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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0장

작가: 로드 리프
그럼 다들 이런 내시 노릇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이런 날이 언제까지 계속된다는 거야!!?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말했으니, 다들 감히 그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기분을 건드려서 건강을 바로 회복하지도 못하고 평생 이렇게 살게 될 것이고, 그럼 완전히 망하는 게 아닌가? 그러자 고우정은 "도련님 걱정 마세요~ 제가 꼭 기분 나쁘지 않게 잘하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다들 일어나시죠. 법무팀 분들이 지금 이 상황을 보면 꽤나 당황할 겁니다.”

네 사람은 그 말을 듣고서야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 참, 제가 먼저 제 신분을 외부에 알리기 전까지는 네 사람 모두 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만약.. 제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고우정은 자신이 시후를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LCS 그룹의 도련님일 뿐만 아니라, 맏형도 옆에서 버티고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네 사람의 생식능력을 시후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때려죽인다고 하더라도 결코 시후에게 미움 살 짓을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어휴~ 안심하셔도 됩니다. 절대로 외부에 단 한 마디도 누설하지 않을 테니까요!"

나머지 세 명도 고개를 끄덕이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시후는 그들의 태도가 진심이라는 걸 느끼고 그제서야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는 고선우에게 부탁했다. "회장님, 이따가 기자회견에서 저는 기자석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요.”

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따가 비서에게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둘게."

조금 뒤, 법무팀 직원 10여 명이 한꺼번에 회의실로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 최고의 변호사이자 법조인이며, 그들은 자신의 전문 능력을 사용하여 Koreana 그룹 전체의 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최고의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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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1장

    브리핑 룸으로 가자는 말을 듣자 고우정은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지금 브리핑 룸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어제 흘린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보도하기 위해 일찍부터 달려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선우 회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빅뉴스를 누구보다 먼저 보도하고 싶어 했다! 이렇게 하면 고우정 역시 언론의 관심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우정은 원래 이사회에서 자신의 승리를 보도하고자 했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었다면 정오 이후에 언론은 Koreana 그룹의 차기 회장이 고우정이 되었다고 발표할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한 모든 일이 결국 형님을 돕게 될 줄은 몰랐다. 형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면, 죽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언론 기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게다가 잠시 뒤 형님이 자신과 막내 동생이 가지고 있던 투표와 발언권까지 모두 한 손에 거머쥐었다고 발표한다면..? 아마 언론기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진 그는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어쩌면.. 이것이 자신의 숙명일 수도 있다. 원래 능력과 수완이 형님보다 떨어지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틈을 타서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형님 옆에 LCS 그룹의 도련님이 따르고 있을 줄은 몰랐고, 더 신기한 건 췌장암이라는 중병이 하루아침에 완쾌되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일은 착실하게 맏형의 곁을 따라다니며 들러리를 서는 것뿐인 것 같았다.사실 고우정은 많은 부분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계산이 굉장히 빠르고 총명한 사람이었다. 성공을 눈앞에 두고 시후를 만나는 바람에 결국 계획을 망치기는 했지만, 시후가 없었다면 고선우가 아무리 전략을 잘 짰더라도 고우정과 고예강의 연합을 무너뜨릴 수 없었을 것이고 심지어 아내와 딸 은서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고우정은 적시에 상황을 바로 파악했고, 당초 계획했던 일들을 즉시 포기해서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2장

