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정의 확신에 가득 찬 이야기가 끝나자, 회의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안도감과 함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졌고,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닌가? 주주들은 사실 Koreana 그룹의 항해에 함께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국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 어떠한 음모나 파벌싸움에 발을 들이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돈을 가장 잘 벌 수 있도록 이끌 사람을 따르고 싶을 뿐이었다. 게다가 고선우 회장에게는 기적이 일어났고, 중병까지 완쾌되었다고 하는데.. 왜 계속 그를 지지하지 않겠는가? 자신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는데??고우정과 고예강의 표정은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이렇게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던 계획이.. 이렇게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된다고..?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바로 수십 년 동안 산 속에서 도를 닦고 무술을 연마하다가 이제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여 하산한 뒤에, 무술 고수를 만났는데 한 방에 KO패를 당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두 사람이 받은 타격은 그야말로 엄청났다.하지만 고우정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형님! 지금 여기에 힘들게 모인 사람들을 놀리는 겁니까? 말기 췌장암이 어떻게 치료가 된다는 겁니까?? 아무리 회장이라도 그렇지.. 우리가 무슨 세 살짜리 어린애라고 생각하는 거요?!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런데 형님은 이렇게 고약한 병에서 완쾌가 되었다니..! 누가 믿겠습니까? 만약 형님이 모두를 속인다면, 결국에는 투자자들이 다 알게 된다고요! 그럼 우리 그룹의 주가는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고, 폭락할 거예요!!!”고선우는 화를 내지 않고 의자를 빙글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서서 미소 지었다. "고우정 대표님, 두 눈으로 좀 봐요.. 지금 내 상태가 안 좋아 보입니까?”고우정은 막무가내로 입을 삐죽거리며 불
고우정은 맏형이 이렇게 쉽게 자신의 요구에 응하자, 더 이상 시비를 걸 이유를 찾기도 어려워 이를 악물었다. "좋아! 그럼 형의 건강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거야! 형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면, 나는 형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니 형은 회장직을 건강한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고!”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던 시후는 이때 비웃으며 입을 뗐다. "만약 회장 자리에 건강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면.. 당신과 당신의 막내 동생 모두 그 요구에 부합하지 않을 것 같은데..?”고우정은 짜증난다는 듯 소리쳤다. “어이! 너는 제발 그만 좀 나대! 내 몸은 굉장히 건강하니까!”"그래요?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아이를 못 만들 텐데..??? 불임이지 않아요? 출산 능력도 없는 사람이.. 과연 건강하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럼 당신에게는 더 이상 성기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거네요..?”고우정은 성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인해 잔뜩 분노했는데, 아마 이 회의가 아니었다면 이미 시후와 진작에 한 판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시후에게 말을 걸지 않은 건, 지금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이 은시후를 불러 내기도 전에, 이 건방진 자식이 알아서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 대는 바람에 그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 "어이 은시후! 나는 이미 네 뒷조사를 다 했어! 네 놈이 누구인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어디 건방지게 내 앞에서 뭐라도 되는 척하는 거야?! 너, 작은 회사의 데릴 사위라며?!”고우정이 폭발하자 고예강도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그래 은시후!! 이 개 같은 자식!!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만약 네가 우리를 정상으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우리가 너에게 복수하더라도 뭐라고 지껄이지 마! 알겠어?! 그리고 우리 형이 널 보호한다고 해도 소용없을 거다!!”회의실에서 가장 끝에 앉아 있던 고수빈, 고은광은 은시후에 대한 분
"네 놈이 누구인지 내가 알아야 하나?!" 고우정은 시후의 싸움 실력을 보고는 주눅이 들었지만, 시후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는 별 다른 반응 없이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아~ 그래..? 내가 네 놈이 누구인지 궁금은 하더라고? 얼마나 별 것 아닌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야? 그래서 네 놈의 내막을 진작에 조사 했어~~ 듣자 하니.. WS 그룹인가 W.C인가 뭔가 하는 곳의 데릴 사위라며?! 그런 별 것도 아닌 집안에 얹혀사는 놈 주제에 어~디 감히 건방지게 굴어?!”"맞아 맞아!!" 고예강도 옆에서 냉랭한 표정으로 거들었다. "사실, 잘 나간다는 대기업들 몇 개 합쳐 놓아도 우리 Koreana 그룹의 절반도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지..?” 고예강의 이 말은 다소 오만하고, 과장된 측면이 있었지만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경기도는 많은 대기업들이 공장을 지었고, 서울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물자 조달, 해외 교류 측면에서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경기도 토박이 기업 중 최근 많은 돈을 벌어 점점 규모가 커지는 대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추세였다. Koreana 그룹도 이와 같았다. 