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정은 지금 공포에 떨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수작이야..? 자신이 고액 연봉으로 고용한 두 사람이.. 한 명은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이정후.. 그리고 싸움이 붙으면 경주마처럼 순식간에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이겨 버린다는 박주경이.. 감히 저 어린 놈에게 목을 졸리고 무릎까지 꿇고서 스승이라고 부르는 설욕을 당하다니.. 또 그건 그렇다 쳐도.. 이제는 총도 못 꺼낼 정도로 힘이 없다는 거야..? 그들에게는 사실 총을 들고 다니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쉽게 꺼내드는 장난감과 같은 것이었는데.. 지금 그들이 총을 들지 못하는 건 헤어 디자이너가 가위를 들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아무리 불가사의한 일이라도.. 이건 지금 실제 상황이었다.고우정은 이정후가 겁에 질려 꼬리 내리고 있는 개처럼 깨갱거리고 있는 걸 보고 할 말이 없었다. 따라서 아무래도 오늘 두 사람에게 걸 수 있는 희망은 없다는 것도 알아 차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까 자신이 뺨을 얻어맞은 것도 복수할 수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더욱 분해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시후에게 함부로 떠들어댈 수 없다. 그러자 그는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래! 임마!! 내가 널 기억해 두지!! 두고 봐!!” 그러자 곁에 있던 아들 고수빈에게 "수빈아! 가자!!"라고 소리쳤다.계속해서 미소를 짓고 있던 시후는 갑자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가?? 누가 가라고 했지..?”그러자 고우정은 퉁퉁 부은 얼굴을 감싸 쥐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전전긍긍했다. “무.. 무슨 소리야?!”"무슨 소리냐니..? 지금.. 남의 집에 사냥개들과 함께 침입해서는 사람들을 마구 물어뜯으려 하고.. 식사까지 방해했잖아..? 그런데 이렇게 난리를 쳐 놓고도 그냥 돌아가겠다고..?” 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고우정을 노려보며 물었다.고우정은 시후가 이미 자신의 뺨을 때리고도, 여기서 그만두지 않을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화들짝
시후는 고수빈의 이야기를 들은 뒤 고우정을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조금 전 당신이 했던 말을 들으니.. 아무래도 당신은 굉장히 가부장적인 것 같던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들이 없다고 비꼬아 대죠?? 보니까.. 아무래도 아들을 굉장히 아끼나 봅니다..?”고우정은 위협적인 시후의 말을 듣고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너.. 너!!! 경고하는데..!! 감히 내 아들을 해친다면..!! 나도 죽기 살기로 싸울 거야!!”"하하하!! 제가 어떻게 이런 금지옥지 키운 아드님을 다치게 할 수 있겠어요..? 저는 그저 당신의 손자를 만날 수 없도록 손을 좀 써볼 생각이에요..”"손자..?" 고우정은 속으로 ‘나는 손자가 없는데...... 이놈이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라고 생각했다.시후는 물었다. "참..! 혹시 라이트 그룹의 김익수 회장이라고 있었는데.. 혹시 들어본 적 있나요..?”고우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알고 있는데..? 들어 본 적도 있고.. 뭐지?”"그에게 숨겨진 병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건가요..? 얼마 전에 불치병에 걸렸다고..”고우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장난 그만 치고! 할 말 있으면 당장 말해!”시후는 웃음 지었다. "김익수 회장의 숨겨진 질병은 바로.. 성욕은 있는데.. 할 수가 없다는 거야.. 그래서 아이를 갖고 싶다면 인공수정을 해야 한다는 거지.. 하하하..!”사람들은 시후의 말을 듣고도 그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저 자식..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그러자 시후는 냉소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당신의 아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는 않아.. 오늘 이후로 그는 불임이 될 거라서..” 시후의 말과 함께 그의 두 손에서 나온 기운이 고수빈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처음에 김익수 회장을 상대할 때도 시후는 기를 활용하여 앞으로 대를 잇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김익수 회장은 이미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큰 타격은 없었다. 물론 여자들과 뜨거운 밤을 보내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고우정을 포함한 사람들은 잠시 동안 서로를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시후가 그들에게 여기서 나가라고 했으니, 정말 빨리 도망치고 싶었지만.. 들어보니 시후가 뭔가 이야기를 끝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자 감히 떠나지 못했다. 시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시후 역시도 그들이 이것에 대해 이해하게 만들 생각이 없었다. 이것은 김익수처럼 직접 체험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시후가 사람들이 아직 남아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고 있자 소리쳤다. “다들 뭐해요! 당장 여기서 꺼지라고요! 3초 셉니다!”그러자 고우정은 사면을 받은 죄수처럼 황급히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가자! 얘들아!”그러자 고우정과 고예강이 데려온 부하들은 대부분 모두 자리에서 돌아섰지만, 이정후와 박주경은 여전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사실 이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걷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리에 조금 남은 힘으로 겨우 일어서 비틀거리며 걷던 두 사람은 무릎을 꿇은 지 너무 오래되어 다리가 저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모두가 가버리자 두 사람은 다급해 눈물을 흘렸고, 이정후는 울먹이기까지 했다. "저!! 사장님!! 저희를 데려 가셔야죠!! 사장님!!”고우정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병신들아!! 시키는 일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걷지도 못하냐?!”이정후는 울먹였다. "사장님.. 진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그럽니다.. 제가 일어설 수 있다면 감히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습니다..”"어휴 저걸 진짜..!" 고우정은 냉랭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는 이어 시후를 쳐다보며 생각했다. ‘대체 오늘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저 녀석.. 그리고 무슨 능력이 있는 거지..? 어떻게 이 두 놈들을 모두 이 꼴로 만들 수가 있어!!?’이 두 고수들은 평소에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실력자인데.. 이제 서 있지도 못하는 거야..? 하지만 고우정에게 지금 당장 급한 일은, 바로 여기서 벗
