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우의 눈에는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은 서로 막상막하의 세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그룹 간의 실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엘에이치 그룹이 LCS 그룹보다 한 수 위에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사실 그룹 설립 초창기만 하더라도, 두 그룹은 비슷비슷한 상태였다. 당시 은서준이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지만 않았다면, LCS 그룹은 이미 엘에이치 그룹을 앞섰을 것이다. 하지만 은서준이라는 천재가 사라지고 LCS 그룹에 그와 대적할 만한 계승자가 없었기 때문에 점차 엘에이치 그룹에 선두를 빼앗기게 된 것이다.하지만 고선우는 만약 시후가 LCS 그룹을 상속받고 자신의 딸과 결혼한다면, 그때 시후는 두 그룹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심지어 앞으로 두 그룹은 깊이 있는 연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후는 단숨에 비즈니스계에서 승승장구할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이다! 다만, 시후가 언제 서울에 있던 일들을 모두 처리하고 이곳에 와서 은서와 결혼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그러나 고선우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고, 재촉하지도 않았으며 대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시후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야 그럼, 부모님을 뵈러 가자!"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저씨, 꽃 두 다발을 사다 드리고 싶은데 근처에 꽃집이 있나요?"라고 물었다."안 사도 된다~ 우리가 외출한 후, 집사람이 준비를 해 뒀을 거야. 이제 다 준비됐다고 하던데? 우리는 집으로 가서 두 사람과 합류한 후, 함께 구름산으로 가면 된다.”시후는 "정말 고생 많으셨겠는데요? 이 일들은 제가 아들로서 처리 했어야 하는 일인데.."라며 고마워했다.고선우는 손사래를 쳤다. “우리 집사람이 돌아가신 네 어머니와 자매처럼 친한 사이였다. 나도 마찬가지로 네 아버지와 형제라고 해도 손색없는 사이였다. 우리 둘은 계속 널 가족처럼 여겼으니 누가 서로를 돌보든 당연한 일이다!”......고선우의 차량 행렬이
구름산.명당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배산 임수 지형이어서 일조와 물이 풍부한 곳이었다.한국인들은 고대로부터 산과 물을 좋아했는데, 물은 만물을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소위 명당이라고 불리는 곳에는 물이 없으면 안 된다. 구름산은 명당정혈법(明堂定穴法)에 따라 운세가 마치 하늘에서 강으로 향하는 흐름을 가지는 곳이며, 산봉우리 자체의 위치와 방향은 완벽한 배산 임수의 배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명당자리에 산소를 만들면, 가문은 번영하고 후손의 번영을 보장할 수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룹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도 있다.시후는 이제 『구현보감』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풍수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왜 그 늙은 풍수 선생이 구름산에 묘소를 옮기라고 한 것인지는 몰랐지만 이 기세와 형세를 보니 구름산이 후손과 가업의 번영뿐만 아니라 하늘로 치솟는 기세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LCS 그룹이 재력이 풍부한 까닭에 이런 곳을 매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여 이곳에 토목공사를 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은 풍수가 매우 좋으니 후손들이 조금만 더 분발하면 LCS 그룹은 반드시 계속 번성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구름산 기슭에 다다르자 고선우는 시후에게 “시후야, 내가 기사님에게 차를 세우라고 할 테니 네가 이제 운전하도록 하자.”라고 말했다.시후는 당분간 LCS 그룹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어제 고선우와 기사로 분장하고 부모님의 묘소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아저씨, 제가 운전할게요."라고 답했다.운전사는 차를 옆으로 세우고 선글라스를 시후에게 건네며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선글라스를 받아쓰고 주머니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꺼낸 뒤 운전석으로 들어갔다.원래 있던 기사는 이 차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뒤에 있는 다른 차량으로 들어가 앉았다
