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아빠, 알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빨리 식사하세요."라고 바삐 말했다.상곤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놈아! 내가 인생 경험을 전수해 주는 거야! 특히 유나 너?! 너무 열심히 일해!! 시후처럼 할 때는 하고 일이 없으면 푹 쉬고, 집안을 좀 더 돌봐야지! 내가 볼 때, 너는 휴가를 좀 내고, 시후와 함께 여행이라도 좀 다녀오면 좋겠다.”시후는 이때 입을 열었다. "그.. 아버지.. 저는 요 며칠 동안 다른 지방에 좀 다녀오려고 합니다..”"에 어디?? 은 서방 어디 가는 거야?" 김상곤은 호기심에 물었다.“안성 쪽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데, 경기도 쪽을 전체적으로 한 번 돌아보려고요.”"에?? 안성에..?" 상곤은 의아한 표정으로 “안성에 가서 무엇을 하려고..?”유나도 의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시후는 자신과 결혼한 후 거의 4년 동안 서울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안성에 가려고 하는 걸까?? 사실 시후는 확실히 외지에 별로 가지 않았다.이때 시후는 풍수 핑계를 대며 말했다. "누군가가 풍수를 좀 봐달라고 했는데, 새 별장에 풍수를 봐 달라고 해서요.. 하하!”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감격에 찬 표정으로 "은 서방, 그럼 부자라고 했으니 돈도 많이 주겠지?"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가면 아마도 두둑이 챙겨 주실 겁니다. 잘 하면 몇 천만 원 정도 떨어질지도요?”“오마이갓! 그렇게 많은 돈을 한 번에 벌 수 있다고? 은 서방 자네 이렇게 능력이 출중한 지 몰랐구나..! 이 장모가 전에는 정말 보는 눈이 없었어.. 자네가 이렇게 능력이 있는 줄 몰랐어!!”상곤은 윤우선을 힐끗 쳐다보더니, "넌 그냥 늘 은 서방을 무시했지! 이제 알겠지? 은 서방이 아무런 집안 배경이 없더라도 자기 손으로 인생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말이야!!"라고 호통쳤다.윤우선은 급히 욕을 퍼부었다. "개소리 하지 마!! 예전에 나 혼자 무시했나? 은 서방과 유나가 결혼하기 3년 전, 당신도 무시
유나는 남편의 말에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시후는 풍수를 잘 봐서 요즘 큰 인물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시후가 풍수를 보게 된 뒤로 확실히 집안에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좋은 별장에서 살고 지금처럼 우월한 생활을 할 수 없었을 텐데.. 예전에 유나는 시후가 풍수를 보고 남을 속일까 봐 걱정했고, 시후가 언젠가 벌을 받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는 시후가 풍수를 보고 알게 된 거물들 중 그와 사이가 틀어진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풍수를 보는 능력이 진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그녀는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그러자 그녀는 조용히 당부의 말을 했다. "한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이곳에는 곳곳에 아주 대단한 인물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러니 늘 다른 지역에 가면 늘 행동을 조심하셔요. 특히 남과 충돌하지 말고요. 일을 마치면 빨리 돌아와요.”시후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난 절대로 다른 사람과 충돌하지 않고 바쁜 일이 끝나면 바로 돌아올 테니까 걱정 말아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내가 걱정 안 하게 알아서 잘해요?!””시후는 자신이 안성에서 일을 처리한 뒤에는 일본에 한 번 가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해서든 이치로 제약을 손에 넣어야만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산능력이 충분하면 간 보호제의 시험 생산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예 유나에게 미리 예방 차원에서 이야기를 꺼내기로 결심했다. "참, 유나 씨, 내가 돌아오면 일본에 다시 한 번 가야 할 것 같아요.”"일본에요?" 유나와 세 식구는 모두 매우 놀랐다."왜요..?? 일본에서도 풍수를 봐 달라는 사람이 있나요?"“하하하!! 이치로 제약의 이학수 대표를 기억하죠?”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하죠. 그 풍수 보여줬던 그 대표님 아니에요?