시후가 교류하는 이룸 그룹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대기업이기는 하지만, 최근 Koreana 그룹의 실적에 비교한다면 쉽게 자신들이 더 뛰어나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고예강은 이런 이유로 자신 있게 건방진 말을 내뱉은 것이다.시후는 그러자 싱긋 웃음지었다. "음.. 그런가요? 내가 그런 보잘것없는 회사의 데릴 사위일 뿐이라면.. 대체 어떻게 고선우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동생과 두 조카를 보며 말없이 미소 지었다.그러자 고우정은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풍수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 놈이니까 그렇지~! 네가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우리가 다~~ 알아봤다고!” 고우정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가 말이야..! 서울에서 돈 좀 있다는 대표들을
형의 마지막 질문을 듣고, 그는 무의식적으로 답했다. "기억하지. 은서준이었던 것 같은데..? 그 이름.. 당시에 LCS 그룹에서 제일 유명했지!" 이렇게 말한 뒤, 그는 순식간에 온 몸이 감전된 듯 충격을 받았고, 두 눈이 극도로 커지면서 시후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20살 정도 차이나는 두 인물의 모습이 겹쳐졌다..! 그는 그제서야, 눈앞에 서 있는 이 기세 등등한 젊은이가, 당시 은서준이라는 이름의 젊은 청년과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 은시후라는 녀석도 성이 은씨인데다, 형님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던 것이 떠오르자 그는 벼락에 맞은 듯 몸을 부르르 떨며 시후를 가리켰다. "형님, 그.. 그.. 그! 설마!!! LCS 그룹의 둘째, 준이 형님의 아들이 저 녀석이라고?!!”LCS 그룹 둘째 형님은 바로 시후의 아버지, 은서준을 말하는 것이었다. ‘서준(㥠駿)’이라는 이름은 지혜롭고 뛰어나다는 뜻으로, LCS 그룹에 아들이 생긴다면 용을 타고 날 정도로 뛰어날 것이라는 철학관의 이야기에 따라 심사숙고해서 지은 이름이었다..! 고우정이 기억하는 은서준은 LCS 그룹의 아들 중 둘째로, 비록 장남은 아니지만 능력은 LCS 그룹 내에서 가장 뛰어났다. 젊은 나이임에도 미래를 내다보는 완벽한 사업 전략을 짜서 그의 아버지 은 회장에게 제출한 전설적인 인물이 바로 둘째 아들 은서준이었던 것이다! 은서준은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에서 대규모 마트 인수 사업에 뛰어들었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며 마트 인수 사업을 큰 문제없이 마무리 지었다.그 일 후에, 수많은 재벌 2세들은 은서준을 인생의 우상으로 삼았고, 자식이 있는 재벌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이 은서준과 같은 능력을 가지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게다가 딸이 있는 재벌들은 은서준을 일찌감치 사윗감으로 점 찍어 두기도 했다! 라는 말은 당시 혼기가 찬 재벌가 딸들에게 가장 유명하고 인기
은서준의 이름을 언급하면, 그를 알고 있는 많은 재벌가 대표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수많은 재산보다, 강력한 능력으로 그룹을 이끌 수 있는 후계자가 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업이라는 것은 바로 전쟁터와 같은데, 때때로 사소한 실수가 부대를 전멸시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부대가 전멸하면 다시 복구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것은 많은 재벌가들이 생겼다 사라지게 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 집안이 영원히 자손 대대로 번영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이 수중에 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룹에서 얼마나 능력 있는 후계자를 얻을 수 있는 지였다!오늘날 LCS 그룹의 번영은 바로 20년 전 은서준이 다져 놓은 견고한 토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은서준을 기억하고, 마음 속의 우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시후는 고우정과 고예강 형제가 아버지의 이름을 듣고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을 줄 몰랐고, 두 사람의 공손한 모습이 가식적인 것이 아님을 보고 분노도 조금씩 누그러졌다.그 때, 고우정이 고개를 돌려 아들 고수빈과 조카 고은광을 보며 외쳤다. "너희 둘! 빨리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지 못해?!”고수빈은 이미 알아차렸다. 그는 은서준의 소문을 많이 듣지 못했지만, 은시후가 LCS 그룹의 후손이라는 것은 짐작했다. Koreana 그룹과 LCS 그룹은 모두 한국의 재벌가 중 하나지만, 그 차이는 굉장히 크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돌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Koreana 그룹은 사실 LCS 그룹과 LH그룹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었다. 그러니 결국 아무리 고선우, 고우정, 고예강 형제 세 사람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LCS 그룹 앞에서는 그저 하룻강아지일 뿐이었다.게다가 그룹의 맏이인 고선우 회장은 이미 은시후와 같은 편에 서 있었다. 그러니 고수빈은 자신의 아버지 고우정과 작은 아버지 고예강 형제가 맏형에게 등을
그러자 고예강 역시도 재빨리 잘못을 인정했다. "형님!! 저도 둘째 형님처럼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분부가 있으시면,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형님 말을 들을 겁니다!!”고선우의 표정에는 실망과 망설임이 함께 했다. 사실, 고선우는 둘째, 셋째 동생이 이렇게 빨리 저항을 포기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들이 끝까지 완강히 저항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시후와 그의 아버지 은서준의 신분이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모양이었다. 그래서 고선우는 단숨에 승리를 거두었고, 두 동생 모두에게 잘못을 인정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고민하지 않았기에 망설여졌다.그 때, 시후가 적막을 깨뜨리고 입을 열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싶다면 적어도 성의 표현은 하셔야 하지 않겠어요? 