병들어 있는 모습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할 거다.”“그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거
이 구역은 총 1,000㎡에 달하며 회장실, 라운지, 개인 회의실, 피트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룸을 포함하고 있다. 이 구역에는 일반인이 들어올 수 없기에 고선우는 지하주차장 차고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무도 그를 방해할 수 없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들어섰다. 이제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측근들 뿐이다.고선우는 시후를 비롯하여 경호원들과 함께 자신의 집무 공간으로 오자마자, 책상 위의 수화기를 들고 조철완 비서실장에게 사무실로 올 것을 요청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고, 마흔 살쯤 된 중년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고선우를 보자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 있었고,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리고는 말을 이었다. "아.. 회장님!! 아니.. 안색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셨는데요..?! 병을 앓기 전보다 더욱 더요..!”고선우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웃음지었다. "의사 양반이 내 몸에 있던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알려주더군요.”조철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기뻐하며 소리쳤다. "정말입니까, 회장님?! 몸속에 암 세포가 다 사라졌다고요?""네, 맞아요." 고선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난 건강을 되찾았어요!”“잘 됐네요~ 정말 기적입니다 회장님!"“나도 그렇게 생각해요.”그러자 조철완은 매우 흥분한 채로 말했다. "회장님, 고우정, 고예강 대표님과 다른 이사님은 모두 대회의실에서 회장님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다. 방금 주식 시장은 개장했고요.. 우리 그룹 산하의 모든 상장 회사의 주식이 모두 하한가를 쳤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만약 회장님께서 자리를 넘기지 않는다면, 내일 주식은 틀림없이 더 하한가를 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을 뵈니, 아무래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군요. 그냥 회장님의 병이 완치되었다고 공식 석상에서 발표하면 되니까요.”"당연하죠. 그들은 내가 위독해지기를 바라고 있으니, 그들에게 완전한 실망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줄 요량입니다. 하하하.. 조철완 실장,
고우정이 희망에 가득 차 있을 때, 갑자기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그리고는 곧이어.. 건장한 몸집과 얼굴이 고선우가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시후가 뒤 따라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회의실 안에 자리를 잡고 있던 고우정, 고예강을 비롯한 모두가 고선우의 건강한 모습에 아연실색하며 놀라고 말았다. 고우정과 고예강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속으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뭐야 이거? 어제까지만 해도 죽을 것 같던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하룻밤만에 달라져??”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은 오랫동안 고선우를 만나지 못했고, 아침에 신문 기사까지 본 터라, 고선우 회장이 정말 중태에 빠졌으며 심지어 거의 죽기 일보직전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고선우 회장이 휠체어에 앉아 산소 마스크까지 끼고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너무나도 건강한 고선우 회장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이 사람이 그 언론 보도에서 거의 죽음 직전이라고 말하는 회장의 모습이라고..??? 회장님은 병을 앓기 전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진 것 같은데..? 혹시.. 사람이 죽기 직전에 확! 달라진다고 하던데.. 그런 건가..?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보기에는 상당히 건강한데..? 마치 젊은 청장년의 모습이잖아 이거?’고예강은 고우정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형.. 이거 무슨 일이야..?”“나도 모르겠다!!” 고우정은 이를 꽉 깨물었다.고선우는 이미 회의석 바로 앞 중앙석에 앉은 뒤, 시후를 자신의 오른쪽에 앉혔다. 자리에 앉은 고선우는 매섭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회의에 앞서.. 먼저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그룹 회의에 자주 참석이 어려웠죠.. 지금까지 그룹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수고하셨습니다.”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안절부절했다. 많은 소액주주들이 이미 고우정과 고예강에게 매수되어
시후는 옆에서 고선우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고선우가 방금 한 말은 마치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들에게 대놓고 항의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부러 자신이 20년 동안 그룹을 이끌자 회사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건 예전 기억을 상기시키려는 것 같아 보여도, 본질적으로는 지난 20년 동안 그룹을 발전시킨 것은 바로 자신이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여전히 성장시킬 수 있다는 걸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고선우를 회장직에서 밀어내고 싶다면, 지난 20년 동안 그룹 발전 상황을 고려하여 누가 고선우보다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회의실에 앉은 사람들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원래라면 그들은 Koreana 그룹의 둘째 아들 고우정을 차기 회장으로 함께 추대하려 했다. 그러나 고선우의 이야기를 들은 후,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것이 맞는 일인지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실 지난 20년 동안 고우정은 그룹 내에서 활동은 했으나, 사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딱히 눈에 띄지도 않았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자면, 전반적인 능력이 그의 형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모여 있는 사람들이 다들 왜 고선우를 밀어내고, 능력 부족한 고우정을 회장직에 앉히려고 했던 걸까...?왜냐하면 고우정이 주주들에게 고선우 회장의 병이 위독해 곧 죽을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지금 고선우 회장의 상태는 너무나도 좋아 보였고, 아무리 봐도 단기간에 죽을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이 상태라면 고선우 회장은 적어도 20년은 더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눈으로 이 광경을 목격한 주주들은 이미 고우정에게서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들은 고선우가 회장이 되는 것을 계속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고선우만이 자신들을 데리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시후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