    시후가 객석에 앉았을 때, 회견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주요 언론사들은 기자들을 보내 이곳에 커다란 대포 카메라들을 설치하고 Koreana 그룹의 중대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외부에 고선우의 완쾌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모두들 고선우가 이미 중태에 빠져서 오늘 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고선우가 얼굴을 비칠 것을 기대하고는 있었다. 왜냐하면 언론인으로서 관심을 끌 만한 이슈들을 포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고선우의 마지막에 가까운 모습을 포착하고, 조금 더 자극적인 기사를 곁들일 수 있기를 바랐고, 이것이 바로 적절한 헤드라인 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기사 제목까지 미리 생각해둔 사람도 있었다! 예를 들어, , 와 같은 것들이다. 이제 그들은 이제 불치병에 걸린 고선우가 기자 회견장으로 비틀대며 걸어 들어오거나, 휠체어를 타고 누군가에 의해 실려 오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었다.조금 뒤, 현장 스태프들이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집중해주십시오. 회장님이 곧 오실 겁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모두들 회의장 입구로 시선을 옮겼고, 카메라들도 모두 이미 각도를 잡고 출입구 전체를 뷰 프레임에 넣었다. 모두가 문이 열리고 고선우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조금 뒤! 문이 안으로 밀리며 제일 먼저 고선우의 비서 조철완 비서실장이 들어왔다. 그를 따라 고예강과 고우정이 들어왔다.고우정을 포착하자, 현장에서는 순식간에 셔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가 바로 Koreana 그룹의 둘째이자, 그룹의 차기 회장이 될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우정은 틀림없는 후임자였다, 고선우가 위독하기 때문에 분명 그는 차기 회장직을 거머쥐었을 것이다!그러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고우정 뒤에는 고선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고우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3장

    기자들이 이 말을 들었을 때, 비로소 고선우 회장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자세히 보면, 고선우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고, 이목구비와 행동들이 모두 같은 인물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 앞에 있는 이 40대 중반의 사람이 바로 고선우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온 현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오늘 아침만해도 헤드라인에서 이미 위독하다던 고선우 회장이 지금은 이렇게 혈기왕성하고 환하게 빛나고 있는 것인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들은 고선우에게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계속해서 셔터 눌러댔다! 이때, 인터넷 방송 매체들은 장비를 통해 이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었다.그러자 많은 네티즌들이 고선우의 건강한 모습을 보았을 때, Koreana 그룹의 많은 상장 회사들의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예민한 것은 증권사와 기관인데, 그들은 고선우 회장이 뜻밖에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자 오늘 아침 뉴스가 분명 가짜 뉴스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 Koreana 그룹의 주가는 곧 크게 반등할 것으로 믿었다. 그러니 이때 지정가로 매수주문을 하면, 최저가에 바닥권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안정적이었다가 갑작스러운 이슈로 급락한 이런 대형 기업의 주식은 좋은 분위기로 인해 상한가를 친다면, 바닥권에서 저점 매수를 한 기관은 하루 만에 상승세에 대한 이익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잘하면 하루만에 10%의 이익도 얻을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많은 기관들이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고, 주가는 하한가를 친 이후로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이때 고선우 회장은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이후 단상에 올라 한가운데 앉았다. 그의 앞에는 '고선우 회장'이라는 다섯 글자가 적힌 이름표가 놓여 있었다. 고선우 회장은 자리에 앉은 뒤 마이크를 잡고 빙긋이 웃으며 "우선 우리 Koreana 그룹과 이사회를 대표해 바쁜 와중에도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신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4장

    하지만 고선우의 지금 얼굴이 너무나도 좋은 걸 보니 불치병에 걸린 것 같지는 않은데.. 의학적으로 기적이 일어난 건가?고선우는 이어 "두 번째 문제는, 만약 여러분이 제 몸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믿지 않는다면 저는 기자회견 후에 대형 병원에 가서 전신 CT 촬영을 하고, 그 결과를 모든 언론, 그리고 대중들에게 발표할 것입니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고선우의 말에 사람들은 더 이상 그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지 않았다. 전신 CT 촬영을 한다면, 어떤 종양이든 극초기 암조차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고선우가 완쾌되지 않았다면 이런 검사를 받을 엄두도 나지 않을 텐데.. 하지만, 다들 이 상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췌장암이라는 불치병 환자가 이런 기적적인 일을 겪다니.. 회견장에 있는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스티브 잡스를 떠올렸다. 같은 병인데, 왜 잡스는 이런 운이 없었을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인류에게 더 많은 혁신과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이어 고선우 회장은 세 번째 문제에 대해 답변했다. “아마도 모두가 우리 그룹의 회장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텐데요.. 저 고선우 회장은 다른 두 주주인 고우정 고예강 대표와 몇 분 전 투표권 양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고우정 고예강 대표는 개인 명의의 주식에 해당하는 모든 투표권과 발언권을 저에게 영구 양도했음을 공식 선언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놀라서 어안이 벙벙 해졌다. 그들은 일찍이 Koreana 그룹 내부 불화설을 알고 있었다. 고우정, 고예강이 맏형을 상대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고, 다른 주주들과 연합하여 맏형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다들 가족 싸움과 관련된 막장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세 형제가 뜻밖에도 이런 합의에 도달하게 될 줄이야..! 게다가 고우정, 고예강 대표가 맏형 고선우 회장에게 투표권을 영구 양도한 것은, 회장에게 영원히 복종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분명 듣기로는 형제끼리 사이가 안 좋아 싸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5장