시후는 원만하게 두 사람의 다툼을 수습했다. "장모님 장인 어른 이제 다투지 마세요. 어쨌든 한 가족 아닙니까? 이렇게 기분 나쁘게 지내지 마셔요.”윤우선은 김상곤에게 "내 은 서방의 체면을 봐서 오늘 여기까지 한다!”라고 소리쳤다.밥을 먹고 김상곤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윤우선은 주방에서 설거지를 했다. 유나는 시후에게 "여보, 오늘 좀 피곤해요.. 먼저 가서 샤워하고 쉴래요.”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보, 욕조에 물을 가득 넣고 배쓰 솔트를 조금 넣고 몸을 담그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네, 그럼 나 먼저 올라가서 쉴게요.”유나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안세진 부장이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도련님, 고바야시 지로가 일본에서 불러들인 십여 명의 야쿠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에?" 시후는 다급하게 물었다. "지금 어디서 출발하고 있는데요? 어딨죠?”안세진 부장은 "인천 골든 튤립 호텔을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구현제약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이학수 대표가 매일 밤늦게 까지 구현제약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학수 대표를 납치하려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그럼 부장님 쪽 인원들은요?”"지금 제 부하들은 이미 50여 명을 배치해 뒀고 모두 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인원들은 무기가 없으니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을 겁니다.. 또 이화룡도 구현제약에 100명 이상의 부하들을 매복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고바야시 지로는요? 어디 있죠?""고바야시 지로도 함께 출발한 걸로 아는데, 이학수 대표에게 직접 손을 대려는 것 같습니다.”"그래요, 그럼 위치 좀 보내주시죠. 나도 지금 갈 테니까요.”"도련님, 제가 마침 버스를 위장해서 노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는 길에 모셔다 드릴까요?""그래요? 그럼 빨리 와 주세요.”몇 분 후, 안세진 부장이 카톡으로 시후에게 그가 이미 별장의 문 앞에 도착했다고 알렸다.시후는 황급히 일어나 장인에게 "아버님, 제가 일이 있어서 잠깐
시후가 별장을 나오자마자 버스의 자동문이 천천히 열렸다.안세진 부장은 급히 차에서 내려 시후에게 공손히 인사를 했다. "도련님, 준비 다 됐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버스에 올라탔고, 차에 오르자마자 40여 명의 청장년들이 차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의연하고 체격이 건장하여 한눈에 봐도 모두 훈련을 받은 듯 했다. 그들은 시후를 보자마자 잇달아 일어나 인사를 했다. "도련님, 안녕하십니까?”그러자 옆에 있던 안세진 부장이 말했다. "도련님, 이들은 모두 제가 오랫동안 길러낸 요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사람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러분, 오늘 밤 일은 모두 최선을 다해 성공만 하십시오. 실패는 없습니다!”"도련님 안심하십시오!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얼굴을 돌려 안세진 부장에게 "운전기사에게 빨리 운전하라고 해요, 어서 출발하시죠.”"네 도련님!"구현제약의 공장 부지는 평택과 안성 중간쯤 되는 외곽의 공업단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고속 도로여서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고바야시 지로가 고속 도로에 사람들을 심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길과 이어진 길 중 제약 공장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 구간은 차가 적고 어두워서 아마 매복하기에 좋을 것이었다.그래서 시후와 안세진 부장은 고바야시 지로가 반드시 여기서 손을 쓸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시후는 즉시 이학수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분간 구현제약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고, 자신과 안세진 부장이 거의 준비를 마치면 그때 그가 나오라고 했다.이학수 대표는 당연히 주저하지 않고 승낙했다. 지금 그는 이미 시후만을 우두머리로 삼고 있었다. 사실, 시후는 이학수 대표가 화신 제약의 대표가 되는 것을 도왔고, 심지어 그의 아버지와 그의 이복 형을 지리산으로 쫓아냈을 때, 이미 시후에 대해 존경과 감사로 그를 따르