일반 자가용이건 외제차이건 간에, 엔진 속도가 올라가면 그 소음은 바로 몇 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이때, 모든 경호원이 탄 차량은 모두 입구 쪽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제 묘소로 향하는 것은 검은색 롤스로이스 두 대만 남았는데, 앞에 있는 것은 시후가 운전하고 있는 차량이었고, 뒤에 있는 것은 Koreana 그룹의 또 다른 기사였다.전동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경호원이 안으로 안내하는 자세를 취하자 시후는 그제야 악셀을 가볍게 밟고 천천히 입구로 향했다. 시후가 구름산의 산길로 차를 몰고 들어갈 때, 그는 더욱 이렇게 대단한 풍수지리를 알아본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다. 태백산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산들이 있는데, 그렇게 수많은 산 중에서 이곳을 찾다니.. 확실히 능력이 상당한 사람임에는 틀림 없다.두 대의 차가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자 시후는 더 이상 풍수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는 이미 산 중턱에 대리석을 쌓아 만든 묘지를 볼 수 있었다. 그곳이 바로 LCS 그룹의 묘소였다. 곧 시후가 운전하던 롤스로이스는 묘소 아래의 멀지 않은 평지로 향했다. 이곳은 특별히 마련된 주차장이었고,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 여러 명이 꼿꼿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LCS 그룹 소속의 묘소 관리 경호원 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재벌가 일수록 이런 묘소의 안전에 더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사실 최고의 가문들이 출세하고 번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선산의 풍수가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옛날 왕실에서도 많은 신경을 썼던 것처럼 비슷한 방법으로 그들의 조상의 묘소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원수나 경쟁자가 나쁜 마음을 품고 고의로 선산을 파괴한다면, 적게는 재산을 잃고, 심하면 집안이 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LCS 그룹이 구름산에 보낸 경호원들은 자그마치 백 명이나 되었다. 아마도 1년 동안 묘소를 유지하는 비용과 보안 비용만해도 최소 수억은 필요할 것이다.이때 경호원이 시후에게 주차장에
LCS 그룹의 묘소는 줄곧 엄격한 관리를 받아왔다. 그룹의 규정에 따르면, 직계 가족 외에 방계 혈족이라도 이곳에 들어올 생가이라면 모두 LCS 그룹 쪽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외부인에 대한 요구는 더 엄격한데, 반드시 그룹과 깊은 인연이 있는 가족이나 개인만이 입장이 허가되었기 때문이다.고선우는 생전 은서준과 의형제를 맺었으니, 고선우의 가족인 세 식구가 인사를 하러 오는 것은 반드시 허락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직원들은 묘소에 접근할 자격이 없다.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묻힌 LCS 그룹의 가족들은 누구든 모두가 대단한 사람들인데, 운전기사, 비서, 말단 직원들이 어떻게 그들과 만날 자격이 있겠는가? 게다가 다른 회사의 직원은 물론, LCS 그룹의 직원, LCS 그룹의 경호원 조차도 이 묘소 구역에는 들어갈 자격이 없었다.묘소가 있는 이 구역은 매일 오전, 점심, 저녁 세 차례 청소 및 유지 관리를 하는 전담자가 있으며, 담당자는 LCS 그룹의 직원들이 아니라 LCS 그룹의 방계 가족이었다. 물론 방계가족이라 하더라도, ‘은’씨 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했다. 그러니 경호원들이 시후를 막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고선우는 상대방이 시후를 막으려 하자 즉시 말했다. "저 총각..! 내가 얼마 전에 암이 막 나아서 아직 몸에 후유증이 있어요. 정말 거동이 불편하니, 내 운전기사에게 나를 부축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줘요~ 예전에 LCS 그룹 묘소 입장은 이 정도로 엄격하지는 않았었는데.. 그때는 경호원들도 같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요~!”그러자 경호원들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묘소가 구름산으로 옮겨진 후에 윗선에서 새로 정한 규율이라.. 특히 이곳을 관리하시는 어르신이 꼭 지켜야 한다고 하셔서, 저희도 반드시 지켜야 하고, 결코 넘지 말아야 선이라.. 양해 부탁드립니다!”고선우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시후가 직접 부모님께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해주려고 일부러 데려온 것인데.
