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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6장

은서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당연히 놀랍지! 서울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크니까, 줄곧 아버지가 중점적으로 오빠를 찾아 나선 곳이었거든! 아버지께서는 직접 여러 번 오빠를 찾아 다니기도 했다고! 인맥이란 인맥은 모두 활용하여 오빠 나이 또래의 모든 남자아이들을 다 조사했고, 여러 번 반복해서 조사했어! 그리고 나중에는 지방에 있는 보육원, 민간 복지단체들까지 모두 샅샅이 조사했는데, 오빠의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다고 했어!”

"말도 안 돼! 8세부터 18세까지 내가 10년 동안 보육원에서 지냈다고. 그리고 난 보육원에 들어온 날부터 내 이름 석자를 바꾼 적도 없는데!”

"나야 말로 믿을 수가 없다! 지난 10년 동안 아빠가 직접 서울에서 오빠를 찾아 나선 적이 얼마나 많았는데! 사람을 보내면 찾을 확률이 더 많아진다고! 모든 인맥을 총동원했지만 오빠를 찾지 못했어!! 그리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오빠를 찾아 나섰던 건 내가 18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 전 여름 방학이었는데, 그때 나의 강력한 요구로 아버지가 나와 함께 2주 동안 수백 명의 부하 직원들, 정보원들 사설 탐정까지 동원하여 각종 단서를 추리고 정리했지만 오빠의 흔적은 찾을 수도 없었어!”

시후는 은서의 말을 들으며,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하고 감격스러운 은서의 표정을 보고 당황하고 말았다. 시후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지만, 갑자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며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는 갑자기 자신의 애달픈 어린 시절이 자신이 알지 못하던 사기극이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보육원에 있으면서 은서의 아버지 고선우가 자신을 여러 차례 찾아 나섰지만 단 한 번도 찾지 못했다는 건.. 이렇게 오랫동안 자주 자신을 찾아다녔다면 진화 보육원을 한 번쯤은 찾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단 한 번도 자신을 찾을 수 없었을까..? 혹시라도 보육원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보육원이 고의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숨겼던 건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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