이때 고바야시 지로의 손에 한 봉지가 들려 있었다. 어제 위장의 통증으로 한 봉지를 먹고 몇 분 전까지 그는 줄곧 어떠한 위 불편감도 느끼지 못했다. 이것은 의 약효가 자신의 고바야시 S 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고바야시 지로가 더욱 무서운 것은 자신이 을 한 번 밖에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금 자신이 약간 위가 불편하다고 느끼자 그는 무의식적으로 한 봉지를 찾았다.고바야시 S는 고바야시 지로가 많은 고전 의학 서적을 읽고 많은 처방 중에서 직접 선택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항상 큰 성취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바야시 S를 보면 늘 자신이 낳은 자식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것은 자신이 을 한 번 복용했을 뿐인데, 고바야시 S를 내팽개치고 을 택했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약은 의 약효를 전혀 당해낼 수 없다. 이렇게 고바야시 S를 만든 자신도 이러하다면.. 다른 일반 소비자는 말할 것도 없다. 아마도 그들 역시 을 사용한 후에는 망설이지 않고 고바야시 S를 버릴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어떻게든 위산구현을 위한 제조법을 구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위의 작열감이 다시 생긴 것을 느꼈고, 주저하지 않고 약 봉지를 뜯어 삼켰다.조금 뒤 그의 온 몸은 흥분되었고, 동시에 약간의 긴장도 있었다..! 그러자 그는 비서에게 "위스키 한 잔에 얼음 넣어줘!"라고 말했다.그러자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량용 냉장고에서 일본산 방울 17 위스키 한 병을 꺼내 반 잔에 얼음을 몇 개 더 넣었다.고바야시 지로는 술잔을 받자마자 황급히 한 모금 마시고 참지 못한 채 "역시 한국은 대단해! 나는 고바야시 S의 처방만으로도 대단한 줄 알았는데.. 이 구현제약이 이라는 신기한 약을 만들어 내다니..”라고 감탄했다.비서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회장님, 이 쓰는
고바야시 지로가 이학수에게 덫을 놓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그는 자신에게 거대하면서도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바야시 지로는 일본에서 먼 길을 온 야쿠자 십여 명 정도라면 이학수 대표를 충분히 구워 삶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이 기다리고 있는 이 길목 양쪽에 최소 50여 명이 이미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다는 건 꿈에도 알지 못했다.이때 시후가 탄 버스는 구현제약에서 3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도착했다.이학수 대표는 이 소식을 듣고 구현제약에서 나와 자신의 차에 타고 여느 때처럼 국도를 통해 퇴근하기 시작했다.고바야시 지로는 이학수 대표가 구현제약에서 출발했으며 혼자 운전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10분 뒤, 이학수 대표가 몰던 벤츠가 고바야시 지로가 있는 커브길로 들어섰다!달빛은 어둡고 바람이 세차게 불며 도로에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었다. 고바야시 지로의 전술 계획은 매우 단순했는데 이곳에서 이학수 대표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막은 후, 즉시 그를 잡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 뒤 고문을 통해 모든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고바야시 지로는 이미 부하들에게 수백 가지의 상용 한약재를 미리 사오도록 했는데 이학수 대표가 제조법을 불기만 하면 즉시 그 자리에서 블렌딩 할 예정이었다. 그래야 시중에 판매되는 과 빨리 비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조제된 약이 의 약효와 일치하기만 하면, 그는 즉시 일본으로 돌아가 새로운 처방으로 고바야시 S을 생산할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부른 십여 명의 야쿠자들은 남아서 구현제약을 완전히 불태우고 없애 버릴 것이다.고바야시 지로는 이학수의 차가 커브길에 접어들자 흥분하며 도요타에서 내렸다.그러자 십여 명의 야쿠자들은 이학수 대표가 곧 들어서게 될 길을 막아섰고, 지금 이곳을 마치 교통사고 현장처럼 위장했다. 이후에 이학수 대표가 차에서 내려 앞으로 다가오면 또 다른 차 두 대로 그의 퇴로와 옆