시후는 부모님을 잃은 지 18년이 되었다. 시후도 지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가 『구현보감』을 읽은 이후로 그는 오랫동안 이런 다급하고 간절한 감정을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다. 자신의 부모님은 이제 멀지 않은 이 웅장한 묘소 중 하나에 묻혀 있었고, 이 눈앞에 있는 백 여개의 돌계단만을 오르면 앞에 가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드디어 약 20년 만에 자신이 가장 이루고 싶어하던 큰 꿈을 이룰 수 있는데.. 하지만, 이 경호원들이 죽어도 자신을 들여 보내지 않는다면 그들을 죽여버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아니면 LCS 그룹에게 신분을 드러내야 하는 건가..? 하지만 그렇게 하면 부모에게 제사를 지낼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진짜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바로 그때,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산속으로 울려 퍼졌다. "크흠!! 같이 올라가라고 해라!!!”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백발에 수염, 눈썹도 이미 희게 바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시후는 그를 보자마자 100세의 고령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인은 비록 나이가 매우 많지만 지팡이의 도움으로 인해서인지 걷는 자세는 의외로 안정적이었다. 지금은 추운 겨울 12월인데, 노인은 흰 생활 한복만을 입고 있을 뿐인데도 노인은 전혀 추워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짚고 있는 지팡이도 일반인들의 지팡이와는 좀 다른 것 같아 보였다.시후는 많은 노인들이 최근 카트와 같은 지팡이 대용품을 밀고 다니는 것을 보았지만, 그는 지팡이를 짚고 있었고, 그 위에는 비단뱀이 새겨져 있었다..! 상대를 몇 번 훑어본 시후는 속으로 ‘설마 저 노인이 고선우 아저씨가 말씀하신, 은 회장이 초빙했다는 나이 많은 풍수사인가..? 그리고 왜 함께 올라가라고 한 거지..? 설마 이미 내 신분을 간파한 건 아니겠지..? 설마.. 통찰력이 이렇게 강하나 건가..? 아니면 내 신분을 짐작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나?’라고 생각했다.
시후는 매우 당황했다. 그는 왠지 이 노인이 한눈에 자신을 정확히 알아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이 노인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주었으니,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부모님의 묘지에 인사를 드리는 것이고 다른 일들은 나중에 처리해도 될 것이었다. 그러자 시후는 "어르신, 감사합니다."라고 허리 숙여 인사를 드렸다. 말을 마치자 시후는 고선우를 부축해 임지연, 은서와 함께 돌계단을 올라갔다.다른 사람들은 따라오지 않았고, 어르신도 밑에서 조용히 서서 시후의 뒷모습을 보며 흥분된 마음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LCS 그룹의 묘소는 모두 아홉 줄로 나뉘어 있었다. 맨 윗줄은 LCS 그룹에서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 조상의 것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항렬이 낮아진다.시후의 부모님은 아래에서 두 번째 줄에 묻혀 계셨다. 같은 규격의 무덤이 20개 정도 있는데, 그 중 앞에 비석이 있는 묘소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고선우는 이 줄에 멈춰 서서 이 줄의 유일한 묘비를 가리키며 "시후야, 이게 바로 네 부모님의 묘소다.."라고 말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LCS 그룹에서는 우리 부모님만 중간에 돌아가셨고 나머지는 다들 살아 계신 건가요?”"맞아, 다들 살아있지.. 40대~50대 정도 되었어. 이 나이 정도면 다들 전성기라고 하지.. 너희 부모님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룹의 기둥이 됐을 텐데..”시후는 한숨을 쉬며 묘소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경호원들과 어르신 모두 아래에 있어서, 이쪽의 상황을 볼 수 없었기에 시후는 더 이상 위장하지 않고 고선우를 따라 갔다. 부모님의 묘소 앞에 다가온 시후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은 채 묘비에 새겨진 부모의 이름과, 그들의 사진을 보며 순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그의 머릿속에는 마치 영화 한 편이 빠른 속도로 재생되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 이 영화는 자신이 기억하는 순간부터 여덟 살이 되는 해 까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의 머릿속은 더