형제 3인의 지분이 23%라면 매우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실 고선우는 부모님께 재산을 상속 받으면서 순환출자를 통해 전체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둘째와 셋째는 맏형 고선우가 곧 죽게 될 것을 알게 되자, 필사적으로 그의 주식을 빼앗아 전체 계열사에 지배력을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던 것이다..!지금 고우정은 오늘 협박을 통해 맏형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계획이 성공하지 못하자, 내일 이사회를 통해서라도 형님을 계속 압박할 생각이었다..! 아마 쉽게 승낙하지 않을 것이니, 내일이라도 반드시 회장 자리를 양보하도록 강요할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임금이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Koreana 그룹의 거대한 산업이 문제 없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회장이라는 우두머리가 없으면 안 된다..! 지금이야 고선우가 살아 있기는 하지만.. 그는 지금 이미 암 말기로,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일이다. 혹시라도 암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면.. 그룹의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고, 또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분명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야 말로 맏형을 압박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다..! 그러니 먼저 그에게 회장의 직위와 권한을 넘겨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천천히 형의 주식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형님이 주식과 자리를 자신들에게 넘기지 않고 죽는다면, 그의 아내와 딸을 모두 죽여버릴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재산이 자신과 막내에게 넘어갈 것이었다.다만.. 그는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쉽게 사용할 수는 없었다. 만약 자신이 정말로 암암리에 손을 쓴다면, 아무리 자신이 완벽하게 해내더라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가 되면 주변의 최고위층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형님 일가를 살해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사실 모든 그룹들은 자신들만의 고유
고우정과 고예강은 사람들을 데리고 황급히 고선우의 집을 탈출했다.그들이 돌아가자, 고선우의 집에서 일하는 파출부가 황급히 뛰어들어와 소리쳤다. "회장님, 경호원 몇 분이 다쳤는데요, 어떻게 할까요?!”그러자 고선우는 손을 흔들며 "어서 구급차를 불러서 실어 보내요. 제가 일을 못 하는 것에 대한 비용과 치료비까지 모두 내겠습니다.”그러자 파출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119에 신고를 했다.곧이어, 경호원들을 확인하기 위해 고선우가 밖으로 나갔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경호원들은 자신들의 능력이 너무 부족하여 고선우의 두 눈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부끄러워했다.고선우는 개의치 않고 "오늘 일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특히 상대방은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굉장한 실력을 가진 고수들을 함께 대동했죠. 그러니 상대방을 당해내지 못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며 그들을 위로했다. "일단 오늘 일은 이제 그만 생각하고 병원에서 잘 치료하고 회복하길 바랍니다.”곧 구급차가 경호원들을 실어 갔고, 고선우는 자신의 비서를 병원으로 보내 관련 일을 처리하게 했다. 일을 다 처리한 후에야 그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선우의 가족들은 시후와 함께 식당으로 돌아와 시후의 손을 잡고 "시후야.. 오늘.. 정말 네 덕분에 살았다!"라며 울먹였다.옆에 있던 임지연과 은서도 감사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임지연은 "시후야, 네가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 가족이 이 고비를 넘겼을지.. 참..”이라며 고마워했다."시후 오빠, 오늘 정말 고마워!! 흑흑.." 그녀는 부모님이 방금 겪은 억울한 일을 떠올리며 갑자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시후는 급히 그들을 위로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은서야.. 여러분들은 저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니 제가 이렇게 나서야죠..”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후야.. 그런데 너 어떻게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니??? 저 둘도 네 상대가
그래서 시후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세 사람을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은서야.. 은시후가 살아있는 한, 제가 어디에 있든 저는 여러분들이 그 누구에게도 괴롭힘을 당하게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시후는 고선우를 바라보며 다시 진지하게 말했다. "아저씨, 제가 당신의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할 방법이 있습니다!"사실.. 시후가 조금 전 식사 중에 이런 말을 했다면 고선우는 아마 믿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병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금 시후가 혼자 힘으로 무술 고수 두 명을 물리친 것을 보자, 고선우는 갑자기 시후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겼다. 시후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한다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자 그는 급히 "시후야, 정말 치료할 방법이 있니..?"