    고선우의 발언 직후, 꾸준히 상승하던 주가가 갑자기 로켓을 탄 듯 따상을 쳤다..! 많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모두 기자 회견을 주시하고 있었다. 기자 회견을 참고하면, 그들은 즉시 Koreana 그룹의 주주라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신뢰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회견으로 인해 심지어 고선우가 아프지 않기 전보다 낙관적인 전망이 훨씬 높아졌다! 그래서 너도나도 구할 수 있는 Koreana 그룹 관련 상장기업 주식을 모두 사들이기 시작해, 단숨에 따상을 치게 된 것이다!눈 깜짝할 사이에, 주가는 급반전하여 주식 어플이 먹통이 될 정도로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모두들 고선우가 건강해 보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고선우의 투표권이 강한 힘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졌다. 원래는 투표와 발언권을 삼형제가 각각 나눠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회장 1명이 독점하게 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제는 의사 결정에 있어서 다른 주주들의 의견을 물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결정한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게 된다면, 지금부터 그룹에 대한 회장의 장악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다! 이 사실은 고선우 회장에 대한 시장과 주식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일이었다! 일단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그룹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그 결과 주가는 급등하게 되는 것이다!고선우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설명한 후 "앞으로 그룹은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할 것이며, 그에 대응하여 반드시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말을 마친 고선우는 "오늘 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 지었다.한 기자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회장님, 간단한 인터뷰 좀 해주시겠어요?"라고 소리쳤다.고선우는 손을 저으며 "인터뷰는 받지 않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6장

    고선우의 눈에는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은 서로 막상막하의 세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그룹 간의 실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엘에이치 그룹이 LCS 그룹보다 한 수 위에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사실 그룹 설립 초창기만 하더라도, 두 그룹은 비슷비슷한 상태였다. 당시 은서준이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지만 않았다면, LCS 그룹은 이미 엘에이치 그룹을 앞섰을 것이다. 하지만 은서준이라는 천재가 사라지고 LCS 그룹에 그와 대적할 만한 계승자가 없었기 때문에 점차 엘에이치 그룹에 선두를 빼앗기게 된 것이다.하지만 고선우는 만약 시후가 LCS 그룹을 상속받고 자신의 딸과 결혼한다면, 그때 시후는 두 그룹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심지어 앞으로 두 그룹은 깊이 있는 연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후는 단숨에 비즈니스계에서 승승장구할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다! 다만, 시후가 언제 서울에 있던 일들을 모두 처리하고 이곳에 와서 은서와 결혼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그러나 고선우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고, 재촉하지도 않았으며 대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시후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야 그럼, 부모님을 뵈러 가자!"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저씨, 꽃 두 다발을 사다 드리고 싶은데 근처에 꽃집이 있나요?"라고 물었다."안 사도 된다~ 우리가 외출한 후, 집사람이 준비를 해 뒀을 거야. 이제 다 준비됐다고 하던데? 우리는 집으로 가서 두 사람과 합류한 후, 함께 구름산으로 가면 된다.”시후는 "정말 고생 많으셨겠는데요? 이 일들은 제가 아들로서 처리 했어야 하는 일인데.."라며 고마워했다.고선우는 손사래를 쳤다. “우리 집사람이 돌아가신 네 어머니와 자매처럼 친한 사이였다. 나도 마찬가지로 네 아버지와 형제라고 해도 손색없는 사이였다. 우리 둘은 계속 널 가족처럼 여겼으니 누가 서로를 돌보든 당연한 일이다!”......고선우의 차량 행렬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7장