돌계단 아래에는 경비원 몇 명이 꼿꼿한 자세로 서 있었다. 어르신은 두 손으로 구렁이 지팡이를 짚고 약간의 경외심을 담은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시후는 말 대신 어르신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어르신은 급히 지팡이를 서둘러 놓고 마치 절을 하려는 듯한 태도와 떨리는 입으로 말했다. "어휴~ 아닙니다 아닙니다~!”몇몇 보안요원들은 의아해했다. LCS 그룹의 은 회장이 어르신에게 인사를 할 때도 어르신은 눈도 깜빡하지 않는데.. 왜 다른 회사의 운전 기사가 인사를 하는데, 이렇게 정중하게 대하는 것인가..?이때 어르신이 시후에게 물었다. "총각, 한 마디만 말할 수 있을까?”시후는 "예, 말씀하시죠."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르신은 몸을 돌려 경호원들에게 "아무도 따라오지 마라.”라고 말했다.사람들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고선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어르신과 함께 산허리 너머로 걸어갔다. 이곳에는 자연 대리석으로 포장된 곳이 있었는데, 바로 산 옆에 있었다.시후는 줄곧 구름산 전체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가지고 있음을 느꼈고, 이 크고 평평한 판을 보고 문득 전체 풍수의 중앙이 바로 이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어르신은 시후를 데리고 이 단의 중앙에 서서 "구름산 전체와 구름산의 전체 풍수진은 사실 당신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라고 공손하게 말했다.시후는 의아해하며 "나를 위해서요? 어르신.. 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아십니까?"어르신은 "4년 전.. 그룹에 큰 일이 생겨, LCS 그룹의 용이 진흙탕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때가 바로 당신이 결혼할 때입니다."라고 말했다."결혼이요..?!" 시후는 "제가 결혼할 때를 말하시는 겁니까?!"라고 소리쳤다."맞습니다.."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용이 진흙탕에 갇혔으니, 이 용은 바로 당신을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내가.. 얕은 천에 갇혔다는 말입니까?”라고 물었다."그
이번에 안성에 오면서, 시후는 회춘단을 몇 개 챙겨왔다. 회춘단 한 알이면 고선우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안전을 위해 두세 알을 더 가져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이 점쳐서 나온 괘 중에서 사국에서 유일한 생명줄은 바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회춘단 밖에 없을 것이다..! 동시에 시후는 방금 노인이 한 말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보아하니, 자신이 서울에서 유나와 결혼했을 때 용이 진흙탕에 빠지게 되는 형국에 이르게 된 것 같았다. 노인은 조금 전 자신이 진흙탕에 갇힌 이유가 바로 강가에서 가정을 꾸렸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서울은 한강이 지나가는 지역이니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내용으로 보인다. 시후의 삶은 계속해서 험난했는데, 작년 봄.. 박상철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바로 자신에게 전환점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LCS 그룹 가족들이 자신을 다시 찾게 된 것이 아니라, 우연히 『구현보감』을 읽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가 바로 작년 봄이었다.오늘 어르신을 통해 모든 일의 전말을 알 수 있었는데 우선, 그룹에서 용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이 진흙탕에 갇혔기에 LCS 그룹 전체도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었다. 그에 따라, 그룹은 풍수가 어르신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노인은 점을 쳤고, 동쪽 방항에서 자신의 수명을 10년 정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LCS 그룹에서 자신을 찾아오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그에게 주어진 수명 연장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구름산처럼 풍수가 뛰어난 곳의 위치를 찾는 데만 해도 4년이 걸렸고, 이곳을 찾았을 때는 풍수를 가장 최고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배열을 설정하여 시후를 위기에서 구했다. 시후가 진흙탕에 갇힌 상황에서 벗어나자, 그룹은 큰 위기를 넘겼고 시후는 더 큰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어르신은 자신이 이곳 구름산에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바로 그의 점괘에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