곧 버스 기사는 상향등을 날리면서 경적까지 울려댔다.고바야시 지로는 "아니, 이 밤중에 버스가 이런 길로 가는 거야?”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야쿠자들에게 "빨리 길을 비켜 줘. 계속 이렇게 시끄럽게 만들다가 행인들이 의심하게 되면, 괜히 귀찮아 질 수도 있으니까~”야쿠자가 막 앞으로 다가가려 할 때, 그 버스는 이미 교통사고를 가장한 두 대의 차 앞에서 멈춘 뒤 오래였다.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소리쳤다. "이거 뭔 일이요? 지금 교통사고 났다고 길을 막은 거요?”"죄송..합니다..!! 잠.. 잠깐만요?!” 검은 옷을 입은 사내 한 명이 다급히 소리쳤다.그러자 버스 운전기사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아니 지금 뭐하는 짓거리야?! 빨리 차 빼! 아니, 왜 길 중간에 차를 막고 지랄이야?!”그러자 야쿠자는 자신에게 소리를 치는 기사를 보고 갑자기 빡친 듯 소리쳤다. "このパガヤでお前何て言ったの?(이 빠가야로!! 너 뭐라고 했어?)”기사는 "아이고, 일본인이야? 이 쪽바리가 어디 빠가야로라고 해?? 지금 여기가 어딘 줄 알아? 이 새끼야?! 여기는 한국이야 임마!! 여기 한국이라고!! K.O.R.E.A!! 한.국.!!”이 야쿠자들은 일본에서 비록 이토 나나코의 사부 야마모토 가즈키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적어도 일본 내에서는 상당한 무술 고수라고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버스 기사가 자신의 코끝을 가리키며 소리치자 갑자기 분노가 끓어올랐다!"어이!! 내가 오늘 너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입이 싸면 어떻게 되는지 내가 보여주겠어!!”그러자 고바야시 지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거기!! 뭐하는 거야? 지금 전반적인 상황을 잘 봐야지, 사단을 일으키면 안 돼! 어서 차를 치우고 버스가 지나가라고 해!!”야쿠자들은 이 말을 듣자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버스 운전사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운 좋은 줄 알아 이 멍청한 자식!”운전사는 하하 웃으며 창밖으로 침을 퉤퉤 뱉고는 계속 욕을 퍼부었다. "빨리 꺼져
버스에 갇힌 일본 야쿠자들은 무수한 총구들이 자신들을 향해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다들 저 멍청한 버스 기사들과 싸움을 하려고 이 버스에 올라타지 않았던가..? 왜 갑자기 늑대 굴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그러자 행동대장은 "젠장!! 안 돼! 매복에 빠진 것 같아! 어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돌려보니 절망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차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행동대장이 당황하며 두 눈의 동공이 흔들리고 있을 때 시후는 냉소하며 물었다. "왜? 내 차에 탔는데도 감히 살아나갈 생각을 해?”행동대장은 황급히 두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무슨 오해가 있습니다! 기사님께 죄송하다고 인사하려고 왔습니다. 조금 전에 잘못해서 길도 막고..”시후는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아이고 개소리.. 당장 쪼그리고 앉지 않으면 네 머리통을 날려버리겠어.”그러자 행동대장은 놀라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 제..제가 쪼그려 앉을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급히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른 야쿠자들도 그가 쪼그리고 앉는 것을 보자마자 곧 하나 하나씩 자리에 주저 앉았다. 이때 밖에 있던 고바야시 지로는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버스 내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사람을 시켜 서둘러 이학수 대표를 차에 밀어 넣으라고 명령했다. 그때 커브 양쪽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이 차들은 버스와 함께 그들을 에워쌌다.고바야시 지로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아마도 상대방이 확실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급히 곁에 있던 아쿠자들에게 소리쳤다. "늦으면 안 돼! 어서 퇴로를 만들어요!" 고바야시 지로는 자신이 이미 독 안에 든 쥐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서 포위를 뚫고 나갈 방법을 찾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