고우정의 확신에 가득 찬 이야기가 끝나자, 회의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안도감과 함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졌고,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닌가? 주주들은 사실 Koreana 그룹의 항해에 함께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국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 어떠한 음모나 파벌싸움에 발을 들이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돈을 가장 잘 벌 수 있도록 이끌 사람을 따르고 싶을 뿐이었다. 게다가 고선우 회장에게는 기적이 일어났고, 중병까지 완쾌되었다고 하는데.. 왜 계속 그를 지지하지 않겠는가? 자신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는데??고우정과 고예강의 표정은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이렇게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던 계획이.. 이렇게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된다고..?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바로 수십 년 동안 산 속에서 도를 닦고 무술을 연마하다가 이제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여 하산한 뒤에, 무술 고수를 만났는데 한 방에 KO패를 당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두 사람이 받은 타격은 그야말로 엄청났다.하지만 고우정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형님! 지금 여기에 힘들게 모인 사람들을 놀리는 겁니까? 말기 췌장암이 어떻게 치료가 된다는 겁니까?? 아무리 회장이라도 그렇지.. 우리가 무슨 세 살짜리 어린애라고 생각하는 거요?!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런데 형님은 이렇게 고약한 병에서 완쾌가 되었다니..! 누가 믿겠습니까? 만약 형님이 모두를 속인다면, 결국에는 투자자들이 다 알게 된다고요! 그럼 우리 그룹의 주가는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고, 폭락할 거예요!!!”고선우는 화를 내지 않고 의자를 빙글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서서 미소 지었다. "고우정 대표님, 두 눈으로 좀 봐요.. 지금 내 상태가 안 좋아 보입니까?”고우정은 막무가내로 입을 삐죽거리며 불
고우정은 맏형이 이렇게 쉽게 자신의 요구에 응하자, 더 이상 시비를 걸 이유를 찾기도 어려워 이를 악물었다. "좋아! 그럼 형의 건강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거야! 형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면, 나는 형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니 형은 회장직을 건강한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고!”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던 시후는 이때 비웃으며 입을 뗐다. "만약 회장 자리에 건강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면.. 당신과 당신의 막내 동생 모두 그 요구에 부합하지 않을 것 같은데..?”고우정은 짜증난다는 듯 소리쳤다. “어이! 너는 제발 그만 좀 나대! 내 몸은 굉장히 건강하니까!”"그래요?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아이를 못 만들 텐데..??? 불임이지 않아요? 출산 능력도 없는 사람이.. 과연 건강하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럼 당신에게는 더 이상 성기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거네요..?”고우정은 성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인해 잔뜩 분노했는데, 아마 이 회의가 아니었다면 이미 시후와 진작에 한 판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시후에게 말을 걸지 않은 건, 지금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이 은시후를 불러 내기도 전에, 이 건방진 자식이 알아서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 대는 바람에 그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 "어이 은시후! 나는 이미 네 뒷조사를 다 했어! 네 놈이 누구인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어디 건방지게 내 앞에서 뭐라도 되는 척하는 거야?! 너, 작은 회사의 데릴 사위라며?!”고우정이 폭발하자 고예강도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그래 은시후!! 이 개 같은 자식!!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만약 네가 우리를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우리가 너에게 복수하더라도 뭐라고 지껄이지 마! 알겠어?! 그리고 우리 형이 널 보호한다고 해도 소용없을 거다!!”회의실에서 가장 끝에 앉아 있던 고수빈, 고은광은 은시후에 대한 분
"네 놈이 누구인지 내가 알아야 하나?!" 고우정은 시후의 싸움 실력을 보고는 주눅이 들었지만, 시후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별 다른 반응 없이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아~ 그래..? 내가 네 놈이 누구인지 궁금은 하더라고? 얼마나 별 것 아닌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야? 그래서 네 놈의 내막을 진작에 조사 했어~~ 듣자 하니.. WS 그룹인가 W.C인가 뭔가 하는 곳의 데릴 사위라며?! 그런 별 것도 아닌 집안에 얹혀사는 놈 주제에 어~디 감히 건방지게 굴어?!”"맞아 맞아!!" 고예강도 옆에서 냉랭한 표정으로 거들었다. "사실, 잘 나간다는 대기업들 몇 개 합쳐 놓아도 우리 Koreana 그룹의 절반도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지..?” 고예강의 이 말은 다소 오만하고, 과장된 측면이 있었지만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경기도는 많은 대기업들이 공장을 지었고, 서울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물자 조달, 해외 교류 측면에서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경기도 토박이 기업 중 최근 많은 돈을 벌어 점점 규모가 커지는 대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추세였다. Koreana 그룹도 이와 같았다. 시후가 교류하는 이룸 그룹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대기업이기는 하지만, 최근 Koreana 그룹의 실적에 비교한다면 쉽게 자신들이 더 뛰어나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예강은 이런 이유로 자신 있게 건방진 말을 내뱉은 것이다.시후는 그러자 싱긋 웃음지었다. "음.. 그런가요? 내가 그런 보잘것없는 회사의 데릴 사위일 뿐이라면.. 대체 어떻게 고선우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동생과 두 조카를 보며 말없이 미소 지었다.그러자 고우정은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풍수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 놈이니까 그렇지~! 네가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우리가 다~~ 알아봤다고!” 고우정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가 말이야..! 서울에서 돈 좀 있다는 대표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