제가 비록 남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작은 제안을 할 테니 한 번 들어보시죠?”고선우는 황급히 말했다. “시후야 좋은 계획이 있니? 한 번 말해볼래?”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아저씨, 네 사람 모두 같은 피가 섞인 혈육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 잘못을 알고 고치려고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고우정과 고예강은 이 말을 듣자마자 기뻐하며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형님! 우리 모두 피 섞인 친형제 아니겠습니까? 핏줄의 정과 우리 모두 진심으로 뉘우친 것을 생각해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일단 조급해하지 마세요 다들. 지금 용서를 빌기는 했지만, 이건 조건부입니다.”라며 모두를 진정시켰다.고우정은 당연히 시후가 이렇게 쉽게 자신들을 용서할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여기에는 반드시 다른 조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련님, 말씀하세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둘 다 Koreana 그룹의 주주이기에 그룹의 주식을 가지고 있죠. 그러니 회장님을 따르고 싶다면 더욱 더 강하게 결속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 바로 두 분의 손에 있는 모든 주식에 해당하는 투표권을 영구적으로 회장님께 양도하는 겁니다.” 사실
지금 고우정은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다. 은시후의 말은 형님을 돕기 위해서 자신이 지금껏 모아왔던 무기들을 모두 버리고 무장 해제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사실 기업은 직원이 몇 명이고 부서가 몇 개로 나눠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회사에서 얼마나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지분에 상응하는 투표권은 사내 권력과 이익을 얻기 위한 무기와 다름없다. 그러니 고우정에게 지금 투표권을 다 내놓으라는 것은 무기를 바닥에 다 내려 놓으라는 것으로 저항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솔직히 말해서, 고우정은 이렇게 남에게 통제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그는 어쩔 수가 없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동의하지 않더라도 어쩔 수는 없다. 형이 지금 건강이 회복되고 있으며 옆에서는 은시후가 보조하고 있으니.. 자신은 전혀 상대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은시후는 아직 손 위에서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으니, 만약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 다른 방법으로 음모를 꾸며 자신을 제거하려 들겠지.. 아마도 그때는 총을 반납하라는 말 없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도련님, 당신의 제안에 동의하며.. 모든 투표권을 내놓겠습니다.”고예강은 둘째 형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예강은 나약하고 줏대도 없는 편이었다. 그는 딱히 이 상황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쨌든 이 일은 둘째 형님과 함께 시작한 것이니, 당연히 둘째 형님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고예강 역시도 급히 "도련님, 저도 문제없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고선우에게 "아저씨, 그렇다면 변호사를 불러 양도 합의서를 작성하게 하시죠. 합의서에 서명한 뒤에 마침 기자회견이 있으니, 이 일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을 거예요. 음.. 지금 11시가 넘었으니, 빨리 움직이시면 12시 반 정도
그럼 다들 이런 내시 노릇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이런 날이 언제까지 계속된다는 거야!!?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말했으니, 다들 감히 그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기분을 건드려서 건강을 바로 회복하지도 못하고 평생 이렇게 살게 될 것이고, 그럼 완전히 망하는 게 아닌가? 그러자 고우정은 "도련님 걱정 마세요~ 제가 꼭 기분 나쁘지 않게 잘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다들 일어나시죠. 법무팀 분들이 지금 이 상황을 보면 꽤나 당황할 겁니다.”네 사람은 그 말을 듣고서야 자리에서 일어섰다.이어 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참, 제가 먼저 제 신분을 외부에 알리기 전까지는 네 사람 모두 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만약.. 제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고우정은 자신이 시후를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LCS 그룹의 도련님일 뿐만 아니라, 맏형도 옆에서 버티고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네 사람의 생식능력을 시후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때려죽인다고 하더라도 결코 시후에게 미움 살 짓을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어휴~ 안심하셔도 됩니다. 절대로 외부에 단 한 마디도 누설하지 않을 테니까요!"나머지 세 명도 고개를 끄덕이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시후는 그들의 태도가 진심이라는 걸 느끼고 그제서야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는 고선우에게 부탁했다. "회장님, 이따가 기자회견에서 저는 기자석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요.”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따가 비서에게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둘게."조금 뒤, 법무팀 직원 10여 명이 한꺼번에 회의실로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 최고의 변호사이자 법조인이며, 그들은 자신의 전문 능력을 사용하여 Koreana 그룹 전체의 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최고의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