    구름산.명당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배산 임수 지형이어서 일조와 물이 풍부한 곳이었다.한국인들은 고대로부터 산과 물을 좋아했는데, 물은 만물을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소위 명당이라고 불리는 곳에는 물이 없으면 안 된다. 구름산은 명당정혈법(明堂定穴法)에 따라 운세가 마치 하늘에서 강으로 향하는 흐름을 가지는 곳이며, 산봉우리 자체의 위치와 방향은 완벽한 배산 임수의 배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명당자리에 산소를 만들면, 가문은 번영하고 후손의 번영을 보장할 수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룹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도 있다.시후는 이제 『구현보감』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풍수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왜 그 늙은 풍수 선생이 구름산에 묘소를 옮기라고 한 것인지는 몰랐지만 이 기세와 형세를 보니 구름산이 후손과 가업의 번영뿐만 아니라 하늘로 치솟는 기세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LCS 그룹이 재력이 풍부한 까닭에 이런 곳을 매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여 이곳에 토목공사를 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은 풍수가 매우 좋으니 후손들이 조금만 더 분발하면 LCS 그룹은 반드시 계속 번성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구름산 기슭에 다다르자 고선우는 시후에게 “시후야, 내가 기사님에게 차를 세우라고 할 테니 네가 이제 운전하도록 하자.”라고 말했다.시후는 당분간 LCS 그룹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어제 고선우와 기사로 분장하고 부모님의 묘소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아저씨, 제가 운전할게요."라고 답했다.운전사는 차를 옆으로 세우고 선글라스를 시후에게 건네며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선글라스를 받아쓰고 주머니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꺼낸 뒤 운전석으로 들어갔다.원래 있던 기사는 이 차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뒤에 있는 다른 차량으로 들어가 앉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8장

    일반 자가용이건 외제차이건 간에, 엔진 속도가 올라가면 그 소음은 바로 몇 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이때, 모든 경호원이 탄 차량은 모두 입구 쪽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제 묘소로 향하는 것은 검은색 롤스로이스 두 대만 남았는데, 앞에 있는 것은 시후가 운전하고 있는 차량이었고, 뒤에 있는 것은 Koreana 그룹의 또 다른 기사였다.전동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경호원이 안으로 안내하는 자세를 취하자 시후는 그제야 악셀을 가볍게 밟고 천천히 입구로 향했다. 시후가 구름산의 산길로 차를 몰고 들어갈 때, 그는 더욱 이렇게 대단한 풍수지리를 알아본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다. 태백산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산들이 있는데, 그렇게 수많은 산 중에서 이곳을 찾다니.. 확실히 능력이 상당한 사람임에는 틀림 없다.두 대의 차가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자 시후는 더 이상 풍수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는 이미 산 중턱에 대리석을 쌓아 만든 묘지를 볼 수 있었다. 그곳이 바로 LCS 그룹의 묘소였다. 곧 시후가 운전하던 롤스로이스는 묘소 아래의 멀지 않은 평지로 향했다. 이곳은 특별히 마련된 주차장이었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 여러 명이 꼿꼿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LCS 그룹 소속의 묘소 관리 경호원 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재벌가 일수록 이런 묘소의 안전에 더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사실 최고의 가문들이 출세하고 번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산의 풍수가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옛날 왕실에서도 많은 신경을 썼던 것처럼 비슷한 방법으로 그들의 조상의 묘소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원수나 경쟁자가 나쁜 마음을 품고 고의로 선산을 파괴한다면, 적게는 재산을 잃고, 심하면 집안이 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LCS 그룹이 구름산에 보낸 경호원들은 자그마치 백 명이나 되었다. 아마도 1년 동안 묘소를 유지하는 비용과 보안 비용만해도 최소 수억은 필요할 것이다.이때 경호원이 시후에게 주차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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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9장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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