라고 물었다.임지연도 눈시울을 붉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시후야, 저 사람의 병은 정말 심각해.. 우리가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지만, 그들은..."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임지연은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이미 식구들이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최고의 전문가를 찾든 간에, 그들은 더 이상 치료할 약이 없으며, 기껏해야 몇 달 동안 생명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할 뿐이었다."아주머니, 걱정 마십시오.. 저는 할 수 있다고 말하면, 반드시 해내거든요.” 이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주머니에서 회춘단 한 알을 꺼내 고선우의 앞에 내밀었다. "아저씨, 이 약을 복용하면 몸의 모든 병이 치료될 겁니다."고선우는 시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이.... 이 약이 정말 이렇게 대단하다고..?” 만약 다른 사람이 그에게 이런 약을 건네며 이 알약 한 알이면 암이 나을 수 있다고 했다면 고선우는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건 세상, 질병, 암, 심지어 생명에 대한 그의 인식을 완전히 뒤엎어 버리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후
회춘단의 효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고목이 봄을 맞이하는 것과 같이 노인을 회춘시키며, 거의 죽어가는 사람도 다시 건강하게 만든다는 『구현보감』에 기록되어 있는 엄청난 정보였다.이화룡은 오송 그룹의 경호원들에게 중상을 입어 숨통이 거의 끊긴 채 기절해 있었는데, 이런 경우 아마 세계 최고의 의사라도 그의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을 것이며 그의 뇌사상태를 막지 못해 잘 해봐야 식물인간으로 살려 둘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회춘단 한 알을 복용한 이화룡은 완전히 중상에서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열 살 남짓 젊어 지기까지 했다. 이것은 회춘단의 약효가 얼마나 신기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시후는 회춘단으로 고선우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약을 먹은 고선우는 지금까지 없던 상쾌한 느낌이 뱃속에서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일년 내내 가뭄으로 완전히 갈라진 땅과 같은 몸 전체가, 마치 끝없는 맑은 샘이 순식간에 틈속으로 솟아오르며 온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며 뒤덮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래 그의 체력은 중병에 의해 80% 이상 소진된 것 같았는데, 몸이 계속 나빠지는 것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 마치 양동이 밑바닥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자신의 생명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 같았고 직접 경험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자신에게 생명이 다시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흘러갔던 생명이 빠르게 되돌아오고 있음을 분명히 느낀 것이다..! 곧,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몸이 건강할 때의 50% 정도 회복되었음을 알아차렸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이어서, 70%, 90% 계속해서 회복되었고, 뒤이어 1분 여 만에 다시 자신의 체력이 모두 회복된 것을 느꼈다.분명, 병을 앓기 시작했을 때는 48세였고 지금은 50세인 그는 2년 만에 하루하루 자신의 체력이 달라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약을 먹은 뒤, 그는 40대의 건장한 느낌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정말
췌장암을 앓고 난 뒤, 고선우는 그때의 자신을 수없이 그리워했다. 그때의 자신은, 정말 지기 싫어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마흔 다섯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서른 살의 젊은이처럼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 그의 신체는 확실히 보통 또래보다 좋았지만 관을 드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다그쳤다..!그런데, 이제 그 때 그 절정의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았다!고선우는 자리에 앉아, 즉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늘의 은총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병들어 있을 때도 살아 남기를 바랐을 뿐.. 이런 최고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이 신기하기 짝이 없는 모든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었다!이 기적은 비단 고선우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임지연과 은서의 눈에도 보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고선우의 창백한 얼굴이 빠른 속도로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을 보았다. 불치병 환자 특유의 눈언저리에 있는 다크 서클이 빠르게 가라 앉으면서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얼굴의 주름조차도, 마치 보이지 않는 세월의 다리미로 다림질 된 것 같았다. 맙소사!! 대체 두 사람이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시간이 역류하는 걸 보다니..!임지연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을 동그랗게 떴는데, 그녀는 지금껏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린 후 처음으로 감격스러운 눈물을 흘렸다..!은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혹시라도 아버지가 맞이하고 있는 기적이 지속되는데 방해가 될까 봐, 감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병과의 사투를 벌이는 동안, 이 세상의 모든 신들을 믿으며 기도했다. 그러나 기도를 한 뒤에 그녀는 끝없는 실망과 절망만을 얻었다. 아버지의 병이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 아버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